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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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 드라마
다모대장금불새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최고 초대박작[1]

1 개요

MBC 공식 홈페이지.

MBC에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방영한 사극.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하는 실존인물인 의녀 장금을 배경으로 하였으나, 장금이 중종의 총애를 받은 의녀임을 제외하면 다른 기록이 전무한 거나 다름없는지라, 드라마의 내용은 거진 다 연출가와 작가의 창작으로 진행되었다.

대표적인 예가, 조선시대에 궁녀요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는 것. 사실 그 당시 수라상은 '대령숙수'라 불리우는 남성에 의해 만들어졌고, 궁녀는 옆에서 도와주는 보조 요리사일 뿐이었다. 지금도 요리사는 남자가 더 많다. 하지만 덕분에 궁중요리 붐을 일으켰으니 창작이 오히려 드라마 흥행에 도움을 준 셈.

2 내용

줄거리는 궁녀 서장금이 의녀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장금의 사랑과 성장.

이병훈 PD의 경력이 묻어나는 연출력과 스토리텔링, 악역마저도 공감이 가는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 메인 스토리인 장금이의 인생역정과 사랑이 서스펜스적이면서도 감동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청률이나 평단의 평가 모두 그것도 국내외적으로 성공한 드문 케이스의 드라마가 되었다. 특히 시청률은 궤도에 오른 후부터 마지막 회까지 40~50%대 괴물 시청률을 유지했다.

특히 기존 사극에서 고작해야 왕을 유혹해 권세를 탐하는 발칙한 요부와 같이 왜곡된 모습으로 그려지던 궁궐 여성의 이미지를 깨버리고, 넘치는 도전 정신과 집념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역경을 주체적으로 극복해가는 장금의 캐릭터는 여성계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당시 여성주의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프로페셔널하고 진취적이며 자아성취의 여성상 vs 권력을 위해 암투를 벌이는 구태의연하고 부정적인 여성상의 대결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초반기 '단도리'란 일본어를 너무 남발하다 시청자 게시판에 지적을 많이 받았고, 어렸을 때 장금에게 있어 금영은 언니였는데 성인이 됐을 땐 '금영아'라고 하극상 맞먹는다든가, 덕구의 아들인 일도가 초기 설정과는 다르게 요절한다든가, 초기 설정에선 승은을 입는다던 금영이 결국 최고상궁에서 끝난다거나 하는 옥의 티는 좀 있는 편이다.

3 흥행

말 그대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2003년 9월 15일 19.8%를 시작으로 한 시청률은 방송 1개월만인 9부에서 30%를 넘었으며, 결국 2003년 11월 10일 17부에서 40%를 돌파하였다. 이후 계속해서 40%의 시청률 고공행렬을 기록하다가 2004년 3월 극중 대반전과 최 상궁이 죽었던 48부에서는 기어이 51.4%로 50%의 벽을 뚫고 만다.

49부와 50부는 시청률이 40%대로 "떨어"졌지만 51부부터는 다시 50% 시청률에 복귀. 결국 종영 때까지 계속 50%를 기록하였으며 2004년 3월 23일 54부 마지막 회에서 최고시청률 57.1%를 기록하였다. 한마디로 그때 우리나라에 켜있던 TV 2대 중 1대에서는 <대장금>이 켜져 있었다는 얘기다. 최종 평균시청률은 45.8%이었다.

<대장금>의 신드롬은 시청률에서 뿐만이 아니라 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한마디로 사회 현상을 일으킨 것. 모든 언론들은 앞다투어 '장금이 신드롬'을 기사화했으며, 정치권에서도 장금이 이미지를 차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장금이가 만들었던 요리는 책으로 출판되었으며, 대장금 테마파크도 운영되었다. 장금이의 꿈이라는 애니메이션과 뮤지컬로도 재창조되었다.

숱한 난관과 역경에 시달리면서도 심성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이겨내고, 악인을 처리할 기회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의 원한을 버리고 용서하며 자신의 길을 정진하는 장금의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주었으며, 결국 장금이를 괴롭혔던 많은 악인들이 쓰러지고 자멸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4 한류 열풍

그야말로 한류 열풍의 대표적인 예. 외국에서 대박난 한국 드라마 중에서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우선 중동권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이란에서는 국영 방송에 황금타임 버프를 받아 70%(!)의 시청률을 자랑할 정도로 히트쳤다. 다만 이건 정식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게 아니라 해당 방송국에서 국장이 한 발언이라고 한다.[2] 이란에선 장금이 양곰으로 발음된다고 한다. 그래서 이란 여행 가서 한국을 모르는 이들에게 '양곰이 나라!'라고 말하면 놀랍게도 거의 대부분이 '아! 그 드라마 속 나라에서 왔구나'하고 알아듣는다고 한다. 한창 대장금을 방영할 무렵, 한 시아파 아야톨라(성직자)는 사람들이 '양곰'을 신성시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정부에 방영 중단 요청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3].

인터넷에선 '이란은 국영방송 하나밖에 없어서 대장금 시청률이 높다고 하는 거 뻥이다'는 식의 주장도 보이는데 이란 국영방송인 IRIB만 해도 채널이 5개다. 물론 그 채널만 외국 드라마를 수입하는 것은 아니고 채널 5개 모두 골고루 외국 드라마 수입에 적극적이다. 그 외 민간 채널들도 많기에 '대장금'의 인기를 마냥 채널빨로 폄하할 수는 없다. 당연하지만 인기 있고 재미가 보장된 작품들 위주로 수입한다. 물론 채널 수가 적긴 하지만 경쟁작들 또한 만만치 않다.

또한 이런 인기 비결엔 라마단이라는 요소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라마단 기간에는 해가 떨어지면 온 가족과 친척들이 티비 앞에 모여 밤을 새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라고.

또 현지 이란인의 생각에 따르면, 이란은 자기 역사(옛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역사에 관심도 많고 사극의 인기가 좋다. 자국 사극도 인기지만 외국 사극도 좋아한다는데, 서방 계열 사극은 국민 감정은 둘째 치고 그놈의 노출 때문에 방영이 힘들다. 반면 '대장금'의 경우는 이란에서 특별히 문제될 만한 내용이 없으며, 그러면서도 이국적이라 차별화된다. 게다가 선 굵은 사극들과는 다른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주인공이 여성인 데다 전반부의 주요 내용이 요리에 관련되다 보니, 아줌마와 할머니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좋을 수 없었다고 한다.

터키에서는 현지화를 거쳐 'Saraydaki Mücevher(궁전에서의 보석)'이란 제목으로 TRT 1에서 방영되었고 이란 못지 않은 히트를 쳤다. 몽골이나 인도네시아, 호주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수출된 나라에서 이 '궁전의 보석'이라는 제목을 달고 방영되었다. 이후 같은 이병훈 PD의 작품인 이산은 'Saraydaki Rüzgarı(궁전에서의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었다. 대장금은 인물 이름도 터키화되었는데 가령 장금이는 'Cangema(장게마)'가 되었다(...) 장금아 더빙까지 모두 완벽하게 터키어로 이루어졌고, 본 배역과 목소리의 싱크로율도 높은 편이다.

홍콩에서도 50%의 시청률을 보였으며, 비슷한 유형의 드라마를 만들었다 홍콩 의원들이 일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대장금' 을 인용하며 만장일치로 채택하기까지 했다. 해당 기사. 좀 생뚱맞은 전개긴 하다 근데 기사를 보면 알겠지만 내용을 보면 사실 틀린 인용법이다. 대립관계에서 벗어나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며 인용한 것인데, 정작 민정호와 장금이는 대립관계에 있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중국에서는 호남위성TV에서 3.2%의 시청률로 방송되었다. 위에 70%, 50% 보다 보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도 제법 높은 시청률로, 공식 시청자는 약 1억 6천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당시 중국 국가주석 후진타오가 2005년 한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대장금'을 매우 좋아한다. 그런데 공무로 바빠 아직 연속으로 전부를 보지 못했다"라고 할 정도로 '대장금'의 열렬한 팬이라 2008년 방한환영연회에 이영애가 초청되기도 했다. '대장금'의 주제곡 역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대만에서는 대성보에서 4.3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케이블TV 방영 역대 5위의 시청률이다. 얼마나 인기가 높았는지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원 선거에서 한 여성 후보가 '대장금' 같은 정치를 하겠다고 나설 정도였다. 90년대 대만에서 제작한 포청천이 국내에서 한참 인기 있을 때, 당시 서울시장에 출마한 조순 후보가 포청천 이미지를 선거에 이용한 것과 비슷한 셈. 이후 대만 교과서에도 '대장금'이 실려 기사화되기도 했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렸다. NHK에서 심야 드라마로 편성되었는데(밤 11시) 최고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이후 5년 후에 재방영되기도 했다. 나가노 마모루카와무라 마리아 부부는 못 말리는 '대장금' 덕후로, 나가노 마모루는 심지어 FSS에 최고상궁을 등장시킬 정도였다. 정확히는 FSS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아이샤 코단테의 대리로 나선 최고상궁 엘리자베스가 했다는 설정. 본편엔 등장도 안 할 캐릭터인데 이 인터뷰 때문에 설정화가 그려졌다. 참고로 아이샤가 애청하는 드라마이며 지지하는 캐릭터는 장금이 아니라 금영. "금영이 이겨라!" 라고 육성 응원까지 한단다. 아마테라스를 라키시스에 빼앗긴 자신을 심하게 감정이입한 듯 하다.

은혼에선 과격파 테러리스트였던 주인공의 친구 카츠라 코타로가 주인공의 현재를 보고 깨달은 바가 있어 평화적인 노선을 모색한답시고,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류 드라마 '여름 소나타(여름연가)', '장금이의 추태'(...) 등을 열심히 시청 중이라는 설정도 등장한다. 한글로 써 놓으면 무슨 패러디 AV 제목 같지만, 일본 타이틀인 '宮廷女官チャングムの誓い - 궁녀 장금이의 맹세(챵구무노치카이)'를 'チャングムの痴態 - 장금이의 치태(챵구무노치타이)'로 바꾼 말장난이다. 참고로 저런 식으로 바꿔서 악감정이라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원래 이 만화가 그런 만화니(...) 안 좋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덧붙여 '대장금'은 또다른 점에서 일본 내 한류 드라마 역사상 큰 변환점을 일으켰다. 바로 남성들까지 시청자로 앉혀 놓았다는 것이다. JAM Project카게야마 히로노부도 최초 방한시 사석에서 애청자 인증을 했다. 겨울연가가 일본의 중년 여성들을 한류 드라마 주 시청자로 앉혀놓는 데 성공했다면, 대장금은 일본의 중년 남성들, 즉 당시에는 변두리나 다름없던 이들까지 한류 드라마 시청자들로 앉혔다는 것.

이렇게 된 비결 중의 하나가 1.) 당시로서는 생소한 한국의 사극 드라마였다는 점, 2.) 역경과 온갖 훼방을 받으면서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이른바 입지전적인 스토리가 일본 중년 남성들의 기호와 맞아떨어졌다는 점 등으로 분석하기도 하였다. 아님 걍 미인들이 많이 나와서 혹했다거나 이것은 훗날 같은 이병훈 PD의 작품인 이산도 일본 남성들에게 꽤 어필한 밑거름이 된다[4]. 그리고 이는 한국 사극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스리랑카에서는 무려 99%라는 말도 안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참고 기사. 스리랑카에 취임한 최종문 대사가 한류 열풍을 일으키기 위해 현지 방송국에 '대장금'의 수입을 타진했는데, 당시 방송국에서 예산이 없어서 수입을 못한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대사관의 예산으로 방영권을 구입하고 수익금이 나오면 차후에 보전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내건 조건은 1) 방영 후 수익이 나면 그 중 40%를 대사관과 나눠서 자선사업에 쓰도록 할 것. 2) 방송을 좋은 시간대에 방영하고 더빙을 할 것[5]이었는데 시청률 99%라는 대박이 나고 말았다. 퇴근 이후 저녁 골든타임에 방영되었는데 전화도 울리지 않고 주부들이 저녁 차리는 것도 미룰 정도였다고 한다.

루마니아에서는 아예 망해가는 방송국 하나를 살렸다. 당시 '대장금'을 수입한 루마니아의 공영방송 TVR은 경영위기로 고사 직전이었으나 <대장금>을 방영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이후 한극 사극 수입이 유행했다.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는 월~금 오후 5시 10분에 방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8~2%를 기록하여[6] 루마니아 드라마 순위 10위권 안에 들어오게 되었다. 특히 이는 일일 평균 시청률이 1% 미만에 머물렀던 공영방송 TVR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대장금'의 성공을 토대로 이산, 다모, 선덕여왕, 허준, 주몽 등의 드라마가 연속적으로 소개되었다. 이 중 '이산'은 4.4%로 2010년 최고 시청률 드라마에 올랐으며, '주몽'은 2011년 한국 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5.8%를 기록했다. 관련 기사.

주인공인 이영애 역시 이 드라마로 한류 열풍의 주인공이 되었다.

5 2기 제작 가능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떡밥은 참 쉴 정도로 많이 돌았는데, 현실은 망했어요(...)

이에 대한 썰로는 우선 어떤 사기꾼이 '대장금' 2기를 만든다고 투자를 받는다는 사기를 치는 바람에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 MBC에서 2012년 7월 제작을 목표로 대장금 2기를 만들 구상이라는 이야기가 터져나왔지만, 결국 대장금 2기 대신 그냥 이병훈 PD의 신작인 마의를 들고 나와서 일단은 무산되었다. 그러다 2013년 초부터 동년 7월에 다시 방영 예정이라는 얘기가 떴지만, 2013년 3월말 편성 불발 소식이 전해졌다. 게다가 이병훈 감독이 마의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지라 더더욱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물론 이병훈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맡아서 할 수도 있겠으나, 이영애가 과연 이병훈 감독이 감독하지 않는 '대장금' 2에 출연할지는 의문. 물론 구암 허준망해버린 사례처럼 주인공까지 바꿔버릴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영애 버전의 대장금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갖은 고생을 겪은 후 인생의 정점에 도달한 것까지 보여줘서, 그 이후의 이야기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으니 사실상 더 이상 이야기를 만들 수가 없긴 하다. 이 때문에 이영애는 부모고 딸의 얘기를 '대장금' 2기의 주요 스토리로 한다는 썰이 돌기도 했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이미 '대장금' RPG 같은 이병훈 PD 타입의 사극이 너무 많이 나왔다는 점이다. 최하층인 주인공이 갖은 고난을 겪으며 성장하고, 그걸 일방적으로 시기하는 라이벌에 그런 주인공에게 키다리 아저씨 격으로 지켜주는 남자가 나오는 드라마는, 당장 생각해도 동이불의 여신 정이가 대번에 생각날 정도로 레파토리가 흔해졌다. 사실 '동이'가 '대장금' 2지 뭐 이런 상황에서 뭘 만들던 시청자들에겐 늘 하던 MBC 사극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MBC 드라마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방송사는 어떤 포맷으로 성공을 하면 그 뒤로도 계속 그 포맷의 드라마로 밀고 나가는 경향이 있다. 이 성공하자 원작이 없음에도 그 뒤를 이어 궁S나 마이 프린세스, 더킹 투하츠 같은 가상의 한국 왕가를 다룬 드라마가 이어졌듯이 말이다. 그리고 망했다

그런데... 2014년 3월 20일, 중국 유명사이트인 알리바마, 바이두 등에서 약 300억~350억 가량의 투자금액을 받고 '대장금' 2 제작을 결정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전작에 출연했던 인물들이 대부분 다시 캐스팅될 것으로 보이고, 극중 장금의 라이벌이었던 금영의 딸을 장금이가 수제자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7월부터 중국 현지 로케이션 촬영에 들어가 10월경에 보도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하지만 이영애가 출연을 최종적으로 고사하면서 이영애가 없는 작품이 나올 것으로 보였으나, 결국 제작은 무기한 연기되었다. #

2기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작품을 토대로 나온 장금이의 꿈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대장금과는 틀만 같고 다른 전개로 진행되지만 당시 한국 작품 치고는 꽤 수준이 높은 데다 살짝 귀여운 분위기도 있어서 상당한 인기몰이를 한 작품이다. 덕분에 만화화 되기도 했다.

6 기타

  • 이 작품을 통해서 MBC의 전매특허인 트렌디 사극이 더욱 공고화되었다. 그리고 이 드라마의 각본을 맡은 김영현 작가는 이 작품을 계기로 사극 전문 작가로 전향한다.
  •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2007년 초연은 드라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버전이었는데 흥행은 신통치 못했다. 2008년 대폭 수정을 거쳐 경희궁 숭정전에서 '고궁 버전' 이라는 이름으로 올렸는데 제목만 '뮤지컬 대장금'이지 '뮤지컬 조광조'. 그래도 원 버전보다는 흥행에 성공했으며, 2009년 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최우수재공연상과 남우신인상(강태을)을, 15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는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했다. 근데 강태을은 돈주앙 때문에 탔는지 대장금 때문에 탔는지 애매하다. 사이트에도 돈주앙/대장금으로 나와있다.
  • 고증에 몇 가지 오류가 있다.
    • '대장금'을 통해 널리 알려진 '생각시' 는 원래 지밀과 침방, 수방의 각시들만이 해당되었으며, 수랏간은 생머리를 드리지 않은 그냥 각시들이었다.
    • 수랏간에서 궁녀들이 한 일은 잡다한 일이나 음식을 데우는 정도(특히 소주방)였으며, 실제 음식의 조리는 남자 숙수들이 도맡아 하였다. 따라서 수랏간도 거의 허드렛일을 하는 곳으로 취급하였다.
    • 따라서 수랏간 최고상궁이 제조상궁에 오른 예는 없다. 수랏간보다는 왕과 왕비, 대비의 수발을 드는 지밀과 부제조, 침방과 수방의 최고상궁이 더욱 권력이 컸기 때문이다.
    • 배경은 16세기 중종조인데 의복은 조선 후기 18세기 쯤에 나타나는 형태이다. 저고리가 짧다. 원래 조선 초기에는 저고리가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긴 편이었으며 후기로 갈수록 차차 짧아지게 된다. 현대의 패션 한복은 저고리를 짧게 만들기 때문에 조선 초기를 다룬 사극[7]을 보면 보통 사람들은 옷태가 예쁘다는 느낌을 잘 받지 못한다.
    • 명나라 사신이 왔을 때 최 상궁이 만한전석을 대접하는데, 만한전석은 사실 이때부터 약 200년 후인 청나라 강희제 때 만들어진 것이다.

  • 최악의 실수로 6화에서 부루스타가 등장하였다(...)

7 등장인물

  • 서장금(徐長今) 대장금이 아니다. 대장금이
연기자는 이영애, 아역은 조정은. 본명은 서장금이며 작중 설정상 대장금(大長今)은 중종이 그녀의 실력을 보고 내려준 존칭이다. 학자들의 반론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장금이라는 이름은 그 당시 여성들 중 흔한 이름이며, 의녀들 중 동명이인이 존재하여 구별하기 위해 키가 큰 쪽 혹은 나이가 많은 쪽을 대장금으로 불렀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호기심 많고 똘똘한 성격의 소유자로 본인의 실수로 아버지가 끌려가고 관군에게 쫓기다 억울하게 살해당한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해 수랏간 궁녀가 되었다가 누명을 쓰고 쫓겨나서 다시 의녀가 되는 등, 파란만장한 인생의 소유자. 바꿔 말하면 그 모든 역경을 노력과 실력으로 이겨낸 것이기도 하다. 놀라운 미각을 지니고 있으며, 호기심이 왕성하고 오지랖이 넓은 것은 자라서도 변하지 않으며, 매우 총명하여 의녀로서도 재능이 출중하다.

본인은 죄인의 누명을 쓰고 제주로 유배를 가고, 또 하나의 어머니이자 은사나 다름없는 한 상궁은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 불명예스럽게 안장되자 어떻게든 다시 궁에 들어가 복수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제주도에서 의술을 연마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참된 의녀의 길을 깨우치고 이후 복수심을 떨쳐내고 사람을 살리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만으로 의술을 익히며, 중전의 회임을 도와 그녀의 신임을 받고 중종의 지지 속에 끝내는 어의의 자리에 오른다. 중종은 그녀를 사랑했으나 그러기에 자신이 죽은 뒤 그녀가 벌을 받거나 죄를 뒤집어 쓰지 않도록 도망가라는 명을 내리고, 도망가서는 민정호와 가정을 꾸리고 본인을 닮은 똘똘한 딸을 하나 가진다. 나중에 대비의 명으로 신원되어 완벽한 해피 엔딩을 맞고 한 산모에게 제왕절개술을 집도하여(...) 성공시키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난다.

연기자는 지진희. 한성부 판관(判官)으로 근무하던 중 금계(金鷄) 구입 건으로 장금을 도와주다가 그로 인해 죽을 고비를 겪는다. 이후 내금위 종사관으로 옮겨오면서 장금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된다. 문과에 급제한 선비 출신임에도 무술이 뛰어나 잠시 내금위(內禁衛)에서 근무한다. 대본 상으로, 또 극초반에 상처(喪妻)했다는 언급이 아주 잠시 나온다. 내금위 장이라도 그렇게 숙직할 필요는 없는데 상처하고는 적적해서 그냥 숙직을 자청한다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이후에는 미혼인 것처럼 나온다(...)

장금과 가까워지며 교서각이 두 사람의 만남의 장소이다. 장금의 총명함과 학문에 대한 열정에 감복하여 그녀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그녀를 사랑하게 되며, 그로 인해 여러 번 위기에 처하지만 언제나 변하지 않는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후에 동부승지로 내의원 부제조(副提調)가 되어 장금을 돕다가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어 유배당한다. 장금과 가정을 꾸리고 딸을 낳고 살던 중 대비가 다시 장금을 불러들였을 때 함께 궁으로 가 신원된 듯하며 그녀와 함께 해피 엔딩을 맞는다.

연기자는 임호.

대장금의 따뜻한 성품과 뛰어난 재주를 아끼는 인물. 중종반정이 일어나 왕이 되기 전에 장금에게 거사 계획을 암시한 술병을 받게 될 때 술 배달 온 어린 장금을 처음 만난다. 이후 궁녀로써, 후엔 의녀로써 장금과 마주치며 후일 여자로서 장금을 사랑하게 된다. 극중 민정호와 연적이 되지만 억지로 장금을 후궁으로 삼는 대신 의녀로서의 직책을 내리는 대인배.

드라마에서는 죽음을 앞두고 장금이 처벌받을 것을 염려해 장금을 민정호와 함께 도망시킨다. 후반에는 좀 멋있었지만 초중반에는 내내 "맛있구나!!" 혹은 "맛이 아주 좋구나!!"대사밖에 없어서 별명도 '맛있구나 왕' 이었다. 심지어 '대장금' 스페셜에서는 스페셜 편집으로 '맛있구나' 만 추려서 보여주기도 했다. 임호의 말에 따르면 대본 외우기가 편했다고 한다. 그 날 메뉴가 뭔지만 알면 대본은 다 외운 거나 마찬가지였다고(...)

  • 한 상궁
연기자는 양미경. 본명은 한백영(韓白榮).

기생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허드렛일을 하던 노비 출신. 어린 시절 장금의 어머니인 박명이와 함께 궁에 들어왔다. 수랏간의 상궁으로 수랏간 나인들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스승격인 인물이다. 뛰어난 요리 재주를 가진 여자로 엄격한 원칙주의자다. 가슴 속에는 따뜻함을 지니고 있으나 좀처럼 내색하지 않는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장금을 친딸처럼 아끼고 있다. 8살이라는 같은 나이, 같은 시기에 궐에 들어왔으나 원래가 과묵하여 장금의 모친인 박명이와는 친했지만 최 상궁과는 아주 친한 것은 아니었다. 단짝친구인 명이를 잃은 후로 마음의 문을 닫은 것 같다. 최 상궁 왈, "같은 시절 생각시로 궁에 들어와 우리만큼 안 친해진 사이도 없을 거요."

최 상궁과의 경합 끝에 최고상궁이 되지만 노비의 딸로 천민의 신분이었다는 점[8], 그 외에 최고상궁 경합의 마지막 과제였던 대비의 생신 진연에 최판술의 음모로 참가할 수 없게 되어 장금이 혼자 경합을 치른 점 때문에 동료 상궁들의 저항으로 고생을 하다가 마침내 재경합을 치루어 압도적인 승리를 끌어낸다. 그러나 후에 최 상궁의 모함에 빠져 억울하게 객사한다. 20편대를 보면 장금이가 "고우시지요?" 하는 언급을 보아 장금이 외모 언급처럼 작중에서는 미인인 듯.

연기자는 홍리나, 아역은 이세영. 생각시 때 장금과 함께 궁(宮)에 들어와 궁녀 생활을 함께 하는 수랏간 나인. 장금의 라이벌 격인 인물이다. 수랏간 실세 최 상궁(崔成今)의 조카. 집안이 빵빵하기 때문인지 오만하고 냉정해보이는 성격이나, 민정호를 어려서부터 흠모하고 짝사랑하고 있다. 당초에는 장금에게 선의의 경쟁의식을 갖고 있었고, 나름 공정하고 애틋한 마음도 있었다. 또한 장금의 재주를 부러워하여 비슷한 방법으로 수련해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장금과 민정호와의 관계를 알고 나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들[9]을 너무나 쉽게 가지는 장금에게 괴로움을 주기 위하여, 또 그런 것을 얻을 수 없는 자신이 기댈 곳은 결국 집안 뿐이라고 생각하여 집안을 택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고모 최 상궁보다도 더욱 독하게 장금을 밀어붙이고, 장금이 노비가 된 뒤 수랏간 최고상궁이 되나 결국 최 상궁이 죽은 후 그녀는 궁을 떠나게 된다. 정작 수랏간 최고상궁이 된 뒤에는 장금이 했던 수련법들을 그대로 쓰는 등, 여전히 장금을 무의식중에 라이벌로 인정하고 있었던 매력 있고 애절한 악역. FSS아이샤 코단테가 그녀의 팬이다.

  • 최 상궁
연기자는 견미리. 본명은 최성금(崔成今).

이 작품의 대표적인 악역이다. 대대로 최씨 집안에서 맡아왔던 수랏간 최고상궁 후보. 한양부호 최판술의 여동생이자 금영의 고모(姑母)이다. 요리의 달인으로 출세에 무서운 집념을 갖고 있다. 오만하고 자존심이 강하다. 요리에 관해 자신을 따를 사람이 없다고 자부하고 있고 실제로 실력도 매우 출중하다. 후에 수랏간의 상궁이 되어 비서(秘書)를 물려받는다. 사실 이것은 수랏간 최고상궁에게만 주어져야 하는 것인데, 최 상궁의 고모가 몰래 전해준 것으로 훗날 문제가 된다.

출세욕과 권력욕에 사로잡혀 있지만 자신의 요리 실력에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실력도 상당하다. 다만 지나친 권력욕으로 자신의 뒷배경이 되어주던 제조상궁까지 몰아내고 자신이 제조상궁 위치에까지 오른다.

자존심이 좀 더 부각되어 묘사된 드라마판의 최 상궁은 최후에 도망쳐 장금의 어머니(명이) 무덤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그녀(명이)가 작은 불씨(장금)를 살려 자신에게 보냈듯 자신 역시 자신의 집안의 불씨(금영)를 살리겠다고 독백하는 명장면을 연출한다. 그러나 자수하기 전 절벽에서 발을 헛디뎌 죽는 권력의 허망함을 보여주는 인물. 발을 헛디딘 것이 먼저이긴 하나 벼랑에 매달린 상황에서 어릴 적 추억을 생각하며 손을 놓은 것은 사실상 자살에 가깝다. 어릴 적 명이와 백영이 손을 놓고 내려오라는 말을 했던 것을 생각하며 손을 놓았기 때문이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한 상궁이나 박명이와도 친분이 있었지만, 백영은 말수가 없어 아주 친한 것은 아니었고 활발하고 호기심 많은 장금 같은 명이와 더 친했다. 집안과 관련된 음모에 가담할 것을 강요받는다. 조광조연산군 대의 일에 관련하여 대비의 음식에 독초인 초오를 넣었다.[10]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했던 그 일에 명이가 연루된다. 명이가 그 장면을 본 것. 그래서 남자와 사통한다는 누명을 씌워 궁녀들의 은밀한 법도로 처리했으며, 그 과정에 다른 상궁 및 궁녀들도 연관되어 있음이 암시된다. 결국 그녀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말았다. 이후 남은 백영과도 서로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다.

나인 시절 나름대로 친했던 명이를 처단한 것이 첫 악행이었다.[11] 그 전까지는 그런 일을 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았다고 한다. 도망까지 쳐봤지만 잡혔다고. 처음 명이를 처리한 후에도 궁에 돌아와서 울었다. 그러나 명이 처단을 시작점으로 이제 집안의 요구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여 부와 권력을 추구하게 되었다. 스스로 그런 일들에 대해 후회하지도 않고 부끄럽지도 않다고 말하기는 하지만 스스로도 옳지 못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며, 단지 자존심 때문에 인정할 수 없었던 듯 하다. 예를 들어 금영이 민정호를 살려달라고 했을 때, 최 상궁이 자신에게도 그렇게 기댈 곳이 있었으면 많은 게 달랐을 것이라며, 오라버니는 궁녀가 아니라 모른다며 어처구니 없어하는 최판술에게 일침을 놓았다. 사실 최 상궁이 아니었으면 금영의 의견이 묵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 죽기 전 명이에게 한 말이나 장금에게 "한 상궁이 자기만 옳다 했겠지!" 라고 말하며 분해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명이의 무덤 앞에서도 한 상궁에게는 미안한 것이 없다고 되뇌인다. 한 상궁은 어쨌든 최고상궁도 되어보았고, 자신을 괴롭혀도 봤으며 명이의 딸인 장금과도 만나 함께 지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12] 여담이지만 견미리의 연기가 정말로 폭발하는 역할이었는데, 온갖 독한 표정은 물론이고 경합에서 졌을 때 부엌에서 우는 장면은 장금이-한 상궁-금영이-최 상궁-정 상궁까지 눈물 연기가 이어지는 백미.

  • 오겸호(吳兼護)
연기자는 故 조경환. 우의정과 도제조를 맡고 있다. 어느 부서의 도제조인지는 아는 분이 추가바람. 수랏간의 권력을 장악하려 하지만 사실 그 외에 손 대지 않는 부분이 없다. 필요에 따라 제조상궁이건 최판술이건 이용했다가 버렸다가 하지만 결국은 벌을 피하지 못한다.
  • 정 상궁
연기자는 故 여운계. 본명은 정말금(丁末今). 최 상궁의 고모인 수랏간 최고상궁이 병환으로 출궁하게 되었을 때, 연차가 어린 최 상궁이 최고상궁이 될 수 없자 제조상궁이 허수아비로 내점해 최고상궁이 되었다. 최고상궁이 되기 전에는 장고[13]상궁이라는 한직에 있었다. 과거에 최고상궁 자리도 욕심낼 수 있었으나 권력에는 뜻이 없어 나서지 않았었다.

최고상궁이 됐을 때부터 이미 상당한 고령이었다. 양반 가문 출신의 궁녀로, 어릴 적 우연히 구경하게 된 화려한 궁궐을 보고 궁녀가 될 결심을 했다고 한다. 조선이 신분제 사회였기 때문인지 양반 출신이라는 것이 작중에 왕왕 언급되었고, 제조상궁에 의하면 장고상궁이었다가 바로 최고상궁이 되었을 때 뒷말이 없었던 것은 이 출신 때문이란다.

공과 사를 구분하며 공명정대한 올곧은 성품의 소유자. 음식을 이용해 권력을 누린 선대의 최고상궁들을 경멸하고 있었다. 한 상궁이 믿고 따르는 어머니 같은 인물로, 어릴 적부터 연생이나 장금을 돌보아주었다. 특히 연생은 그녀를 거의 어머니로 여겼고 정 상궁 또한 연생을 딸로 여겼다. 중종도 화통한 성품의 정 상궁을 각별히 총애했다. 시간이 흐를 수록 몸이 안 좋아지자 최고상궁의 지위를 한 상궁에 이어주려 중종에게 경합을 제의한다. 결국 최 상궁과 제조상궁의 계략으로 전염병자로 몰려 초라하게 궐을 떠나고, 음모로 몸이 더욱 쇠약해진 채 궁에 돌아오려 애쓰지만 얼마 안 되어 한 많은 생을 마감한다.[14]

  • 민 상궁
연기자는 김소이. 본명은 민귀열(閔貴烈). 한 번은 미금이라고 나온 적도 있었다. 후에 확정된 듯. 레귤러 조연. 수랏간 상궁. 초반 주역들이 생각시일 때 나인이었다가 주역들이 성인으로 넘어가면서 상궁이 되었다. 전이나 적(炙)이 특기인 듯하다. 한 상궁이 "적은 자네가 제일 잘 하기에 믿고 맡기는 것일세"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천성은 착하나 주변의 눈치나 대세에 약한 듯한 인상이다. 권력이나 부 같은 따로이 사사로운 욕심은 없다. 그러나 왕에게 잊혀진 연생에게 왕을 다시 부르는 비방이나 잠자리에서 테크닉을 가르칠 때, 창이에게 자신도 한때 왕의 승은을 입으려는 꿈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 거 보면 나인 시절에는 나름 야심이 있었던 듯. 살짝 푼수기도 엿보인다.

모토는 '가늘고 길게'로 중립을 지키고 애를 쓰지만 정 상궁이나 한 상궁, 장금과 친했고, 이 때문에 한 상궁 퇴출 이후에는 최 상궁 세력으로 가득 찬 궁 안에서 고초를 겪으며 수랏간 외의 부서에 여기저기 내돌려지다가 복이상궁으로 내몰린다. 후에 장금이 복귀하고 연생이 숙원이 되는 등 선역들이 승승장구하자 상황이 나아졌고, 연생을 모시는 상궁이 되었다가 나중에는 그토록 살벌한 경쟁으로 결정되던 수랏간 최고상궁이 되었다. 원래 인생의 모토는 '가늘고 길게' 였으나 이 즈음부터 '굵고 길게' 로 바뀌었다. 그야말로 최후의 승자.

하도 푼수에 기회주의자 같아 보여서 비호감 캐릭터였지만 한 상궁이 잘 대해주자 한 상궁처럼 되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는데, 연생이 승은을 입고 상황이 역전되자 그 전에 연생을 홀대하던 하인들을 엄하게 꾸짖는다.[15] 연생이는 별 생각 없이 괜찮다고 하려고 했지만 민 상궁이 막아서며 하인들을 꾸짖었다. 결국 한 상궁을 본받으려던 꿈이 그대로 이루어졌다.[16] 역시 대감 생신상 차리는 장면에서 "얼굴도 예쁜데 요리도 잘한다"는 칭찬까지 듣는 걸 보면 작중 주요인물들은 대개 미인 설정인가 보다[17]

연기자는 박정숙. 전 MBC 아나운서로, 연기자로 변신했지만 '대장금'을 끝으로 유학을 갔다 와 이후 교수로 활동 중이다.

중종의 중전. 중종의 정치 개혁을 지지하나, 한편으로는 자기 세력을 키우는 등 야심이 강하다. 수랏간 시절에는 중립적인 입장이었으나, 장금이 의녀로 돌아오면서 서서히 장금의 의술을 믿고 장금에게 기회를 준다. 유산을 한 뒤 회복이 되지 않던 차에 장금이 쌍둥이임을 밝혀냈기 때문. 이후 장금에게 세자의 수발을 하면서 은밀하게 세자를 병사시키라는 주문을 하기도 한다.

연기자는 엄유신. 중종의 모후. 성품이 그릇되지는 않았으나, 어째서인지 중종의 정책에 반대하거나 오겸호 측 인물과 가까이 지낸다. 이는 오겸호 측 인물들이 중종반정 공신세력 중 일부였기 때문이다. 애초에 최 상궁이 한 악행도 반정의 일부 과정이었다. 덕분에 치료를 거부하며 중종이나 장금 등을 곤란에 빠뜨리기도 하지만, 결국 장금이 낸 수수께끼를 듣고는 치료를 받기로 하고 이후 중종의 정책을 막지 않는다.
  • 서천수(徐天壽)
연기자는 박찬환. 장금의 아버지. 왕을 호위하는 군관 출신으로 폐비 윤씨에게 사약을 갖고 가 폐비 윤씨의 죽음을 보게 되는데, 이후 어느 의문의 노인에게 자신의 운명과 연관된 3명의 여인에 대한 불운한 암시가 적힌 글귀를 받는다. 그래서 어떤 여자와도 연을 맺지 않기 위해 결혼도 하지 않고 산 속에서 은거한다. 그러나 산 속에서 쓰러져 죽어가는 박명이를 만나 목숨을 살려준 인연으로 결혼, 딸 장금을 낳는다. 후에 갑자사화에 연루된 죄로 의금부에 잡혀가나 중종반정으로 목숨을 건진다. 장금을 찾아 방방곡곡을 떠돈다... 라고 홈페이지에 적혀있으나 등장은 커녕 언급조차 없다. 25화에서 장금의 부탁으로 민정호가 조사를 잠깐 해보지만 아무 단서도 찾지 못한다. 사위가 되는 민정호랑 이미지나 성품 등이 많이 비슷한 편이다. 애초에 딸과 사위가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계기가 이 사람의 삼작노리개 덕분이었다.
  • 박명이(朴明伊)
연기자는 김혜선[18]. 장금의 어머니. 수랏간 한 상궁(한백영)의 절친한 친구. 양반가의 딸로 8살 때 기생집 허드렛일을 하다가 양반에게 수모를 당하는 어린 한 상궁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친해져, 한 상궁에게 요리를 배우는 대신 글을 가르쳐주며 친구가 되었다. 한 상궁과 함께 궁녀가 되어 궁으로 온 수랏간 나인 출신으로, 최씨 집안 상궁들의 음모에 의해 죽을 뻔하지만 사약에 친구 백영이 미리 타놓은 해독제 덕분에 구사일생. 이후 천수를 만나 결혼, 함께 숨어 살며 장금을 낳아 기르게 된다. 남편 천수가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잡혀가자 그를 찾아 한양으로 온다. 그러나 저잣거리에서 최 상궁을 만나고 그들을 피해 피신 생활을 하다가, 최씨 집안에서 보낸 자객에 의해 장금을 남겨놓고 객사한다. 퇴선간에 자기만의 요리서첩을 남겨두었고 궐 안에 은밀히 나인 시절 한 상궁과 둘이서 묻어둔 감식초가 있었다. 장금을 기를 때는 다소 엄한 어머니였으나, 수랏간 나인이었을 때는 딸 장금처럼 활발하고 호기심 많은 성격이었다고 한다. 백영 뿐만 아니라 성금과도 꽤 친했던 듯. 결국 최 상궁은 그녀에게만은 죄책감이 있었던지 마지막에 그녀의 무덤을 찾았고 이 직후 생을 마감했다.
  • 이연생 (李連生)
연기자는 박은혜, 아역은 김소연. 장금이와는 생각시 시절부터 가장 가까이 지낸 벗이다. 어리숙한 성격 때문에 궁녀 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장금이에게 의존하면서 장금이를 열심히 돕는다. 장금이 유황오리 사건 때문에 노비로 쫓겨난 뒤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 중종의 눈에 띄어 승은을 입고 특별상궁이 된다. 그러나 그 뒤로 중종이 다시 찾지 않아 급이 낮은 궁녀들에게까지 무시당하는 세월을 겪는다.[19] 장금이 돌아올 때까지 다시 보게 해 달라고 치성을 드리고 있었고, 의녀가 되어 돌아온 장금의 노력으로 다시 중종의 눈에 띄어 회임하고 숙원이 되어 후궁의 자리에 오른다. 착하고 여린 심성으로 오랜 벗인 장금을 언제나 걱정한다. 최 상궁의 죽음에는 단호한 입장이었지만 의외로 영로가 죽었을 때는 눈물을 보인다. 사실 유황오리 건이 발생한 온천에 갔을 때도 영로가 온천에 못 간다고 울었다며 투덜대면서 온천물을 떠다주는 장면 등이 있다.

모델은 중종의 후궁으로 효정옹주와 숙정옹주를 낳은 숙원 이씨라고 한다. 극 중의 설정으로는 연생의 어머니가 연생을 임신하고 몸이 나빠진다. 임신 중 고혈압으로 인한 것. 극 중에서 연생 역시 임신 후 같은 증세를 겪는다.[20] 때문에 팔자에 살이 낀 아이라 궁에 보내 눌러야 한다고 해서 보내졌다고한다.

  • 노창이(盧昌伊)
연기자는 최자혜, 아역은 주다영. 장금이, 연생이와 같이 생각시 시절부터 함께 한 벗이다. 식탐이 강해 늘 먹을 걸 달고 산다. 생각시 시절에 장금이를 곤란하게 만든 적도 있으나 본래 심성은 착하기 때문에 민 상궁과 더불어 한 상궁을 지지한다. 장금이 쫓겨난 이후에 복이궁녀가 되는 굴욕을 겪지만, 장금이 돌아오고 연생이도 숙원이 되자 소주방으로 돌아와 다시 요리를 할 수 있게 되고, (연생이의 전담 나인) 후에 수랏간 상궁이 된다.
  • 윤영로(尹令路)
연기자는 이잎새. 오겸호를 따르는 대전별감 윤막개(나성균이 연기)의 질녀. 생각시 시절부터 오만방자한 성격으로 항상 장금이나 연생이에게 표독스럽게 군다. 처음에 장금을 구박한 이유는 장금의 불분명한 출신성분 탓이었다. 하지만 윤막개는 원래 바지(궁중 남자 관노비)였고 장금은 내금위 군관과 몰락양반 출신 나인의 딸임을 생각하면... 오겸호와 친한 최판술 집안의 최 상궁과 금영에게 아부한다. 성장한 뒤에도 금영의 옆에 붙어 오른팔처럼 행동하면서 제조상궁이 된 최 상궁의 수발상궁으로 빠르게 승격하지만, 오겸호와 최 상궁 세력에 대한 숨겨진 악행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입막음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살해당할 음모에 휘말리게 된다. 결국 자신의 신변이 위험해지는 상황에 겁을 먹게 되자 장금에게 다가가 도와달라면서 자신의 뒤를 봐달라고 요청하지만, 장금은 "나는 그런 부정한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서 거부했다. 뒤늦게 장금은 윤 상궁이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자책하게 된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최 상궁에게 붙잡혀서 도망치다가 살해당하게 된다. 사실 악역 치고는 의외로 허술하고 찌질함 내지는 개그 캐릭터스러운 면모도 보인다. 악행에 상당히 연루되어 있었지만 주로 정보통이나 미끼를 던지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자발적이고 직접적인 나쁜 짓은 생각보다 한 적이 별로 없다. 한 상궁과 장금이 쫓겨나가기 전에는 그래도 연생과는 티격태격하지만 미운 정이 많은 사이였다.
  • 강덕구(姜德九)
연기자는 임현식. 술 제조의 대가로 궁에다 술을 대는 숙수였으나, 유황오리 사건으로 쫓겨난 장금의 결백을 증명하려 노력하다가 숙수 자리에서 쫓겨난다. 매사에 허세 부리길 좋아하고 마누라에게 잡혀 사는 공처가에다 할 말 못할 말 못 가리는 사람이지만, 본성이 착한 사람이라서 장금을 친딸처럼 아끼고 도와준다.
  • 나주댁(羅州宅)
연기자는 금보라. 강덕구의 부인으로 남편을 휘어잡는 억척스러운 여장부. 본명은 추향으로 자살한 줄 알았던 내의정의 유서를 찾기 위해 최판술 일당이 수색할 때 잔뜩 가져온 연애편지를 읽어볼 때 한 번 나온다. 강덕구가 훔친 술을 장금이 훔쳤다고 오해해 국밥집에서 장금을 잡아오지만, 어린 장금의 부지런함과 재주 많음 때문에 집안일에 쓸모가 있자 함께 생활한다. 군식구로 들어온 장금이 못마땅했으나 막상 생각시가 되기 위해 장금이가 궁으로 떠나려고 하자 아쉬워한다. 본성이 나쁜 것은 아니라서 항상 장금이를 걱정한다.

정 상궁이나 한 상궁에 대해서도 각별한 마음을 갖고 있으며, 현실적인 인물이기에 모진 소리를 할 때도 있다. 민정호와 장금의 사이가 미묘함을 눈치 채고 "너는 궁녀다, 너는 궁녀야"라고 말한다. 결국은 친딸처럼 장금이를 상당히 아낀다. 의녀가 되었을 때도 민정호와 장금의 사이를 반대했는데, 이 때도 신분이 낮은 의녀인 장금이 떳떳하게 민정호의 정실부인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민정호의 첩이 되면 결국 언젠가는 정실부인이 들어올 것인데, 그렇게 사는 꼴은 눈 뜨고 못 본다는 이유였다. 참고로 자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아들 여럿이 있었지만 모두 역병으로 죽어서다. 역병이 도성에 퍼져서 약재를 무상으로 나눠줄 때 "이런 기초 지식이라도 알았다면 아들들을 그런 식으로 보내지 않았을 텐데" 하면서 한탄했다. 양딸인 장금이에 대한 애정도 이런 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도(...)

  • 최판술(崔判述)
연기자는 이희도. 한양 육주비전 선전(線廛)의 대방으로 최 상궁의 오라비이자 금영의 큰아버지. 한양의 상권을 독점하려는 야욕을 품고 있어서 권력의 실세인 오겸호를 따른다. 재미 있는 것은 강덕구와 나주댁이 최판술 상단이나 수랏간에 술을 납품하는 입장이라서 장금이 쫓겨나기 전까지는 강덕구와 나주댁과도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훗날 유황오리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자, 도망치려다가 강덕구에게 잡혀서 의금부에 투옥된다. 함경도 광산의 노비로 귀양 다가 장형의 후유증으로 길가에서 사망한다.
  • 장덕(長德)
연기자는 김여진. 제주도의 이름난 수의녀. 노비로 온 장금을 눈여겨보고 그녀를 제자로 삼아 의술을 가르친다. 억세고 괄괄하지만 병자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훌륭한 의녀다. 굳이 성격을 따지자면 정 상궁과 비슷한 성격. 장금이 내의녀가 되자 뒤따라 한양으로 올라와 강덕구의 집에다 의원을 차려 장금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심지어 격리조치된 역병지대에 들어와 장금을 도와 진료하기도 하는 등 겁을 모르는 성격이기도 하다. 물론 장금이 병부일지를 빼돌렸을 땐 "너 같은 아이는 처음 본다"면서 기겁을 했지만 얼른 베껴쓰기에 열중한다(...)
  • 신익필(申益弼)
연기자는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유명한 박은수. 의녀 교육을 담당한 의학 교수로, 장금이 재주는 뛰어나나 겸손이 부족하다 판단하고 2개의 불통을 주었다(불통이 3개인 경우 귀향 조치). 그러나 장금이 신비의 도움으로 겸손을 익혔다고 판단해, 이후 장금에게 마음을 서서히 열고 장금을 여러모로 돕는다. 겸손을 미덕으로 삼고 가르치려했던 이유는 다름 아니라 본인 역시 실력을 믿고 오진을 해 이조판서를 죽게 만들었기 때문. 장덕이 정 상궁이라면, 신익필은 한 상궁과 비슷한 성격. 단, 장금과 개인적인 친분은 없기 때문에 한 상궁 초반 버전과 비슷. 장금의 성품과 실력을 모두 안 뒤에도 딱히 장금을 크게 신뢰하는 모습은 안 보여준다. 이는 과묵하고 칭찬에 인색한 성격 탓이 크다. 때문에 장금이 일부러 그의 앞에서 조금 귀엽게 칭찬받길 기다린 적도 있다.
  • 정운백(鄭雲白)
연기자는 맹상훈. 사실 알고 보면 장금의 최대 은인이다. 장금이 다재헌으로 내쳐졌을 때 처음 등장. 초라한 행색으로 장금은 바지(궁중 남자 관노비)로 오인했다. 사실은 난치병에 걸려 삶의 의지를 잃었던 것이다. 의술 실력이 뛰어나 봉침으로 수랏간에서 쫓겨날 뻔 했던 장금의 미각을 고쳐주고, 오겸호의 방해공작에도 백본 재배를 윗전에 알려 장금을 수랏간으로 컴백시켜 정식 궁녀가 되는 필수 코스인 어선 경연을 치를 수 있게 해 주고, 홍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주도에 요양 중 장금과 장덕을 만나기도 하고, 이후에 내의원으로 돌아와 장금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 모략으로 인해 스승 신익필은 물론 다른 의녀들도 불신하는 장금을 신비와 함께 유일하게 지지해준다. 하지만 이 사람의 최대 업적은 민정호와 장금을 다시 만나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이다
  • 정윤수(鄭潤壽)
연기자는 전인택. 수랏간 시절에는 식의로 임금의 식단에 관여했기 때문에 수랏간 식구들과 종종 면식이 있었다. 의술 실력은 최상급은 아니나 나쁘지 않다. 허나 최 상궁 측의 사람이었고, 유황오리 사건 당시 책임을 회피하고자 한 상궁을 죽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이후 장금이 의녀로 돌아온 시절에는 내의원의 내의정을 맡고 있었다. 최 상궁과 함께 장금을 몰아내고자 애를 썼으나, 혼자서 악행을 할 인물은 아니라는 평을 받았다. 악인이라기보다는 권력에 물든 소인배. 특히 초반에 궁 밖으로 문정왕후의 보모상궁을 진맥하라는 명을 받았을 때 의관을 무시하는 처사 아니냐며 툴툴대는 장면이 있었다. 이후 최 상궁 측과 틀어지고, 왕에 대한 자신의 처방마저 틀리게 되자 유황오리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단서로 지목받으나, 최 상궁 측의 암살시도에 빠지기도 한 뒤에 결국 자결한다... 하지만 자결은 페이크였다. 이후 모든 것을 자백한 뒤 의부를 반납하고 궁을 떠난다.
  • 신비(信非)
연기자는 한지민. 장금과 의녀 교육 동기로, 실력이 매우 뛰어나지는 않으나 환자의 병세를 상세히 기록하고 문진하는 겸손한 자세를 보여 의학 교수 신익필에게 좋은 평을 들었다. 따라서 장금의 뒤를 이어 2등으로 교육을 수료하고 내의원 사환 의녀로 입궐했다. 포지션은 내의원의 연생이. 8년 후에는 내의녀가 되었다.
  • 박열이(朴烈伊)
연기자는 이세은. 장금이 오기 전까지는 내의원에서 제일 실력이 뛰어난 의녀였다. 정윤수와 내연의 관계다. 그러나 장금이 그녀도 짚지 못하는 맥을 짚어서 문정왕후를 살리자 그녀에게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장금이 최 상궁 세력과 대립하는 사실을 알고 금영을 찾아가 충성을 맹세하고 장금을 몇 차례 위기에 빠뜨린다. 그러나 이것은 페이크. 사실 열이는 최 상궁에게 쫓겨난 전(前) 제조상궁이 키운 아이로, 자신과 다섯 동생을 거둬서 살려준 제조상궁의 복수를 위해 최 상궁과 금영을 위기에 빠뜨린다. 장금이를 괴롭힌 것도, 단지 최 상궁의 신임을 얻기 위한 전 제조상궁의 지시였다. 그러나 유황오리 사건과 내의원 자살 사건 등에 연루되어서 결국 의녀 자리에서 쫓겨난다. 이전까지 등장했던 악역인 금영와 최 상궁은 비록 뒤에서 음모를 꾸미더라도 항상 권위 있고 자존심 강한 모습인 것에 비해 좀 치졸하고 간사한 악역.
  • 민소헌
연기자는 장하린. 장금과 민정호의 딸. 후반부 민정호와 장금이 추격을 피해 백정마을에서 살 때 태어났다. 아이가 꽤 성장한 상태인 걸로 보아 장금과 민정호가 추격을 피해 도망친 후 얼마 있지 않아 태어난 걸로 추측된다. 마지막회는 8년 후가 배경이다. 하는 행동으로 볼 땐 아빠보다 엄마를 더 닮았다.
연기자는 정기성. 극초반에 잠깐 등장한다.
연기자는 이주희. 극초반에 잠깐 등장한다.

8 의문점

1. 장금이는 폐경기인 50대 초반에 딸 소헌을 낳았다.
2. 민정호는 적어도 장금이보다 10세는 위이니 중종 말엽이면 이미 60대이다. 참으로 엄청난 동안이다. 게다가 그 나이에 자식을 둘 만큼 정력이 강하다!
3. 유황오리 사건의 전모가 밝혀져 연루된 인원들이 전부 체포되었는데 최 상궁은 걸어서(...) 궁을 나와 명이의 무덤을 찾아간다. 의금부에 최 상궁의 도주 사실이 보고되었고, 궁에 소문이 돌아 최 상궁이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인데, 어떻게 나간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9 캐스팅에 관해

  • 이영애가 맡았던 서장금 역은 당초 송윤아, 장진영 등이 거론되었으나, 개인사정을 이유로 출연을 거부하자 이영애가 우여곡절 끝에 낙점됐다.
  • 홍리나가 분한 최금영 역은 당초 강성연이 낙점됐으나, KBS 2TV 월화드라마 그녀는 짱에 갑작스럽게 캐스팅되면서 고사하여 MBC 측으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강성연은 '대장금' 출연이 좌절됐다. 당시 '그녀는 짱'에는 강성연 외에도 김정은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영화 촬영 등의 이유로 고사해 버렸다. 강성연이 '대장금' 캐스팅 제의를 거절하고 선택한 '그녀는 짱'은 미스 캐스팅도 있었으나 폭력 장면을 여러 차례 다루어 물의를 샀으며 반복된 간접광고로 2004년 1월 15일 연예오락 제1심의위원회에서 '프로그램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한 자릿수 시청률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으며, 강성연 외에도 정선경이 물망에 올랐지만 MBC 귀여운 여인 캐스팅으로 거절했다. 참고로 둘 다 시청률은 쪽박이었다(...)
  • 최 상궁 역의 견미리는 당초 한 상궁 역이었으나, 최 상궁 역으로 낙점됐던 송채환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드라마에서 하차하자 양미경이 한 상궁 역 대타로 들어갔고 견미리는 최 상궁 역이 됐다.
  1. 아직도 아랍 국가들이나 중앙아시아에서는 대박을 치고 있고, 이 드라마로 인해 한때 한일 관계가 개선된 적이 있었다. 심지어 한국 내에서는 대장금 시간대에 거리가 텅텅 비었던 적이 비일비재했다. 흠좀무.
  2. 오시오 통신에 따르면 최고 시청률이 86%에 달했다는 얘기도 있으나 확인바람.
  3. 이슬람은 알라 외의 어떠한 것이라도 신성시하는 것을 혐오한다.
  4. 여담으로 '이산'이 일본에서 방송되던 당시 칠레 지진 관련 보도로 인해 하루 결방되었던 일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때는 '료마전' 역시 방영되던 시기였는데 '료마전'은 정상적으로 방영되자 '이산'의 방영을 맡은 NHK에 "왜 '료마전'은 방송되고 '이산'은 안함? '이산'도 방송하셈!" 하는 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쳤다고.
  5. 자막을 거의 보지 않는 현지 습성을 감안하였다.
  6. 루마니아는 개인별 공중파, 케이블 통합 시청률을 산출하고 자국 드라마, 미국 드라마, 터키 드라마, 인도 드라마 등 별의 별 드라마들이 방영되는 각축장이기 때문에 당시엔 시청률 1.5%만 넘어도 성공작으로 평가받았다.
  7. 예를 들면 '용의 눈물'.
  8. 상궁이 되면서 중인이 되었다고 한다.
  9. 타고난 미각, 맛을 그리는 재주, 새로운 것을 시험하고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민정호.
  10. 실제로도 잘못 먹으면 급성 심근경색으로 죽거나 중환자실 직행이다. 사약의 재료로도 추정한다.
  11. 이를 기점으로 자신의 악행은 모두 집안을 위한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시전한다. 명이의 무덤 앞에 용서를 빌고 나서 의금부로 가라는 장금의 말에 집안을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것을 보면, 그녀가 '집안'이라는 것에 얼마나 매몰되어 있는지 잘 보여준다.
  12. 장금이 명이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집안의 안위부터 걱정하며 장금을 제거하려고만 하던 최 상궁에게 명이의 딸과 친모녀처럼 지내는 한 상궁이 내심 부러웠을지도 모른다.
  13. 된장 등의 장류를 관리하는 곳.
  14. 정 상궁을 완전히 끝내버리자고 제의한 것은 금영이다. 최 상궁조차 흠칫했을 정도.
  15. 이전에는 임금이 연생을 찾지 않는 고로 그녀가 하인들에게 무시를 당했기 때문에, 장금이 의녀로 궁에 돌아왔을 때 다과상마저 직접 차려야 했을 정도다.
  16. 이전에 한 상궁이 최고상궁이 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각 전각의 상궁들이 보급품을 횡령하는 일이 한 상궁에게 발각된 적이 있었는데, 한 상궁이 그들을 다 모아 한바탕 혼을 내더니만 "이 일은 여기서 덮겠다"며 끝내는 걸 보고 '언젠간 나도 저렇게 할 거다' 라며 다짐했는데, 이 일이 거의 똑같이 재현된 것.
  17. 사실 궁녀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미모를 보고 뽑았으니 이상한 일은 아니다.
  18. 이영애와는 KBS 1TV 태조 왕건 강비 역 캐스팅 제의를 고사한 경력이 있었다.
  19. 중종이 그녀를 찾지 않은 건 최 상궁이 찾지 못하게 막은 것도 있다.
  20. 임신 중 고혈압이나 당뇨, 신장기능 이상은 의외로 흔한 증상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