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한자 : 獨立
영어 : Independence

1 의미

사전적 의미 위구르티베트가 원하는 것
1. 다른 것에 예속하거나 의존하지 아니하는 상태로 됨. 2. 독자적으로 존재함.

어떠한 단체나 상황에 얽매이지 않거나, 혹은 이를 벗어나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행위 전반을 일컫는 말.

저 '얽매임'의 주체가 다소 모호하지만, 어쨌든 의미는 잘만 통한다. 주로 다른 국가 / 자본 / 사상 / 종교 등의 소위 '권위와 힘'에 얽매이지 않고 자발적/독자적으로 무언가를 만들거나, 그들의 간섭을 거부하는 행위를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인간은 사회를 구성하는것을 좋아하면서도 그 속에서 자신만의 자존을 꿈꾸는 독립성이란 양면 또한 지니고 있어서 이 두 개념은 항상 서로 충돌해왔다. 현재는 사회라는 단체의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면서도 허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독립 시도를 하는 것만이 허용되고 있으며, 사회의 근간 자체를 무너뜨릴만한 독립 시도는 허용되지 않고 있다. 전자는 제품 제조, 독재 타도 운동등의 분야의 경우이고, 후자는 독립을 빙자한 각종 범죄 행위의 경우.

사람마다 사실 이 독립심의 정도는 서로 제각각이므로 어떤 인물은 매우 독립지향적 성격을 지닌 반면, 어떤 인물은 독립 같은건 꿈에도 꾸지 않는, 매우 수동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도 있다.

흔히 독립 하면 독립운동 같은 거창한 것만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일상 생활상에서도 독립 행위는 빈번히 있다. 가령 자식이 성장해서 집을 나가 자신만의 살림을 따로 꾸리는것도 독립이다. 붕가할거에요그 외에 익히 알려진 '인디밴드', 인디 게임, 독립영화등도 독립 행위의 일종이다.
개인이 국가로부터 독립하려는 시도도 있긴하다. 주로 리버테리언들이나 아나키스트들이 이를 꿈꾼다. 물론 아직 성공적인 사례는 없고 국내의 경우 재수없으면 국가보안법에 걸릴 수도 있다.( 종북주의자외에는 적용을 안하는 편이긴하다만...) 하지만 오미시처럼 어느정도 자치를 인정한 경우도 있다.

독립 행위는 잘만 하면 독립 당사자의 삶을 매우 만족스럽게 만들어 줄 수 있지만 가정 독립 후 신나는 게임 + 야동 여행, 잘못 하면 당사자의 삶을 한순간 망칠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다. 독립이 성공해도 차후 관리가 제대로 안되면 안하느니 못한 경우가 많다. 대체로 확실하지 않고, 이에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어난 소극적인 독립이 그러한데, 대체적으로 독립 후 집안일 해줄 사람이 없어서 인스턴트 위주 불규칙적인 식사습관과 나태한 정리정돈/위생 습관으로 몸과 마음을 한순간에 망치는 개인의 이야기부터, 민족, 문화 그런거 고려 않고 손 가는데로 슥슥 국경선이 나뉘어진 상태로 뒷수습 없이 갑자기 독립되어 오늘날까지도 불길이 사그러지지 않는 아프리카 대륙의 내전 이야기까지 독립에 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되거나 독립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시망이 된 케이스까지 매우 다양하다.

자주적이거나 소극적이든 근현대사에서 일어난 독립 행위 중 가장 크고 동시에 차후 관리까지 성공적으로 잘 마친 케이스 중 하나로 대한민국이 있다[1]. 이해가 안간다면 동시대에 똑같이 독립했다가 차후 내치를 막장으로 해서 북베트남에게 패배한 남베트남이나, 일단 독립은 했는데 국제정세에서의 대우가 어정쩡해진 대만[2], 그리고 위쪽 동네처참한 모습을 보자. 이러한 나라들은 독립 후 차후 관리의 문제로 인해 멸망하거나 국가적 위기를 겪고 있지만, 대한민국은 6.25라는 국가 최대의 위기를 직격탄으로 맞고도 차후 관리가 잘 되어서 50년만에 유니세프 수혜국에서 지원국으로 바뀐 최초의 국가이고, 현재까지도 유일한 케이스로 기록되어 있다.

물론 이건 근현대사에 한정지어서 이해한 것[3]이고, 유럽이나 서양권으로 고려하면 디글디글하다. 단적으로 천조국미국 독립전쟁을 떠올려보자. 네덜란드의 독립전쟁, 에트루리아에서 독립한 고대 로마 제국이라거나 더 예전의 시대로 올라가면 다양한 독립 성공 사례들이 많다.

그리고 독립은 상기했듯 비단 나라와 나라 사이에서만 생기는게 아니라, 어떤 의존하던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모든 것을 의미하며, 이는 엄청난 분야를 포함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당연히 생각할만한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외산 거대 기업들이 독점한 특정 시장을 외산 기업의 손아귀에서 독립 시키기 위해 국산 제품을 내놓는다거나 등등. 하지만 소비자는 그게 외산 자본이건 국산 자본이건 별 신경 안쓰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하기 때문에, 독립을 외치며 나왔던 제품들은 대부분 끝이 영 안좋다. 국산이라는 점만 내세우느라 정작 품질 자체가 매우 조악하여 국내 소비자들에게 버림받는게 부지기수.

사상적인 학술적인 부분에서도 독립이라는 표현이 강조된다. 단적으로 중세 유럽이 근대로 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종교로부터의 사상적 독립 같은 것이 그 예이다.

여하튼 독립이란것은 좋은 것임에는 틀림 없지만, 과유불급이라서 뭐든 독립 운운하면 나쁜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 독립은 아무나 다 하는게 아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이 나라의 국민이길 포기하겠다! 나는 나만의 왕국의 시민이자 왕으로 독립한다!' 라는 사람이 나타나면 우선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법의 심판을 받을수도 있다. 일단 발언 자체까지는 별 문제가 없지만, 저 발언을 근거랍시고 내세우며 '난 너네 나라에서 독립한 주체이니 세금같은거 못 냄' 이런식으로 나오면 관련 법규에 의거하여 처벌이 가능하다. 이유는 바로 국가의 법적상으로 그는 독립한 주체가 아니기 때문. 위의 독립 실패 케이스들을 보면 알겠지만 진짜 독립을 구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러니 독립이란건 아무곳이나 남발할만한 것이 절대 아니다.

부모밑에서 나와 자립하는것도 독립한다고 부른다. 보통 자취+취업의 형태이지만 간혹 결혼이 추가되는 경우가 있다. 이 내용 볼려고 들어왔는데

위에서 서술한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하는데, 사는 곳이 떨어져 있다는 의미의 물리적 독립(혹은 주거의 독립)과 가족에게 손을 벌리지 않고 스스로 살림을 하는 경제적 독립이 그것이다. 분가라는 말은 대개 결혼을 전제하고 사용하는 표현이므로 물리적 독립과 일치하는 개념이 아니다. 물론 분가를 하면 반드시 물리적 독립이 실현된다. 둘 다 먼저 이루어질 수 있지만 대개는 물리적 독립이 선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집에서 통학하지 않고 다른 지방에서 사는 경우가 대부분을 이룬다.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직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므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취직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경제적 독립은 대개 20대 중반 이후로 이루어진다. 아르바이트는 일반적으로 경제적 독립이라고 볼 수 없는데, 아르바이트를 해서 버는 돈으로 자신의 모든 생활비를 다 충당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독립을 하기 전에는 쉽게 깨닫지 못하지만, 제대로 된 경제적 독립을 위해서는 단순 유흥비는 물론이고 식비, 전기, 가스, 수도, 통신, 교통, 주거, 미용, 의상, 생필품 등 생활의 모든 요인을 자기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데, 독립을 꿈꾸는 시절에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20대 이상의 성인이 저 모든 것을 스스로 충당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에는 생활비에 학비까지 책임져야 해 돈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반면 대학생으로서 제대로 된 취직을 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현실적으로 독립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니면 학자금 대출받고 빚더미에 올라앉거나 아주 유능한 대학생이라면 장학금을 받고 룸메와 공동 생활을 하여 주거비 및 식비를 아끼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면 독립이 가능하나, 매우 궁상맞은 궁핍한 젊은 시절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직장을 갖고 결혼을 하더라도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대개는 부모님이 은퇴하여 오히려 자식에게 부양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종류의 가정에서는 '독립'이라고 하기가 조금 애매한 면이 있다.

1.1 독립? 해방?

간혹, 독립은 쓰면 안된다 거나 권장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엄밀히 말해서 독립과 해방은 구분되는 개념이다. 독립이자 해방일 수도 있고, 독립인데 해방이 아닐 수도 있고 해방인데 독립이 아닐 수 있다.
'해방'은 보통 그 이전에 독자적인 실체가 있던 경우에, '독립'은 그 이전에 독자적 실체가 없던 경우에 많이 쓰인다.
그래서 "한국이 일제로부터 해방되었다",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와 같이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물론 점유되었던 시기가 상당히 길어지면 독자성이 옅여지고 동화되게 마련이기 때문에 그냥 '독립'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싱가포르의 독립의 경우 정치적으로 분리된 건 맞지만 억지로 떠밀려 독립했다는 점에서 독립은 맞는데 해방은 아닌 경우라 할 수 있다.

반대로 일본 제국 시절 본토의 식민지 및 점령지가 중화민국에 넘어간 것은[4] 억압에서 해방됐지만 독자적인 독립된 정치 기구가 없다. 즉, 억압에서 해방은 됐으나, 정치적으로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해방은 맞는데 독립은 아닌 경우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억압에서 해방되기도 했고 정치적으로 분리도 됐으니 독립이자 해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두 표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둘 중 어느 쪽이 가깝다 거나 그런 건 없고, 애초에 분리된 개념이다. 굳이 둘을 엮어서 독립보다 해방의 의미가 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독립과 해방 둘 중 하나라도 빠지면 현재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없다. 자발적인 미국 관할 한국 vs 남베트남같은 한국
정확하게 표현하면, 1945년 8월 15일일제로부터 해방되었고, 1948년 8월 15일미국, 미군정의 통치로부터 독립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2 관련 항목

  1. 다만 대한민국과 같이 국가에서는 독립이란 표현을 강조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독립은 이전의 예속된 상태가 같이 강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독립된 상태가 아니었다가 독립된 경우가 아니라면, 이전의 자율적 시기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광복이라는 표현을 더욱 많이 사용하고, 한글학자들은 독립기념관의 명칭에 대해서 떨떠름한 반응을 보인다.
  2. 다만 대만의 어느 정치 단체도 대만이 독립했다는 표현은 쓰지 않는다. 범람연맹 입장에서는 오히려 대륙의 중화인민공화국이 자기네로부터 멋대로 독립한 것이므로 대만이 독립한 것이 아니며, 범록연맹 입장에서는 완전한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독립은 추구하는 것이지 이뤄낸 것이 아니다.
  3. 플러스 자국민보정.
  4. 현대 타이완의 경우 논란이 많지만, 일단 이 문단에선 본토만 한정해서 말하고 있으니 이 문제는 논외로 친다.
  5. 별개의 국가로 독립하고자 하는 경향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