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가야

한국만화가. 본명 권기만, 1966년

1996년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에서 무협물 해와 달로 데뷔를 했으며, 그 전까지는 천제황, 하승남같은 무협작가들의 화실에서 밑그림을 담당해왔다.

데뷔가 늦은 편인데, 당대를 대표하는 만화 편집자 김문환씨가 "그림을 수정해 보는 편이 어떤가요"라는 말을 첫 원고를 보고 말하자, 그 답변으로 "만화 그려본 적도 없는 사람한테서 그런 말을 들은건 만화 헛그린거다" 라며 상큼하게 말한 뒤 자리를 털고 일어나 3년 뒤 다시 찾아와 해와 달로 데뷔를 했다.

오랜 기간동안 만화를 그려서 그런지, 데뷔작인 해와 달은 매우 세밀한 묘사가 압권. 그러나 그림은 좋은데 줄거리가 난해하다.대체 무슨 소리냐는 평이 자자하다. 이충호가 블라인드 피쉬를 그릴 당시, 지인들이 너 왜 권가야 따라하냐? 뭔 소리인지 모르겠다..라는 소리를 많이 듣었다고.

허나 해와 달은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못하여 5권으로 마무리를 급하게 끝났고 후속작인 풍운남아남자 이야기 역시 완결을 내지 못했다. 원인은 풍운남아를 내던 아선미디어의 부도 및 영점프의 폐간이라고 알려졌으나 사실 영점프 폐간은 2003년이고, 남자 이야기의 연재중단은 2001년 초였다. 그리고 단행본 출간도 한동안 지연되다가 2002년에야 9권과 10권이 발매되었다. 즉 인기가 없었다고 할까..

온라인 게임 구룡쟁패의 만화를 그린적도 있으나 이 역시 미완결.[1] 제대로 된 완결작은 한일 합작( 몬스터의 작가인 에도가와 케이시!) '푸른 길'밖에 없다. 해와 달도 완결작이긴 하지만...그 밖에도 간간히 단편을 내긴 했지만….

역사극화 남한산성을 연재중이다. 우선 1부 완결.

떠돌이용병 아레스의 작가 류금철은 권가야의 제자이다.[2]

동기인 김정한을 작품에서 많이 놀려먹는다. 남자이야기에서 철기맹주 앞에서 실수로 방귀꼈다는 이유만으로 알몸으로 연병장을 도는데 엉덩이에 야구방망이가 박힌 채로 돌아야했던 장교 이름이 김정한. 그리고 해와 달에서 종업원이 더럽다고 손톱으로 찍어죽은 벼룩 이름이 정한. 그리고 작가 설명으로 만화가 김정한과 상관없다라고 확인사살을 해버린다....
  1. 이것도 꽤 수작이었다.
  2. 떠돌이용병 아레스 2권 작가의 말에 스승이신 권가야 화백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충 이런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