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수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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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충을 느긋하게 지켜보는 갓수.jpg[1] 근데 영 틀린 해석도 아니다!

1 개요

관련기사

자의반 타의반 백수가 된 젊은이들의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자조적인 태도가 극에 달한 블랙 유머.

만에 하나 집안이 워낙 부자라서 부모님이 주는 용돈 내지는 불로소득으로 살아가도 충분한 진정한 잉여인간 백수들이 자신의 처지를 겉포장한다거나, 이런 그들을 다른 가난한 백수들이 부러워하며 시샘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2014년 초반부터 디시인사이드, 특히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서서히 쓰이게 된 신조어. 신(神)을 뜻하는 '갓(God)'과 백수의 '수'를 조합하여 갓수라는 단어가 탄생했다. 미취업자 유저가 상대적으로 많은 야갤 유저들은 출근을 하거나 직장이 있는 사람을 일명 "출근충(蟲)"이라고 지칭한다.

직장인들이 아침마다 힘겹게 일어나면서 저녁 밤 늦게까지 자기만의 생활 없이 일에 시달리고, 주말도 잠깐일뿐 일요일 저녁이 되면 우울함에 빠지는 것에 대하여 조롱 또는 자조적인 의미를 담고있는 말이다. 그에 반해 갓수, 즉 백수라고 하는 사람들은 언제 자고 일어나든지 상관없고, 일어나서 무슨 일을 해도 상관없고 명절만 넘기면 1년 내내 출근하면서 고생하는 사람들에 비해서 쾌적한 생활을 누리고 여유있는 풍류를 느낀다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

물론, 실제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신들이 힘들게 일하는 상태"를 자조적으로 출근충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갓수와는 다르게 자신들이 힘들게 일하는 이유를 자세히 말하는 사례가 많다.

출근충과 비슷한 의미로 일본에서는 샤치쿠(社畜)가 있다. 반면 자택 경비원은 니트족들이 자랑스럽게자조적으로 쓰는 말이다.

2 상세

영역출근충갓수
건강밤에 TV 보다 4~5시간 겨우 자고 계속되는 피로누적에 과로로 쓰러지고 병원 행. 상사한테 맨날 욕 먹고 담배 피우다 폐가 망가지고 억지 회식 끌려가서 술 마시면서 간기능 마비행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라는 게 없음 하루 3끼 집밥 먹으며 싱글벙글.
경제능력개고생해서 욕 먹으며 쥐꼬리만큼 버는 돈 남들 의식해서 차 사고 집 사는 데 모든 인생 검. 다 늙어서 집 한 채 대출끼고 겨우 마련. 대출금 갚느라 늙고 병들어서도 폐지줍기행.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로또나 샀다가 맨날 꽝. 로또 판매점만 싱글벙글.부모님의 은혜로운 용돈이나 불로소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쉽게 터득함. 사치에 빠지지 않고 알뜰한 생활력으로 부모님의 신뢰를 얻고 재산 물려받음. 개꿀.
지식맨날 회사에 쳐박혀서 회사 업무 내용말곤 아는 거라곤 개뿔 없고 쉬는시간 10분 동안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켜는게 유일한 지식습득 시간.사회, 경제, 연예, 정치, 스포츠,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지식을 출근충의 수십 배 이상 터득 가능.
자신감매일 상사한테 욕 먹는 게 생활화, 습관화되어서 늘 의기소침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치질 못함. 언제나 을의 입장이어서 갑 눈치만 살피면서 평생 노예화됨.당당한 갑의 입장에서 소비자이자 국민으로서 불합리에 맞서며 자신의 주장을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펼침.
여가생활취미고 나발이고 있을 수가 없음. 결국 나이 먹고 이룬 것도 없이 늙어감.자연스럽게 짜여진 스케줄로 언제든지 활동가능.
결혼남들 눈치보니 혼자 살기 두려워 억지로 결혼하고 버는 돈 다 갖다 바치는 노예생활 완성. 자식이 생길 경우엔 몇 배로 벌어야 함.프리한 마인드로 결혼에 집착하지 않음.
스트레스아침에 지옥철에서 위치선정 경쟁과 하늘에 붙어있는 손잡이나 붙잡고 전날 마신 숙취에 괴로워하며 똑같은 삶 평생 반복. 덕분에 머리털 빠지고 피부 트러블에 소화불량 등 모든 병을 평생 달고 삼. 기껏 출근해서 욕이나 먹고 퇴근할 때 아침에 한 거 또 반복.명절만 피하면 1년 내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음. #
결근아파도 억지로 출근해서 조퇴를 받아야 됨. 하지만 그것도 맘대로 안 돼서 되려 욕까지 같이 먹음. 겨우 허락 받아도 직장 동료나 선배한테 눈칫밥 곱빼기로 먹고 회사생활이 꼬임그딴 거 없다.
결과0:8로 갓수 완승

정신승리끝판왕


정말 직업을 가지고 경제활동하는것 보다 나은게 하나라도 있기는 한지 궁금할 지경.

직장인 입장에서 실제로 부러운 항목도 몇몇 있지만, 상당부분이 백수를 옹호하기 위해 작위적으로 쓰여 있다. 부모님이 성인(聖人)급은 되셔야 집에서 안 내쫒고 용돈 준다. 물론 불로소득이 충분하다면 해당사항 없음이다.

백수는 주로 '출근충들 비 맞으며 출근할 때 갓수는 늦잠자다 일어나서 야갤질 개꿀' 식으로 직장인들을 조롱한다. 반대로 직장인 유저들은 주로 '백수들 어휴 노답' 식으로 백수의 무능력함을 조롱한다.

초창기에는 뭔가 백수들이 직장인을 부러워하는 것을 숨기고 싶은 마음으로 쓰이던 것이 어찌된 건지 언젠가부터는 슬슬 갓수들의 이해할 수 없는 자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비하의 이미지가 더 커졌다.

게다가 실제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갓수들을 부러워하기 시작하는 인터넷 게시글이 눈에 보이기 시작. 하지만 대부분은 단지 회사에 가기 싫은 마음을 한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다가 가끔가다 진짜로 퇴직서를 내는 갤러도 보이며, 백수들은 환영하면서 직장인들을 까댄다.

백수들은 주로 사회생활이나 눈치같은 사회의 필요악을 까고, 직장인들은 무능력하고 시간만 보내는 백수를 깐다.

타 갤러리에서도 사용하는 일이 꽤 있는 편이나 충분한 문맥 없이는 앞의 '갓'이나 뒤의 '충'이 무슨 글자 대신 붙은 것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처음 본 사람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N수와 헷갈려 하는 사람도 있는 편.

3 현실은 시궁창

일정 기간 이상 백수로 지내면 일단 기본적으로 부모님들에게 크나큰 등골 브레이커가 된다. 생활비, 특히 식비에 쓰이는 돈을 누가 거저 주거나 본인 당사자가 돈을 버는 게 아니라면 그 돈은 어디에서 충당하겠는가? 보통 부모님의 용돈이나 형제 자매들로부터 빌붙어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현상을 일시적으로 타파하기 위해 편의점이나 PC방, 단기알바를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사람들은 엄연히 일을 하는 사람이므로 백수는 아니다. 물론 대부분 임시방편적으로 단기적인 처방에 불과하지만...

백수들 중에는 심하면 딴에는 돈을 힘들이지 않고 벌어보겠다고 해서 주식투자나 도박 따위를 하다가 더 크게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도박는 말할 것도 없고 주식도 거기에 대해서 공부를 하지 않는 이상[2]이걸로 큰 돈을 딸 가능성은 거의 제로다. 혹자는 고시공부라든가 자기개발 등으로 인해서 어쩔수 없이 백수가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제대로 공부를 한다면 오히려 출근하는 사람들보다 빡빡한 스케줄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사실상 백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갓수라는 말은 논리가 아니라 정신승리, 인지부조화, 적반하장으로 태어난 말이다. 이 때문에 극초창기를 제외하고는 거의 조롱하는 의미로 많이들 쓰이고 있다.극초창기라고 해도 이런 게 조롱 이외의 의미로 쓰이는 곳이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취업난 등으로 인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백수가 대량 양산되면서 일종의 자기합리화를 시도하는 현상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갓수 본인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고 여우와 신포도마냥 출근충을 부러워한다. 직장을 가진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기보다는 리얼충이나 신의 아들 같은 자학성 떡밥에 가깝다.

단 자신의 불로소득이 충분해 일 안하고 살아도 지장 없거나 고시 등 채용시험에 합격하고 발령대기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진정한 의미의 갓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4 관련 항목

  1. 참고로 그림의 원본은 김홍도의 '벼타작' 이다.
  2. 물론 이 정도의 준비까지 하고 주식을 하는 것은 갓수라고 보기는 조금 애매한 케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