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제목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1]
저자어니스트 헤밍웨이
ISBN9788937462788 (8937462788)
쪽수193쪽
최초 발행일1952년 9월 8일
장르중편 소설, 고전
시리즈1958년 영화 '노인과 바다'
1990년 영화 '노인과 바다'
1999년 애니메이션 '노인과 바다'

The Old Man and the Sea

1 소개

청새치 깎던 노인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1952년 발표된 단편 소설. 1953년 퓰리처상,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쿠바를 좋아하여 쿠바로 자주 놀러가던 헤밍웨이가, 잘 알던 쿠바인 어부인 그레고리오 푸엔테스(Gregorio Fuentes,1897~2002)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를 새롭게 창작하여 썼다고 한다.

2 영화

여러 번에 걸쳐 영화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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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워너브라더스에서 제작하고 스펜서 트레이시가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가 가장 유명하다. 감독도 존 스터지스, 헨리 킹, 《하이눈》의 프레드 진네만이 공동 감독했다. 또한 《하이눈》으로 유명한 디미트리 디옴킨이 음악을 맡아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작품으로, 5백만 달러로 만들어 4천만 달러 흥행을 거두며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성공했지만, 정작 헤밍웨이는 이 영화를 그리 안 좋아했다고 한다.

그밖에 1990년, 안소니 퀸 주연으로도 만들어진 바 있고, 1999년, 러시아와 캐나다 합작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3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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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잘 나가는 선원이자 어부였으나, 불운을 만나 84일간 매일 바다에 나가면서도 아무 고기도 못 잡은 채 바다 위를 표류하다가 귀항하는 노인 산티아고와, 그가 무소득 84일 만에 낚은 청새치, 그리고 이 청새치를 노리는 상어들의 이야기로 축약할 수 있다.

더 거칠게 축약하면, '오래간만에 고생을 해서 할아버지가 큰 고기를 잡았는데, 잡고 돌아오는 길에 상어들이 다 먹었다' 로 말할 수 있다. 하지만 헤밍웨이 특유의 간결한 묘사와 문장, 자연에 대한 동경과 인간의 의지에 대한 찬양이 돋보이는 명작소설이다.

4 평가

20세기 미국 문학을 개척한 작품. 호사가들은 더 나아가 세계 현대문학계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1952년 라이프지에 발표되자마자 이틀만에 5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고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 출간 전세계 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1952년에 저술한 마지막 작품인 노인과 바다의 성공은 이후 헤밍웨이가 1953년 퓰리쳐상[2],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을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3] 문학적으로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군더더기 없는 명료하고 사실주의적 문장을 통한 객관적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섬세한 시적인 표현이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여담으로 헤밍웨이 박물관(Museo Momerial Ernest Hemingway)라는 쿠바 아바나 인근에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무르면서 거주하던 저택에 만든 기념 박물관이 있는데 1928년 헤밍웨이가 쿠바에서 살면서 '노인과 바다' 작품을 쓴 곳이 있다. 저택 내부는 헤밍웨이가 머무르던 당시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고 있으며 노인과 바다 책이 있는 저택 내부의 방, 해밍웨이가 사용하던 타자기, 9,000여권의 서적들이 보관되어 있어 노인과 바다를 읽은 사람들에게 있어 좋은 관광장소가 되고 있다.

5 트리비아

  • 보통 한국인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서양인들은 생선를 꺼려한다는 일반적인 선입견과는 달리, 이 작품의 주인공 노인네는 각종 생선을 날것으로 잘 먹는다. 물론 먹을 것도 없고 조리기구도 없는 바다 위를 표류하는 중이라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그런 것 치고는 각종 날생선의 맛을 잘 알고 있다. 날치는 맛이 괜찮다느니 만새기[4]는 맛이 없어서 구역질이 난다느니…. 실제로 만새기를 먹어본 사람의 의견에 따르면, 살이 단단해서 요리하긴 좋은데 그다지 맛이 없어서, 양념과 소스를 듬뿍 곁들여야 먹을 만해진다고 한다.[5] 유럽과 북미에서도 오래 전부터 조개나 굴 등을 날로 먹곤 했고, 생선 역시 주로 선원들 사이에서 조리할 시간과 공간이 마땅치 않을 때 날로 먹던 것이 식문화로 정착한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경우 생선살을 날것이나 아주 살짝 익혀서 올리브유레몬이나 라임의 즙 등을 뿌려 먹는 방식으로 먹는 지역이 있고, 세비체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은 곳도 있다. # 이런 사실은 구미(歐美)권 사람들 중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 이 소설의 명구절로 "But man is not made for defeat," he said. "A man can be destroyed but not defeated."("그래도 사람은 패배하기 위해 창조된 게 아니다."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괴될 순 있지만 패배하지는 않는다.") 라는 노인의 대사가 있다.[6]
  • 《지식인들》이라는 책에서는 청장년기 헤밍웨이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질이 낮다고 깐다.
  • 쿠바 하바나에서 지금도 영업 중인, 헤밍웨이가 자주 가던 단골 술집, 플로리디따(Floridita) 에서는 "노인과 바다" 라는 요리를 팔고 있다. 체험기 신선한 날 해산물에 과일을 곁들인 요리이며 가격은 19 달러라고 한다.
  • 야구(MLB)에 대한 언급이 많다. 특히 조 디마지오에 대한 언급은 소설 도입부부터 끝까지 나타난다.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노인은 디마지오를 떠올린다. 사실 소설의 전체적인 내용의 틀이 야구의 득점과 관련성이 크다, 물고기를 잡기 위해 집을 떠나서, 온갖 개고생 끝에 비록 뼈다귀뿐이지만 물고기와 함께 결국 집에 돌아오는 노인. 집(홈)을 떠나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어코 집(홈)에 들어와야만 1점을 올리는 야구 선수. 그러고 보면, 굳이 야구의 시작점을 '홈'이라고 하고, 판을 '홈플레이트'라고 부르고, 그 모양을 집모양인 5각형으로 만들어 놓는 이유도 이해가 될 법하다. 야구는 매우 가족적이며, 가족을 강조하는 스포츠이다.
  • 결말부에 집으로 돌아와서, 창가에 있는 침대에 팔을 벌리고 누운 노인의 모습은 십자가에 박힌 예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 노인의 생선을 공격하는 상어 떼는 두 종류인데 첫번째로 공격하는 상어는 '덴투소', 두번째는 '갈라노'로 나온다. 덴투소는 청상아리, 갈라노는 장완흉상어. 노인이 두 상어에 대해 가지는 인식도 다른데 '덴투소'에 대해선 비록 물리쳐야 할 적이지만 아름답고 당당하며 영리한 물고기라며 칭찬하는 반면, '갈라노'에겐 천박하고 탐욕스러운 물고기라고 비난한다.
  • 작품의 모티브가 된 그레고리오 푸엔테스는 104살까지 살다가 2002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회고록에 의하면, 정확히는 53일 동안 아무것도 못 잡다가, 물고기를 큼직한 놈으로 6마리를 잡아서 오던 길에 상어들을 만나 모두 잃고 돌아온 이야기를 간단하게 말해준 것뿐인데, 그걸 듣던 헤밍웨이가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돈 같은 건 상관없다고 하며, 지금 식사와 술만 사주면 허락하겠다고 했는데, 이 소설이 대박을 치면서 유명해지자, 헤밍웨이가 나중에 찾아와서 자신의 성의라면서 2만 달러를 억지로 주었다고 한다. 1950년대 기준으로 일반 노동자의 7년치 급여, 자동차 12대, 혹은 번듯한 집 2채에 해당되는 거금이었다.[7][8]

5.1 번역 차이

고전 작품이라 한국어로 번역된 책들 간의 번역 수준 차이가 심하다. 아래는 노인과 바다 영어 원서의 첫 구절을 번역한 문장들.

He was an old man who fished alone in a skiff in the Gulf Stream and he had gone eighty-four days now without taking a fish.

- 원문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그만 돛단배로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팔십사일 동안 그는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 문학동네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 하는 노인이었다. 여든 날 하고도 나흘이 지나도록 고기 한 마리 낚지 못했다.

- 민음사 -

그는 걸프 해류에서 조각배를 타고서 혼자 낚시하는 노인이었고, 고기를 단 한 마리도 잡지 못한 날이 이제 84일이었다.

- 열린책들 -

그는 멕시코 만류가 흐르는 지역에서 작은 배를 타고 혼자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이었다. 오늘까지 84일 동안 그는 고기를 한 마리도 낚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 시공사 -

그는 멕시코 만류에서 조각배를 타고 홀로 고기잡이를 해서 살아가는 노인이었는데,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벌써 84일이 지났다.

- 다상 -

그는 홀로 조각배를 타고 멕시코만류에 나가 고기를 잡는 노인이었다. 노인은 지난 84일 동안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헀다.

-북로드-

6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동원참치에서는 이 소설을 패러디한 광고를 90년대에 내보낸 적이 있다. 바다를 표류하다 상어 떼에 포위당한 어부가, 동원참치를 한 캔 먹고 역으로 상어 떼를 몰살시켜버리는 내용. 마지막에 잡은 상어들의 꼬리를 묶어 배꼬리에 달고, 남은 상어 떼를 향해 모터보트 급의 속력으로 쫓아가며 "동원참치!" CM이 뜨는 게 코믹하고도 인상적이다. 참치 먹고 으쌰! 뽀빠이?
  • 롯데리아에서 이 소설을 패러디한 게살버거 CF를 방영했다. 힘겹게 청새치 대신 대게(…)를 낚은 노인이 피곤하지만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돌아오며, '늬(너희)들이 게맛을 알아?' 라는 대사를 하는 내용이었는데, 이게 사실은 애드립이었다. 원래는 게맛에 대하여 칭송하는 상투적인 말이었는데, 이 애드립을 듣고 감독이 저걸 내보내기로 했다. 저 대사가 엉뚱하면서도 매우 코믹한 분위기였기 때문에, 한때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모델이었던 중견배우 신구 씨가 디시인사이드필수요소로 등극하기도 했다.
  • LG U+에서는 위의 동원참치와 비슷한 역관광 CF를 제작한 적이 있다. 원작처럼 청새치를 노리고 몰려드는 상어와 이를 막으려는 어부가 사투를 벌인다. 잠시 후 뼈만 남은 청새치와 상어 수십 마리를 잡은 어부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끝. 참고로 어부가 노인이 아니라 젊은 훈남이다.
산티아고 영감은 오늘 왠지 큰 놈이 잡힐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아싸!!"

  • 고(故) 고우영 화백의 《서유기》에서는 용왕이 《노인과 바다》를 읽고, 지상의 인간들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독후감(…)을 쓰는데 이게 참 걸작이다.
바다와 노인을 읽고 나서
용감한 다랑어(Tuna)의 투쟁기이다.
작가는 그 다랑어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인간에게 굴복하지 않은 것을 쓰고 있다.
늙은 어부는 다랑어의 고기를 먹을 수 없게 된다.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나 작가는 하나의 중요한 과실을 범하고 있다.
상어를 나쁜 고기로 표현한 것이 그것이다.
상어도 역시 내가 다스리는 어족 아닌가?
전체적으로 바다와 물고기의 생리를 사실과 맞게 표현한 것만큼은 높이 평가돼야 할 것이다.
-용왕
  • 웹툰 《노점 묵시록》에선 한무붕이 떡마귀에게 패한 뒤 재기 과정 중에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마음을 다잡고 거대 붕어빵을 만들어 노점까지 끌고 가는데, 중간에 사람들이 달려들어 그 거대 붕어빵을 왕창 뜯어먹었다는 이야기.
  1. 아래 도서 정보는 민음사가 출판한 것을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2.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며 미국 작가라면 수상하기를 꿈꿔 바라지 않는 문학 작가에게 있어 최고의 영예
  3. 물론 헤밍웨이는 이전에 저술한 무기여 잘있거라,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나로 인해 문학계에서 주목받아은 탁월한 소설가이기도 하였다.
  4. 영어 원문의 dolphin이란 단어는 돌고래와 만새기를 공통적으로 가리키는데, 많은 한국 번역자들이 돌고래로 번역을 했다. 여기선 만새기가 맞다. 사실 돌고래를 낚시로 낚기란 불가능하다.
  5. 서양이라는 말로 외국을 뭉뚱그려서 생각하니 이런 오류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노인은 남미(南美)권, 좀 더 엄밀히 말하면 중미(中美)권 사람이다. 북미나 북유럽 사람들이 한국을 태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동양이니 거기서 거기 아니냐고 한다면? 적어도 북미, 남미, 북유럽, 남유럽 정도는 나누자.
  6. 민음사 판에서는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인간은 파멸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정도로 번역되었다.
  7. 출처 모음
  8. Occupational Wage Survey, Detroit, Michigan, Dec. 1951, US Department of Lab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