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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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최초 개발은 1950년대 중반 이후. 많은 개량과 보수가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엄청 고물딱지 미사일. 최근까지 대한민국 공군의 방공포부대에서 운용하고 있었지만 2014년 5월 30일부로 퇴역되었다. 나이키 유도탄, 역사속으로

나름 장거리 미사일이라 크기와 무게가 엄청나다. 평소에는 눕혀져 있는데, 훈련시마다 한번 세우는 것도 큰일이다.발기부전 발사대도 고물딱지라 일으켜 세울때 운용인원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준다.아 일단 기도 한번 하고 게다가 이동이 불가능하다. 일단 다 쏘기 전에는 도망치지 말라니까 전쟁이 일어나면 가능한 빠르게 퓽퓽퓽 쏘고 튀어야 한다.

구식미사일이다보니 명중률이 떨어지는건 사실이지만 일단 적기 근처에 접근만하면 500kg나 되는 탄두의 위력은 무시를 못한다. 무려 1km나 되는 살상반경을 가질 정도이다.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구식이다 보니 날아가다가 폭발할 수도 있다. 그리고 이 무식한 살상반경을 만들어 주는 파편들이 나중에는 전부 땅으로 낙하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다. 전쟁시에 괜히 밖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는게 아닌 만큼, 꼭 안전한 콘크리트 건물안에 있자. 괜히 밖에 있다가 파편맞고 골로가면 기분나쁘지 않겠는가.골로 갔는데 나빠질 기분은 있을지 모르겠다

에이잭스, 허큘리스, 제우스, 엑스(스파르탄 및 스프린트) 등의 모델이 있다. 국내에서 운용하는 미사일은 1950년대 말기에 실용화한 에이잭스의 개량형 지대공 미사일인 나이키 허큘리스. 핵탄두와 보통 탄두를 겸용할 수 있고,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에 배치되었다(물론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용은 핵탄두가 없다)

2 제원

길이 : 8.2m
지름 : 0.76m
중량 : 4.5t
최대사정거리 : 140km(개량형은 210km)
최대사정고도 : 45km
최고속도 : 마하 3
탄두 : 500kg

3 바리에이션

3.1 MIM-3 나이키 에이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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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Ajax[1]

단가 : 61000$
무게 : 14.6t
길이 : 9.96m
사거리 : 48km
최대 고도 : 21000m
속도 : 마하 2.25

2차 세계 대전에서 개발된 레이더 시스템을 적용한 정말 구식 나이키(..)

3.2 MIM-14 나이키 허큘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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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Hercules[2]

무게 : 4860kg
길이 : 12m(전체), 8.18m(2단 추진체)
직경 : 800mm, 530mm(2단 추진체)
탄두 : W7(2.5, 28Kt) 후기 W31 (2Kt(M97), 20Kt(M22))

또는 T-45 고폭탄 502kg(HBX-6 M17 파편 270kg)

날개폭 : 3.51m(추진체), 1.88m(2단 추진체)
사거리 : 140km
최고 고도 : 46000m
속도 : 마하 3.65이상

기본형은 핵탄두를 장착한 대공 미사일. 기본형에 가깝다. 장거리 지대공 요격을 맡으며, 미사일 요격도 할 수 있다. 성능은 패트리어트보다도 우수한데, 이는 유도성능보단 그냥 핵탄두사용해서다(..). 전투기 편대나 폭격기 편대를 한번에 갈아버리기위해 핵탄두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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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잭스에 비해 차량 거치가 편리한편이다. 미사일 요격실험도 했는데 상당히 높은 요격률을 보였다. 이유는 위에와 같다.핵을 터트렸는데 뭐가남을리가

대한민국 공군에서 장거리 방공 임무를 맡고 있다가 2014년 전량 퇴역했다. 이후 패트리어트가 임무를 대체한다.

3.3 LIM-49 나이키 제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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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Zeus

사일로에서 발사되는 대 탄도미사일 요격용 나이키. 요격용인만큼 특별히 사일로에서 발사된다. 목표물은 직접적인 통제하에 식별하며, 격발도 원격 통제방식이다. W31 탄두 또는 W50 400Kt급 탄두를 사용 가능하다. 근데 초기엔 이거 단가가 ICBM보다 비쌌다고(..) 제일 큰 문제는 그 ICBM보다 비싼가격으로도 디코이도 구별을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ICBM이 발견만되면 요격률은 매우높고, 마하 4가 넘는속도에 인공위성 공격도 가능하단것이다. 사거리도 400km로 상당한 영역을 커버할 수 있다.

3.4 LIM-49 스파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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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tan

명칭보면 알듯이 바로 위의 나이키 제우스를 개량한 물건. 사거리는 720km로 연장되고 비행고도도 최대 560km에 탄두는 W71 5Mt급으로 바뀌었다. 근데 이 탄두는 일반 탄두로 쓰면 살상범위가 49km이며, '소프트 타겟'[3]에는 12km거리에서도 공격이 가능했다. 결국 강화된 미사일같은 목표물도 5km정도거리에서 터져도 요격이 가능했다.. 사거리가 긴편으로 장거리 요격망을 구성했으며, 단거리 고성능 요격체는 스프린트 미사일이 맡게되었다. 유도방식은 여전히 라디오 커맨드 방식이며, 사일로에서 발사되는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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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엔 센티넬 프로그램의 일부로 나이키-X라 명명되어 개발되다가 위 사진에 나온 보다 규모가 작아진 세이프가드 프로그램의 일부로 레이더기지와 함께 배치되었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도 결국 취소됐다.

4 유도방식

대상 표적을 레이더가 포착하면 컴퓨터로 고도·속도·위치를 확인한 뒤 미사일을 발사, 발사한 미사일을 전파로 유도하여 표적을 격추시킨다.

유도방식은 지령유도방식 중에서도 좀 구식으로, 적기를 추적하는 레이더와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가 각각 1개씩 있다. 먼저 탐색레이더로 적기의 접근을 확인하면 적기추적 레이더로 적기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다. 그리고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가 미사일의 현재 위치를 파악한다. 이 각각의 위치는 지상의 관제소에서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지상의 관제소는 자동으로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하도록 원격조종하는 방식이다(러시아의 SA-2 미사일도 이런 방식).

워낙에 구식이고 이렇게 유도방식도 복잡하지만, 레이더 출력이 워낙 커서 훈련 때 미군의 F-117을 잡아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포착만).

그리고 이러한 방식은 공대지 미사일 중 유도레이더의 전파를 포착하여, 전파를 타고 미사일 포대를 역관광하는 방식이 도입된 후로 사용하지 않는다.

5 사용

5.1 핵미사일 요격

초기의 나이키 미사일은 핵탄두, 그러니까 ICBM 요격용으로도 사용되었다. 방법은 간단하다. 핵미사일이 날라온다. 그럼 핵탄두를 실은 나이키를 발사해서 핵을 터트려서 같이 자폭한다. 으흠... 차암 쉽죠?(…) 이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 나이키 제우스와 스파르탄, 두 모델이다.

이 중 특히 나이키 스파르탄은 탄도미사일 요격을 위해 5 메가톤 짜리 핵탄두를 탑재했다. 그러니까 당시의 ICBM을 기준으로 볼 때 날아오는 핵미사일의 위력과 요격미사일의 위력이 차이가 없다. 이게 무슨 요격인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기술로는 워낙 탄도미사일의 요격이 어렵기 때문에 이런 기괴한 전법이 나왔다. 직접 충돌시키는 방식은 아예 포기하고 가능한 큰 파괴력을 갖는 핵탄두로 커다란 유도 오차를 상쇄한다는 발상이었다. 핵폭발을 이용할 경우, 재돌입 중인 탄두가 폭발 반경 밖에 있더라도 강력한 방사선과 EMP에 의해 기폭시스템이나 핵물질을 손상시켜 핵탄두를 무력화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기보다 이 방법도 나름 현실적인 것이, 최종돌입단계의 핵탄두는 마하 20-30에 달하는 무서운 속력이기 때문에 단 몇 초라도 일찍 요격하는 것 만으로도 지상에 도달하는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그리고 고고도(대충 성층권)에서 핵을 터뜨리면 방사능 낙진도 크게 신경 쓸 필요 없다. 성층권 제트기류 타고 날아가서 본토엔 안떨어진다. 나름 테스트를 거쳐서 그럭저럭 쓸만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요 도시와 핵미사일 사일로 주변에 배치까지 되었다. 하지만 이놈은 소련과의 전략무기 감축협상으로 배치 1년만에 폐기처분. 폐기처분 되길 다행이다. 지금 돌아보면 SDI와 MD의 직접적인 조상뻘 되는 프로젝트인 셈이다.

5.2 지대지 타격

현재 공군에서 운용중인 나이키의 주요한 목적은 대공 요격이 주가 아니라(운용 요원들 조차도 나이키로 현용 전투기[4]들을 요격할 거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렇게 가르치지도 않는다) 지대지 타격용으로 운용한다. 놀랍게도 지대공 미사일임에도 지대지 명중율이 더 높은 병기88mm대전차포?이다. 하긴 이만한 걸 때려박을 목표는 단단한 고정표적일테니….

본래 나이키-허큘리스는 지대공/지대지 겸용으로 쓸 수 있게 개발된 미사일이다(핵탄두 까지 탑재가능한 미사일을 공중에만 쓴다는 것은 너무 아까운 일이니까). 그래서 개발 당시에 아예 대공표적용 탄두 이외에도 지상타격용으로 고폭탄두(T-45)와 자탄살포형 탄두(T-46)도 같이 개발하려 하였으나 요 버전은 취소. 다만 제 1임무는 대공용이다 보니 일반 지대지 미사일과 달리 일정 거리 까지는 지령유도를 통해 중간유도를 해주어야 한다[5][6]
유도 방식은 가상의 공중 표적을 쫓도록 지정한 뒤, 목표지점 근처에서 기어를 중립으로 조종해서 목표지점을 타격하게 하는것이다. 미사일 항목의 유도 방식 - 지령유도에 관한 설명에 관련 설명이 있으니 참고.

이 나이키의 지대지 타격 정밀도는 초기형 스커드나 노동 시리즈보다 더 높은 수준.

이렇듯 나이키 미사일 자체가 지대지 타격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군이 보유한 지대지 미사일 전력중 하나.

거기에 대만이 패트리어트로 교체하면서 퇴역한 나이키 부품 물량까지 들어온 상태로 추정으로 지대지로 전용가능한 나이키 수는 1000기로 추정. 퇴역 즉시 전량 지대지 미사일로 재사용될 예정이다.

사실 현무의 선조격인 백곰 역시 이놈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6 한국 나이키 교체사업

이게 50년 된 고물이라 차세대 방공무기사업 일명 SAM-X를 추진했으나 KFP 사업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다가 2008년 독일의 중고 PAC-2를 들여오는 걸로 마무리되었다. 원래 들여오려던 PAC-3가 아니라...[7]

7 사건 / 사고

7.1 한국

7.1.1 미사일 발사(!)사건

공군 나이키 미사일 오발사고

* 첫 번째 사례
* 1998년 12월4일 인천 공군 방공포대에서 발생
* 원인 : 발사대와 포대 통제소 사이의 전선 이상 (1999. 1.3일 공군 공식발표)
:공군은 “사격명령을 내리는 전선의 저항치가 현저히 낮아지면서, 발사대의 발사반 선택 스위치를 눌렀을 때 발사 명령이 내린 것처럼 전류가 흘러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설명.
* 피해 : 오발된 뒤 공중폭발, 주택가에 파편이 떨어져 주민 6명 부상, 차량 1백10여대가 파손.

* 두 번째 사례
* 1999년 10월 충남 대천사격장에서의 오발사고
* 대천 사격장에서 화력시범 중 발사된 1발이 공중에서 자동폭발.

1998년경에 인천 연수구지역에 작은 산인 범좌산에 있는 포대에서 방공훈련 도중 실제로 나이키 미사일이 발사된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 훈련은 방공망 가동 - 미사일 준비 시퀀스 수행 - 아군 비행기를 가상적기로 간주, 포착하여 추적 - 발사 시퀀스 수행(발사 직전에서 종료)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사일이 발사되어 버렸다! 물론 대한민국 공군 소속 전투기가 나이키에 맞을 만큼 느리지도 않아서 당연히 피할 수 있고, 그전에 사격통제실에서 레이더 추적에서 전투기를 배제해서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문제는 저 미사일이 상당히 크고 아름다운 미사일이라서(길이가 8.2m. 거의 3층 건물 높이에 해당한다) 인구 밀집지역인 인천 부근에서 자폭시키기에 매우 위험하다는 것. 그래서 시가지 지역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유도한 다음 자폭시켰다. 해상에서 폭파하지 않은 덕분에 사고 이후 잔해와 부품 등을 수거할 수 있어서, 이후 사고조사가 수월했다.

사고 장면의 버섯구름은 주변 인천 연수구, 중구, 남구에서도 관찰 할 수 있었으며, 소음은 말할 것도 없었다. 거기에 파편도 많이 날아와 근처에 있는 차들과 유리들에 꽤 많은 피해가 있었다(근데 보상은 없었다고;;).

사고 이후 미사일 발사사태에 대해 여러가지 조사가 이루어졌으나 담당 발사관인 부사관의 기록에 의하면 발사한 적이 없다(!)고 하며, 조사 결과 실제로 발사관이 발사 버튼을 누른게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던 것. 나이키 미사일은 발사전에 세우고, 발사준비하는 일종의 예열과정을 가지는데... 미사일 발사대와 수거된 부품을 조사해본 결과, 발사 준비 상태에 너무 오래 있다 보니 발사된 거라고 한다. 이건 뭐... 이 사건 이후로 나이키 미사일의 훈련시간에 훈련한계시간이라는 개념이 도입됐을 정도.

7.1.2 미사일 추진체 폭발 사건

대구 달성터널 폭발사고 항목 참조.

8 기타

우리나라의 지대지 미사일 개발 사업인 백곰현무는 이 미사일을 모체로 삼고 있다(자세한 것은 관련항목 참조).

나이키 미사일은 공군 방공포 사령부가 가지고 있는 무기중 제일 싸다. 대당 수백만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즉, 천만원 미만짜리 무기(싸다!!!!). 그외 호크 = 몇 천만원, 재블린 = 억대라는 평가. 이러니 일선 방공포 부대에서 작을수록 비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지? [8]

그렇지만, 너무나 오래된 것은 확실히 문제다.

'공군속의 육군'이라 불리는 방공포병이 유일하게 좋은 점으로, 나이키 사격통제실의 밴 안에는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에어컨이 있다. 여름에도 쾌적하다.[9]

카페 알파의 한 에피소드에서 불꽃놀이용 폭죽 대용으로 사용되었다. 실제로 나이키의 폭발은 작중 그려진 것과 흡사하다.

1962년 Operation Fishbowl이라는 공중 핵실험에 이 미사일이 사용되었다.

  1. 아이아스의 영문명칭 라틴어로는 아약스.
  2. 헤라클레스의 영문명칭. C-130의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3. 경장갑 차량 등
  4. 사실 나이키 자체도 전술기보다는 폭격기 요격을 상정하고 만든 물건이기도 하다. 개발당시 테스트도 무인조정으로 개조한 B-17폭격기에다가 쏴서 테스트(1951년)
  5. 다만 토마호크처럼 목표물을 직격하는 것은 아니고 근처까지 유도했다가 공중폭발시키는 형식이다.
  6. 우리나라는 나이키-허큘리스를 지대지 버전으로 국산화하여 백곰 미사일을 만들었고, 이를 다시 중간유도가 필요 없게 관성항법장치를 쓰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이 중간유도가 필요 없어진 버전이 바로 현무다.
  7. 철매 사업도 진행중이지만 이건 나이키 교체가 아니라 호크교체. 우찌 됐던 2016년까지 PAC-3 미사일을 추가 도입할 예정이긴 하다.
  8. 사실 오래전에 생산된 물건이니 물가상승 등도 있고, 감가상각등도 고려하면 저렇게 쌀 수 밖에 없다.
  9. 다만, 에어컨은 '장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켜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그러나 대부분 기관 내 자체 송풍기를 틀기 때문에 덜덜 떨 염려는 안해도 된다. 히터를 트는 것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