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피부

1 개요

티에리 종케의 단편 소설인 <독거미>를 원작으로 만든 영화. 감독은 페드로 알모도바르. 원작은 복수를 당한 인물이 복수를 꾀하는 서스펜스극이었으나, 영화판 <내가 사는 피부>는 복수극보다는 인간의 탐미라는 시각에 초점을 변경했다. 이는 영화화를 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며 그의 작품들이 다루는 젠더로써의 대상화나 피그말리온적 도취를 크게 반영한 것이다. 물론 원작의 내러티브를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복수극으로써의 형태는 갖추고 있지만 그 충격이 상당히 미미하기 때문에 그런쪽을 목적으로 보게되면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다. 무엇보다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상업영화 감독이 아니라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점에 주목.

남자 관객들로써는 베라역으로 나오는 엘레나 아나야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이다. 얼굴 몸매 양쪽다 대단한데 작중에서 누드까지 나오니까. 참고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에는 항상 굉장히 아름다운 여성들을 출연시킨다. 하지만 본인은 동성애자. 아름다운 여성을 조형적으로 좋아한다 할 수 있다.[1]

2 내용

교통사고로 인한 화상으로 아내가 죽은 후 저명한 성형외과 의사인 로버트 박사는 12년간 그만의 비밀실험실에서 완벽한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집착한다. 로버트 박사의 비밀스런 실험대상인 베라는 박사의 대저택 안에 감금되어 그녀를 보호해주는 바디슈트만을 입은 채 생활하고, 로버트 박사의 오른팔인 하녀 마릴리아가 그녀를 돌본다. 어느 날, 로버트가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을 마릴리아의 아들이라고 밝히는 손님이 저택에 찾아오게 되면서 로버트와 베라를 둘러싼 비밀이 하나씩 밝혀지며 걷잡을 수 없는 파란이 시작되는데..

3 반전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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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라는 본래 비센테라는 이름의 남자로써 로베르트의 딸과 섹스를 하려다가 실패한다.[2] 로베르트의 딸은 그 사건 이래로 남성에 대한 공포증이 생겨서 자살한다. 로베르트는 자신의 딸을 죽게 만든 남자를 찾아서 강제로 성전환수술을 시킨뒤 베라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의 아내와 똑같은 모습으로 성형한 이래로 베라를 사랑하게 된 것. 베라는 로베르트를 사랑하는 것처럼 굴지만 로베르트는 신뢰하지 않는다. 하지만 베라가 마릴리아의 아들인 타이거에게 강간당하자 그제서야 베라에게 자유를 주고 탐미하기 시작한다.[3] 그리고 그제서야 베라는 본성을 드러내고 로베르트와 마릴리아를 총으로 쏴죽이고 저택에서 탈출한다.[4]

엔딩이 칼로 자른듯이 확 잘리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도중에 비센테와 동성애자 크리스티나의 대사를 잘 기억하나면 꽤 다른 뉘앙스로 다가올 것이다.
  1. 하지만 주연 배우인 엘레나 아나야도 현재 여성과 오랫동안 사귀고 있다. 남자들의 탄식이 여기까지 들린다
  2. 원작 소설에서는 강간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좀 애매하다. 분명히 처음에는 둘이 합의하에 관계하러 파티장 밖으로 나갔지만, 관계를 시작하려는 순간 파티장에서 어머니(로베르트의 아내)가 자살했을 때 자기가 부르던 노래가 들리자 로베르트의 딸은 발작을 일으켜 비센테를 물어뜯으며 공격한다. 당황한 비센테는 여자를 때려눕히고 도망가는데, 전후사정을 모르는 로베르트가 보기에는.... 이 때문에 명확한 복수물이었던 원작 소설과는 영화의 분위기가 다소 다른 편이다.
  3. 사랑하게 됐다고 말하기에는 애매하다. 사랑한다기보다는 중요한것을 아끼는 듯한 행동이다.
  4. 원작에서는 아내에 대한 언급은 없고 엔딩도 로베르트에게 마음을 허락하는 해피엔딩(?)이다. 사실 원작은 조교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