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1 개요

1990년대 초중반에 인기를 끌었던 듀스의 2집 타이틀 곡인 '우리는'[1]이라는 노래의 후렴 가사에서 따 온 말이다. 이 노래는 펌프 잇 업에도 수록되었다.

가장 처음에 나오는 부분은 18초 부분이다. 후렴 전문은 다음과 같다.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지금 저 멀리서 누가 날 부르고 있어.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이젠 우린 앞을 향해서만 나가겠어.

노래 가사의 기원을 따지자면 폴 고갱의 작품 제목인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에서 따온 것으로 추측된다. 워낙 유명한 작품이어서 국적 불문하고 각종 매체에서 여러가지로 변형되어 많이 쓰인다. 개그콘서트에서 2006년쯤 이수근, 김시덕, 변기수가 출연한 '누구?'라는 코너에서도 사용되었다.

2 인터넷 유행어

어떤 사람이 주변 정황을 모른 채 넋을 놓은 상황이거나, 너무 엄청난 상황 등에 처해 있을 때에 빗대어 사용한다. 용법은 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와 비슷한데, '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는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사람이나 물건이 위화감 없이 끼어있는 걸 말하고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는 이제사 위화감을 눈치채고 당황해서 어찌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쓴다. 즉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는 다른 사람이 본 상황이고 '난 누구 여긴 어디'는 그 스파이의 입장이며, "눈에 띈다" "걸렸다" "엎질러진 물이다" "빠져나갈 수 없다" "엄마 보고 싶다" 란 뉘앙스가 추가되었다면 금상첨화.

간단하게는 "난 누구? 여긴 어디?"라는 식으로 쓰이며, 이것 또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발전형(...)으로 "난 어딘가 또 여긴 누군가", "여긴 누군가 또 난 어딘가", "난 어디? 여긴 누구?"가 있다. 본 항목 이상의 멘붕스러운 상황에 사용하면 된다. 사람과 장소를 지칭하는 말이 뒤바뀌었다는 면에서 정신붕괴가 심각한 상태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네티즌은 2000년 이후의 유행어라는 점을 들어 위의 노래나 명화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발달했을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차원물 판타지가 유행하던 시기에 차원이동한 뒤 '난 누구, 여긴 어디?'라고 하는 장면, 대사가 보편화되면서 대중에게 손쉽게 확산되었을 가능성은 있다.

2000년 이전 일본 영상물에서는 "ここはどこ?俺は誰?"(여긴 어디? 난 누구?)라는 표현도 볼 수 있다.[2] 한국에서 유행한게 2000년 이후의 유행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일본에서 들어온 유행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의학적으로는 치매간질과 같은 질환에서 자주 느낄수 있는 증세 중에 하나다. 또한 심리학적으로는 이런 현상을 미시감이라고 한다.

2.1 예시

파일:Attachment/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do not kill me.png

20분 뒤 사망확정. 그런데 리버풀 서포터 옆에 있는 사람 표정이 이상하다 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1빨간색인 리버풀 FC와 파란색인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유명한 앙숙 라이벌 팀들이다. 일명 머지사이드 더비. 그런데 리버풀 서포터 한명이 에버튼 서포터의 바다 속에 혼자 있는 상황인 것이다. 게다가 그 와중에 스코어는 리버풀이 2대 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빠져나갈 수 있을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상의 벗고 도망치는게 살길[3]
매우 비슷한 상황.[4]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독일-브라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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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렸다(...)

실생활에서는 아래와 같은 난감한 상황들에도 사용된다.

파일:Attachment/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they are spicy.png
우리들 가운데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2
도 모르게 다른 곳에 왔다. 괜찮아. 자연스러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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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내 옆에 있다. 표정에 고뇌가 가득차 세상 다 산 느낌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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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둘러싸였다. ...살려주세요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파일:Attachment/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what the fuck am I doing in here.png
아까 그 대장님과 같이 온 높으신 분들과 같이 식사를 한다. 대체 나한테 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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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이 인형탈 알바를 했는데 엄청 높으신 분이 말을 건다. 고뇌에 빠진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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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에도 사용한다. 필름 끊긴 후 돈 다 털림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숲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金
한 글자만 '숲'이고 나머지는 '金'이다.[6]
가짜동족어 항목도 참조. 딱 봐도 다른게 눈에 보이는구만 뭘 Ctrl+F 쓰면 반칙 그럼 F3를 쓰자

컴투스의 게임 바이러스의 주인공 애덤박사도 이 말을 하는데, 이는 미니게임천국 시리즈에서도 고스란히 재연된다.

이런 경우에도 사용 가능하다. 이해를 못한다 해도 만렙 대 쪼렙으로 이해하면 간단하고, 좀 더 포켓몬을 알고 있다면 신급 포켓몬 아르세우스와 필드에서 등장하는 냐스퍼의 대치상황. 다음 턴에 냐스퍼의 운명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 너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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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2011) 엔딩 크레딧 장면에서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역)가 비행기 사고로 70년동안 잠들어있다가 깨어나서 자신을 헤치려는 괴한을 제압하고 건물 밖으로 나왔을때 느꼈음직한 심정.
필라델피아 베테랑 스타디움피츠버그 쓰리 리버스 스타디움
신시내티 리버프론트 스타디움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 II

과거 필라델피아 필리스/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사용하던 베테랑 스타디움, 피츠버그 파이리츠/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사용했던 쓰리 리버스 스타디움, 신시내티 레즈/신시내티 벵갈스가 사용했던 리버프론트 스타디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MLB)/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NFL)이 사용하던 부시 스타디움 II의 경기장 외관이 마치 동글납작한 쿠키를 잘라놓은 듯한 모양을 취한 경기장이라 하여 '쿠키커터형 경기장'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 경기장들은 인조잔디를 깔았던 구장이었고, 그중 필라델피아의 베테랑 스타디움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 옆에 위치한 경기장이었다. 메이저 리그의 경우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의 팀 컬러가 빨간색이었다. 그래서 해당 팀들과 원정연전을 갖는 팀들의 선수들이 "지난 시리즈와 이번 시리즈에 상대팀이 바뀐 것만 빼고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것 같다"라며 푸념을 늘어놓도 했다고. 다행히도(?) 이 네 구장은 2000년대 들어 구장을 사용하던 구단들이 새 구장으로 이사를 가면서 모두 철거가 됐다.

2.2 실생활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았을 때 가장 쉽게 잊는 것이자, 그래서 먼저 물어봐야 할 질문이 이름과 장소이다. 당신 이름이 뭐요, 여기가 어디요 만약 대답하지 못한다면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자. 실제로 교통사고나 격렬한 운동(스키 타다 충돌하는 등) 중에 머리에 충격을 받은 경우 일시적으로 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 두개골 안에서 뇌로 가는 충격을 흡수하는 뇌척수액이 대미지를 다 흡수하지 못한 상황인데, 뇌혈관 몇 개 터져서 (소규모)뇌출혈이 생기고 있는 게 그나마 양호한 편이고, 심하면 이 증상이 평생 가거나 수 시간 내에 의식을 잃고 사망할 수도 있다.

실제 사례 중 스키를 타다 나무에 부딪쳐 이 증상이 나타난 사람의 경우, 상황을 설명해 줘도 15초 정도 후에 '내가 왜 여기 있지? 나 왜 아파?'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걸 약 1시간 가량 계속하거나, 부모님에게 전화를 해서 "나 괜찮아요. 아무일 없어요"라는 통화를 2분마다 2시간 동안 반복해서 사람을 기겁하게 만든 사례가 있다. 실제로 이런 것도 기억상실증의 일종인데 이 경우는 뇌에 충격을 받아서 발생한 경우다.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로스 페로 진영의 부통령 후보로 나온 제임스 B. 스톡데일은 부통령 후보자 토론에서 "나는 누구요? 내가 왜 여기 있소?"("Who am I? Why am I here?)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로가 출마를 취소했다가 지지자들의 압박으로 인해 서둘러 재출마하면서 토론회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못했기에 긴장해서 저런 말을 했다고 한다.

2.3 지리학에서

국가 또는 행정구역의 영토 사이에서도 이러한 일이 종종 일어난다. 월경지(또는 위요지), 비연속국 항목 참조.

3 TCG매직 더 개더링》에 나오는 카드

영어판 명칭Totally Lost230px
한글판 명칭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마나비용{4}{U}
유형순간마법
대지가 아닌 지속물 한 개를 목표로 정한다. 그 지속물을 소유자의 서고 맨 위에 놓는다.

쁥뜳은 원래 사람 많은 곳이 정말 싫었다.
수록세트희귀도
Gatecrash커먼

그냥 리밋용 카드 중 하나. 리밋에서는 상대가 떡대로 공격할 때 한 턴을 더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 발동비용 대비 성능이 초 안습하기 때문에 컨스에서 써먹기는 곤란하고, 매직의 기나긴 역사에서 동일한 & 비슷한 능력을 가진 카드는 셀 수도 없이 많은 그저그런 커먼 카드.

하지만...카드 이름의 초월번역 때문에 나무 위키에 항목이 생겼다. 원래 카드 이름인 Totally Lost는 '완전히 길을 잃었다'는 뜻이지만, 한국어판에서 이렇게 번역한 것 때문에 깨알같이 웃긴 카드가 되었다. 문제는 쓸데없는 개그를 카드명에 집어넣었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아, 매직 더 개더링의 번역 퀄리티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는 것.

플레이버 텍스트에 등장하는 쁥뜳(Fblthp류ㅣ소ㅔ)이라는 외계어스러운 이름도 포인트. 일러스트의 귀요미라브니카로의 귀환의 커먼 카드 '문지기'다.

그런데 쁥뜳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라브니카로의 귀환마스코트화가 되어버렸다! 다음 세트인 용의 미로에서는 독립 카드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들어와서, 돈법사에서 "용의 미로에 없는 것들"이라는 칼럼에서 "그런 거 안 만듭니다"라는 해명(?)도 해야 했다. 쁥뜳닷컴이라는 쁥뜳 합성 사진만 모아놓은 사이트도 생겼다. 매직 더 개더링 웹사이트에서 잘못된 페이지를 열면 Totally Lost의 벙찐 쁥뜳 일러스트가 뜨는 등 명실상부한 매직의 간판으로 자리매김.

드래프트용 세트인 Conspiracy에서 재판된 Unquestioned Authority에서는 카메오 출연(?)도 했다. (좌측 계단 위)

참고로 원 발음은 쁥뜳과는 많이 다르다. 의미 없지만 '프블틒' 비슷하긴 한데 .자세한 건 들어보자. 발음 가이드

쁥뜳이라는 캐릭터 컨셉이 마음에 들었는지, 2016년 발매된 Conspiracy - Take the Crown에서는 다른 호문쿨루스인 Mklthdㅡㅏㅣ송이 등장했다. 한국어로 표기하면 믉뜫 정도가 되겠지만, 한글판이 요원한 이상 진실은 저 너머에...
  1. 당연히 해당 노래의 원 제목으로도 이 항목으로 접속할 수 있다.
  2. 이를테면 90년대 중후반 작인 에반게리온 TV판의 아야나미 레이의 대사
  3. 리버풀에서는 친구나 가족, 친척끼리도 서로 리버풀, 에버튼팬으로 나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걸로 보아 리버풀팬과 에버튼팬인 친구끼리 손잡고 경기장을 찾은 것 같다. 그래도 안전은 책임 못짐
  4. ...인데 이쪽이 더 위험하다.
  5. 사진속 대장임충빈육군참모총장
  6.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말하자면 '숲'은 5번째 줄 13번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