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

발행1970년 8월 15일
제조독일
소재(금화)금90%
액면/직경/중량/도안(금화)25000원/60mm/96.8g/세종대왕
20000원/55mm/77.44g/신라금관
10000원/40mm/38.72g/박정희
5000원/32mm/19.36g/거북선
2500원/26mm/9.68g/선덕여왕
1000원/16mm/3.87g남대문
액면/직경/중량/도안(은화)1000원/55mm/56.02g/U.N참전국
500원/40mm/28.01g/석굴암보살상
300원/30mm/14g/박정희
200원/28mm/11.20/고려청자
100원/21mm/5.6g/거북선
50원/16mm/2.80g/유관순

1 개요

1970년 8월 15일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1]

2 발행과정

발행을 알리는 당시 은행의 공고는 "한국은행법 제54조에 의거 정부의 승인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의 의결을 얻어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를 기념하기 위하여" 라고 그 발행목적을 밝히고 있으나 당시 추진 사실은 대통령 1급 비밀수준으로 분류되어 있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접근은 매우 어려웠다.
최근에야 당시 한 관계자는 "1969년 양유찬 대사가 주미대사를 그만두고 순회대사로 임명되어 유럽 국가를 순회하던 중 ´북한에서 금·은 주화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여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라고 그 발행 배경을 술회한 바 있다.
결국 북한보다 먼저 금·은 기념주화를 갖고 싶어한 대통령의 뜻이 우리나라 최초의 기념주화를 낳게 한 셈이 되었던 것이다.

3 발행

대통령 특명에 의해 이 주화발행이 엄격히 비밀에 부쳐졌기 때문에 기념주화 발행에 대한 정부승인과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의결 절차가 사후적으로 따르는 우여곡절이 있었으며 제조[2] 및 판매(발행)도 세계적인 화폐 판매망을 갖고 있던 이탈리아 이탈캄비오사가 대행함과 함께 그 판매대금의 20%를 한국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해외에서만 판매(발행)되는 파격도 따랐다.

4 발행 후

전량 해외에서만 발행되었기에 이 사실을 몰랐던 수집가들은 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통하여 이 주화의 발행사실이 알려지자 국내의 열성 수집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품목으로 등장하였다.
가장 큰 액면인 25,000원권 세종대왕 금화의 경우에는 전세계에서 350개밖에 발행되지 않았는데 이 금화는 금은화 12종 풀세트에만 들어가있다.
70년대 초에 100여만원하던 금은화 12종 세트의 가격은 국내에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급증하여 1973년 금은화 풀세트가 130만원, 은화 6종세트가 8만원정도 하던 것이 1980년대 중반에 금은화 세트가 3500만원(!) 은화 6종세트가 200만원까지 급상승 하였다가 차츰 거품이 빠지던 중 1997년 IMF체제 이후 가격의 급락을 겪고 최근에야 다시 서서히 반등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도 은화 8종세트가 최소 130만원 선에서 심심치 않게 거래되기도 하며 금은화 12종세트는 거의 종적을 감추어 1년에 한 번 정도 나오기만 하면 2000만원선에서 거래될 정도로 화폐수집가들의 가장 가지고싶은 기념주화 1순위이기도 하다.
  1. 다만 발행과정 자체가 1급 기밀이였기에 실질적인 최초의 기념주화는 아니다. 실질적인 최초의 기념주화는 광복 30주년 기념주화.
  2. 실제 제조는 독일 주화제조업체에 의해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