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학

1 개요

단과대학(單科大學, College, 칼리지)

단일한 계통의 학문 분야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 줄여서 단과대 혹은 단대. 단과대학을 총괄하는 직책은 학장이라 하며 유력한 학장들이 총장으로 선임된다.

교육대학처럼 하나의 단과대학이 독립된 대학교로서 기능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특별한 법적근거에 따른 예외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대부분의 단대는 보다 큰 종합대학 내에서 여러 축 중 하나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종합대학은 적어도 3개 이상의 단대로 이루어져 있어야하기 때문이다.[1]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 경영대학, 의과대학 정도가 대학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보이는 단대이며 최근에는 간호대학 역시 흔하게 보인다.

같은 학문 분과에 속하는 학문을 교육/연구하는 학과들을 하나의 단과대학 내로 편제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게 말이 쉽지, 실제로 특정 학과에 따라서는 어느 단과대학에 편제시켜야할지 애매한 경우도 더러 있다. 예를 들어 경제학과를 사회과학대학 / 상경대학 / 정경대학 등 중에서 어디에 편제시켜야할 것인가 혹은 심리학과문과대학 / 사회과학대학 등 중에서 어디에 편제할 것인가, 통계학과를 자연과학대학 / 사회과학대학 / 상경대학 / 정경대학 등 중에서 어디에 편제시켜야 할 것인가 등이 그러하다.

특정한 학과의 학생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경우 또는 특성화 학과인 경우, 해당 학과를 제외하고는 달리 같은 계통에 속하는 여타의 학과가 없는 경우 등은 일개 학과 하나가 단과대학 하나를 형성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경영학과, 법학과, 의학과, 약학과 등이 그러하다. 심지어 단과대학 아래에 학부가 존재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건국대학교 이과대학 물리학부, 경희대학교 문과대학 영어학부, 연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언론홍보영상학부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는 단과대학 밑에 학부 밑에 가 있는 구조. 이걸 두고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생뚱맞다고 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학부를 "과의 모임"이라 생각하면 두 개 이상의 학과가 통합되는 경우 학부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2]. 실제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경우 90년대에 서로 비슷한 성격을 가진 학과들을 통합하면서[3] 2000년대 들어서는 오히려 "~과"보다는 "~학부"가 많아지는 상황에 이르렀고, 특히 농업생명과학대학의 경우 학생 수와 상관없이 모두 학부로 구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와 외교학과가 "정치외교학부"로 통합된 사례가 있다[4].

특수한 성격을 띠는 학과들은 하나의 과가 아예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편제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한의과대학, 약학대학, 수의과대학, 간호대학, 건축대학, 경영대학, 법과대학, 신학대학, 미술대학, 음악대학, 체육대학 등이 그 예이다. 그러나 모든 대학들이 이렇게 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경영학과(부)이나 법학과(부)의 경우 규모가 비교적 작은 편에 속하는 대학들은 사회과학대학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고, 간호학과 역시 규모가 작은 대학은 의과대학이나 보건과학대학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건축학과(부)와 신학과 역시 각각 공과대학이나 인문대학 안에 들어가 있는 학교들도 제법 있는 편. 그러나 의학과, 치의학과, 한의학과, 약학과, 수의학과 등은 거의 예외없이 모든 학교들이 별도의 단과대학으로 편제하고 있다.[5][6]

2 일반적인 단과대학

이하 가나다순. 각 단과대학별 약칭은 학교마다 다르기도 하고 한 대학 내에서도 섞어서 쓰기도 한다.

단과대학약칭
간호대학-
건축대학-
경영대학-
공과대학(과학기술대학)공대
교육대학교대
농과대학(생명과학대학)농대
미술대학미대
법과대학법대
사범대학사대
정경대학(사회과학대학)- (사과대)
상과대학(상경대학)상대
가정대학(생활과학대학)- (생과대)
수의과대학수의대
신과대학신대
약학대학약대
예술대학예대
음악대학음대
의과대학의대
문과대학(인문대학)문대
이과대학(자연과학대학)-(자연대)
체육대학체대
치과대학치대
한의과대학한의대
단순히 단과대학에서 단과대로 부르는 건 약칭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존 이름에서 2글자 이상 빠진 경우만 기록합니다.
해당 대학에서 특별한 이름의 단과대학이 있을 경우 특수단과대학으로 분류하며, 일반단과대학 이지만 이름이 특이한 경우는 기록하지 않도록 합시다.

3 특수한 단과대학

  • 국제대학 - 재외국민특별전형 등으로 국제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이 소속되는 곳이었으나 수많은 외고생들이 어학특기자전형 등과 같은 수시전형으로 지원하며 지금은 외고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국내고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7]. 재외국민특별전형에 해당하지 않은 조기유학생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로 유턴할 때 1지망으로 선택하는 학과이기도 한다. 그래도 국제학부보다는 다른 학과로 많이 간다. 전공배정을 받으면 국제학부 국제통상 전공, 국제개발협력 전공, 국제평화안보 전공 등으로 운영되는 대학도 있다.
  • 유학대학 - 성균관대학교에만 있는 특수한 단과대학으로서 과거의 성균관을 계승하는 단과대학이다. 유학대학에 소속된 학과는 유학동양학과 하나뿐이다.
  • 외국어대학 – 보통 외국어와 관련된 학과들은 인문대학 소속으로 편제되지만 경희대학교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외국어대학 소속으로 편제된다. 특히 외대의 경우 어문학과들을 몇 개씩 분리시켜 하나의 단과대학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 학부대학 - 대학들이 입학생 수준에 실망하여 "대학물 좀 먹이고 나서 제대로 전공을 가르치던가 해야겠다."라는 취지로 설립한 특수한 단과대학. 학부대학이 있는 1학년 전원은 1차적으로 학부대학에 소속되어 교양위주로 수업을 듣고 2학년 때 전공배정을 받으면서 소속이 각 단과대학으로 옮겨진다. 연세대학교가 이런 대학의 한 가지 예이다. 이것은 하버드 예일등 미국의 사립명문대의 시스템을 본 딴 것인데 이들 대학의 경우 교양교육과 전공탐색(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이 교수와 함께 사는(레알?) 기숙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residential college라고도 불린다. RC의 원조인 옥스포드나 예일의 경우 1기숙사 = 1 칼리지이며 하버드는 개별 기숙사를 하우스라고 부른다.따라서 이러한 RC를 학부대학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단과대학처럼 취급하여 분류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칼리지"라는 말의 쓰임새가 한국인의 일반상식과는 좀 다르다는 얘기다. 하버드의 경우 전체 신입생이 단일 칼리지에 소속되고 하우스라고 불리는 여러 기숙사에 분산배치된다. 하버드 칼리지항목 참조. 위키피디아 항목
  • 호텔관광대학 - 호텔관광분야를 전문적으로 특성화시킨 세종대학교경희대학교에 편제되어있는 특수한 단과대학. 호텔경영학과나 관광경영학과는 서울특별시 소재 대학이 아닌 이상은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에서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대부분 사회과학대학이나 경영대학에 편제되어있다. 그러나 위에 나열된 세종대학교경희대학교 그리고 관광대학이 있는 경기대학교는 대한민국 내에서는 물론, 특히세종대학교의 경우 세계적인 수준으로도 호텔관광학 분야가 잘 정립되어 있고 세분화되어 있어서 위에 세 학교는 호텔관광대학과 관광대학이 따로 설치되어 있다.
  • 정책과학대학 - 한양대학교에만 존재하는 단과대학이다. 정책학과와 행정학과가 소속되어있다.

4 그 외

일본 대학에서의 "학부(学部)"라는 개념은 우리나라 대학에서의 "단과대학"이라는 개념과 유사하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의과대학"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의학부(医学部)라고 부른다[8]. 한국의 단과대학처럼 일본의 학부내에도 개별 학과가 존재하지만[9] 대학원은 학부전체를 xx연구과로 통합하고 ~~전공으로 세분한다. 한국어를 일본어로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10]할 때 각별히 주의하자.

중국에서는 단과대학을 '학원'이라고 부른다.
  1. 단, 서강대학교는 예외. 별도의 단대 없이 18개 학부로 종합대학을 이루고 있다. 물론 행정상으로 그런 거고 실제로 학생회에서는 과거 단대 체제 시절이다.
  2. 위계를 본다면 대학교-단과대학-학부-학과-전공이다. 이 중 일부가 없는 경우도 있다.
  3.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 기계설계학과, 항공우주공학과가 통합되어 기계항공공학부가 되었다.
  4. 단, 이 사례는 애매한 게 이때까지 통합되지 못한 이유는 다름 아닌 교수진 밥그릇 싸움(!) 때문이었다. 그래도 친목이나 동창회는 예전부터 같이하고 있었다.
  5. 역사적으로 현대대학이 종합화하면서 vocational school이 대학안으로 들어와서 추가됐기 때문이다.
  6. 전에 기술된 것 것은 오해인데 철학이 각 세부분야의 박사학위명으로 쓰이는 것은 철학이 역사적으로 세분화되서가 아니고 의, 법, 신을 제외한 교양학부를 뜻하는 독일어가 philosophie였기 때문이다. Ph.D는 독일에서 영국으로 수입된 말이다. 정작 독일에선 그 단어를 안쓰는데즉 liberal arts의 독일어가 philosophie이다. 3학4과문서를 참고할 것.
  7. 물론 일반고 출신들도 많다.
  8. 예를 들어 京都大学 医学部(교토대학 의학부)
  9. 예를들어 文学部文学科
  10. 일본에서는 대학교라는 말도 쓰지않는다. 무조건 그냥 대학이다. 동경대학은 맞고 동경대학교는 틀리다. 2년제대학은 단기대학이라고 반드시 명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