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

盗癖
kleptomania

금전적 이익이 아니라 절도 자체에 대한 충동으로 반복적으로 도둑질을 하는 버릇으로 일종의 신경증. 영어의 kleptomania는 그리스어 κλέπτειν (kleptein), "to steal"(훔치다)에서 유래했다.

이 증상은 충동으로 인하여 실행 시에는 긴장감을, 성공 시에는 만족감과 안도감을 느낀다. 절도의 대상이나 결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일반적으로는 가치가 없는 물건인 경우도 많다. 장물은 버리거나, 숨겨두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 즉 '이익을 위한 절도'가 아니라 '절도 자체를 위한 절도'인 셈. 비슷한 예로 방화 자체에서 쾌감을 느끼는 방화광이 있다.

주된 원인으로는 우울장애나 성적 학대 또는 성적 갈등 등이 있으며, 섭식장애생리 등과의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1] '생리와 들치기의 관계'가 대표적인 예이다. 근래에는 통계적 실증조사에 힘입어, 성적 편견에 기초한 일종의 도시전설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인간관계에서의 '도벽이 있다'라는 표현은 위의 정의와는 미묘하게 같으면서도 다른 의미로 쓰이는데, 이 경우 신경증 측면에서의 '절도 충동'이 아닌, 금전적 이익을 위해 절도하는 것이 몸에 밴 사람에게도 쓰인다. 쉽게 말해 도둑질하는 습관 자체를 두고 도벽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 이런 인간관계적인 경우에서는 학문적인 측면으로 소시오패스인 사람 중 일부에게도 도벽은 확장된다.
  1. 여중이나 여고에는 평소에는 안그러더니 생리때가 되면 도벽이 도지는 아이들을 간혹 볼 수 있다. 게다가 생리가 심하다면 담임선생님은 혼내도 얘가 또 그러니 미칠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