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예술대학

1 개요

東京藝術大学. Tokyo University of the Arts(TUA)
일본 도쿄도 타이토구 우에노에 위치한 일본 국립 예술대학이다. 일본 최고의 예술대학으로 예술계의 도쿄대이며 일본 예술계에서의 위상은 서울대 미대나 홍대 미대를 상회한다. 약칭으로는 예대(게이다이,藝大)인데 이것 때문에 조금 말이 많다.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대학의 이름을 줄여서 부를 때는 제일 앞 글자 + 大(대) 로 부르는데 (예:도쿄대->토우다이, 교토대->쿄우다이 등) 도쿄예술대학교는 일반적으로는 토우게이다이(東藝大)정도로 불려야 하지만 거두절미하고 예대로 부른다. 일본 최초의 예술대학이기도 한 만큼 과거부터 "예술대=도쿄예술대학"으로 이미지가 고정된 면도 있겠지만 도쿄예대만이 진정한 예술대학이라는 의미에서 스스로를 "예대"로 줄여부르기도 하는 만큼 거만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그런데 각 현(県)에서 설립한 현립예술대학을 그 지역에서는 그냥 "예대"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만큼 애매한 부분.

서울대 음미대의 모델이 된 학교이다. 애초에 서울대학교를 설립할 때 도쿄대를 비롯해 각 일본의 유명 대학의 시스템을 가져왔는데 이때 도쿄예대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 간단한 예로 서울대학교가 설립될 당시에 미대 디자인과의 학과 명칭이 도안과(圖案)였는데 도쿄예대 디자인과의 과거 명칭이 도안과였다.

1.1 위상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예술계의 도쿄대이다. 일본 예술계를 이끌어나가는 인물들이 대부분 도쿄예대 출신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가, 음악가가 많다. 한국의 경우 클래식을 배운 대중 가수로 유명한 현인(도쿄예대 음대의 전신인 도쿄 음학학교 졸업)과 조각가 문신이 이 대학 출신이다.

2 학부

2.1 미대

회화과
조각과
공예과
디자인과
건축과
첨단예술표현과
예술학과(미대소속이나 미술 이론 전공으로 사실상 인문대학취급)

대학원 과정부터 모집하는 학과
문화재보존학과
글로벌 아트 프랙티스 (2016년도부터 신입생 모집)

2.2 음대

작곡과
성악과
기악과
지휘과
방악과(일본 전통 음악전공)
악리과(음악이론)
음악환경창조과

2.3 영상

영상전공은 모두 대학원과정
영화전공
미디어영상전공
애니메이션전공

3 입시

학부과정의 경우 살인적이고 절망적인 입시 난이도로 유명하다. 학교의 위상을 제외하고 단순히 입학 난이도로 따지면 도쿄대 보다 들어가기 어렵다.일본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든 학교는 도쿄대와 교토대가 아니라 타카라즈카 음학학교 (타카라즈카 가극단에 들어가기 위해서 반드시 입학해야 하는 학교) 와 도쿄예술대학이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입시는 매우 간단한데 일본식 수능인 센터시험을 친 후 각 과의 전공시험을 치면 된다. 미대의 경우 전공 시험은 1차와 2차가 나누어지며 대부분의 경우 1차는 석고 뎃생이고 2차는 각 전공에 관련된 실기 시험이다. (디자인의 경우 색채와 입체조형, 공예과의 경우 점토 조형 등) 경쟁률은 10~20:1 정도로 1차에서 반정도가 떨어지고 2차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일본이 장기 불활에 빠지고 출산률도 떨어지면서 경쟁률이 많이 떨어졌다. 전통적으로 디자인과가 학부 경쟁률은 제일 높은데 80년대의 경우 우습게 100:1을 찍을 정도였다. 당연히 재수이상의 장수생이 많다. 신입생의 최빈값이 삼사수생이다. 덕분에 도쿄예대 근처의 술집에서 예대생들이 단체로 술을 마실 경우 민증검사를 안한다. (일본은 만 20세 이상부터 술을 마실 수 있으므로 대학생이 되어도 2,3학년 정도까지는 술집에 못 들어간다.) 어차피 다 늙었(?)으니까! 도쿄의 미술대학에 입학하고도 계속 예대 입시에 도전하다가 3학년이 되어서도 예대에 합격하면 자퇴하고 예대에 입학하는 경우도 있다. 가끔씩 오로지 예대만을 바라보고 10수 가까이 하는 초장수생이 입학해서 화제가 되기도.

대학원 석사 과정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오로지 실기 실력만으로 승부해야하는 학부입시와는 달리 대학원은 포트폴리오와 면접으로 입시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으니 4년동안 착실히 작품 활동을 해왔다면 최소한 교수와의 사전 상담에서 "자네는 원서 쓰지 말게." 라는 소리를 들을 일은 없다. 과에 따라 다르지만 대학원 정원의 반 이상이 타교출신으로 채워지기도 한다.

박사 과정은 다시 학부 정도의 난이도로 돌아가는데 박사과정생의 정원이 교수 1명 혹은 연구실 하나에 1,2명씩인 다른 대학과는 달리 예대는 미대 전체에서 10여명, 음대전체에서 10여명등으로 정해져있다. 이 숫자를 각 전공에 나누어주면 한 과에 박사과정 정원이 1,2명이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다. 간혹 안뽑기도 하니 (정말로 "합격자 없음" 이라고 쓰인 공지를 볼 수 있다.) 학부에 버금가는 난이도인셈. 단 최근에 박사과정 학생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있으니 다행. 하지만 문부성 장학시험 합격생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깔끔하게 불합격 시켜버리는 꼬장꼬장한 학교인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외국인이 입학하기 거의 불가능한 학교로 유명하다. 특히 학부에는 거의 없다시피한데 무사시노 미술대학이나 타마 미술대학은 학부과정에도 외국인이 꽤 있는 반면에 예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들다. 덕분에 일본 미대,음대를 지망하는 한국 학생들 사이에 "너무 보수적이라 외국인을 싫어한다." , "자존심 때문에 일본인만 입학시킨다." 등의 루머가 돌고 있는데 단순한 루머일 뿐이다. 외국인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입시가 빡셈 + 외국인 전형 없음 의 결과일 뿐이다. 자세히 생각해보면 일본인도 예대 입시 전문 미술학원에서 공부하며 삼사수는 각오할 정도로 들어가기 힘든 학교다. 외국인의 경우 경제적 문제와 비자문제등으로 일본인과 같이 세번,네번씩 도전하기 힘드므로 보통 한두번에서 도전을 끝낸다. 당연히 합격할 리가 없다. 그런데도 합격하는 사람은 다 합격하니 (첫 시험에서 바로 합격하는 외국인도 있다.)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하자. 한국 미대보다 학비도 싸다. (일본의 국립대학은 한학기 28만엔 선으로 학비가 통일되어 있다. 그런데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학비를 반액감면해주는 장학금이 있으니 여기에 붙으면 약 14만엔으로 한 학기를 다닐 수 있다. 심지어 학석박 과정 등록금이 동일하다!)

4 기타

매우 자유로운 학풍을 가지고 있다. 무슨 작품을 만들어서 가져가도 교수가 OK 할 확률이 높다. 졸업전시회를 보면 어처구니없는 작품도 많다. 수업도 실기 과목을 제외하면 매우 여유롭게 진행되며 출석만 잘 해도 단위를 못 받을 걱정은 없다.

일본의 3대 미술대학 (도쿄예대, 무사시노 미술대학, 타마 미술대학) 중 항목이 가장 늦게 작성되었다. 한국인이 얼마 없는데다 위키니트도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