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풍문으로 들었소)

풍문으로 들었소(드라마)의 등장인물이다. 배우 윤복인이 연기한다.

서봄의 어머니. 남편인 서형식보다는 좀 더 차분하고 느긋한 스타일이지만 화나면 폭발하는 성격은 대단하다. 서봄의 임신에 속이 상했지만 봄이를 사랑한다. 동네 망신이라고 화내던 남편보다 좀 더 서봄의 편을 들어준듯한 묘사가 있다. 아이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한 한인상의 됨됨이를 보고 사위로 인정도 하고[1], 곧 연락이 올 사돈댁에 대한 기대도 품고 있었지만 한정호네가 보낸 각서에 결국 폭발, 정호네를 찾아가 연희에게 마구 퍼붓는다. 정확하게는 서봄에게는 결혼을 허락한 척 속이고 뒤로는 자기네 집으로 17억 각서를 건네는 기만책에 분노한 것.

최연희에게 한바탕 한 후 처음으로 외손자를 품에 안고 얼러주며 기뻐하는 모습으로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애 얼굴 한 번 안 들여다 본 한정호-최연희 부부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거기에 돈이 아깝지 않았냐는 서봄의 물음에 아까웠다고 대답하는 솔직함까지...

그 날 저녁 찾아온 한인상에게 여태껏 꼬박꼬박 사위대접으로 '자네'라 부르던 것도 버리고 냉대하며 '너는 대학도 가고 사시 공부도 해야 하고, 봄이는 아이를 키워야 하는데 어쩔 거냐'고 따져 물었지만 봄이와 아기가 없으면 다 의미 없고, 봄이가 나가면 자기도 따라 나와 과외라도 하면서 아기 키우고 살겠다는 한인상의 답과 앳된 말투로 "어머니, 장모님"이라 부르는 한인상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

사돈은 마음에 안 들면서도 큰딸 서누리의 취업을 사돈에게 부탁할까 말까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고[2][3] , 상견례 자리에서 큰딸 이야기가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끝내 하지 못했다. 다행히 이미 손을 써둔 한정호 부부에게서 먼저 '큰 따님' 이야기가 나와 기뻐하지만 '귀농을 권유'하는 정호 부부의 이야기에 좌절하게 된다.
  1. 갓 스물난 소년에게 꼬박꼬박 '자네'라 불러준다.
  2. 이는 이 드라마가 '갑질 재벌'의 풍자와 함께 그 재벌에게 자신들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말하여 '을질을 자처하는' 서민도 동시에 풍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3. 다만 김진애는 서누리가 취업을 부탁하고 싶어 하는 걸 결국 틀어막았고, 실질적으로 대놓고 뭔가 해달라고 말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죄다 한정호네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라 미묘한 감은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