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포일낙

고사성어
계절 계베/펼 포한 일허락할 낙(락)

1 겉 뜻

계포가 한 약속이라는 뜻

2 속 뜻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을 이르는 말.

3 유래

초나라 사람인 조구생이라는 사람은 말빨이 좋아서 권세에 아부하여 돈을 얻었다고 한다. 특히 문제의 황후인 두씨의 오빠 두장군과 사이가 좋았는데, 계포는 두장군에게 조구생을 가까이 하지 말 것을 청했다. 조구생은 계포를 만나기 위해 두장군의 소개장을 얻고자 했는데, 계포가 조구생을 싫어한 것을 알았던 두장군은 만나지 말 것을 권했지만 조구생은 끝내 소개장을 얻어 계포를 만나러 갔다. 조구생을 맞은 계포는 크게 화를 냈는데, 조구생은 대뜸 계포에게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사람들 사이에 '황금 1백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허락을 받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장군은 어떻게 그런 명성을 얻으셨습니까? 저도 귀공도 모두 초나라 사람인데 제가 돌아다니며 장군의 이름을 널리 선양하면 귀하게 되실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말에 넘어간 계포는 조구생을 여러 달 동안 머물게 하며 크게 대접하고 돌려보냈다고 한다. 계포의 명성이 높아진 것은 조구생 덕분이라고 사기 계포열전은 적고 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의미의 '계포일낙(季布一諾)'. 계포는 특히 부탁받은 것을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이름이 높았다.

사실 고사 자체만 보면 계포보다 조구생이 더 약속(이름을 퍼뜨려 준다는)을 잘 지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