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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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사냥으로 잡은 곰고기요리. 미국에서도 곰고기의 유통은 불법이지만, 사냥으로 잡은 것은 먹어도 된다.


중국 전통 곰발바닥(熊掌:슝장) 요리. 황제의 수라상에 오르던 최고급 요리였다.

의 고기. 현재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나라에서 불법이다. 그러나 한국과 중국에서 은밀히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곰탕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곰고기는 예로부터 중풍에 좋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약재로 써왔다. 한국에는 그 요리법이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의 곰발바닥 요리는 황제의 식탁에 오르던 별미였다. 일본에서도 곰고기로 전골을 해먹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주로 웅담이 정력에 좋다는 이야기가 알려져 있었으나, 곰을 재료로 하는 요리법은 알려져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사람이 곰을 먹습니다. 중국에서는 곰 발바닥을 별미로 치는데 반해, 일본에서는 어깨 부위를 최고로 친다. 다만, 전자는 아는 사람이 많지만 후자는 일본에서도 차별의 역사가 깊었던 마다기(곰 사냥꾼)들의 전통식 방식이다.

육식동물 특유의 노린내가 나지 않고 쫄깃쫄깃 하다고. 혹은 사육 방법이나 먹이에 따라서 맛이 달라진다는 증언도 있다. 아라카와 히로무 씨 만화 백성귀족에 이러한 증언이 나온다. 노린내가 난다는 증언도 적지 않게 보인다.

사실 중국식 곰발바닥 요리는 팔진에 속하는데, 팔진의 성향도 그렇고, 과거의 증언들도 그렇고 구하기 어렵고, 조리하기 힘들어서 가치있는 손님 대접용 요리에 가깝다. 이에 대해서 가장 흔한 평가는 돼지 비계맛이고, 나머지는 양념맛이다. 팔진에 속하는 제비집이나, 상어지느러미 등도 모조리 여기 포함된다. 애초에 팔진에 속한 이유가 맛 때문이 아니라서...

1980년대 한국에서는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곰사육을 허가했다. 그러나 곰이 멸종 위기 동물종으로 지정된 이후 2000년대부터 세계적으로 곰의 유통은 불법화되었다. 이러다보니 1980년대부터 곰을 키우던 곰 사육농가들은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곰에서 웅담을 빼내려면 10여년을 키워야 하는데다가 곰의 먹성이 보통이 아닌지라 두당 사료값만 1년에 수백만원씩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곰사육을 불법화하려고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현재 곰사육농가가 보유한 곰 천여마리의 가격을 보상해줘야 한다. 문제는 곰 한마리당 가격이 2~3천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보상해주려면 수백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간다.

이렇게 되니 사육되는 곰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이고, 정부는 곰사육농민과 국제기구의 눈치를 보며 아무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틈을 타서 현재 곰농가에서는 곰고기가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보양식으로 치기 때문에 매우 비싸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은 1993년 야생동물보호협정에 가입하여 엄연한 불법이다.

한국에서는 영양소 파괴를 막고 정력을 위해 육회로 많이 먹는다나(...). 그러나 기생충이나 위생을 생각해 육회나 생간은 섭식은 자제하는 편이 좋을 듯 하다. 사육된 곰도 현재 도축이 금지되어서 위생과 관련된 법규가 없어 위생상태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는 개고기 관련 논쟁에서도 나오는 얘기이다.

핀란드에서도 사냥허용기간에 한하여 수렵하여 곰고기를 먹는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중간정도의 맛이 난다고 한다. 주로 스테이크나 스튜같은걸로 조리해 먹는 듯 하다.

북미, 특히 미국에서는 곰도 많이 사냥하다보니, 고기를 먹는 사람이 많다. 버거, 스테이크 등으로 잘 해 먹는 듯. 꽤 먹을만하다고 평가하는데 역시나 곰이 평소 뭘 먹었는지로 맛이 달라진다고 평한다. 사냥육은 정식 유통을 위한 위생절차 등을 밟지 않으므로, 개인이 사냥해서 먹을 수는 있지만 팔거나 유통하지는 못한다. 참고로 보호종이라도 사냥철이 있을 수는 있다. 관리가 없으면 수가 불어난다거나 인간에게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있기 때문.
사냥철이라고 잡아먹으나 애초부터 먹으려고 키우나 곰 입장에선 도긴개긴이란 게 함정

홋카이도에선 곰고기 카레가 유명하다고 한다. 아즈망가 대왕에서도 통조림으로 나온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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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냄비짱에서는 곰고기 요리만 전문으로 하는 쿠마겐이라는 요리사가 등장한다.

찰리 채플린이 감독, 음악, 나레이션, 주연을 맡은 황금광 시대에서 곰을 잡아먹는게 나온다. 다만 맛으로 먹던게 아니라 살기위해어 먹어야 했다. 황금찾으러 가서 눈사태에 낙오되어 외딴 산 오두막에 틀어박혀 먹을 거 없어서 가죽구두까지 뜯어먹어야 하던 채플린과 동료였기 때문. 그나마 눈으로 물대신 먹을 수있지만 굶주림이 하두 길어지자 동료가 환각으로 채플린이 닭으로 보여 총까지 쏴댔다. 그러다가 지나가던 곰이 오두막에 나타나고 이 둘이 우당탕 놀라 소동을 벌이다가 총소리를 내며 곰을 잡고 동료가 가죽벗기고 뭐하는 동안 채플린은 오두막 안에서 포크와 칼을 쓱쓱 꺼내며 입맛을 쩝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