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과 인간성이 별개인 사람

1 개요

창작물에서 나타나는 캐릭터의 유형 중 하나.

먼 옛날 이야기라는 것이 생겨나 착하게 사는 것을 권장하고 악한 사람을 징벌하는 내용을 다루었을 때는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인간성 = 캐릭터의 능력이라는 공식이 뚜렷했다. 이른바 군담소설 같은 고전 문학이나 신화의 주인공과 그 주변에 모인 사람들은 얼굴도 잘생기고 무예, 지략 등의 각종 능력도 뛰어나고 착한 성품을 아울러 갖추었지만 흥미를 돋우기 위한 밸런스 패치로 하늘의 뜻이나 운명에 의하여 이야기의 시작부분에서는 몹시도 빈궁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주인공은 이러한 상황을 조장하는 인간성이 매우 나쁜 악의 무리들을 각종 기연과 자신이 본래 가진 능력으로 시원하게 개발살내며 이야기에 나온 악당처럼 살면 언젠가 저런식으로 망하게 되며, 현재 좋지 않은 상황이라 하여도 마음이 올바르면 언젠가 이야기의 주인공처럼 보답을 받는다 혹은 우리는 이런 뛰어난 사람들의 후예니 우리에게 거스르는 자는 이야기의 악당처럼 박살나게 될 것이다는 주제를 보여준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명시가 되는 주인공 및 선역과는 달리 악당에 대해서 꼭 능력이 부족하다고 묘사가 되지는 않는다. 중국의 군담소설을 예로 든다면 악당들도 처음 등장할때는 온갖 수식어를 동원해서 자신이 뛰어나다는 어필을 한다. 다만 그러한 세부설정과는 전혀 딴판으로 실제 작중에서는 주인공 보정을 받은 주인공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하나도 보여주지 못하며 정말 처절하게 관광루트를 타게 되므로 악역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무능하다는 인상이 찍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특히 동양에서는 창작물에서도 역사서에서도 상투적으로 쓰는 말이 어리석은 왕이 충신의 현명한 간언을 듣지 않고 사악한 간신의 입에 발린 말만을 들었기 때문에 나라를 말아먹었다는 말이라 교과과정을 착실하게 듣는다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착한 사람은 그 능력도 뛰어나기 마련이고 마음이 못된 사람은 그 능력도 못나기 마련이라는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다변화 되고 소비자 또한 보다 다양한 이야기 유형을 원하면서 점차 위의 공식을 벗어나는 이야기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1.1 능력이 뛰어난 악인

점차 이야기의 팽팽한 긴장감과 자극을 위하여 이야기의 악인들이 단순히 설정상에서만이 아니라 실제 작중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주인공에게 일시적으로 패배를 안겨주거나, 최종 악역도 작가가 아무런 생각없이 단순히 그 자리에 배치해 놓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에게 시련을 가하는 강대한 세력을 가진 악역이 되기까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서 그 자리까지 올라가는 스토리를 갖게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러한 캐릭터는 창작물에서는 작품의 매력과 완성도를 좌지우지하는 큰 요소 중 하나다. 앞서 말했듯 선인이 주인공의 앞길을 가로막는 악인이라면 능력이 적당히 뛰어나야 위에서 말하는 고전소설 식 원사이드 관광 스토리가 아닌 균형과 긴장감이 있는 스토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회가 점점 변화하면서 현실적으로 자신과 동질감을 느끼기 어려워지며 답답함 까지 느끼게 할 수 있는 착하고 순한 주인공과 다르게 탐욕과 야심을 가지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범용한 도덕관을 가진 인물들 사이에서 여러가지를 포기해 가면서까지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전진하는 모습이 동질감과 상쾌함을 느끼게 만들 수 있기도 하다. 주인공이 악인인 피카레스크에서도 주인공이 아무런 능력이 없어서 해놓은 것도 없이 말만 번지르르하다면 독자가 아Q정전을 기대했다면 또 모르지만 다크 히어로안티 히어로 같은 매력을 가지기 힘들게 된다.

창작물에서 보이는 매력과는 다르게 현실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유형이다. 그나마 자기 분야에서 여지껏 쌓아온 실적이 충분한 사람이 자신의 고집으로 인해 주변을 혹독하게 대하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 같은 식으로 바라 볼 여지는 있다만... 나쁜짓을 저지르고도 내가 비리는 저질렀지만 다른 사람보다 능력이 뛰어나므로 그 자리에 어울린다는 말을 하는데 동원하는 경우에는 답이 없다.

1.2 능력이 모자란 선인

현대 창작물에는 권선징악이 필수인 것이 아니나 대부분의 작품은 스토리 묘사를 실패하지 않는 이상 악역보다는 선한 마음을 가진, 작중에서 상대적으로 선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과 주변 집단이 스토리를 이끄는 중심인물이 되는지라 악인보다 묘사와 유형이 다양하다.

군담소설 식으로 말하면 이른바 한고조식 무위의 치, 현대에는 덕장이라고 불리우는 유형으로 자신은 선량한 마음만을 가지고 있을 뿐 별로 유능한 면이 없지만 어느샌가 주변에 능력도 뛰어나고 선한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인물이 있다. 상사인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으나 무능력한 상사와 비슷하게 자리 자체가 실무능력이 아닌 인물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자리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경우로 주변 히로인들에 비해 아무런 능력이 없지만 오직 착하고 올곧은 마음 하나로 주변 모두를 이끌어가는 다수의 하렘물의 주인공 또한 이런 유형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착하기만 할 뿐 능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지만 나중에는 어떠한 상황에도 꺾이지 않는 착한 마음 자체가 하나의 능력 취급을 받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현대에서는 능력이 모자란 부분이 전체가 아닌 일부인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고지식한 면이 있는 착한 성격에 무예가 뛰어나나 왕으로서 나라를 이끌어 나가기 위한 능력은 모자란 선인,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겠다는 높은 꿈이 있으나 현실은 시궁창이라 주변 누구도 상대하지 못하는 빼어난 무력만을 가졌을 뿐 과연 어떠한 식으로 그 세상을 이룰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는 선인이라는 식. 이런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우 적으로 위의 능력이 뛰어난 악인이 거의 반드시 등장하고 이 둘이 작품의 주제를 보여줄 수 있도록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둘이 같은 편으로 시작해서 콤비를 이루며 티격태격하면서 서로가 성장을 이루는 경우도 많다.

이런류의 캐릭터가 주인공인 경우 주인공이 자신의 모자람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잘 묘사하는데 성공하면 주제의식을 가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완성할 수 있으나, 능력이 뛰어난 악인보다도 묘사하기가 훨씬 어려워서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신나게 까이는 캐릭터가 되어버릴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대비를 이루기 위해 넣은 능력이 뛰어난 악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면 그만큼 반대급부로 선인 캐릭터의 까임지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런 경우 착하기는 한데 뭘 하려는지 모르겠다나 착하기만한 무능한 놈이라는 평가 부터, 심하면 진짜 착한거 맞나? 라고 까이는 경우도 있다.

창작물에서 내적으로 혹은 외적으로까지 까이는 경우가 많지만 현실에서는 위의 유형보다는 평가가 좋을 확률이 높다. 다만 역시 좋은 평가를 줄 요소가 없어서 그래도 성격은 좋다고 불리는 경우는 역시 답이 없다.

2 예시

각종 예시 추가 바람.

2.1 능력이 뛰어난 악인

2.1.1 가상인물

2.1.2 실존인물

좀 더 자세한 것은 악마의 재능 항목 참고.

  • 대한민국 재벌정치인 중 유능한 사람들 - 사실 제도적인 문제도 한 몫한다.
  • 도널드 트럼프 : 2013년WWE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만큼 탁월한 진행능력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3], 기업인으로서도 방송인으로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인물이지만, 이 인간은 현재 망언제조기를 넘어서 인간 쓰레기 수준으로 흑화하고 있는 중인데 히스패닉이나 무슬림에 대한 혐오발언이나, 근거없는 음모론을 이용한 인신공격 을 일삼는다. 덕분에 세계 각국의 어그로를 끌고 있는 것은 물론, 아예 자국 내에서도 히틀러에 비유되는 등으로 평판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근데 지지율은 계속해서 오른다.
  • 라인하르트 트리스탄 오이겐 하이드리히
  • 리콴유 - 싱가포르 경제를 발전시킨 인물로서 능력치는 확실했으나 지금까지도 아들이 대를 이어 싱가포르를 지배하는 독재 왕조를 이룩했다. 반발하는 야당 후보를 경제적으로 매장해 자살하게 하는 등, 하는 짓은 다른 독재자랑 차이가 없었다. 그가 죽고 독재자라고 비난한 글을 남긴 학생이 구속될 정도로 싱가포르는 언론 자유 탄압이 세계적으로 악랄한 나라이다.
  • 발터 폰 라이헤나우
  • 버줌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를 안정화시킨 공로가 있는 것과는 별개로 정적들을 가차없이 제거하고 러시아의 민주주의를 크게 후퇴시킨 독재자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다.
  • 사마의
  • 요아힘 파이퍼
  • 원소 - 연의에선 조조와 대비되어 찌질하고 우유부단한 인물로 묘사되었지만, 실제 정사의 원소는 제법 뛰어난 능력을 갖추면서도 극악무도한 위선자의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 어떤 의미로는 조조보다도 더 악랄한 능력자. 자세한 건 해당항목 참고.
  • 이노우에 카즈히코 : 성우로서는 이견이 없는 실력자로 평가 받지만, 불륜 문제나 성격문제로 말이 많다.
  • 이방원 : 아무리 자기 정통성에 위협이 되었다고 해도 자기 이복동생들아버지가 신임하던 총신을 죽인 것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악질 행위이다. 그러나 이런 악행과는 별개로 백성들을 매우 사랑하는 성군이기도 하고 거기다가 자기보다 더 휼륭한 성군이 된 아들을 위해 왕권 강화에 주력하여 권세가들이 득세할 여지를 막아버렸다.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사람이었다.
  • 이오시프 스탈린 - 러시아 혁명 이전 소련의 최고 권력자로 등극하기 전에 교과서에 자신의 시가 등재되기도 한 천재 시인이었고, 이후로는 경제계획 정책을 통해 연 10%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했으며 나치 독일침략에서 소련을 구해 내고 소련을 미국에 필적하는 초강대국으로 만들어낸 일등공신이지만, 이 인간은 산업화 과정에서 농민들의 반발을 개무시하고 작살냈으며 이후에는 대숙청으로 수십만의 인민을 도륙내고 수백만을 글라그로 보낸 천하의 개쌍놈이 되시겠다.
  • 제이슨 밀러 - 커리어 말기에 기물파손 및 폭행, 가정 폭력으로 인해서.
  • 조조 - 가장 모범적이고 대표적인 예시.
  • 캼쟈 - 한때 나이 대비 수준급의 미려한 그림 실력으로 촉망받던 작가였으나, 고등학교 시절 후배들에게 수많은 가혹행위를 행하고 반성의 여지마저 없다는 것이 밝혀져 수많은 비판을 받고 결국 만화계에서 퇴출당했다.
  • 황희 - 조선 초기를 대표하는 명재상으로 유명하지만 부정부패로 얼룩진 인물이였다. 세종의 비호가 없었으면 진작에 재상직에서 물러나야 했을 수도 있었다.
  • 파울 요제프 괴벨스 - 미디어를 이용한 선전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 인물이자 히틀러의 광신도였다.
  • 피델 카스트로 - 피그스만 침공, 쿠바 핵 위기,지미 카터를 만나고도 살아 남았다는 점도 있으며 무엇보다도 90년대 초반에 동구권 국가들이 속속 체제를 전환하고 소련 마저 붕괴하는 바람에 설탕산업 자체가 붕괴하고 원자재와 의약품의 수입이 줄어들어 전력공급이 마비되고 쿠바가 자랑하던 의료 보건시스템이 크게 약화된데다가 공장도 제대로 가동이 안되어 인플레이션이 초래되는의 악재가 연이어서 벌어져서 쿠바 공산정권이 조만간 붕괴될것이라는 예측이 벌어졌던거와는 다르게 군비 감축과 관광업 육성, 유기농 농법의 보급 등의 정책을 재빠르게 펼쳐서 그럭저럭 위기를 극복하고 현재까지도 쿠바 공산정권이 유지되게 할수 있게 한점으로 미루어 능력은 장난 아니다. 하지만 무려 김일성을 뛰어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독재 기간을 자랑하는 독재자이다.

2.2 능력이 모자란 선인

2.2.1 가상인물

2.2.2 실존인물

  • 감독 커리어 한정 김시진 - 선수로는 전설이였지만 감독으로는 무능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야구판에서 성격 좋은걸로 유명하다.
  • 김용희 - 위의 김시진과 비슷한 케이스. 괜히 588이 나온 것이 아니다... 참고로 둘 다 롯데 출신. 아니, 씨발놈아! 왜 졌냐고!!
  • 공융 - 누가 공자님의 후손 아니랄까봐 덕망이 높고 강직한 성격의 소유자라 세간의 존경을 받던 유학자이지만, 송양공 뺨치는 오지라퍼에 군벌로서도 무능해서 황건적들에게 자기 영지인 북해를 털렸다.
  • 나미카와 다이스케 - 성우로는 후배들 밥줄이나 가로채는 발연기와 무능의 상징이지만 트인낭의 시대인 2010년대에도 인성 논란 한번 없는 걸로 유명하다.[4]
  • 도미나가 교지 - 군인으로서는 무능하고 책임감도 없어서 보니 일본에서도 오물이라고 불릴 정도로 욕먹지만, 이런 거랑 달리 점령지에서 민간인 학대 및 약탈을 금하고 마닐라 대학살 당시 일본군 장군으로서 유일무이하게 학살을 막은 이외의 면모가 있다. 심지어 다른 부대가 필리핀인들을 죽이려 오자 우리랑 한판 붙을래? 라고 몰아내기까지 했다.... 그리고 비슷한 사례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참모본부 제2부장 시절에 중국 저장(절강)성 닝보(영파)를 방문하여 세균전을 놓고 이시이 시로[5]와 그 부하들과 토의했을 때, "야, 이 미친 놈들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만약 그러면 민간인들은? 걔들은 사람 아니냐?"라고 호통쳤던 일화가 그것. 다만 이 쪽은 선하다기 보다는 인간으로써 최후의 선을 넘지 않은 쪽에 가깝다.
  • 박민지 - 능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예계에서 물의를 일으키지 않았음에도 출연금지 연예인이나 발연기 걸그룹 멤버들보다 캐스팅 우선 순위가 떨어진다. 단, 대학교 입시 탈락을 자신이 스스로 가지 않았다고 인터뷰를 하거나, 김자옥 장례식에 멘션이 없었던 것을 보면 어디까지나 덜하다는 것이지 없지는 않은 편.
  • 테오도어 모렐 - 의사로써는 돌팔이 중에 돌팔이지만.... 생체실험은 반대했다. 정작 자신은 히틀러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감행했다 그 탓에 다른 전범자들이 두들겨 맞다가 처형당할 때 본인은 침대에서 평안하게 죽었다.
  • 전투 한정 하후돈 - 인자한 목민관이었으나 전투만 나가면 영 꽝이었다.그래도 진 전투 투성이만은 아니다. 다만 진 전투가 압도적으로 많았을 뿐.(...)
  1. 개그캐로 자꾸자꾸 구르는 데다 전투형 정령에겐 처발릴 거 같다는 평이 많지만 일단은 자타 공인 세계 최강의 위저드이긴 하다.
  2. 다만 나중에 과거가 밝혀짐과 함께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179화에서의 이사장직의 사임으로 보아 개과천선한 것 같다.
  3. WWE에서 트럼프는 진행을 담당했다.
  4. 참고로 일본 성우계에서는 한국 한정인지 일본에서도 문제인지는 성우마다 다르지만 트위터 때문에 논란이 생긴 성우들이 종종 나오는 편이다.
  5. 마루타로 유명한 731 부대의 그 이시이 시로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