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 윌슨

영화 백 투 더 퓨처의 등장인물.

1편의 시작인 1985년 시점에서 힐 밸리의 시장으로, 재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반에 선거운동 차량이 잠깐 등장해서 공약을 말하며 지나간다. 흑인이다.

사실 30년전인 1955년에만 해도 동네 식당에서 이런저런 잡일이나 하는 종업원이었다. 하지만 언젠가 공부를 해서 정계에 발을 들이고 권력자가 되겠다는 야심은 가지고 있었던 모양. 마티 맥플라이는 30년전으로 날아갔을 때 골디에게 '당신은 시장이 될 거에요' 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들은 골디는 시장도 괜찮겠지라면서 수긍한다. 하지만 옆에 있던 백인 사장이 "흑인이 시장이라니, 세계 최후의 날이 따로없군!" 이라면서 딴지 놓는 장면도 백미. 당연하지만 50년대는 인종차별이 굉장히 심하던 시절이었다.

이후에도 그의 자손들이 꾸준히 등장하는데, 아들 골디 윌슨 2세는 2015년 힐 밸리의 시장인 것으로 묘사되고, 손자인 골디 윌슨 3세는 호버 기술을 실용화해서 떼돈을 벌었다. 마티가 지나가듯 던진 한마디 덕분에 가문 전체가 인생을 편 셈이다. 다만 마티의 말 때문에 잘된거라고 보기 힘든게 그는 마티의 말을 듣기 전부터 이미 야간학교에 다니면서 "중요한 인물이 될거다(I'm gonna be somebody)"고 벼르고 있었다. 원래 야망이 있었다는 말. 또한 인종차별이 철폐되었다고 해도 80년대에도 차별의식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는데 [1] 85년에 이미 시장으로 재선을 노릴 정도면 애초에 수완이나 실력이 엄청나고 야망도 있던 만큼 마티가 참견 안했어도 중요한 인물이 됐을 확률이 높다.

게다가 당시 대통령은 흑인이다! 사장님. 2015년을 보시면 창피해하실거요?
  1. KKK로 유명한 남부가 아니더라도 소도시나 지방은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 특히 작중 힐밸리처럼 백인의 비중이 높은 동네는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