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제

期數制.

1 개요

어떤 집단의 가입자를 시기에 따라 구분하는 제도(?)로 서열을 매기는 방법의 일종이다. 위계가 발달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는 기수를 매기는 것 자체가 서열을 나누는 기준이 될 때가 많다. 기수제가 사회생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서열 항목 참조.

2 상세

대학에서 쓰이는 학번제는 기수제의 일종이다.

문제는 계급에 따른 위계가 정해지는 군대에서도 짬순대로 기수제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인데 특히 부사관에서 그렇다. 물론 부사관 상호 간에는 지휘관이 아니므로 명령계통의 문제는 아니나 업무 상 부딪칠 일이 잦은데 기수는 높은데 계급이 낮은 선배가 기수는 낮으나 계급은 높은 후배를 기수빨로 누르는 경우도 있고 상사중사한테 경례하는 일도 있다.[1] 기수를 가장 많이 따지는 부대는 해병대라 카더라... 너 몇기야?? 내 밑으로 집합!!

사회에서는 학교동아리, 회사, 공무원, 경찰 등에서 기수의 폭넓은 영향력을 체험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수평적인 관계인 동창회가 발달한 이유라는 설도 있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 등의 국가고시에서 역시 기수제가 강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특히 법조계가 매우 심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검찰청에서 후배가 선배보다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하면, 그 선배는 싫든 좋든 퇴직하고 변호사를 해야 할 정도이다. 행정고시 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도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7급, 9급 출신 공무원 사회에서는 기수 그런거 신경안쓰고 정년까지 버티는 경우가 일반적. 반대로 말하면, 그렇기 때문에 능력이 아무리 좋아도 기수가 낮으면 황금인맥을 가지거나 역대급 공적을 가지지 않는 한 승진시키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3 기타

사실 나이제(2번 단락)도 기수제의 일종이다. 현재의 한국에선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이하나의 거대한 기수와도 같은 존재로 취급받는다. 만 나이가 아니라 누군가의 생년월일으로 나이를 매기는 걸 보면 그렇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1. 의무, 군종, 헌병같은 특수한 병과는 보병보다 진급이 많이 늦다. 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의무 병과의 짬이 많은 중사는 짬상으로 어지간한 보병 초임원사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