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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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arthir. 엘더스크롤 4: 오블리비언에 등장하는 보스머.

스킨그라드에 거주하는 우드엘프로, 스킨그라드에 돌아다니면 갑툭튀(심지어 스킨그라드 근처 오블리비언 게이트를 닫고 나와도 볼 가능성이 있다)해 밤에 성당 뒤 쪽으로 오라고 요청한다.

만나게 되면 "나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그 들을 감시해달라"며, NPC들을 감시하는 퀘스트를 준다. 하지만 이 퀘스트 이름이 'paranoia(편집증)'이란 걸 보다시피, NPC들이 글라디르를 감시한다는 건 그냥 글라디르의 망상일 뿐이다. 즉 이놈은 미친놈이다. 쉬버링 아일즈로 치자면 디멘시아쪽 사람 스럽다.[1][2] 편집성 성격장애를 게임속에서 풀어낸 좋은 예.

애초에 감시해야 할 NPC들도 '와인농장에 일하는 아줌마여노동자', '스킨그라드 영주 친구 아들', 'NPC 상인' 등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NPC들의 행동을 볼 필요없이 대충 시간보내고 글라디르에게 아무렇게나 말해도 퀘스트는 진행되고 돈을 받는다. 그걸 모르고 처음 오블리비언을 플레이하는 사람들 중 진짜 이 NPC들을 감시하다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 퀘스트 자체가 그렇게 플레이하면서 긴가민가 하다가 끝에 가서 "미친놈 맞구나!" 하라고 만든 것이지만...

퀘스트는 이 NPC들을 한명 한명 씩 감시하고 보고해 돈을 받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보고 할 때 NPC들이 글라디르를 감시하지 않는다고 사실을 말하거나, 감시한다고 거짓말을 칠 수 있다. 그리고 퀘스트 진행시 중간에 경비대장이 와서, 그 놈 미친놈이니 뭔가 수상하다 싶으면 신고하라고 조언한다.

감시하라는 NPC들의 호감도를 높이고 글라디르에 대해 물어보면 영주 친구 아들은 그가 자신을 미행한다는 얘기만 하지만, NPC 상인은 '글라디르가 좋은 이웃인지라 자신은 그가 좋다'는 식의 말을 하며, 여노동자는 '개인적으로 글라디르가 좀 귀엽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를 봐왔는데, 최근들어 그가 자신을 미행하고, 말 걸면 듣지 않는다'는 식의 말을 한다. 원래부터 미친놈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혹은 포커페이스를 오랫동안 매우 잘 유지한 것일 수도 있다.

미친놈 주제에 꽤 잘사는 편이며, 지하실 탁자에 쪽지를 볼 수 있는데, 블레이드신화 여명회가 자신을 의심하고 있거나 죽이려 하는 거 아니냐는 무슨 진흙게메이룬스 데이건 잡는 개드립이 쓰여있다.

서브 퀘스트 주제에 이 '편집증' 퀘스트는 해결방법이 의외로 많다.

  • NPC들이 감시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 "너도 그놈들과 한패냐"는 식의 말을 하며 글라디르가 덤벼드는데, 이땐 죽여도 악명이나 현상금이 오르지 않으며, 주변의 경비병들이 알아서 죽여준다. 애초에 글라디르의 능력치가 바닥이니 그냥 푹 찍(...).
  • NPC 전부 또는 일부가 감시한다고 거짓말했을 경우 : 감시한다고 한 자들을 암살하라고 암살 지령서를 주는데, 1명을 죽이든 3명을 죽이든 무조건 1000셉팀을 받게 된다.(다만 이때는 악명이 오른다) 글라디르와 손을 끊고 돈만 챙긴 뒤 암살 지령서를 경비병에게 보여주면서 신고하면 경비병이 미심쩍은 증거가 밝혀졌으니 신고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3]과 함께 출동해서 글라디르를 처단하고, 주인공은 보상으로 명성이 1 오르며 3명도 무사함과 동시에 평화롭게 지내게 된다. 또는 암살 대상자에게 갖다줘서 경고하면 그 NPC들이 알아서 방어한다. 덤으로 글라디르에게선 돈 받고, 신고하면 명성도 얻을 수 있다.(한마디로 꿩 먹고 알 먹고.)
  • 퀘스트 맨 처음에 거절할 경우 : 며칠이 지나면 글라디르가 여노동자를 살해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여노동자 집에 가면 실제로 그녀가 죽어 널부러져 있다). 하지만 글라디르는 집에서 잘만 놀고 있다.경비병들 뭐하나? 퀘스트를 거절하면 글라디르가 의심한 세 사람이 'People Glarthir Hates'라는 팩션에 추가되고 셋에 대한 글라디르의 호감도가 -100이 된다. 이후 공격성이 20 오른 글라디르가 이들을 공격하러 직접 찾아가고[4], 마주치는 족족 살해하는 방식이다. 공격할 때 외치는 대사는 "넌 내가 나약한 줄 알았지?!", "내가 네 꼭두각시 노릇을 할 줄 알았냐!" 같은 편집증 표출(...)이 대부분이다.

그 외 글라디르의 집 쓰레기통엔 800셉팀이 들어있으니, 경비병에게 신고해서 글라디르를 처단할 경우 열쇠 챙기는게 좋다.

그 외 글라디르의 시체가 절대 없어지지 않는데 버그보다는 본인 자체가 퀘스트 아이템 취급되어서 그런 것이다. 퀘스트 아이템 취급받는 NPC의 시체는 무슨 짓을 해도 사라지지 않는데, 필드도 아니고 작은 시골마을도 아닌 하필이면 이 인간이 대도시 한 가운데 널부러져 있으니 더욱 돋보인다. 그래서 방부제 글라디르라고 불리기도 했다(...) 초반에 마땅한 창고가 없어서 글라디르의 시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1. 디멘시아의 영주는 영주답게(?) 편집증이 훨씬 더 심해서 '세상 모든이가 나의 암살자'라며 믿고 있다...
  2. 그러나 디멘시아 영주의 경우 실제로 암살계획이 진행중이었다는 것이 웃긴 대목이다. 이 아줌마 퀘스트를 진행하며 끽해봐야 글라디르 수준이겠거니 방심하던 플레이어들은 얼마없어 그것이 실제로... 수준의 전개와 맞닥뜨려 멘붕이 왔다 카더라.
  3. Damn! He's finally gone completely bonkers! Thanks for the tip. Now stand aside and let the Guard do their work.
  4. 글라디르의 저택을 뒤적이다 보면 도끼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때 이걸 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