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은 편지

에드거 앨런 포가 쓴 소설로 오귀스트 뒤팽 3부작의 마지막 작품.

탐정 뒤팽이 어떤 귀부인이 비밀리에 찾는 편지를 경찰청장의 의뢰를 받고 찾아낸다는 줄거리다. 하지만 요즘의 추리물 만화에 나오는 트릭같은 것은 거의 나오지 않고, 심리적인 면이 강조되었으며, '답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다'라는 것이 이 작품의 핵심이다. 또한 탐정에 버금가는 지능범이 등장한 작품이기도 하다. 아예 범인이 누군지 처음부터 밝히고 시작한다.

심리적인 면 때문에 이 작품의 추리를 바탕으로 논문도 여러가지 나왔다.

작품내에서 뒤팽이 금제 담뱃갑을 가지고 있고 경찰청장이 뒤팽에게 사건을 의뢰할 때 뒤팽이 해포석 파이프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묘사가 나오는데 이걸 볼때 경제사정이 많이 나아진 모양이다. 그리고 경찰청장이 사건때문에 탐정을 찾아오는 최초의 작품이다.[1]

다크 나이트 리턴즈와 <배트맨 : 허쉬>에 한 번씩 언급된 적이 있는데 이것은 배트맨이라는 작품이 가지는 '추리물로의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작중 브루스 웨인은 부모가 죽은 뒤 잠도 못 이루고 괴로워하다가 알프레드가 이 이야기를 읽어주자 그제서야 편히 잠이 들었다고 한다. 범인이 처벌받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사실 작중 범인은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뒤팽에 의해 제대로 엿을 먹고 뒤팽이 그를 놀리는 편지를 남기는 것으로 끝난다. 물론 뉘앙스로는 나중에 범인이 데꿀멍하고 완전히 인생을 망쳤을 거라는 분위기를 남긴다.
  1. 그전 작품에선 뒤팽이 청장을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