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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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랜만에 고급 레스토랑에 간 가족, 부담스러운 가격임에도 스테이크를 시켰다.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지만 꽤 많이 남은 음식을 그냥 두고 가기가 아까웠다. 아버지는 음식을 싸가려고 했지만 조금 민망한 생각이 들어 웨이터에게 둘러대기 시작했다. "여보게, 웨이터! 남은 음식은 싸주게. 집에 개가 있어서..." 그때 어린 아들이 말했다... 아빠, 집에 갈때 개 사갈 거야?[1]

일본어: KY(空気読めない: Kūki Yomenai)[2]

분위기나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엉뚱한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원문의 어감을 보면 알지만 매우 나쁜 뜻이다. 눈치가 없다는 말이니... 넌씨눈( 치도 없냐)도 같은 뜻으로 사용된다.

주변에 이런 속성을 가진 사람이 있으면 스트레스와 혈압 상승에 적잖은 기여를 한다. 한두번 실수로는 눈새라고 불리지 않고,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귀엽다고 봐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주위에서 계속 이런 소릴 듣는다면 평소에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고민해봐야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 눈새면 안보면 그만이니 그나마 다행이지만, 직장처럼 현실에서까지 눈새라는 소리를 들으면 여러모로 인생이 고달파진다. 특히 군대에서의 눈새짓은 고문관의 지름길.

다만, 조직 사회에서 쓰일 때는 어느 정도 골라서 들을 필요가 있다. 조직내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신념에 따라 좋게 말하면 올곧게, 나쁘게 말하면 고지식하게 내부의 부정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려는 사람을 폄하할 때도 눈새와 비슷한 뉘앙스의 표현을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닥쳐올 불이익을 예상하면서도 자기 소신을 굳게 지키려는 행동을 눈새라고 하는건 어불성설.

보통 눈새라고 구분 지어지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는 주변 분위기나 상황에 주의를 잘 기울이지 않거나,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하지만 못 따라잡거나(...)[3] 그냥 주변 눈총을 아예 신경 안 쓰거나 하는 특징들이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런 특성들이 자꾸 드러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자칫하다가 민폐라고 낙인찍힐 수도 있고, 주변의 반응에 본인이 상처입는 경우도 부지기수.

눈새의 유형 중 최악은 (어떤 특징을 지녀서 눈새라고 욕먹을법한 행동을 자꾸 하는지는 일단 차치하고) 눈새라고 욕먹는 행동을 자행한 결과 타인에게 욕먹으며 본인도 이에 심한 스트레스나 주위의 고립감을 느끼지만 이러한 눈새 특성이 고쳐지질 않거나 본인이 고치지 않는 경우라는 말이 있다.[4]

2D에서는 천연, 백치미, 덜렁이, 바보, 보케, 민폐 캐릭터가 이 기질을 가진 경우가 많다. 하렘물 남주인공이 우유부단하거나 둔감할 때를 생각하면 쉽다. 사실 현실에서도 백치미 같은 경우 좋게 보는 경우도 있으니 아이러니. 물론 못생기면 말짱 도루묵이다.

이를 반영한 게임도 있다. '쿠키요미(空気読み。/Kūki Yomi[5])'라는 제목으로, 빨간색으로 그려진 '나'를 움직여 눈치껏 행동하는 게임이다. 사슴 친구를 위해 고깃집엘 안 간다든가(...) 골목길에서 뽀뽀하는 연인을 피해준다든가(...) 하는 식. 닌텐도 DSi shop에서 눈치백단으로 번역하여 판매했고, 이후 티스토어에도 2탄까지 출시되었지만 모두 판매중단된 상태다.

답정너와 붙여놓으면 관전하는 재미가 쏠쏠하다카더라. 실제로 답정너 퇴치를 위해 일부러 눈새인 양 가장하고 원하는 반응을 절대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 살찐거 같지 않니?' '응. 쪄보여.' 이 경우 훌륭한 치킨 게임이 될 수도. 물론 상대방이 바라는 반응만 던져주고, 자리를 뜨는 사람도 있다. 근데 눈새로 보이는 사람이 그걸 다 알면서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보면 무서운 부류다. 그리고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눈새같은 말도 소용없다.

2 유형

유형을 몇 개만 추려보면 이렇다.

  1. 참여한 자리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6]
  2. 어떤 분야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해서 부적절한 실수를 하는 사람
  3. 뒷북 치는 사람
  4. 속된 말로 나대거나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은 사람
  5. 말투가 언제나 노골적(직설적)이거나 앙칼진 사람
  6. 상대방이 답정너거나 징징이라서 고의적으로 눈새짓을 하는 경우
  7. 주변 안가리고 지나치게 꼰대, 진지충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사람
  8. 적절하지 못하거나 핵노잼 개드립을 날리는 경우, 적절히 재밌기는 한데 타이밍을 놓쳐 말하는 경우

이 외에도 악의는 없지만 사회성 부족 및 배려 부족으로 실수를 하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

3 창작물 속의 눈치 없는 캐릭터

굵은 글자는 그 작품에서도 손꼽는 눈새다.

4 관련 문서

  1. 실제로 영어권 국가에서는 남은 음식을 싸갈 때 'doggy bag'이라는 표현을 쓴다. 직역하자면 '개밥 봉지' 정도의 뜻.
  2. 쿠우키 요메나이. 일본에선 분위기 파악을 못하는 사람을 '공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2ch 용어집 참고. 한국에서는 안 쓰이는 표현으로, 한국인이 이 표현을 썼다면 그 사람이 인터넷을 많이하거나 오덕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
  3. 보통 타이밍 못 맞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
  4. 특히 고치려고 나름 노력하는데도 주변으로부터 여전히 눈새라는 평가나 눈총을 받는 경우 더더욱 속상하고 억울한 기분이 들게 된다.
  5. 원형인 분위기를 파악하다(空気を読む)에서 조사를 빼고 동사를 명사형으로 바꾼 형태로 '분위기 파악하기'라는 뜻'.
  6. 보통 주의 반응이나 상황을 신경쓸 필요를 잘 못 느끼는 사람들(한 마디로 지나치게 마이페이스/마이웨이인 사람들), 혹은 상황에 나름 주의를 기울이려고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주변 상황을 잘 못 따라가는 사람들, 아니면 말 그대로 주의집중력이 부족하거나(소위 매사에 부주의하다고 불리는 사람들) 상황 이해력이 딸리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