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받이

(고기방패에서 넘어옴)

1 개요

적의 화력을 육탄방어하는 것. 상대방의 돌격을 저지하거나 공격을 분산시키기 위해 병사를 버림돌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인해전술과 연동되면 무시무시한 효과를 발휘한다. 한 마디로 인명은 장식입니다. 우걱우걱.

한국에서는 보통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6.25 전쟁 당시에는 대포밥 이라는 표현도 사용된적이 있으며[1] 영어로는 Meat Shield(직역해서 고기방패)나 Cannon Fodder - 즉 대포 사료라고 한다.[2]

단어의 끔찍함에 비해서 실전에서는 슬프게도 고의적이건 아니건 자주 발생한다. 비전투원이나 포로를 앞세워서 돌격하는 전술은 이미 몽골 제국 시절부터 정식으로 존재하고 있던 것이며, 그러지 않더라도 목표 달성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고 스스로를 인간 방패삼아 돌격하는 경우, 그 상황에서 발생하는 희생자도 엄밀히 말해서 이 부류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어 자체가 영 좋지 않은 단어들로 조합되어져 있는 만큼 '인간 방패'가 그나마 긍정적인 의미로도 쓰일 수 있는 반면, '총알받이'는 말 그대로 공격,방어능력을 상실한 자들이 목숨을 댓가로 방패 역할을 위해 희생을 '강요당한' 경우만을 주로 일컫는다.[3]

물론 병사들이나 포로들 뿐만이 아닌 일반시민들도 총알받이로 사용된 적이 있다. 아니 오히려 총알받이라는 표현은 이쪽이 더 가깝다. 병사들은 최소한 교전능력이라도 있으니까. 쉽게 찾을 수 있는 기록이 한국 전쟁 당시 한반도에서의 전투. 대한민국을 남침하여 집어삼킬려는 북한군은 국군과 미군을 막기위해 대한민국 주민들을 징발하였다.한국전쟁당시 북한의 만행을 적나라게 드러내는 수많은 기록들 중 하나. 이런 꼴을 당했던 대한민국은 북한을 절대 좋아하지 않으며 실향민 출신 가수들이 북한 애국가를 안부르는걸 보면 알 수 있다. 한국전쟁 시기 북한군은 남한의 민간인들을 미성년자로 강제징집하여 자폭, 총알받이로 내보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잘 사용되는 망치와 모루 전술도 엄밀히 보자면 '모루' 입장은 총알받이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이 경우는 아예 대놓고 죽으라고 내모는 총알받이와는 격이 다르다.

이걸 전문적으로 하는 부대를 만들어서 상당 기간 대량으로 사용한 사례는 제2차 세계대전독소전쟁에서 소련이 만든 형벌 부대가 유일하다. 독일 또한 형벌 부대를 운용한 적이 있지만 소련만큼 대량으로 운용되지는 못하였다.

한국군이 사랑(?)하는 탄피받이와는 전혀 다르다. 그것은 말 그대로 사격 후 배출되는 탄피를 받는 도구.

보병들 사이에는 자신들이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농담을 하는 경우도 있으며, 현대의 기병에 대한 인식은 99% 총알받이(...)이다. 한국전쟁 때는 실제로 소위까지 총알받이로 사용(?)되었다고(...). 실제로 소위로 임관하면 병사들과 같이 최전선에서 싸워야 했기 때문에 소위 임관을 하겠다는 말에 도망가거나 숨어 버린 사례도 있다. 오죽하면 당대에 '3일소위'[4]나 '소모소위'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 6.25 전쟁 관련 서적에는 총알이 쏘위쏘위 하고 날아다니고 소대 앞으로! 를 외치다 죽어나간 소위가 많다고 한다... 육군종합학교 항목의 사상자 비율 참조.

굉장히 비인도적인 전술이고 따라서 지양해야 할 작전이긴 하나, 게임을 해봐도 누가 플레이하건간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전술/전략을 가릴 것 없이!). 한정된 물리적/인적 자원에서 승리를 얻어내려면 주 화력을 담당하는 병력이 손실을 덜 입어야 하는데 적들도 바보가 아니라서 그런 전력을 가만히 놔둘리가 없으니 결국 누군가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총알받이로 쓰이게 된다.
주 화력, 보조 화력 구분 없이 모든 병력이 동일한 무장을 가질 경우, 이런 총알받이 역할이 필요 없어진다. 하지만 이 경우, 병력이 줄면 그만큼 화력 손실이 생겨나므로, 주 화력과 고기방패로 구성된 군대보다 화력 유지가 힘들어지므로 비효율적이다.

RPG라고 다르지 않은데, 아무래도 RTS처럼 대규모 군대를 다루는 게임이 아니라서인지 RTS와는 정 반대로 방어력이나 체력 등 생존성이 높은 동료 한둘을 총알받이로 쓰고 나머지가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흔히 탱커라고 불리는 역할이 바로 그 것.

그렇지만 이 게임들의 경우에는 총알받이보단 인간 방패에 가깝다. 어느 정도는 본인들의 자원이기도 하고, 또 총알 받이로 불릴만큼 악독한 대우를 받는것도 아니니까. 흔히 말하는 총알받이의 경우, 장비나 스킬이 아닌, 목숨으로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생존 후 귀환하는것을 목표로 하면 탱커, 애초에 소모용으로 싸우다가 죽는 것을 목적으로 하면 총알받이라고 보면 편하다.

결국 이들 사회악이나 비전투원을 이용한 형벌 부대, 총알받이는 현대전이건 미래전이건 간에 그 존재가 사라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실질적 인명 피해가 없는 게임에서조차 이런 식인데 실제 전쟁은 어떻겠는가.

참고로 바지사장의 어원이 입는 바지가 아니라 여기서 뒤의 2음절만 따온것라는 설이 있다. 항목 참조. 비슷하게, 진짜 비난을 받아야할 사람이나 단체가 수면아래로 숨은뒤 대신 나와서 여론의 분노와 비난을 받는 위치의 사람에게도 총알받이라는 표현을 쓴다. 예를 들면 온라인 게임의 GM이나 서비스센터의 직원들. 감정노동종사자 상당수가 이런 위치.

2 현대의 총알받이

현재까지 전문적으로 형벌 부대를 만든 것은 독일과 소련 뿐이지만 현대전에서 총알받이와 같은 부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 공식적으로는 없으나 비공식적으로는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군의 경우 전쟁이 격화되고 인명 피해가 늘면서 범죄자 등 '사회의 쓰레기'나 교육받지 못한 저학력, 저소득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것도 사회 전체적인 면에서 본다면 특정 계층이 일종의 총알받이가 되어 가는 현상이다. 오죽하면 미군 고위층에서도 돈으로 평화를 산다며 비판했을 정도.

유럽의 경우도 중동 및 아프리카 출신 사회낙오자들이 지하드의 총알받이로 쓰인다. 유럽 각국은 겉으로는 난리났다고 하지만 실은 환영하는 입장. 거기서 살아서 유럽으로 다시 오지만 않는다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동의 혼돈이 유지되어 유럽에 가해지는 위협을 상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내전의 경우 군벌들이 소년들을 징집해서 마약을 먹인 다음 최전선에 내모는 것이나 파키스탄의 테러리스트들이 소년들을 돈 주고 사거나 납치해서 총알받이로 사용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주로 막대한 인명 손실이 예상되는 전투에서 상대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 소년병을 최전선에 내몰아 전투 경험을 쌓은 베테랑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한 수법이다. 소련처럼 범죄자를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 총알받이라고 볼 수 있다.

2.1 전쟁 외의 경우

주로 비유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총알받이보다는 고기방패, X기방패라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는 듯. 자신의 이득이나 안전을 위해 방패 삼아 내세운 다른 어떤 것을 일컫는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이미지가 나빠진 연예인이 행사나 공연에 나올 때 아이들을 대동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들의 의도는 명백하다. 관중들이 자신에게 달걀 등을 투척하거나 폭언, 야유 등을 퍼붓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 정말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즐기려고 데리고 나온 게 아니라고 봐도 좋다. 게다가 자기 자식을 데리고 나온 경우 자상한 아빠 혹은 엄마 이미지로 감성팔이도 가능하다.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만큼 효과적인 전술(?)도 없는 셈이다. 반면 어린이들은 귀마개를 씌우지 않는 한 행사장의 소음에 의해 청각이 손상되기 쉬운 데다, 다소 난폭해 보이고 낯선 분위기 때문에 겁도 먹게 된다.

조직폭력배들 사이에서는 이와 유사한 개념의 '칼받이'라는 말이 있다. 한 마디로 다른 폭력조직과의 이권을 다투는 전쟁이 벌어졌을 때에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들을 시간 끌기용으로 상대방 폭력조직의 에이스들이랑 싸우게 만들어서 고기방패로 쓰는 것이다. 류승완 감독의 데뷔작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라는 영화에서 폭력조직을 동경하는 철없는 고교생들이 폭력조직 사이의 전쟁에서 칼받이로 동원되어서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부분이 나온다.

3 가상 매체의 총알받이

4 실존하는 총알받이

5 관련문서

  1. 이 표현은 6.25 전쟁 당시 공산측이 살포한 삐라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국방군(국군)은 미국놈의 앞잡이 군대다.(중략) 결국은 미국놈의 대포밥(총알받이)이 되어 죽고 만다'라는 내용과 같이 '국군은 미군의 총알받이다' 라는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대포밥'이라는 표현이 공산측에서만 사용된 표현인지,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했던 표현이였는지에 대해서는 추가바람
  2. 한국에서도 2000년대 말쯤부터 갑작스레 고기방패라는 표현의 사용례가 서브컬쳐 쪽에서 종종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PlayXP에서 던 오브 워시리즈에서 가드맨같은 소비성 유닛을 지칭하는 미트쉴드가 직역되서 퍼졌다는 설이있긴하다. 민간어원이 다 그렇듯, 완벽히 확인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북한에도 '대포밥' 이라는 비슷한 표현이 있다. 다만 이건 뜻이 다르다. '제국주의자들의 싸움에 강제로 끌려나가 죽는 사람' 이라는 북한 특유의 희한한 세계관(...)이 반영된 단어.
  3. 그런 측면에서 고기방패라는 표현은 총알받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총알을 막아내는 사람을 그냥 고깃덩이, 육편으로 구성된 물건으로 격하시켜버리는, 진짜로 기겁할정도로 비인간적인 표현이다. 될 수 있으면 사용하지 않는 쪽이 좋다.
  4. 임관한지 3일만에 가신다는 소리다(...).
  5. 후드티 쓴 오디아이 소녀로 지켜준다고 한 남자에게 배신당해서 칼빵맞고 죽은 후 그대로 남자가 던지면서 총알받이가 되어버렸다.
  6. 아예 스킬설명부터가 고기방패다
  7. 쓰러지면 다시 부활시켜가면서까지 쓴다.
  8. 원칙상 그랬다. 백인 앞에 서서 흑인들이 대신 총알을 맞는다는 작전 교리(...)
  9. 맷집도 좋은데다가 게임 특성상 일꾼을 왕창 뽑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 몸빵하는 경우가 잘 안 나올 뿐이지 프로브드론이고 초반엔 전투에 동원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극초반 벙커링의 경우 드론도 달려들기도 하고. 다만 스타2에선 SCV에게 공격 명령을 내리면...미친것 아냐?
  10. 바카닉 한정, 드라군의 공격을 받아 줌과 동시에 질럿의 접근을 막고 탱크의 화력을 바탕으로 공격하는 전략이기 때문.
  11. 특히 드라군이 잘 걸려 준다.역시 드라군. . .
  12. 폭탄드랍 시에 던져 주는 빈 오버로드,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쿠션 맞아 주는 오버로드.
  13. 중반까지는 러커 등을 상대에게 안정적으로 접근시키기 위해 저글링 다수를 상대에게 달려들게 하지만, 후반에는 다크 스웜도 있고 아드레날린 글랜즈도 있고 해서 저글링 자체의 화력이 중요해진다. 이 때는 울트라리스크가 몸빵을 하고 저글링이 공격을 맡는다.
  14. 스파이더 마인, 시즈 탱크 포격 등을 다 몸으로 때운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아예 스킬로 돌진이 추가되었다.
  15. 전작이나 지금이나.....
  16. 테테전바이킹 싸움에 전순이 아에 없느냐와 한두 대라도 있느냐의 차이는 어마아마하다.
  17. 세이야 전용
  18. 오게임에서의 전투는 매 턴마다 양측이 상대의 유닛들 중에서 무작위로 선택하여 공격하며, 연속 공격 개념인 속사량이 적용되지 않는 한 유닛 종류에 관계없이 공격 대상에게 단 한 번의 공격을 한다. 그래서 오게임 유저들은 테크를 어느 정도만 밟아도 값싼 함선이나 방어시설로 함대의 수를 늘려서 주축이 되는 고급 함선이나 방어시설이 공격받을 확률을 줄인다. 특히 죽음의 별을 쓰는 경우라면 더더욱.
  19. 그 높은 체력과 큰 크기 덕분에 메딕만 붙어준다면 주력 부대의 중심이 된다. 사실 히트박스는 다른 클래스와 차이가 없지만, 상대적으로 몸집이 커 주목의 대상이 되기 쉽다.
  20. 물론 총알받이까지는 아니고 어그로꾼(..)정도이다..
  21. 총알받이로 쓰기엔 농민병이 사기 다 내려가서 튀면 나머지 후방 부대들도 사기가 저하되기 때문에 이런 용도로는 거의 쓰지도 않고 그냥 치안 유지군으로 도시에 배치해 놓는 게 전부.
  22. 분노가루를 이용해 주목을 끌어서 랭크업 및 셋업 턴을 벌어 주는 역할을 한다. 이 역할로 WCS2011 잇슈더블에서의 주역이 되었다.
  23. 이름부터 이미 이 항목의 훌륭한 표본이다.
  24. pc게임 한정
  25. 일기방패 항목에도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