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드라마

1 개요

흔히 '대드'라고 불리는 것으로, 대만에서 제작되는 드라마를 지칭한다. 대만어를 기본으로 하며 자막은 정체자. 현대극이 많으며 2000년대 전후로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많이 제작하였다. 일본풍의 스토리와 연기 패턴이 특징이며 대표적인 케이스가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장난스런 키스의 리메이크판 드라마로 제작된 유성화원, 타로이야기, 악작극지문이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몰며 대만 TV, 음반 산업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한국에도 소개되어 '중드' 팬덤이 처음 형성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성화원의 경우 중국에서 한 번 리메이크 되어 '일기래간유성우'란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중화권 드라마를 해외로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운 지역이지만 2000년대를 전후로 해서 수많은 방송사들이 난립하면서 방송사 규모가 영세화되고 한국, 대륙 드라마의 공세에 밀리면서 최근엔 해외에서의 영향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과 합작작품이 많아졌지만 동시에 제작 인력의 중국 유출로 인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1] 그래도 아직 현대극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으며, 청소년 드라마를 위주로 어느 정도 명맥을 유지하고는 있다.

그리고 중국 본토 드라마는 사어(死語)가 많이 나오는 사극이 대다수이며 현대극은 저질스러울 정도로 재미가 없기 때문에[2] 중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발음이나 억양이 좀 다르다 하더라도 많이 찾아서 보기도 한다. 물론 번체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자막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겠지만...

대만 드라마는 가족물, 멜로물이 주류이며 이 외의 장르는 보기 힘든 편이다. 또한 우리나라 드라마처럼 대체로 상영시간이 1시간 이상이며 편수도 20~30부작으로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오히려 유명한 대만 드라마인 16부작 짜리 연애의 조건이 적은 편수의 드라마다. 스토리나 연기 패턴은 일드와 닮았지만 연출이나 분위기는 한국 드라마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보니 한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재미 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며 대만에서도 일본 드라마보단 한국 드라마가 더 큰 인기를 끄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만, 한드와 다르게 막장성은 없다.

그러나 대만 드라마를 싫어하는 사람은 한국 드라마처럼 너무 식상하다며 깐다. 게다가 편수랑 상영시간도 엄청나니 더욱 그럴 수밖에.

2 작품 목록

  1. 대만 배우와 감독이 대륙으로 진출하여 활동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같은 중화권이라고 해도 대륙의 텃세에 밀려 성공적인 진출을 하기란 쉽지는 않다고. 특히 대만과 중국 정부 간 정치 대립에서도 자유롭지 못하여 대만 출신 배우와 감독이 언론에서 미묘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이는 우산 혁명 이후 홍콩 출신 배우와 감독들도 마찬가지로 겪고 있는 고충이다.
  2. 물론 최근엔 한류 영향으로 한국 유명 배우를 섭외한 현대극도 많이 나오고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