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므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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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등장인물.

토르크 제국의 황형(兄)으로, 초상이라는 초능력이 없는 이유로 실권자인 동생 미라르파의 그늘에 가려 살다가 그가 몸이 쇠약해져 치료용액이 든 욕조에 들어갈 때, 그가 키우던 히드라들을 이끌고 제위 찬탈을 개시한다.

용액에 약을 타 동생을 죽이고, 토르크 권력의 중심에 있던 승회를 말소해 버리며 승정들을 숙청하여 자신의 권력체계를 굳혀 나간다.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각 부족의 장로들을 모아 승정들을 투석형에 처하기도 한다.

초대 신성황제처럼 몸이 붕괴할까 두려워 해 이식수술을 받지 않고 용액에 의존하는 미라르파와는 달리 수차례 클론을 만들어 이식을 받아 젊은 외모를 유지하고 있다. 성격도 동생과는 달리 자유분방한 모습이 강하며, 강한 자라면 남자던 여자던 다 좋아한다고. 미라르파와는 달리 자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이 뜨거운 피를 발산해보지 못하고 죽는 것뿐이라고 한다. 철저히 자신의 흥미와 쾌락 위주로 움직이는 자. 그럼에도 상당히 냉철하고 이지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배짱도 두둑하다.


크샤나를 히드라를 통해 포획해선 그녀의 제 3군단을 볼모로 삼아 자신과 결혼할것을 요구한다. 이때 둘의 대화를 보면 이미 안면이 있는 사이란걸 알수가 있는데, 크샤나를 두고 '독사 아가씨'라고 부른다. 토르크-토르메키아 이중제국을 거론하며 그녀에게서 토르메키아 왕위 계승권과 크샤나의 정예병들을 얻는 대신 반란과 불륜의 자유, 무한한 가능성를 운운하기도.

동시에 기함에 잠입한 유파와도 만나 기밀이라 할수 있는 부해와 벌레 이야기를 나누며 동생이 두려워 한 나우시카에 대해서도 '제법 귀여운 여자애인데?'라고 하는 등 나름대로 대범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토르크에서 키우던 거신병을 이용하기 위해 데려오지만, 이를 막기 위해 나우시카가 등장하자 몇번 칼부림을 나누며 동시에 설전을 벌이다가 히드라를 부려 그녀를 붙잡지만[1] 나우시카의 공격으로 찢어진 인공 자궁에서 등장한 거신병의 공격으로 히드라는 파괴되고 나므리스도 중상을 입는다. 이를 파괴하려는 목적이었지만 결국 거신병을 세상에 풀어놓은 나우시카를 향해 네가 그놈의 어미다!라고 일갈하며[2] 우민들을 모조리 등에 업고 잘 기어가보라고 악담을 퍼붓는다.

그와 동시에 크샤나가 반란을 일으켜 나므리스의 기함을 접수하자 '첫날밤도 못보냈는데 벌써 반란이냐, 역시 내 여자다'고 너스레를 떨며 '살기도 지겹다. 모든게 묘소의 주인이 말하는대로 돌아간다.'신세한탄을 한다.

이야기를 보면 그의 몸도 히드라처럼 묘소의 기술을 통해 만들었다고 한다. 내장이 줄줄 흘러나오는데도 멀쩡히 걸어다니며 진통제도 들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크샤나의 멱살잡이(...) 때문에 몸이 떨어져나가 결국 머리만 남게 되었지만 여전히 살아남아 나우시카에게 '미친 계집애'라며 악다구니를 퍼부으며 낄낄대나, 거신병이 나우시카를 데리고 떠오르자 그 빛에 밀려나 기함 아래로 떨어진다.

마지막 대사는 '겨우 재밌어지려 했더니 여기가 끝인가' 남은 몸은 크샤나가 가져가 도르크인들에게 그의 죽음을 확인토록 하는데 쓰인다. 주민들이 "불사라던 신성황제가 죽었다!"라고 외치며 토착 종교의 경전을 외우는 것을 볼때 승회는 일반인들에게 꽤나 받아들여지지 못한 모양.
  1. 이때 나우시카의 옷을 찢어 그녀를 욕보이려 한다.
  2. 그런데 정말로 거신병은 나우시카를 엄마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