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쇄

한자: 惱殺 (절대 '腦碎'가 아니다!)

애가 타도록 몹시 괴로워하는 것, 혹은 그렇게 괴롭히는 행위.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지극히 SM적인 느낌이 강하며, 일반적으로 여성이 아름다움으로 남자를 매혹모에사시키는 것을 일컫는다.

성석제의 '오렌지맛 오렌지'라는 작품에서는 이런 지적이 나온다.

"차장님, 저 문방구 앞에서 우산 들고 있는 아가씨 다리 참 죽여 줍니다. 가히 뇌살적이군요."

"비읍 씨, 이거 비읍 씨가 교정 본 거죠? 그렇게 뇌살 좋아하면 쇄도(殺到)를 살도라고 하지 왜 그냥 놔뒀어요?"

사전에서 '뇌살"을 찾으면 뇌쇄의 원말이라고 하거나, 잘못 읽은 것으로 나오는 것을 보아[1] 원래 보이는 한자 그대로 뇌살로 읽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뇌쇄가 표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예로 상쇄(相殺)가 있다. 이 경우 죽일 살이 아니라 감할 쇄로 읽는다. 이걸 오역한 대표적인 케이스가 북두의 권 정발판. 역자인 서현아는 아예 옆에 요미가나가 써 있는데도 상살로 번역했다.

참고로 잦은 오역의 원인이 되는 일본어 원음으로는 쇄도를 삿토우さっとう, 뇌쇄를 노우사츠のうさつ라고 읽어 죽일 살자로 발음하지만, 상쇄의 경우는 애초에 소우사이そうさい라고 발음한다. 확인사살

참조항목: 뿅가죽네
  1. 국립국어원 표준 대사전에는 전자로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