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선교회

1 개요

90년대 세기말을 틈타 일어났던 개신교 계열의 사이비 종교. 이장림 목사가 주도하였다. 덕분에 디시인사이드 버스 갤러리에서 "장림"[1]이 금칙어로 지정되어 있다. 이장림 목사는 원래 기독교 서적을 전문적으로 번역/출간하던 생명의말씀사의 번역가였다. 그리고 현재는 이름을 "~답게 살자"라고 해서 "이답게"로 바꿨다고 한다. 다미선교회라는 이름은 80년대 후반에 나온 이장림의 저서『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라 다들 미쳤어』에서 하고 만 빼서 다미선교회라고 한다.

새하늘교회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시 뉴스. [2]

2 1992년 휴거 사태

이 종교가 유명한건 바로 휴거 떡밥 때문이다. 1990년대는 1999년 노스트라다무스쌩구라예언으로 인해 흉흉했던 세기말의 분위기와 맞물려서 종말론을 내세우는 신흥종교들이 많이 탄생하던 시절이었다. 다미선교회는 종말론자인 이장림 목사의 주도하에 1992년 10월 28일 휴거가 일어난다는 주장을 하며 신자들을 모아 돈을 뜯었다. 근데 웃긴건 성경자체를 봐도 그 날은 천사도 모르고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있다가 갑자기 온다고 했다. 그결과 개신교 쪽에서는 이단 취급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넘어갔다.

당시 라면 한 봉지가 200원 하던 시절에 뜯은 액수가 몇백 몇천도 아니고 단위였다고 하니 대충 얼마나 낚였는지는 짐작이 간다(...). 신도들 중에 4명은 총합 6억5천을 냈고, 천만 이상 헌납한 신도는 30여명에 이르며 그중 일부는 10월 28일까지 먹고 살만한 돈만 남겨놓고 전재산을 헌납했다고 한다.

이장림의 휴거드립으로 인해 일어난 피해를 조사하다가 나온 사건들(출처는 위키피디아)

  • 철도공무원 하나가 휴거 관련 설교 테이프를 듣다가 해직되었다.[3] 이번역은 다미, 다미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없습니다.
    • 덤으로 이사람은 해직된 뒤 퇴직금을 전부 다미선교회에 바치고는 가족을 데리고 잠적.
  • 서울특별시 마포구에서는 30대 주부가 아들을 데리고 경남에서 선교를 하겠다며 가출.
  • 부산광역시에서는 누군가가 부동산 1억원어치를 매각해 다미선교회에 바쳤다.
  • 대구광역시의 어떤 사람은 전세금 7백만원을 교회에 내고 교회에서 살기도 했다.
  • 전라남도 강진의 한 여고생은 부모가 다미선교회에 못나가게 막자 음독자살.
  • 서울특별시 강동구 암사동의 윤모씨와 대학생이었던 세 아들들은 모두 종말론에 빠져 가정파탄, 두 아들은 북한과 외국에서 순교하겠다며 가출까지 했다. 그야말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에서는 신도 10여명이 1991년 10월부터 외부접촉을 끊으며 기도원에서만 생활했는데, 그중엔 어린애들도 있었다.
  • 어떤 주부는 자녀3남매를 모두 데리고 가출, 휴거론을 주장하는 부천의 모 교회에서 숙식하다 교회 목사와 부적절한 관계로 임신을 하였다.
  • 휴거론을 주장하던 한 목사는 여중생, 여고생 신도를 대상으로 안수기도를 구실로 삼아 정조를 유린하였다.
  • 휴거할때 몸이 가벼워지기 위해 낙태하는 일까지 있었다(...)

그 외에도 피해가 100여 건에 달했다고 한다.

하도 종말론이 유행하다보니 딱히 다미선교회와는 상관없는 다른 평범한 개신교 교회들도 휴거 책자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분위기가 상당히 어수선해졌다.

그리고 대망의 1992년 10월 28일. 하도 세상이 어수선해진 나머지 TV방송국까지 출동해서 그날 12시에 생방송으로 휴거를 기다리던 사람들을 촬영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손에 땀을 쥐고 방송을 지켜보았으며 마침내 밤 12시가 되자….

휴거는 무슨 개뿔, 아무 일도 없었다.[4]

흥분한 나머지 몇몇 사람들이 기절하거나, 나방이 하늘로 날아가는 걸 보고 누가 "나방이 휴거가 되었다!"고 소리치는 해프닝이 있기는 했지만 별 일 없이 평온하게 다음 날이 되었다.

당시 이를 취재했던 기자는 "이들은 하늘나라가 아닌 집으로(...) 돌아갔으며..."라는 보도를 하였다.

그리고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던 다미선교회 기도원에서는 분노한 사람들이 기물을 때려부수고 책임자 나오라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꼴 좋다.

3 휴거 그 뒤

휴거소동이 끝난뒤 다미선교회는 동년 11월 2일 휴거소동 사과문을 발표하고 신도들의 헌금반환 신청을 11월 10일까지 받기로 하면서 해체되었다. 해산당시 신도 수는 약 8천명 정도, 보관한 헌금수가 25억이나 되었다고 한다.

한가지 웃긴건 그런 주제에 이장림은 1993년에 만기되는 환매조건부채권을 구입한 게 밝혀진 것이다. 1992년에 휴거 나서 하늘나라로 올라간다면서 왜 그런지(...) 때문에 검찰은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아 이장림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고, 수표 1억 9,300만, 환매채 3억, 26,700달러를 압수하였다. 법원은 1992년 12월 이장림에게 사기죄로 2년 징역을 선고하였으며, 이장림이 항소하자 2심에선 징역 1년과 26,000달러 몰수형으로 바뀌었다.

끝으로 이장림은 1992년 휴거가 일어나지 않자 "여러분, 휴거는 불발했습니다."(...)라는 희대의 병크를 날리기도 했다.

이장림은 1년 형기를 채우고 출소한지 오래되었다. 현재는 시한부종말론은 잘못된 것이며 종말의 때를 알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뒤로는 또 '레머 선교회'라는걸 세우고는 여전히 종말론을 펴고 있어서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이다. 2012년 종말 떡밥도 돌았지만, 당연히 이것도 불발했다. 그러나 1992년에 있었던 휴거 소동은 2012년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이 소동이 일어난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보다시피 지구는 잘 돌아가고 있다.

당시 뉴스에 등장했던 다미선교회 서울 본부의 건물은 이후 네비게이션 회사 "하이온콥"의 별관으로 사용되다가 하이온콥이 2008년 부도 처리되자 현재는 환경 단체들이 같이 공유하고 있는 건물 "숲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다음 지도

2012년 휴거소동 주역들(?)의 20년 뒤 근황이 공개되었다. 장민호를 제외하면 종말신앙론은 접은 걸로 보인다고.그리고 장민호의 예언이 하나도 맞지 않은 것은 덤.

4 기타

사실 이장림 본인은 휴거가 모일 모시에 올것이라고 딱 잡아서 말한 적이 없었다. 그냥 "잘은 모르겠는데 언젠간 올 테니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라"라고 말했을 뿐이며, 휴거가 1992년 10월 28일에 일어난다고 말한 것은 다미선교회 소속의 한 고등학생 신자였다고. 당시 다미선교회는 학생 신자들의 순수함을 이용하여 그들을 거짓 예언자로 활용했다. 그 때문에 이장림을 체포할 때 사기죄밖에 수사할 게 없었고 형량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이 고등학생 신자는 이후 정식으로 신학교육을 받은 후에 개신교 목사가 되었다. 훗날 종말론에 대하여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철없던 시절 넘어가서 사이비 종교 홍보를 했다고 후회한다는 인터뷰를 했었다. (......................)

2011년에 이장림은 이그노벨상 수학상 부문 공동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세계 종말 시기를 주장한 사람들'이라는 타이틀로. 수상 이유는 '수학적 추정을 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세계에 알린 공로'라고(...)

여담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미선교회가 기독교라고 알고 개독들이 벌인 병크 중 하나라고 부르고 있는데 예수믿고 야훼를 믿으면 종파 상관없이 싸잡아 기독교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실 당시 기독교에서는 다미선교회가 휴거 소동을 벌이기 전부터 이단으로 규정해 둔 상태였다.[5]

2016년 삼일절에 방송된 XTM 잡식남들의 히든카드 M16에서 언급되었다.
  1. 부산광역시 사하구에 있는 동네 이름이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장림역신장림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보통 이용자들은 장1림으로 쓴다.
  2. 1분 51초 경 한 여신도의 말이 압권이다. 무엇을 부끄러워하겠어요. 예수님이 나의 생명의 주인이고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데 에러가 났으면 또 오실 예수님 기다리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3. 실제로는 듣다가 해직된게 아니라 그 테이프를 자신이 운행하는 열차에 틀었다가 승객이 항의하여 벌어진 것이다. 세상에 사이비 단체라지만 운행에 방해를 주는 청취가 아니라면 기관사가 개인적으로 설교테이프를 들었다고 해직하는 철도운영기관은 없다.
  4. 신도들은 에러가 났다 라고 했다(...)
  5. 형식적으로 그렇다는거지 공식적으로 이단으로 규정되지는 않은 기성 교회 중에도 진지하게 휴거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곳이 많다. 대표적으로 연세중앙교회. 이쪽은 아예 2013년 하계성회 당시 휴거 관련 연극인 '그날'을 청소년들 앞에서 상연하고 선동하는 폭거를 저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