가이에스부르크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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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요새 중 하나. 이름인 Geiersburg는 독일어로 '독수리의 성'을 뜻한다.[1] 일본어 표기는 禿鷹の城(はげたかのしろ).

1 개요

제국의 떠오르는 실력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과 그의 대두를 견제하려 했던 귀족연합군인 립슈타트 동맹과의 내전에서, 문벌대귀족 측 본거지로 언급되면서 처음으로 등장한다. 요새 자체는 이제르론 요새와 거의 똑같다. 정확하게는 이제르론 요새 건설 이전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가 건설되었고 이제르론 요새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건설할때 얻은 노하우와 운용 방법 등을 종합하여 건설했다고 봐야 타당하다.

자유행성동맹이라는 제국 역사상 가장 막강했던 외적을 상대하기 위해 요충지에 건설된 이제르론 요새에 비하면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지만 직경 45km, 질량 약 40조 톤 이상의 규모를 가진 구형 인공요새로써 지닌 강력한 공방기능, 군수공장, 함대 수용 및 수리 등 요새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능은 이제르론 요새와 맞먹는다.

건설 시기는 불명이나 확실한 것은 이제르론 요새 건설 한참 이전에 건설되었던 것은 분명하다. 이제르론 요새와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가이에스부르크 같이 강력한 요새가 어째서 은하제국 영토 내부 깊숙한 곳에 위치하여 있는지는 알려지고 있지 않다.[2]

건설 시작부터 규모가 남다른 이제르론 요새에 비하면 여러 취약점이 존재한다. 크기부터가 이제르론 보다 작은데다가 건설되고 시간이 너무 지나 요새 방어를 담당하는 유체경면장갑의 일부가 손실되며 요새 내부 구조물 일부가 바다 위의 섬처럼 드러나있다는 점이다.

유일하게 이제르론 요새보다 강점을 드러내는 곳은 가이에스하켄이라 부르는 요새포로, 출력이 이제르론 요새의 요새포 토르 하머의 70-80% 정도지만 포구가 단일형으로 유체경면장갑 위에 떠 있으며 약간 움직일 수 있으므로 유체경면장갑이 공격 등으로 크게 출렁거리더라도 운용이 가능하다. [3]

2 요새의 역사

2.1 립슈타트 전쟁

립슈타트 전쟁의 최후를 장식한, 문벌대귀족 연합 '립슈타트 동맹'측의 본거지이자 최후의 보루역할을 맡았다. 개전 초기만해도 압도적인 전력과 광활한 영토를 보유한 귀족연합군이었으나 성격도 능력도 개차반스러운 귀족들이 지휘를 맡았다는 것과 서로 불신과 반목을 일삼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라는 걸출한 지도자 아래 통합된 제국군에 의해 점차 붕괴, 부맹주 리텐하임 후작을 포함한 수많은 귀족들과 영토, 함대를 상실하여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에 고립되고 만다.

라인하르트측이 요새로 전면전을 펼친다면 요새포를 이용해 반격을 가해볼 수도 있겠으나 쓸때없는 피해를 감수할 생각따윈 없었던 라인하르트 군은 요새 사거리 밖에서 요새를 봉쇄해 버렸고, 결국 요새 내부에서 저항하던 귀족들이 정신적으로 먼저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술에 거하게 취한 맹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몇몇 귀족들이 가진 모든 함대와 병사를 긁어모아 마지막 전투를 나선 틈을 타 라인하르트 측에서 몰래 투입한 공작원들이 요새 내부에서 귀족연합측 병사들을 선동하여 요새가 혼란에 빠졌으며[4] 브라운슈바이크 공작도 함대전에서 패배하고 요새로 도망쳐들어왔으나 결국 죽었다.

2.2 버려졌던 독수리의 성, 부활하다!

립슈타트 동맹이 패배한 뒤에는 라인하르트군이 접수하지만, 전쟁 기간동안 입은 내상들은 몇 년이 지나도록 수리되거나 하지않고 방치되어 있었다. 은하제국을 수백년간 지배하던 귀족집단이 대거 몰락하면서 국가 내적으로 손볼 구석이 많아진[5] 제국 입장에서는 영토 내부에 위치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따위는 관리비만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그 뒤로 몇 해나 딱히 내전에서 입은 손실을 수복하거나 하는 일 없이 사실상 버려져 있었다. 이곳에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를 잃은 라인하르트의 불편한 심기를 감안한 부하들의 세심함일 수도 있고, 제국 국내에선 이만한 물건이 더 필요한 일이 없어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듬해, 국내 상황과 재정이 충실히 안정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언젠가는 자유행성동맹령 원정을 구상하던 라인하르트의 심리를 샤프트 기술대장이 살짝 자극해 가이에스부르크는 다시금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제국군의 동맹령 침공에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인 이제르론 요새는 양 웬리 정도의 개사기(...)를 칠 수 없다면 제아무리 당시 최고조에 달한 라인하르트 휘하의 제국군이라도 이제르론의 탈환에는 양 웬리 이전의 동맹군이 그랬던 것처럼 지대한 물적,인적 손실이 나야 했다. 하지만 그래도 함락할까 말까인 데다가 무의미한 대규모 희생이 따르며, 막 내전을 종결한 라인하르트의 입장에서는 이제르론을 아군 전력의 소모 없이 격파하기 위해 요새로써 요새를 공격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격파, 회랑을 탈환한다는 전무후무한 장대한 작전을 세운다. 이를 위해 요새의 파손부 복구 및 개장이 있었다.

이렇게 개장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전대미문의 병기인 워프 이동형 우주 요새로 탈바꿈한다.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 해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필적하는 출력의 요새포를 갖추었다.[6] 이 정도라도 우주에서 이 주포의 사격을 막아낼 방어벽은 없었고, 제아무리 탄탄한 이제르론의 방벽이라도 주로 함포의 방어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것이기에, 가이에스부르크의 주포는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기엔 정말 최강의 무기인 셈. 그래서 요새포에 독자적인 명칭이 붙었는데 독수리의 발톱이란 뜻인 가이에스하켄이다.[7] 여기에 대등한 수준의 유체경면장갑과 대출력 워프 엔진과 통상 항행용 엔진을 장착했다. 야, 이제르론! 독수리의 매운 맛을 보여주마! 폭풍요새포 가이에스하켄이 간다!

이만한 거대 물체를 워프시킬 대출력 워프 엔진은 역사상 최초로 건조했지만, 사실 기존의 워프 엔진을 클러스터식으로 묶어 범위를 확장시킨 것일 뿐 근본적인 기술 개선은 아니다. 또한 여러 워프 엔진을 직접 제어를 통해 정확하게 동시에 작동시켜야 하기 때문에, 만일 조작원의 실수나 제어 프로그램의 오류로 단 한개의 엔진이 0.1초라도 늦게 작동한다거나 하면 요새가 통째로 아공간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언급이 있었을 정도로 워프에는 다소 불안요소가 있다.

"전함을 압도하는 방어력과 공격력을 가진 우주 요새에 기동성을 부여한다면 그대로 무적!"이라는 사상으로, 한마디로 말해 거함거포주의적인 물건이다. 실제 거함거포주의가 그렇듯이, 작중에서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역시 실제 거함거포주의처럼 실전에서 많은 문제가 있었다.

이후 워프 실험의 성공과 기타 부수적인 요건을 모두 갖추자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을 총사령관, 나이트하르트 뮐러 대장을 부사령관으로 삼은 16,000척의 함대를 품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곧장 이제르론 회랑으로 출동하여 요새 대 요새의 결전을 벌인다. 대장 계급이 2명이나 있는데 함대규모가 1개 정규함대급인 이유는 이동요새 자체가 엄청난 전력인 데다가 요새 내부에 수용할 만한 함선의 숫자가 1개 정규함대급이기 때문이며, 함대와 요새를 따로 보내면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각개격파당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3 요새 대 요새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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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에스하켄을 발사하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곧장 이제르론 회랑 내에 워프 아웃한 가이에스부르크는 굳이 숨길 것 없이 모습을 드러내어 이제르론 요새를 지키던 양 웬리 함대의 장병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마침 '기적의 마술사'라 불리던 요새 및 주둔함대 사령관 양 웬리 대장사문회에 소환되어 수도 하이네센 폴리스에 가 있던 터라 수뇌부의 동요도 상당했다.

또한 곧바로 (심리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겠지만) 이제르론에 정중하게 '영상 메세지'로 선전포고를 한 제국 원정군 사령관 켐프는 즉각적으로 주포의 포격전을 개시한다. 이제르론도 주포 사격으로 응수했지만, 두세 차례 주포전을 주고받은 뒤 양측은 이전에 미처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처절한 전과에 상당한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 당장 이제르론이든 가이에스부르크든, 상대의 주포 1발에 각자의 그 튼튼한 외벽 장갑이 종이 찢기듯 터져나가면서 도시의 한 구획에 해당하는 구역과 인명이 증발했다는 묘사가 있다. 이건 그냥 같이 죽자는 얘기와 다를 바 없었다. 비유를 들자면, 방탄복을 입은 보병들이 서로를 향해 레일건을 쏘아대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이었다.

끝내 전투는 서로의 눈치만 보는 대치상태로 흘러간다. 하지만 마지막에 요새 자체로 직접 특공을 시도한 것에도 볼 수 있듯이, 주포전을 계속해서 요새가 양쪽 모두 만신창이가 되는 것은 제국군의 작전 목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이를 기피한 것은 제국군 사령관 켐프가 이 때까지는 전황을 상당히 낙관해서인 듯하다. 그리고 잘 하면 이제르론 요새를 큰 피해를 입히지 않고 함락시키는 것도 기대했으리라 판단된다.

그러나 얼마간 시간이 흐른 뒤 갑자기 가이에스부르크가 다시금 주포전을 걸어왔고, 그 처절함에 후덜덜거리면서도 이제르론도 주포 사격으로 맞불을 지피려 든다. 하지만 그것은 양동작전으로, 주포전으로 시선을 끌어놓곤 제국의 함대가 이제르론 뒤로 돌아와 외벽면을 폭파했다. 그리고 그 구멍으로 제국의 상륙대가 진입을 개시한다. 이때 이제르론의 동맹군 참모진은 잠시나마 요새를 내어줄 각오까지 한 상태였다.

하지만 양 웬리의 부재중에서도 그의 부하들은 참으로 잘 버텨내었고, 특히 구 립슈타트 동맹의 실전사령관직을 억지로 떠맡았다가 동맹에 망명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의 협력과 제국군 뮐러 대장의 실책으로 다시금 전황을 치열한 대치상태로 되돌릴 수 있었다.

압도적인 전력으로 초반 승기를 잡아놓고도 치열한 대치를 잇자 초조해진 켐프 대장은 무리한 도박수를 두었으나, 그때 마침 소수나마 원군을 이끌고 이제르론으로 돌아오던 양 웬리의 치밀한 책략과, '불패의 사령관'의 귀환 소식에 사기가 오른 부하들의 협공으로 함대전력의 대부분을 잃고 마지막 선택, 요새 본체의 육탄 특공을 결심하기에 이른다.

2.4 독수리는 추락하고...

통상항해용 엔진을 최대로 전개한 가이에스부르크는 이제르론 요새에 말 그대로 '부딪혀' 아작을 내기 위해 접근해왔다. 그러나 이미 때가 늦었다. 당장 대치전 중에 켐프로부터 '아군 유리함'이라는 애매한 보고를 받은 라인하르트는 "박살내고 대신 자리 잡기가 어렵다면 요새는 요새로 맞부딪혀 터뜨려버리면 되지!"라고 신경질을 내기도 했으며, 양 웬리도 자신이 귀환하기 전에 제국군의 지휘관이 이런 수를 쓰면 어쩌나 하고 염려도 했으니 이미 양 웬리에게는 해결책까지 마련한 상태였다. 역시 켐프는 너무 기본에 충실한 용병가였던지라 초반부터 요새와 요새를 충돌시켜서 막대한 사상자와 함께 엄청난 경제적, 자원적인 피해를 감수하는 막장 플레이는 못 생각한 듯하다. 그냥 가이에스부르크만한 소행성에 엔진 달고 박으면 편한데? 소설이 너무 쉬우면 재미가 없습니다.[8][9]

따라서 이 사태를 예견했고 해결책까지 마련한 지 오래였던 양 웬리는 휘하 전 함대의 함포를 가이에스부르크의 통상용 항행엔진 중 단 1개만을 집중적으로 노리라고 지시했고, 가이에스부르크는 동맹함대의 집중사격에 추진 균형이 깨져 You spin me round, round, beby, right round무한 스핀을 시작한다.

일단 우주공간에서는 추진력의 좌우 균형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전진이 아니라 완만한 회전을 한다.[10] 이 탓에 모든 우주선에는 항법제어용 컴퓨터가 필수적으로 달리고, 각 부위에 소형 분사장치가 덕지덕지 붙어서 균형을 잡는다. 만약 엔진이 공격받는 것과 동시에 대칭으로 역분사를 했다면 약간의 흔들림으로 그쳤을 것이며, 이외에도 다른 엔진 출력을 조정해서 보정하거나, 질량식 스테빌라이저가 작동했다면 문제없이 직진했을 것이다. 소설의 묘사처럼 아주 급격한 회전이 일어나기도 힘들다.

그러나 40조 톤 짜리에 붙어 있는 통상용 항행엔진은 이제르론 요새와의 충돌을 위해 이미 전력전개 중이었고, 충돌을 대비해서 요새 내부에 남아있던 인원도 고작 5만 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상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때 통제력을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애초에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이동목적으로 건조한 것이 아닌데다가 추진엔진도 통상용 추진엔진 12기와 워프용 추진엔진 12기를 고리로 묶어서 요새 외부에 설치했고, 이번 작전을 위해 꼭 필요한 곳만 개보수한 물건이라서 일반 우주선에서 볼 수 있는 소형 분사장치 따위를 달기도 어렵고 달 시간도 없었다.

통상용 추진엔진 자체도 요새를 대략 어디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데 쓰는 물건이지 우주선처럼 정밀한 좌표에 위치하도록 만들 수 있는 물건도 아니며, 고작 직진이동 자체에만 12기의 주엔진을 모두 가동하는 것이 필요할 정도로 너무 대형이라 섬세한 조절은 할 수도 없고, 해봤자 거대한 중량 때문에 하나마나란 결론이 나온다. 한마디로 말해 움직이는 용도로 만들어지지 않은 요새를 억지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 필요한 개보수만 약간 한 물건이라 세세한 조정이 불가능한 물건이었고, 덤으로 이런 위급상황에서는 그나마 있는 컨트롤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가속이 걸린 스핀 탓에 원래 급격한 회전을 견뎌낼 목적으로 건설되지 않은 요새 본체도 서서히 망가져가던 중에 동맹군의 맹공에 갈팡질팡하던 제국함대 속으로 뛰어들어 휩쓸어버리면서 요새 자체의 피해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등 추태를 보이다가 연이어 이제르론의 주포인 토르 하머를 얻어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스핀 중이라 평소 때 같으면 이제르론 요새와 근접했기 때문에 해당 부위에 유체경면장갑이 만유인력의 현상으로 모여서 토르 하머의 화력을 약화시켰겠지만 이 경우는 스핀 때문에 원심력이 작용해서 유체경면장갑도 잘 해봐야 평소 수준, 심하면 평소보다 얇은 수준이었다. 끝내 토르 하머에 장갑이 완전히 관통, 동력로가 터져 대폭발을 일으키며 문자 그대로 우주의 별이 되었다.

그나마 살아남은 제국군 잔여 함대는 요새에서 탈출하는 병사들을 수용하기 위해 근방에 모여 있었기에 이 폭발에 휩쓸려 큰 피해를 입었고, 이 전투에 동원한 제국함대는 16,000척 중 고작 700여 척만이 살아남았으며 켐프 대장은 요새와 함께 전사, 부사령관 뮐러는 중상을 입는 대참사를 냈다. 한마디로 말해서 라인하르트의 우수한 직속부하들이 그야말로 개관광을 당한 꼴. 오죽하면 켐프의 부하인 프세네거 중장은 켐프의 최후를 눈앞에서 보고 '키르히아이스에 이어 켐프가 죽은 이 요새, 귀족연합군의 원령들이 서려서일까?'라는 생각까지 한다.

그나마 양의 지시를 무시하고 맹추격하던 응웬 반 티우와 아랄콘 휘하의 동맹군 함대가 구원차 오던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에게 박살나, 제국군은 간신히 100% 패배하지는 않았다는 체면 치레는 했다.

3 평가

어디에 배치하든 전략적 역할을 충분히 해낼 능력을 갖춘 물건이었으나, 태생부터가 다소 무리하게 변방에서 적도군 소굴이나 하다 그야말로 '버리는 카드'로 쓰여지고 생애를 마감한 비운의 요새였다. 당장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때 이 요새가 있었다면 자유행성동맹과 양 웬리의 입장에서는 전략상으로나 전술상으로나 엄청난 불리함을 감수해야 한다.

라인하르트 자신도 이 작전에 실제로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 그 결과로 나온 전투의 스케일에 비해, 본격적인 원정에 대비한 사전 포석격의 탐색전에 가깝게도 보여진다. 탐색전치고는 엄청난 손실을 입었지만 작품 외적으로는 은하영웅전설이 3권 이상의 장편으로 연장하면서 '시간을 때워줄' 적당한 전투 에피소드를 찾다가 딱 걸려든 것이기도 하다.
  1. 자세히 말하자면 '독수리' 그 자체는 Adler고 Geier는 독수리의 한 종류인 대머리수리를 뜻한다
  2. 제국 내부에서 발생하는 반란요소들을 제국의 강력한 힘을 과시함으로써 눌러버리려 했다는 설이 있다.
  3. 이에 비해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 하머는 사격시마다 자기력 등을 써서 반사판을 임시로 만든 뒤 8개의 지점에서 나온 빔을 모아서 쏘기 때문에 유체경면장갑이 일정 수준 이상 출렁거리면 대공용 부유포탑과 함께 사격 자체를 못 한다.
  4. 썩어빠진 귀족들에게 휘둘리던 평민 병사들이라 한번 불길이 퍼지자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나갔다. 요새 주포관제실의 병사들은 귀족 지휘관을 총으로 쏴버리고 투항하기도 했다.
  5. 귀족들이 보유한 막대한 재산이 국고로 편입된 것만해도 큰일이었다. 광할한 영지, 주택, 명화, 보석 등 귀족들이 가진 재산이 워낙 광범위하게 펼쳐져있으니.
  6. 정확히는 토르 해머의 약 75~80%에 달하는 출력이다. 이제르론이 9억 2천4백만 메가와트, 가이에스부르크는 7억 4천만 메가와트.
  7. 이는 애니판에만 나타난 주포명이다.
  8. 애초 이제르론 요새가 아무리 거대하고 이제르론 회랑이 아무리 폭이 좁다고 하더라도 아마 그 공간에서는 모래알 수준일 터인데, 그것을 통상 운항도 아니고 워프용 엔진만 덕지덕지 설치한 40조 톤 짜리 물체가 이제르론 요새와 유효한 피해를 줄 수 있게 부딪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9. 또, 동맹군도 바보가 아닌 바에야 제국군이 쓸만한 소행성 같은 것을 찾고 있다면 뭐에 쓰려는 건지 눈치챌 테고 당연히 방해공작에 들어갈 게 뻔하다. 그럴 경우 사실 엔진에 약간만 충격만 주더라도 망할 가능성이 높다.
  10. 그렇지 않다. 우주공간에서는 중력이나 공기저항이 극도로 미약하기 때문에 관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추진력을 잃더라도 계속 전진한다. 물론 좌우균형이 깨질 경우 완만하게 회전이야 하겠지만, 이미 전진 상태였다면 회전하면서도 계속 전진한다. 엔진이 12개나 되었다면 남은 11개를 사용하여 회전을 교정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추진력의 좌우균형이 다르다고 우주선이 전진을 못한다면, 인공위성이 자세교정이라도 하는날엔 바로 추락할 것이다.(엄밀히 말해 '바로' 추락하지는 않지만 제1탈출속도를 확보 할 수 없으므로 서서히 추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