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비(보보경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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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보보경심의 등장인물. 배우는 대춘영.

효공인황후 오아씨. 강희제의 후궁이자, 4황자 윤진과 14황자 윤정의 어머니. 편애의 여왕. 빈말이 아니라 정말 편애가 심하다. 오죽하면 강희제가 ‘내가 보니까 당신은 14황자만 예뻐하더라. 4황자의 과묵함도 당신이 너무 엄격해서 그런 거 같다’ 고 얘기할 정도. 말로는 첫째한테 엄격하게 해야 둘째에게 본이 되니 그렇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냥 편애하는 것 같다. 약희 입궁 때만 하더라도, 4황자가 먼저 와서 약희를 궁녀로 빼달라고 부탁을 할 때는 영 떨떠름하게 차를 마시며 듣고 있다가, 14황자가 들어와 같은 부탁을 하자 흔쾌히 ok해준다. 역시나 말로는 너희 두 형제가 같은 부탁을 해서 기쁘다고 하는데(...) 그냥 14황자가 부탁하니까 들어준 듯. 아무튼 항상 말로는 우애를 강조하지만 정작 본인은 뭘 해도 일단 14황자가 우선이다. 다른 황자들도 ‘14황자만 예뻐하시는 덕비마마’ 라고 얘기할 정도.

사실 덕비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은 있다. 14황자는 자신이 직접 키웠지만, 4황자는 효의인황후가 키웠고, 상황이 그렇다보니 4황자와는 다소 어려운 사이가 된 것. 하지만 그런 점들을 감안하더라도 편애가 지나친 것은 사실이다. 드라마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원작에는 14황자가 엎지른 양젖을, 어린 4황자가 손수 글을 써온 종이로 무심코 닦아버리는 만행을 저지르는 부분도 있다.[1]

그래도 옹정제 등극 전에는 양호한 편이었다(...)[2] 옹정제 등극 후 그녀의 편애는 정점을 찍는다. 4황자에게 유조를 날조하고 황위를 찬탈한 게 아니냐며 몰아붙이고[3] 나름대로 뒷조사를 하기도 한다. 황태후 책봉도 거부하고, 14황자가 저는 괜찮다며 말리는데도 아예 4황자를 외면해버린다. 끝내는 4황자에게 너를 낳은 것이 내 인생 최대의 한이고, 넌 내 아들도 아니라는 폭언을 퍼부으며 죽어간다.

사실 이 부분은 그럴 만도 한 것이, 이미 강희제는 생전에 그녀를 불러 14황자에게 황위를 물려주겠다고 얘기한 바 있다. 그런 마당에 뜬금없이 4황자가 황위를 이었으니, 그녀 입장에서는 의심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일. 만약 그녀가 이를 묵인한다면, 남편이자 황제였던 강희제를 배신하는 것이고 청 황실에도 죄를 짓는 셈이니... 그녀의 태도가 이상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그녀가 정말 강희제에 대한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만 그렇게 한 것은 아닌 게 틀림없다. 이미 강희제 사망 직전부터 그녀는 4황자에게 더욱더 냉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4]

다만 자식들을 편애하는 것 외에는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극중에서 강희제의 존중을 받았고, 후일 13황자도 그녀가 고결했다고 평한 것을 보면...[5]

2 기타

덕비 역할을 맡은 대춘영씨는 과거 황제의 딸의 계황후 오라나랍씨를 맡은 적이 있다.
  1. 이를 바라보던 4황자는 젖은 종이를 말없이 소매에 집어넣었다고...
  2. 14황자만 우쭈쭈하긴 했지만, 4황자의 눈치도 적당히 보(려고 노력했)고, 아무튼 나름대로 최소한의 도리는 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봐야 속마음은 다 티났지만...
  3. 그런데 덕비의 말대로 황위를 찬탈한 게 맞긴 했다(...) 물론 극중 한정. 실제 옹정제는 황위를 찬탈한 것이 아니라 강희제의 유조에 따라 황위에 올랐다.
  4. 24화에서 그녀는 강희제를 만나고 돌아오는 4황자와 마주치는데, 아예 4황자의 인사를 무시하고 쌩하게 지나가버린다.
  5. 영화궁(덕비의 생전 처소)에 감금된 14황자와 바둑을 두며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