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웃어라 동해야)

웃어라 동해야 등장인물. 배우는 강석우.

방송국의 유명 앵커이자 홍혜숙의 남편. 현재 지위는 방송국 국장이다. 좋아하는 여성이 따로 있는데도 홍혜숙의 협박 아닌 협박 때문에 그녀와 반강제로 결혼한 거라 혜숙과 아들 김도진에 대해 싸늘한 편이나 가장으로서는 성실한 인물이라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여성은 약 28년전 미국 유학 당시 인연이 있었던 여성인 안나 레이커. 그녀와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계속 보관하고 있다. 미국을 떠날 당시 안나가 임신한 줄 몰랐기 때문에, 안나와 재회한 후 새와의 폭로로 인해 동해가 자신의 친아들이라는 걸 알았을 땐 충격+미안함을 느꼈고 그 후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기억상실 상태였다.

처음엔 혜숙과 도진에게 동해가 자신의 아들임을 숨기려 했지만, 사실을 밝혀 혜숙과 이혼하는 쪽으로 생각을 굳혔다. 혜숙과 대화할 땐 이혼은 어쨌든 일단 정리는 해야 한다며 동해와 도진에게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데, 혜숙과 윤새와의 방해로 김준은 이 둘에게 제대로 말할 기회를 계속 놓친다. 이렇게 혜숙과 갈등하다가 가출하고, 안나에겐 같이 미국으로 가자며 동해 몫까지 해 비행기표를 준비해뒀다.

하지만 동해 모자가 행방불명되고 그가 기다리고 있는 공항에 혜숙과 도진이 찾아오는 바람에 난처해졌다. 그 후 회장 부부에게 설득당해 집으로 돌아왔고, 혜숙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회장 부부의 친딸 동백을 찾기 위해 일을 진행 중이다. 사실 드라마만 봐선 조동백을 찾기 위해 연락하고 광고를 내보내는 일 등을 대부분 김준 혼자서 하는 거 같다(...). 하지만 123화에서 드디어, 안나 레이커가 조동백이라는 걸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면 그렇지 않아도 동해와 도진은 사이가 나쁜데 이게 밝혀지면 더 악화될 거고, 아내 혜숙의 입장 때문에 갈등하고 있었는지 동해가 이에 대해 물어도 구체적으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127화에서 홍혜숙이 조동백이 죽었다고 둘러대자 홍혜숙을 다그쳐서 회장 부부에게 조동백의 생존사실을 털어놓게 했고 그녀에게 복수 예약을 받았다.

기억이 돌아온 후 동해에게 은근히 부성애를 표현했다. 사실을 안 동해는 김준과 거리를 두려고 하고 안나는 '제임스에게 아내와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안 뒤로 계속 그를 피하니 혜숙과의 이혼이든, 안나 모자와의 일이든 이래저래 잘 안 풀린다. 133화에선 동해의 귀화엔 동의를 하지만 조필용 회장이 동해에게 자신의 성을 붙이겠다고 하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나 그래도 아버지로서 동해에게 자신의 성을 주고 싶다며 반대했다. 이 탓에 이후 동해를 김준의 호적에 넣느냐 아니냐로 혜숙과 잠시 언쟁이 있었으나, 136회에서 동해가 거부하자 결국 포기했다.

그 후 방송국을 나오고 별거 중인 상태에서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대체로 조용히 지내고 있으나, 가족을 신경 쓰지 않는 건 아닌지 필재에게 김선우를 조사해보라고 말한다든가, 안나의 생각대로 동해의 결혼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153화에선 김준이 조 회장의 대리인임이 밝혀졌다.

몸상태가 안 좋은 모습을 간혹 보였는데, 155화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본 결과 지난번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뇌심혈관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명이 되었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 조 회장이 깨어나더니 156화에선 김준이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마지막회에서 수술을 앞두고 자신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안나가 아닌 혜숙임을 깨닫게 되고,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혜숙과 함께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1년 만에 귀국했다. 혜숙과의 사이가 좋아지면서, 동해를 정식으로 자신의 아들로 삼는 문제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 오보로 인해 이강재의 김치공장을 말아먹은 전력이 있는데, 이강재 집안이 찾아와서 깽판(…)을 칠 때마다 사과를 하는 등 대체로 성격은 좋다. 112화에선 이로 인한 미안함과 동해가 그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거 때문에 김치공장에 찾아와 돈을 보탰다. 하지만 아무리 혜숙이 억지로 붙잡아서 결혼했다고 하나, 수십년간 잘 살아놓고 옛 애인이 나타났다는 이유로 이혼을 결심하는 건 무책임하다는 평가를 들었다. 본인이 진행하는 아침 라디오에서 제임스 몰라요 골치아파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