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

난수방송의 줄임말을 찾으러 오셨나요?

1 개요

暖房
실내 온도를 올리는 것. 반댓말은 냉방. 두 가지를 싸잡아서 '냉난방'이라고 한다.

난방의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는데, 인류가 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게 되었다. 사실상 인류의 주거의 역사와 같다과 봐도 된다.

인류는 항온동물이기에 스스로 저장한 열량으로 바깥의 추위에 저항 할 수 있으나, 너무 긴 시간 시달리면 결국 버티지 못하고 저체온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대항하는 것은 인류에게 생사가 걸린 문제였다. 든든히 먹고 옷을 두껍게 입는 등의 방법으로 추위에 저항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했다. 결국 불의 사용법이 발견되자 옹기종기 모여서,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질 방법을 연구하면서 난방의 역사가 시작된다.

난방을 위한 연료, 땔감을 미리 구해 놓는데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었으므로, 난방을 확보하는 것은 식량만큼이나 중대한 생활의 과제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단순히 불을 피워서 그 대류열을 공기에 퍼트리는 것에 의지하여 난방을 하는 모닥불-난로 방식을 사용했으나, 이후 지역마다 기술발전과 필요성에따라 온돌이나 벽난로 등, 지역사정과 문화에 맞는 난방법이 개발되게 된다.

난방은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지만 동시에 어려운 것이기도 했는데, 열을 일으키는 만큼 화재의 위험, 화상의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산림파괴, 자원고갈, 대기오염 등의 문제는 덤. 실제로 오늘날까지 제3세계 각국은 매연과 땔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 종류

현대 한국 사회의 주거에서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사실상 지역난방과 개별난방(혹은 도시가스난방)의 두 가지로 양분 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도시가스난방이 64.3%, 지역난방이 21.4%, 이 외에 중앙난방 9.7%, LPG보일러 4.2%, 기름보일러 1.1%의 구성비를 보이고 있다. 즉 80% 넘는 아파트에서 지역난방과 개별난방을 쓰고 있다는 것.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우월한 방식인지를 따지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중앙난방이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었지만 재건축 진행 등의 이유로 급격히 퇴출되었다. 이후에 남은 것은 도시가스 업계와 중앙난방 업계의 지리한 떡밥 배틀인데, 수차례 비슷한 목적의 연구가 있었지만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결과는 없다고 봐도 좋다.

가장 예민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요금만 해도 그런데, 예를 들어 에너지관리공단에서 2005년 서울과 대전의 아파트 3천여 세대의 실제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비교하자 연료비용에 있어 지역난방 쪽이 10~15% 정도 싸게 나왔다. 반면에 서울 경기 지역의 100여 가구를 분석한 이봉진 외(2004)에서는 반대로 도시가스 난방이 에너지 소비량도 적고 비용도 낮은 것으로 나왔다.

이렇게 결과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난방 방식에 따라 소비자들이 난방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여러 가지로 차이가 나고, 기본 요금 설정의 문제[1] 등 집계의 까다로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당장 주변에 있는 지인이나 인터넷에 질문을 해도 전혀 다른 답변이 난무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금에 민감하다면 케바케가 진리라는 점을 유념하고 본인이 입주하려는 저택의 특징을 잘 살핀 후에 실제 거주자들의 조언을 보다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이유로 요금이 아닌 방식 그 자체에 따른 장단점을 나열해 보면,

환경적으로 지역난방은 별도로 난방, 급탕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열병합 발전소나 쓰레기 매각장 등에서 사용하고 남은 불필요한 열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효율적이다.

도시가스난방은 보일러(열원)이 집 안에 위치하기 때문에 가스누출, 폭발 등의 위험이 있고 공간을 차지하며 미관을 해치고 보일러의 소음이나 진동, 냄새 등의 문제도 상존할 수밖에 없다. 반면에 지역난방은 보일러[2]가 가정에서 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없다.

온수(급탕) 사용의 경우도 도시가스는 사용할 때마다 보일러를 매번 가동해야 되고 보일러의 성능에 따라 공급온도, 공급량의 편차가 심한 등 여러 문제가 있지만 지역난방은 관리실에서 일정 온도의 충분한 양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틀면 그냥 나온다.

시설 관리도 비슷한데 도시가스난방의 경우도 보일러 업체에서 일정 기간동안 무상수리를 해주긴 하지만 수명에 비하면 훨씬 짧아서 따로 사람을 불러서 돈을 쓰거나 본인이 직접 고생을 해야되는 반면, 지역난방은 대규모 집중 시설에서 전문가들이 처리한다. 이런 차이가 있어서 관리를 잘못해서 사고가 나거나 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지역난방 쪽이 훨씬 적다.

다만 난방의 경우 지역난방은 여름철에는 중앙에서 아예 공급을 안 해주는 경우 사용할 수가 없는 단점이 있으며, 개개인마다 추위에 대한 내성이 다르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나 노약자의 경우, 곤란한 경우가 생긴다. 즉, 관리자가 이 정도면 됐겠지 하고 맞쳐둔 온도가 부족해서 추가로 난방기구를 사용해야 한다던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온도를 올려버리면 이번엔 덥다고, 난방세 많이 나온다고 항의가 들어온다. 즉, 도서관 실내온도 조절문제 같은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 모든 사람이 만족할 만한 온도가 있을리 없으므로. [3]

게다가 근래에 지어진 건물은 개선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옛날에 지어진 중앙식 난방 아파트의 경우, 집집마다 난방의 정도가 달랐다. 즉, 따뜻한 집은 엄청 따뜻한데, 추운 집은 엄청 추워서 돈은 돈 대로 나가고, 춥기는 더럽게 추운 경우가 발생했다. 즉, 보일러가 멀리 떨어져 있기에 생기는 문제로, 중앙에서 데워진 물이 바로 들어오는 집은 따뜻한데, 다른 집을 돌면서 식어버린 물이 들어오는 집은 큰 피해를 보게 되었던 것. 위의 있는 모든 장점을 한 방에 잠재워버리는 문제였기에, 개별난방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효율이 좋아도, 자기 집이 안 따뜻하면 의미가 없으니

상술한 특징들은 사실 뭐 대단한 게 아니고 개별 가정에서 설치하고 관리하며 사용하는 난방과 크고 아름다운 집중시설에서 이를 모두 담당하는 난방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3 난방 기구

  1. 14년 9월 기준으로 30평 아파트만 되어도 지역난방의 기본요금이 5,000원이나 더 나온다
  2. 정확히 말하면 보일러가 아니지만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으니 편의상 보일러 라고 칭한다.
  3. 누가 덥다고 에어컨을 세게 틀면, 근처에 있는 이들이 춥다고 온도를 올려버리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