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1 영단어 naked

naked.
1. 벌거숭이의, 나체의
2. <신체의 일부가> 노출된
3. 적나라한,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의
4. <토지 등이> 수목이 없는;<바위 등이> 드러난;마구(馬具)가 붙어 있지 않은
5. <칼 등이> 칼집에서 뽑혀 나온

2 모터사이클의 한 장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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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의 대표적인 네이키드모델인 "혼다 CB400 Super Four"

모터사이클의 한 장르로, 어원은 위의 영어. 사실 영어권에서의 일반적인 명칭은 Unfaired Bike. 카울을 페어링이라고 부르기 때문.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일본에 근접해 있어서 관련 용어들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네이키드 바이크가 더 널리 쓰인다. 따지고 보면 영어권에서도 네이키드 바이크라고 심심치 않게 부르기도 하고...

2.1 유래

레플리카 (슈퍼 스포츠)의 유행으로 한때 풀카울 스포츠 바이크가 바이크의 대명사가 되자 후에 이와 구분짓기 위해 붙여진 명칭. 사실 최초의 바이크와 그 발전 양상은 당연히 카울이 없는 바이크 위주였기에 네이키드라는 이름이 따로 붙지 않았다.[1]

풀 카울 스포츠 바이크의 심한 전경자세와 전투적인 라이딩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즐거운 라이딩을 영위할 수 있도록 편한 자세와 비교적 높은 핸들, 탈거된 카울이 특징이다. 특히 공랭 엔진의 경우 냉각핀이 훤히 보이는 것이 이 장르의 매력이다.
바이크 특유의 기계적인 멋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이런 생김새의 특징으로 인해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바이크마저 죄다 네이키드 바이크라고 불러버리는 오류를 범하기 쉽다. 대표적인게 이 항목에도 있던 V-MAX 같은 것들. 절대로 네이키드가 아니다! 그렇다고 머슬 바이크라고 또 따로 분류하기엔 그렇잖아? 할리 V-ROD 계열도 크루저로 보는데? 두카티 디아벨도 네이키드 아닌가? 디아벨은 네이버 자동차에서는 크루저로 분류 해놨더라 타국에서도 명칭의 혼란이 발생하는데, 이는 카울을 장착한 스포츠 바이크가 시장의 주류가 되면서 카울링이 없는 바이크들이 밀려났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에서도 처음 개발할때 풀 카울을 장착한 스포츠바이크가 후에 카울을 벗겨낸 버전으로 발매될 경우에는 네이키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모터사이클 발전사가 잘 전해지지 않아 겉보기에 멋진 스포츠 바이크만 사랑하는 나라다 보니 카울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네이키드라고 불리는 듯 하며, 확실한 명칭의 오류라고 할 수 있다. 얕은 지식과 어째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가 하는 최소한의 고찰조차 없는 그냥 그런가보지 뭐!! 식의 대충 갖다 붙인 말이라 보면 된다. 원래 홀랑 벗고 있는 동물을 보고 누드 애니멀이라 하지 않는것과 같은 이치[2]

설계 자체가 아예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나온것들은 예외로 친다. 라인업 자체가 다양하지도 않고 다양화 하기도 힘든 국산 바이크들이 이런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런 바이크는 나중에 풀 카울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다.

위에서 말은 그렇게 했어도 그냥 편하게 네이키드라 불러도 문제될건 없다.

2.2 특징

상대적으로 시트고가 낮고 핸들이 높아 허리가 자연스럽게 서는 편이고 엔진 필링이 날카롭지 않고 유순하다.[3]
[4] 다만 카울의 부재로 주행풍을 그대로 맞아야 하고(고속으로 갈수록 이는 매우 큰 차이로 다가온다) 운동성능이 슈퍼 바이크에 비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프로레이서들 수준의 기준이며 어지간한 일반인은 다루기 쉬운 엔진 특성과 편한 포지션등으로 바이크를 다루는데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어 허접들이 타는 슈퍼 바이크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보여주는 경우도 아주 많다. 게다가 슈퍼스포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출력이 비교적 낮을 뿐이지 결코 낮은 출력이 아니고 오히려 다 쓰기도 힘들 정도의 출력을 가진게 대부분이다.

2.3 기타

국내의 경우 슈퍼 바이크만이 기형적으로 유행하는것과 별개로 해외에선 전 바이크 장르가 골고루 포진. 오히려 현대 바이크 생산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서는 슈퍼 바이크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쪽의 경우 빅 스쿠터가 대유행하고 있다. 전 배기량에 걸쳐 다양한 네이키드 바이크가 생산되고 있으며 다양한 기통수를 자랑한다. 바이크의 특성상 기통별 특성 차이가 매우 심하기 때문에 같은 네이키드 바이크 사이에서도 특성이 천차만별이다. 단기통에서 다기통으로 갈수록 최고출력 상승, 저속토크 저하의 특징이 나타나고 병렬 4기통 같은 경우에는 매우 긴 크랭크축의 회전이 큰 자이로 효과를 불러와 코너링 특성이 안정적(잘 눕지 않는다)인 등 다양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윗 사진의 혼다 CB400 V-TEC 같은 경우 네이키드 바이크의 표준이라고 할 만큼 무난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두카티 MONSTER 시리즈나 MV 아구스타의 브루탈레 시리즈 같이 무지막지한 녀석들도 존재한다.[5]

  1. BMW는 바이크를 생산하기 시작한 시점에서는 풀카울 바이크가 없었으므로 네이키드라는 용어 대신 로드스터로 부르고 있다.
  2. 그러나 오토바이의 장르명은 말 그대로의 의미라기보다는 유래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단어의 뜻 그대로 해석한다면 대림 시티백은 혼다 슈퍼커브의 레플리카이며, 코멧은 카울이 없는 N버전 이후 카울이 있는 R버전이 나온 후 다시 카울이 없는 P버전이 나왔으니 코멧P는 네이키드인데 코멧N은 네이키드가 아니다. 혼다 쉐도우는 일본제이니 아메리칸 크루저가 아니고 다방 아가씨를 태우고 다니던 택트는 카페 레이서이며 엔듀로는 오프로드 주행을 중시하는 오토바이가 아니라 지금의 스포츠 투어러를 의미해야 한다. 그리고 도로에서 경적 울리며 핏대솟은 주먹을 운전석 밖으로 내미는 김사장이 스트리트 파이터고, 롯시처럼 오토바이 잘 타는 사람이 슈퍼모타드다.
  3. 물론 이것은 일제 메이커의 특징이고 유럽 메이커는 말 그대로 슈퍼바이크의 카울만 벗겨내고 핸들만 업라이트 핸들을 장착했지 똑같이 무지막지한 놈들이 즐비하다. 혼다의 호넷(CB250)의 경우도 가용 rpm이 20,000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머신에 가깝다.
  4. 동 배기량의 슈퍼 바이크와 비교하자면 주로 슈퍼 바이크는 고 RPM, 고 출력 위주의 셋팅을 하는 반면에 네이키드 종류는 저 RPM 에서 높은 wiki:"토크" (torque)가 발생하도록 셋팅한다. 이는 슈퍼 바이크가 최고속, 최고출력 위주의 성능의 극한을 추구하는 반면에 네이키드는 바이크의 '재미'를 즐길 수 있게 배려하는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5. 두카티의 경우 라인업에 스쿠터 같은 장르가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스포츠 지향적인 머신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