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1 개요

1998년에 발표된 임재범의 3집 'Return To The Rock' 앨범 타이틀곡이다. 말 그대로 고해성사를 하는 내용.

많은 남자들이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임재범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고 한다(...) 참고로 비슷한 스틸하트의 'She's Gone'도 마찬가지로 역시 여자들이 노래방에서 듣기 싫어하는 노래 중 하나. 둘의 공통점이라면, 특정 부분에서 존재하는 고음, 드라마틱한 가사와 노래라는 점이다. 때와 사람, 장소를 못 가리고 '고해'를 불렀다가 다굴(...)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도록 하자.

그러나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고해'는 음이 높아서 어려운 곡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고음보다 중고음에 집중하는 노래이기 때문. 후렴 파트에 최고음 2옥라(A4)가 두 번 나올 뿐이며, 한 번은 애드립 라인(알고 계신가요-오-어-)에 걸쳐 있고, 또 한 번은 프레이즈의 마지막 부분으로(그녀 하나- 아안-) 두 번 다 그다지 내기 어려운 음은 아니다. 보통 보컬 레슨을 받지 않은 평범한 남자의 음역대가 파(F4)에서 솔(G4), 조금 높은 경우에 라(A4)까지 걸쳐있다는 걸 고려하면 'She's Gone'처럼 아예 소리도 못 낼 수준은 절대 아닌 셈.

'고음'으로 어려운 락이나 아이돌 팝에서의 메인보컬 파트의 경우 2옥시(B4), 3옥도(C5) 정도는 가볍게 찍고 넘어가기에 비교해보면 '고음'으로 어려운 노래는 아니다. 오직 '기술적 난이도'만 놓고 보면 오히려 버즈가시가 훨씬 어렵다.[2] 물론 기술적인 것 이외의 다른 점을 고려한다면 완전히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남자들은 로맨틱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여자들은 남자친구가 안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곡을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은 임재범 특유의 음색을 따라하려고 오버를 하기 때문이다. 임재범의 허스키 음색은 그 간지만큼이나 모창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음색이다. 이러니 당연히 망칠 수밖에... 굳이 이 곡을 부르려면 무리하게 목을 긁어서 모창하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부르는 편이 훨씬 낫다.[3] 덕분에 오늘도 많은 남자친구들이 여자친구를 감동에 빠뜨려 보겠다고 함부로 이 음악을 골랐다 장렬하게 폭사한다(...) 물론, 노래 자체가 싫은 것 보다는 남자친구가 못하니까 그런거다.

근데, 또 요새는 반대로 이런 컨셉이 컬트적인 인기로 여자들도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게 됐다(...) 예전에는 인식 때문에 싫어했다면 또 요새는 그랬던 인식 때문에 남자친구가 부르는 걸 보고 싶다나 뭐라나(...) 그리고 남친의 성대는 폭☆8 아 물론 남자친구가 부르니까 좋아하는 거지 니가 부르면 싫어한다

나는 가수다에서 박완규가 불러서 1등을 했다. 박완규의 음색이 굉장히 허스키한 록 보컬인지라 임재범과 비슷하기에 대중들에겐 대체로 평이 좋았으나, 정작 임재범과 김태원에게 제대로 못 불렀다고 혼이 났다고 한다. 그 곡은 힘을 빼고 불러야 하는데 힘을 너무 줬다나. 이후 바람에 실려에서 이홍기가 '고해'를 불렀는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선방했고 임재범은 칭찬을 해줬다. 박완규 안습

황치열의 데뷔곡이기도 하다. 비록 드라마 OST기는 했지만.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도 불러 그만둘 뻔했던 가수 생활을 재기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도 했다. 중국판 나가수에서도 다시 불렀는데 반응은 대박이 났다. 황치열 인생무대 소리까지 나오는 중. 다른 가수들의 '고해'가 대부분 록 스타일로 부른 것에 비해 이쪽은 발라드에 더 가깝게 편곡했다. 순위는 3위. 참 여러가지로 '고해'라는 곡과 연이 깊은 가수.

복면가왕에서도 과묵한 번개맨이 3라운드에서 불렀다. 다만 과묵한 번개맨의 정체가 정체다보니 발음이 어색한 면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감기 조심하세요 성냥팔이 소녀에게 밀려 가왕전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그 악조건에서도 딕션을 나름 잘 맞췄고 음정은 정확했다. 이후 로맨틱 흑기사도 불렀으나 탈락했다. 고해필패

K팝스타유제이도 선곡했다. 어째 2016년 가요 경연 프로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 12등급 노래방 경보가 감지되었습니다

2 영상

임재범의 원곡. 노래방 최종보스곡

박완규 버전.

그 분 버전.

이홍기 버전.

황치열 버전. 록이 아닌 발라드틱하게 불러도 멋진 곡이라는 것을 증명해준다. 솔직히 말해서 황치열의 목소리가 임재범과 비슷하긴 하다

이 외에도 이 곡을 커버한 가수들은 정말 많다. 그 가수들이 다 잘 불렀는지는 둘째치고...

3 가사

어찌합니까 어떻게 할까요
감히 제가 감히 그녀를 사랑합니다
조용히 나조차 나조차도 모르게
잊은 척 산다는 건 살아도 죽은 겁니다

세상의 비난도 미쳐 보일 모습도
모두 다 알지만
그게 두렵지만 사랑합니다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 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신가요
용서해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어디에 있나요
제 얘기 정말 들리시나요
그럼 피 흘리는
가엾은 제 사랑을 알고 계신가요
용서해주세요
벌하신다면 저 받을게요
허나 그녀만은
제게 그녀 하나만 허락해 주소서
  1. 성인 '타카미'를 한자로 쓰면 고해(高海)가 된다. 하지만 노래제목인 고해는 告解라고 쓴다.(...)
  2. 가시의 최고음도 2옥 라(A4)지만 이는 브릿지에 딱 한 번 나오고, 후렴에서의 최고음은 반음 낮은 2옥 솔#(G#4)다. 하지만 "그대 기억'이' 지난 사랑'이' 내 안을 파고드는 가'시'가 되어 / 제발 가라'고' 아주 가라'고' 애써도 나를 괴롭히는데"처럼 리듬, 고음, 호흡, 발음이 모두 결합해 상당히 부르기 어렵게 된다.
  3. 황치열 버전을 잘 들어보자. 힘을 빼고도 충분히 멋지게 부를 수 있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