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언어, 다른 녹음

실사와 애니메이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통틀어 같은 작품이 같은 언어로 여러번 녹음되는 일이 있다.

1 같은 언어, 다른 지역

언어는 같지만 지역간 사용되는 단어나 어문 규정, 뉘앙스, 발음, 문화 등의 차이로 지역에 따라 다른 녹음판을 제작하는 경우가 있다.

  • 영어: 미국, 영국 (일단 영국에서 제작된 미취학 어린이 대상 애니의 경우 미국 억양으로 따로 녹음되는 경우가 있다. 미국 작품의 경우 따로 영국판 녹음이 제작되지는 않는 편.)
  • 프랑스어: 프랑스, 캐나다 (주로 유럽 프랑스어판과 캐나다 프랑스어판이 따로 제작되지만 간혹 유럽 프랑스어판을 캐나다가 들여오는 경우가 있다.)
  • 네덜란드어: 네덜란드, 벨기에 플랑드르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이웃 나라인데 굳이 따로 녹음하는 사례 1.)
  • 에스파냐어(표준 카스테야노)와 포르투갈어: 유럽판과 라틴아메리카판 (에스파냐 본토의 경우 카탈루냐어 등의 녹음이 추가 제작되는 경우가 있다. 남미의 경우 포르투갈어는 브라질판.)
  • 스웨덴어: 스웨덴, 핀란드 (핀란드 공영방송 YLE에서 외국 어린이 TV 프로를 틀어줄 때 자체적으로 스웨덴어 녹음을 따로 제작 의뢰하기도 한다. 스웨덴 산 작품은 예외.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이웃 나라인데 굳이 따로 녹음하는 사례 2.)
  • 표준중국어: 중국대륙, 타이완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이웃 나라인데 굳이 따로 녹음하는 사례 3. 근데 국민 감정이... 이 외에도 홍콩에서 광둥어 녹음이 제작된다.)

드물게도 남북 합작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 왕후 심청의 경우 남한판 녹음과 북한의 문화어판 녹음이 따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1기때 남북 합작이었던 뽀로로는 북한 내 방송 자체가 불발되었다 카더라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지역 상영판에 따라 특정 인물 한 명의 성우를 달리 하는 경우가 있다. 샤크의 물고기 기자와 주토피아의 수컷 뉴스 진행자가 그 예로, 영어 녹음만 따져도 미국판, 영국판, 오스트레일리아판이 따로 있다.[1]

2 같은 언어, 같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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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우는 특정 녹음에서 갑자기 성우진을 교체하는 것과 다르다.[2]

과거 한국에서 애니와 외화 더빙이 활발했을 때 비일비재 했던 현상으로 요즘도 가끔식 발생한다. 심하면 같은 작품에 한국어 녹음이 3개 이상 붙어버리는 일이 많다. 지상파에서 방송하는 외산 장편 실사 영화도 방송사마다 다른 녹음이 제작되는 일이 잦고, 심지어 같은 방송사에서도 같은 작품을 나중에 새로 녹음하는 일이 있다. 이 외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작품의 영어 녹음이 이런 일을 겪는 경우가 많고,[3] 이탈리아 작품인 Winx Club이 비슷한 일을 겪은 걸[4] 빼면 다른 사례는 전무하다. 제작까지 완료했지만 방송을 철회했다가 어느새 방송을 타긴 한 사례로는 파워퍼프걸 일본어 녹음이 있다.[5]

그러나 녹음판마다 성우진이 다르고, 심지어 주인공의 이름 등 고유명사에 대한 번역어가 다른 경우가 있어 시청자나 관객끼리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기 십상이다.[6] 더구나 해당 프로의 목표 시청 대상이 어린 아이라면 이런 차이로 인한 혼란이 더욱 크지 않을까? 무엇보다, 녹음을 여러번 제작하다보니 각기 다른 회사가 원저작권자에게 금액을 중복 지출하게 되고, 이는 외화 낭비로 귀결된다. 따라서 이러한 행태는 전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모든 외국 작품에 대한 자국어 녹음이 활성화된 선진국에서는 어린이나 성인 대상을 막론하고 영화를 개봉할 때부터 녹음을 제작하고 이를 가정용 매체로 출시할 때 활용하는 것은 물론 TV로 방송할 때에도 그 녹음을 사용한다. 성인 대상 실사 영화로 한정지을 때, 그동안 국내에서 원어+자막으로 개봉하고 한국어 녹음은 지상파 방송을 탈 때에만 이루어지고, 그것도 방송사가 따로 자체 제작해서 방송사마다 내용이 다르기까지 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사상 처음으로, KBS에서 마블 영화 어벤져스를 방송할 때 배급사 디즈니가 제작한 한국어 녹음[7]을 그대로 사용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이런 모습이 제대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보자. 다른 사례로는 앞서 OBS에서 디즈니의 전연령대 영화 라푼젤을 방송할 때 디즈니 쪽 녹음을 사용한 바 있다.

2.1 예방책

  • 개별 방송사가 원저작권자로부터 방송권을 따로 구매하는 대신에, 원저작권자가 지정한 국내 라이선스 보유자가 한국어 녹음의 제작을 주도하고 방송사가 이를 구매하도록 한다. 이 방법으로 여러 녹음판의 난립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 번역가를 뽑을 때, 오역이 잦은 번역가는 완전히 배제한다.
  • 성우로 누구를 뽑던 목소리 연기가 검증된 사람 위주로 뽑는다.
  • 연출 과정에서 문제를 많이 일으킨 경력이 있는 PD의 참여를 배제시킨다.
  • 믹싱 등 후처리 과정에도 신경을 쓴다. 아무리 기발한 번역가, 뛰어난 성우, 훌륭한 PD를 가져다 써도, 뒷처리가 엉망이면 말짱 꽝이다.
  • 실수가 발견되어 부득이하게 내용을 수정하게 될 경우 DVD 등의 실물 매체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수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 이후에는 버그 등 제품 불량이 아닌 이상 회수를 하기도 뭐해진다.
  • (무엇보다, 개개인과 회사가 윤리적인 물의를 일으킨 적이 없어야 한다.)

2.2 국내 사례

 * 타임 워너와 중앙일보의 합작으로 세워진 Cartoon Network 한국판이 제작한 한국어 녹음의 경우 편의상 중앙일보로 표기한다.
 * 비디오로 출시됐을 때 따로 제작된 녹음의 경우 단순히 비디오라고 적지 말고 출시한 회사나 녹음을 제작한 회사를 표기한다. 회사를 모를 경우에만 (VHS)로 표기한다.
 * 극장 개봉 단계에서 배급사가 한국어 녹음의 제작을 주도한 경우 배급사 이름을 표기한다.
 * 같은 회사가 한국어 녹음을 두번 이상 제작한 경우 연도를 따로 명기한다.

  1. 주토피아의 오스트레일리아판의 경우 아예 해당 인물의 종족까지 바꿨다.
  2. 심슨 가족의 경우 MBC판과 EBS판, 투니판 이렇게 세 가지가 있지만 셋 다 방송한 편이 겹치지 않다보니 성우 교체에도 해당한다 할 수 있겠다.
  3. 예를 들어 원피스의 경우 미국 4Kids에서 제작한 녹음과 싱가포르에서 제작된 녹음, 4Kids의 라이선스 말소 이후 미국 퍼니메이션에서 제작한 녹음이 있다.
  4. 이탈리아의 제작사에서 캐나다 퀘벡 주 소재 스튜디오에 의뢰해 영어 녹음을 만들어뒀는데, 4Kids에서 지 멋대로 편집하면서 따로 녹음을 만들어뒀다. 이후 이탈리아의 제작사에서 미국 쪽 파트너를 니켈로디언으로 바꾸었는데, 거기서 또다른 영어 녹음을 만들었다.
  5. Cartoon Network 일본판에서 당시 미국에서 제작이 완료된 편까지 일본어 녹음을 제작해 방송을 앞두고 있었다가 TV 도쿄에서 방송을 하면서 따로 녹음을 제작하여 CN 일본판이 깔끔하게 포기하고 TV 도쿄 쪽 녹음을 이어나갔다. 나중에 CN 일본판에서 그 먼저 제작했다가 방송을 포기한 녹음을 특집 형식으로 내보내긴 했다.
  6. 실제로 국내 스펀지송 팬들은 아직도 이런 문제로 충돌을 빚고있다.
  7. IPTV VOD와 온라인 판매를 통해 배포되었다.
  8. 투니버스판의 경우, KBS판으로부터 바통 터치식이었기 때문에 별 말은 없으나 대원방송판이 제대로 뻘짓했다. 단, 스릴러 바크 편부터는 대원방송만이 더빙 방영 중이고 투니버스는 극장판이나 스페셜만 더빙 방영 중이다.
  9. 1996년과 2013년에 두 번이나 같은 방송국에서 다른 성우진으로 방영되었다.
  10. 이쪽 분야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다. 거의 모든 캐릭터들이 성우가 3명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