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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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3년 5월 26일 첫방영을 시작으로 ~ 1999년 1월 12일 마지막 방영까지, 6년간 272회에 걸쳐 방영된 MBC 교양제작국에서 제작한 범죄 예방 프로그램. 실제 범죄사건을 재연해 보여줌으로써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줌으로써 사전에 범죄를 예방하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1]

처음 몇 년간은 매 회마다 2개의 사건 에피소드를 극화해 방송하였다. 그리고 중반에는 <용의자를 찾습니다> 코너를 신설하여 범죄 용의자나 미귀가 실종자를 공개수배하기도 했는데, 많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방송을 본 시민들이 신고하거나, 혹은 방송을 본 범인이 두려움에 빠져 자수를 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이다. 이는 같은 시기에 방영한 공개수배 사건25시와 영역이 일부 중복되는데, 실제로 한 용의자를 중복수배하는 등의 해프닝이 있기도 했다. 자세한 건 위키백과의 경찰청 사람들공개수배 사건 25시를 참고.

장기간에 걸쳐 방영되며 많은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모방범죄 우려가 크다는 지적, 그리고 비교적 이른 초저녁시간 방영으로 인해 아동/청소년 가정에서 시청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폐지되었다. 실제로 ATM의 시스템 헛점을 이용한 절도나 빈집털이 방법에 대한 상세한 묘사로 인해 유사범죄가 상당수 발생하였다. 그리고 여타 관련 범죄가 방영되었을때 범죄율이 증가하였는데, 중학생이 동네가게에서 강도짓을 하면서 복면을 쓰고 흉기를 사용해 협박을 한 뒤에 가게주인을 밧줄로 묶는 등 치밀한 범죄행각을 벌이다 검거되기도 하였다.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이 프로그램을 보고 그렇게 했다는 증언을 했고, 이것이 프로그램 폐지에 가장 치명적인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사실 저런 경우는 애교로 봐줄 법한 충격적인 일도 있었는데, 1997년 8월 26일자 방영분이 끝나기 직전 토막시체로 발견된 피해자의 잘린 머리를 모자이크도 없이 그대로 내보내면서 신원을 수배했다. 정확히는 1997년 8월 23일 오전 한남대교 남단의 쓰레기 적치장에서 토막 사체가 발견되었고 발견된 머리 부분을 토대로 몽타쥬를 배포하여 수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당시 유일한 공개수배 성격을 띤 경찰청 사람들에 내보내게 된 것. 관련 뉴스1 관련 뉴스2 이 사건의 범인은 방송 후 4일만인 8월 30일 검거되었는데 경찰청 사람들 덕분은 아니고 수사 도중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지면서 주변 인물을 조사한 끝에 해결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경찰청 사람들에 내보낸게 그저 병크였던 셈인데, 관련 뉴스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토막 사체의 모습과 피해자의 평소 모습은 완전히 달랐다. 몽타주 역시 20년은 늙어보이니..... 이런 상황에서 무작정 토막 사체를 내보내봤자 신원을 밝히기 어려운 마당에 도리어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만 남겨줬으니 본전도 못 건진 격. 현재도 인터넷에 해당 화면을 캡쳐한 글이 존재하는데, 그 페이지로의 직접 링크를 거는 행위는 피해자 및 유족들의 인권 등을 고려하여 금지토록 한다.

여담으로 당시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쳤는지, 이듬해인 1998년 3월 24일 방송의 변사체 수배 때는 그럴듯한 몽타주 사진을 내보냈다. 그런데 이 때는 관할 경찰서가 토막 시체 얼굴을 그대로 찍어 수배 전단을 배포했고(...) 경찰청 사람들에서는 실제 사진을 편집해서 자연스러운 얼굴로 몽타주를 만들어 방송에 내보냈다. 근데 이것도 장난아니게 무서웠다 참고로 이 사건은 방송 다음날 시청자의 제보로 신원이 밝혀졌고, 범인 검거 직전까지 갔으나 범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종결되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내용

2 상세

수위높은 범죄가 주를 이루었으나, 가끔씩 사건이라기보단 해프닝에 더 가까운 황당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한 커피 자판기 주인이, 주변에 있는 자기 후배의 자판기 커피가 더 잘 팔리자 배가 아파서 일부러 본드칠한 동전으로 그 후배의 자판기를 상습적으로 망가뜨렸다. 이 때문에 자판기 수리비로 큰 돈을 계속 써야했던 후배가 결국은 CCTV를 설치해서 범인을 밝혀낸다던가...

이 프로그램의 백미는 실제 해당 사건을 해결한 경찰관(형사)이 직접 출연하는 점이었다. 연기도 하고!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범죄가 없어야 할 것', 혹은 '참으로 씁쓸했던 사건'이라는 식의 클로징멘트도 경찰관들이 직접 하였다. 용의자xxx를 공개 수배합니다!! 출연 형사들이 불문율이라도 짠 것인지, 클로징멘트의 첫 대사는 거의 대부분 "이~ 사건은"이었다.

특히 가끔 주목할만한 에피소드도 있는데, 가장 크게 회자된 것은 여자를 차에 태워놓고 강간 및 강도질을 한 범인[2]을 잡으려고 형사가 여장까지 했던 '형사와 미니스커트'편이 있다.[3] 그 형사가 여장을 그대로 재연한 모습이 꽤 웃기긴 하지만, 재연 때 여장을 도와주는 아내[4]의 착잡한 표정과 그 때의 심경을 안타깝게 회상하는 인터뷰를 보면 왠지 숙연해지기도..... 그래도 범인이 멋모르고 그 여장형사를 차에 데리고 가다가 "아가씨, 어디까지 가신다고?"라고 묻자, 그 형사가 씩 웃으며 걸죽한 남자 목소리로 "경찰서요" 라고 말하며 범인을 때려잡은 뒤 범인이 "야! 너 남자야 여자야!"라고 외치는 장면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5] 또 어떤 형사는 노숙자 집단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수사하려고 직접 노숙자로 변장하고, 다른 노숙자와 길바닥에 앉아있다가... 하필이면 고향 후배인 여자사람과 마주하는 바람에 난감해하기도 했다.[6] 이 에피소드의 제목은 '각설이 형사'. 그 외에도 피해자가 형사들의 도움 없이 기지를 발휘해 직접 범인을 잡아서 경찰서까지 끌고 간 사건도 다뤄지곤 했다.

또한 그 시절이 시절이다보니 인신매매 사건들도 심심찮게 재연되곤 하였는데, '내 딸만 귀하고'라는 에피소드에서는 남의 집 딸들을 속여 해외 술집에 팔아남겨서 그 돈으로 자기 딸에게 초호화 결혼식을 시켜준 아버지 이야기가 나와서 분노를 사기도 했다.[7]

그 밖에, 친구 집에 모여 컴퓨터로 음란물을 보던 중학생이 그 집 돈을 훔쳐서 컴퓨터를 사고 겸사겸사 짜장면도 시켜먹고 자기 엄마한테는 경시 대회에서 상품으로 받은 거라고 뻥을 쳐서 어머니에게 칭찬을 받았으나, 자기도 음란물이 보고 싶어 산 거라 나중에 그런 걸 봤다가 엄마에게 걸려 혼이 나고, 나중에 절도죄까지 드러나 경찰이 와서 연행해 간 사건도 나왔다. 그리고 대학교 부정입학 관련 사건도 나왔다.

형사들이 전문연기자는 아니다 보니 스티븐 시걸을 연상시키는 무표정국어책을 읽는 듯한 딱딱하고 어눌한 말투로 연기를 하고 클로징멘트를 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형사들의 수수한 모습이 오랜 기간 인기를 끈 비결이 되었다. 수많은 NG를 양산한 어떤 출연형사는 "강력범 열 놈을 잡는 것보다 이 프로그램 출연 한 번이 힘들었다"고 인터뷰를 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실제로는 대부분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고 심지어 대역 연기자 못지 않은 형사들도 꽤 있었다. 다만 간혹 출연을 고사한 형사가 있었던건지 아니면 도저히 연기가 안되어서 그랬던건지 몰라도 대역 연기자가 동료 형사 역할로 대신 나오는 경우가 있었다. 훗날 방송할 현장추적 싸이렌 이후부터는 형사 역할까지 배우가 대신하고 있다.

대역 연기자로 무명시절 핑클이진, 컨츄리꼬꼬의 탁재훈, 무술감독 정두홍, 영화배우 이정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범인 역을 주로 맡는 단역 전문 재연배우가 있었는데, 워낙 범인 역을 많이 맡다 보니 멀쩡하게 길을 가다가 범인으로 신고 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는 에피소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때는 동명의 책도 출판됐다. 프로그램의 감수를 맡은 경찰들이 내용상 방송에 내보내지 못했던 사건들을 책으로 엮어냈는데 내용 중 제법 상당 부분이 19금이다.

재연장면에 있어서 범죄장면 및 체포 과정에 이르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범행도구등의 고증은 무난하지만 현장일대의 풍경 및 소품등의 관한 고증에서 사건당시의 시간과 일치하지 않는 오류가 종종 보였다.

참고로 개그 콘서트의 코너 위대한 유산에서 황현희가 "경찰청 사람들 어디갔어? 요즘 재연은 재연도 아냐!"라면서 드립을 친다. 경찰청 사람들! 차라리 드립을 치시지

참고로 메인 테마음악상당한 중독성이 있고 유명하다. 초등학생 때 이걸 본 세대는 이 가락에 "경!찰!청!사!람들~"이라고 가사를 붙여서 불러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CCM 작곡가 김명수씨의 작품이다. KBS의 공개수배 사건25시는 제작진이 대인배 마인드로 홈페이지에 음원을 공개하여 여러 패러디에 사용되는 등 크게 유명해진데 반해, 경찰청 사람들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 종영되었기 때문에 듣기 쉽지 않은 음원이 되었다. 다만 MBC의 프로그램에서 경찰 관련 소재가 나오면 가끔 틀어줄 때가 있다. 2005년 10월 MBC 가을 개편 때 현장기록 형사라는 경찰청 사람들과 비슷한 프로그램이 편성되었지만 시청률 저조 문제로 1년 3개월만에 종영되었다.
2014년 10월 3일 MBC에서 방영된 '가디언즈'라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역시 경찰청 사람들과 비슷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정규 편성은 되지 않았다.

3 2015 리메이크판 편성

그 뒤...
2015년 4월 30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에 '경찰청 사람들 2015'라는 이름으로 다시 한번 명맥잇기에 도전하게 되었다. 사실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 MC를 노렸던 이경규가 MC로 출연하며 방영 전부터 MBC의 목요일 심야예능 시간대를 구해줄 구세주가 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연출자는 아빠! 어디가?, 돌아온 몰래카메라 등을 연출한 김유곤 PD. 그런데...

2주째 방영한 시점에서 시청률이 상당히 부진한 상태이다. 첫 회 시청률이 3.6%로 동시간대 꼴찌... 2회에도 크게 변화가 없었다.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출연진 등이 원작에 비해서도 상당히 판이 잘 짜인 상황임에도 이런 상태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실 경쟁 프로그램이 스테디셀러인 해피투게더자기야 - 백년손님이니... [8][9]

7월2일 시청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였으나 방송이 취소되었다. 링크에 들어가면 알다시피 프로그램의 제한된 포맷에 맞추어 방영할 경우 실제 사안에 비해 가볍게 보일 수 있어서라는 이유로, 사실상 여성시대의 위험성을 방송국에서도 매우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2015년 10월 29일 23회 방송을 마지막으로 폐지되었다.

4 라이벌 프로그램

  • 공개수배 사건 25시 (KBS2)
  • 추적 사건과 사람들 (SBS) -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방영. 초대 진행자는 아나운서 송지헌, 2대 진행자는 전광렬, 3대 진행자는 김상중이 진행했다.
  1. 경찰청사람들 다시보기
  2. 참조.
  3. 방영날짜는 1998년 1월 6일.
  4. 대역이 아니라 실제로 출연.
  5. 참고로 이 때 범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영화배우 지대한. 영화 해바라기로도 유명해진 배우다.
  6. 그 여자는 노숙자가 된 고향 오빠의 모습에 펑펑 울며, 그 자리에서 자기 현금을 몽땅 털어서 쥐어주고는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돈은 옆에 있던 다른 노숙자 아저씨가 가져가서 양주를 사드신다.
  7. 유학원 원장이었는데, 일본으로 유학을 가고 싶은데 형편이 안 되는 여대생들을 '현지 아르바이트 자리와 학교를 알아봐주겠다'고 속여서 재일업주가 하는 유흥업소에 팔아넘기고 알선비를 챙겨먹었다. 이렇게 속은 여대생들은 감금 상태로 착취당했다.
  8. 특히 자기야 백년손님은 7~8%의 고정 시청률을 꾸준히 찍고 있다.
  9. 그전 해피투게더도 시청률이 별로 였지만 개편 후에는 경찰청 사람들이 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