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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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당시 대한민국 국군에서 가톨릭을 비하해서 부르던 명칭.

군사정권에 반대하던 가톨릭과, 민주화운동의 거두 정치인이던 김대중대통령이 가톨릭 교도라는 데서 나온 소리다. 사실 당시 군대 외에서는 쓰이지도 않던 말이다. 애초에종교를 대놓고 비하하는 이런 멸칭은 쌍팔년도 군대 아니면 통용될 곳이 절대로 없다. 당연히 현재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당시 교황이었던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에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이던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선처를 적극적으로 호소할 정도로 김대중 대통령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부인 이희호 여사는 개신교(감리교) 신자이며, 장남김홍일을 제외한 두 아들 역시 개신교 신자이다. 물론 김대중 본인은 신경쓰지 않고 처와 자식들에게 각자의 신앙 생활들에 충실할 것을 늘 권장하였다.[1] 장면 정권 때도 민주당가톨릭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한 것이 사실이고,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한 것도 사실이며, 동교동계의 대표주자 한화갑, 심지어 민주당 계열의 노무현 대통령 역시 가톨릭 세례를 받았다.[2][3]

이런 면에서 개신교 출신의 두 대통령인 김영삼 , 이명박 전 대통령을 둔 한나라당 계열 보수정당과 가톨릭이 마치 종교 대립이라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

손낙구 교수의 <대한민국 정치사회 지도(地圖)>에 따르면, 한나라당(지금의 새누리당)의 지지도가 높은 지역에 서울특별시에서는 오히려 천주교 신자가 많다는 통계가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개신교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오히려 호남으로 세가 수도권보다도 높다. 또한 국회에서도 독실한 개신교 신자로 유명했던 이윤석 전 의원은 광주광역시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을 지냈고, 민주당계 정당에서 6선을 한 현 국회의장 정세균 의원도 주일마다 교회를 나가는 개신교 신자이다. 오히려 두 번이나 보수정당의 대선후보로 나온 이회창 전 총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전 한나라당 대표 이자 현 창원시안상수 의원은 지역구 의왕시성당 미사에 참여하는 가톨릭 신자이다.

박근혜 현 대통령이나[4] 김문수[5] 역시 가톨릭 세례를 받은 바 있다. 게다가 영남(경상도)은 이명박 정부와 제일 사이가 좋지 않은 불교 신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종교와 정치성향의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기 때문에 '김대중교'는 헛소리다. 대한민국종교보다 지역이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훨씬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정치환경을 가진 국가라는 것이 정설이자 상식이다. 민주당계 정당에서도 개신교 신자가 많고 보수계 정당에도 천주교 신자가 많으니 만큼, 정치권에서는 기불릭이라는 용어까지 있듯이 대부분의 정치인들은 종교 자체에 선을 긋지는 않으려 한다.

실제 한국내 종교들의 신도 구성을 보더라도 같은 종교에 속해 있다 할지라도 지역이나 계층별로 정치성향이 판이하게 다르다. 기독당이 삽질하게 된 것도 이런 현실을 무시한 데서 나온 것.
  1. <김대중 옥중수기> 참조.
  2.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은 공식적으로는 자신이 무교라고 했으며, 천주교에서는 유스토라는 세례명을 받았고 불교에서는 대덕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3. 김수환 추기경이 생전에 밝히기로는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면담했을 때 '신의 존재를 믿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희미하게는 믿는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4. 박근혜 역시 노무현처럼 가톨릭이냐 불교냐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가톨릭에서는 율리아나라는 세례명을, 불교에서는 선덕화라는 법명을 받았다. 현재는 무종교다.참고로, 박정희 역시 공식적으로 무종교였다.
  5. 하지만 김문수는 군사정권 때 민주화운동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