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뢰도의 등장인물.
검후가 이끄는 여자들만의 문파인 검각 출신이며 나예린의 선배이기도 하다. 천무학관 여학도들 사이에서도 세손가락 안에 들어갈 실력을 지녔으며 한쪽 눈이 없기에 별명은 '독안봉'. 외모 역시 대단한 미인이며 특히 몸매는 나예린보다 글래머라는 것이 초반의 엿보기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규율을 중시하며 약간 딱딱한 구석이 있지만 기본적인 성격은 상냥한 좋은 사람. 어린 시절 나예린이 자신의 외모와 능력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채로 검각에 들어와 또 따돌림을 당할 때도 같은 방을 쓰며 잘 돌봐주었기에 예린이 스스럼없이 따르던 몇안되는 인물이기도 했다. 지금의 엄한 성격은 나예린 근처에 꼬이는 날파리들을 처단하기 위한 것도 있다.
약간의 남자불신증도 있는데,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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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품의 대표적인 악역인 대공자 비와 과거에 연인 사이였다. 아직 검각에서 수행하던 시절에 정처없이 떠돌던 비와 만나게 된 것. 이름을 물었을 때 비는 "난 이름같은걸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하자 독고령은 그에게 '은명'이란 가명을 붙여주었다.
이때부터 독고령은 검각에서 몰래몰래 나와서 은명을 만났으며 나예린은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걱정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검각 주변에 나타난 수적들에 맞서 독고령이 혼자 맞서싸우다 결국 납치당했을 때 격노한 은명이 수적들을 추풍낙엽처럼 쓸어버리고, 이 일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그에게 빠지게 된다.
여느날처럼 은명을 만나러갈 때 미래를 예지한 나예린이 애타게 말리지만 듣지 않았고, 거기서 무언가 태도가 변한 은명에게 오른쪽 눈을 뽑히고 버림받는다. 이때 입은 몸과 마음의 상처는 엄청나서 나예린의 간호를 받으면서도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모양. 이때부터 남자를 싫어하는 경향이 생기게 되었다.
그러나 은명에 대한 마음이 남아 화산규약지회에서 비와 재회했을 때도 놀라서 그를 붙잡기도 했다. 이건 비 쪽에서도 마찬가지라서 나중에 폭진으로 전원몰살을 실행하고자 할 때도 차마 독고령이 죽는걸 볼 수 없어 그녀를 제압해 같이 데리고 나갔다. 본인조차도 "내게 이런 감정이 남아있었나"라고 놀랄 정도.
그뒤 깨어나 비를 죽이겠다고 울부짖지만 지나친 증오가 몸을 상해서 쓰러지고, 비는 그녀의 기억을 조작해서 몽환산장이란 사파 문파를 가짜로 만들어 영령이란 이름을 주게 된다. 그렇게 가짜 기억을 지닌 채 살아오다 마천각에 사절단 일행으로 찾아온 나예린과 만나 혼란을 겪으며 현재는 함께 행동하는 중. 다만 기억은 아직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