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해적

이탈리아 작가 에밀리오 살가리(Emilio Salgari)의 소설. 원제는 Il Corsaro Nero.

1 소개

검은 해적은 해적들의 황금시대였던 17세기 카리브 해를 무대로 한 활극이다. 1898년에 초판을 냈을 때 8만 부를 팔아 당대에 기록을 세운 베스트셀러이기도 했다. <카리비안의 여왕(La regina dei Caraibi)>, <검은 해적의 딸 욜란다(Jolanda, la figlia del Corsaro Nero)>, <붉은 해적의 아들(Il figlio del corsaro rosso).> 등 연속된 검은 해적 시리즈물의 제1권이다.

저자인 에밀리오 살가리는 이탈리아의 유명한 모험소설가로 검은 해적은 살가리의 대표작 중 하나다. 살가리는 하도 글을 잘 써서 1897년에 왕실에서 기사로 서임받기까지 했다.

1920년, 1928년, 1937년, 1944년, 1976년 총 5차례에 걸쳐 영화화되었다.

국내에는 일본판을 중역해적판이 최소 두 차례 출간되었다. 다만 삽화 및 번역은 같고, 출판사만 다르다.

2 줄거리

토르투가[1]을 본거지로 하는 해적선 번개호(Thunder)의 선장, 검은 해적은 자신과 형제들을 배신한 원한을 갚기 위해 마라카이보를 다스리는 스페인 총독 반 그루도를 죽이려고 한다. 나포한 스페인 군함에 타고 있던 오노라타라는 아가씨를 만나 잠시 평안과 행복을 느끼지만, 복수를 해야 한다는 일념에 다시 전장으로 떠난다.

검은 해적은 동료들과 함께 마라카이보를 공략하고 정글 속을 누비며 반 그루도를 추격하지만, 반 그루도는 끝내 도망쳐 지브롤터[2] 요새로 들어간다. 동료들과 힘을 합쳐 지브롤터 요새까지 함락하고 보니 반 그루도는 이번에는 온두라스로 도망간 뒤였다. 베라크루즈까지 쫓아가서 반 그루도를 잡고야 말겠다고 다짐한 검은 해적은 잔혹한 운명에 직면하게 되는데...

3 등장인물

한국판은 일본어 중역본이라 인명 표기가 다소 틀려 있는 경우가 많다. 일단 한국 출판본에 따라 표기하고 괄호 안에 병기한다.

3.1 해적 진영

  • 검은 해적

주인공. 늘 검은 옷을 입고 다니는 해적선 번개(Folgore)호의 선장으로, 본래는 이탈리아 출신의 기사이며 본명은 발펜타와 벤티밀랴의 군주, 로카네라의 에밀리오 디 로카부르나(Emilio di Roccabruna of Roccanera, Lord of Valpenta and of Ventimiglia)이다. 원래 4형제 중 둘째로, 반 그루도의 배반에 살해당한 형, 복수에 실패해 살해당한 두 동생들을 위해 복수하는 게 삶의 목적이다.

  • 붉은 해적

4형제 중 셋째. 80명의 부하와 함께 마라카이보에 침입해서 반 그루도를 죽이려 했으나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부하 대부분을 잃고 붙잡혔다. 교수형당한 붉은 해적의 시체를 되찾으려고 결심하는 부분이 검은 해적의 도입부다.

  • 녹색 해적

4형제 중 넷째. 작품 시작 시점에서 이미 반 그루도에게 잡혀 처형당한 지 오래이다. 형제 중 두 번째로 반 그루도에게 살해당했다.

  • 카르모(Carmaux)
원래는 붉은 해적의 부하.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한 뒤 검은 해적의 부하가 되어 함께 활극을 펼친다.
  • 스틸러(Wan Stiller)
함부르크 출신 독일인이다. 원래는 붉은 해적의 부하. 감옥에 갇혔다가 탈출한 뒤 검은 해적의 부하가 되어 함께 활극을 펼친다.
  • 모코(Moko)

마라카이보 인근 정글에 사는 흑인. 카르모와 스틸러의 친구로 뱀을 부리는 재주가 있다. 붉은 해적의 시체를 되찾으러 가는 검은 해적 일당과 합류한 후 레귤러가 된다.

  • 모르간

번개호 부선장. 이름으로 보면 영국인인 듯.

  • 피에트로 선장

검은 해적의 동료인 해적선장. 이름은 이탈리아식이지만 이탈리아인인지는 알 수 없다. 그냥 이탈리아 작품이라 이탈리아 식으로 표기했을 수도 있어서. 프랑스인이라면 피에르, 스페인인이라면 페드로가 된다.

  • 미셀 선장

검은 해적의 동료인 해적선장.

3.2 스페인 진영

  • 반 그루도(Van Guld)
  • 오노라타(Honorata Willerman, the Duchess of Weltrendrem)
  • 레르마 백작
  • 스페인 장교A

한 번도 본명이 나오지 않아서 편의상 이렇게 명명. 별 것 아닌 인물인 것 같은데 묘하게 설명충이자 감초 역할이다.

4 관련 항목

  1. 1과 2중 어느 섬인지는 불명이다. 묘사되는 모습을 보면 1에 가까워 보인다.
  2. 스페인에 있는 지브롤터가 아니다. 베네수엘라에도 지브롤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