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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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어로는 Rock Festivalfirst-birthday party. 아이가 태어난 지 1년이 지났을 때 하는 잔치를 말한다. 정확히 말하면 첫 번째 생일 잔치. 1이라는 숫자의 상징성도 있긴 하지만 예전엔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탓에 출생신고도 늦추는 일이 많았고 [1], 1년을 살아 남았으면 앞으로도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서 잔치를 벌인 것이다. 평균수명이 늘면서 환갑잔치의 포스가 떨어진 데 비해 영아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2] 저출산 경향으로 돌잔치는 위상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 오죽하면 군대에서 병사들에게 청원 휴가를 내 줄 때 그 병사의 부모님 환갑잔치가 있어도 청원 휴가를 안 주는데 [3], 그 병사에게 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돌잔치를 하면 2일 이내에서 청원 휴가를 줄 정도이다. 게다가 비혼 인구나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다 보니 돌잔치에 친구를 부르는 것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특히 둘째 이후의 돌잔치에는 친구는 생략하고 친지들만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개신교를 믿는 집안에서는 예배와 돌잔치를, 가톨릭을 믿는 집안에서는 첫돌 미사와 돌잔치를 같이 하기도 한다.

옛날에는 돌잔치를 하고 나면 기저귀를 떼는 경우가 많았다.[4] 진짜 생일과 다른 날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 경우에는 주로 생일 전에 [5] 돌잔치를 한다. 다만, 특별한 사정 (전염병 확산 등)이 있는 경우 생일이 지나고 나서 돌잔치를 치르는 경우도 간혹 있다. [6] 북한에서는 돌잔치 날짜를 잡을 때도 김일성, 김정일의 생일과 기일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쌍둥이일 경우에는 대개 아이 2명의 생일이 같기 때문에 아예 아이 2명의 돌잔치를 같은 날에 치른다. 아이가 삼둥이 이상이어도 3명 이상의 아이 중 하나라도 생일이 다르지 않는 이상 쌍둥이와 마찬가지이다..

관혼상제가 다 그렇듯 원래는 다 집에서 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보통 사람들은 대개 집에서 친척과 친지들을 초청해서 했지만, 2010년대에는 핵가족화나 도시화에 따른 아파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집에서 손님 치르기가 힘들다 보니 밖에서 하는 것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예식장이나 컨벤션센터에서 하는 경우가 많으며, 아예 돌잔치만 전문으로 하는 예식장도 상당수다. 이런 곳에서는 돌잔치에 사용할 드레스/정장한복까지 빌려 주는 경우도 있다. 아니면 식당에서 하기도 하는데, 통째로 빌리거나 아니면 간소하게 가족들끼리만 모여서 밥을 먹는다. 돌잔치 담당 업소가 없는 외국에 사는 한국인 (재외국민)들은 호텔에서 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재미교포미국에 있는 호텔을 빌려서 돌잔치를 치르거나 재일교포일본에 있는 호텔에서 돌잔치를 치르는 식. 한국에서도 호텔을 예식장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한국 정서와 동떨어진 것은 아니다. 개신교 집안에서는 교회에서, 가톨릭 집안에서는 성당에서 돌잔치를 치르기도 한다. 부모가 직업군인 (장교, 부사관)이면 아예 향군회관에서 돌잔치를 치른다.

이런 탓에 단위나 규모가 작은 에 사는 경우 거주하는 시군에서 돌잔치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인근 큰 도시로 원정을 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지역에는 예식장이 있다고 해도 질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영세 업체가 대부분이라서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큰 도시에 있는 업체를 이용하려는 경향이 생겨나고 있다. 이를테면 성주군이나 고령군, 군위군에 사는 사람은 대구광역시에서, 영덕군이나 울릉군에 사는 사람은 포항시에서, 평창군 주민은 생활권에 따라 원주시[7]강릉시[8]에서 치르는 식이다. 영천시 같은 경우도 '시'지만 도시가 작다 보니 대구포항, 경주 같은 더 큰 도시로 나가는 편이다. 과천시도 '시'인데 규모가 매우 작아서 서울이나 안양 등 주변 대도시로 나가는 편이다. 생활권에 따라 도 경계를 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경기도 가평군에서 강원도 춘천시로 가거나, 경상남도 합천군, 창녕군에서 경상북도 도계를 넘어 과거 경북 소속이었던 대구광역시로 가거나 전라북도 무주군에서 충청남도 도계를 넘어 과거 충남에 속했던 대전광역시로 가는 식으로. 다른 지역으로 나가지 않으면 주로 그 시군의 중심지(시내, 읍내)에 있는 식당에서 하게 되는데, 보성군(보성/벌교), 창녕군(창녕/남지) 등 중심지가 2개 이상인 지역은 더 가까운 곳에서 치른다.

참석하는 손님들은 축의금을 낸다. 김영란법과 관련하여 돌잔치는 경조사로 보지 않는다는 발표가 나옴에 따라 공직자들의 경우 직무연관성이 있는 경우는 돌잔치 축의금을 주고받을 수 없게 되었다.[9]

2 돌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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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잡이라고 해서 아기의 미래를 예측해 보는 소소한 행사도 한다. 그리핀도르, 래번클로, 후플푸프, 슬리데린 기숙사 고르는 느낌이 난다 돌잡이 용품의 의미는 아래와 같다. 적당히 비슷한 의미를 줄 수 있다 싶은 물건으로 대체해도 상관없다. 보다시피 현대에 추가된 물품들도 많다.

  • : 학자나 작가. 외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로 된 책을 잡으면 외국어에 능통할 팔자라고도 한다.
  • 연필 등 필기구: 교사, 교수 혹은 수재[10]
  • : 자산가
  • : 부자. 요즘에는 돈뿐만 아니라 카드 (체크카드, 신용카드)까지 놓거나, 외국 돈 (주로 미국 달러일본 엔)까지 놓는 경우도 있다.[11] 외국 돈을 잡으면 외화 벌이를 잘 할 팔자나, 외국계 회사에서 근무할 팔자 또는 외국에 이민을 가서도 돈을 많이 벌 팔자라고도 한다.
  • : 무병장수. 다만 요즘은 워낙 다들 무병장수하는 세상이다 보니, 은근슬쩍 철밥통공무원이 될 팔자라고 바꾸기도 한다.
  • 청진기, 통, 주사기: 의료인 (의사, 약사, 간호사 등)
  • 마이크: 연예인
  • 법봉: 법조인 (판사,검사,변호사) [12]
  • 계산기: 금융업 종사
  • , 모형 총, 경찰용품[13]: 직업군인(장교, 부사관) 이나 경찰
  • 각종 스포츠 용품 : 운동선수 - 야구공, 골프공, 테니스공 뿐만 아니라 축구공, 배구공, 농구공이 올라가기도 한다. 특히 부모 중에 운동 선수가 있으면 부모에 이어서 유명해지라고 관련 용품이 꼭 올라 간다. 또한, 특정 선수가 유명해질 때도 등장하기도 한다. 박세리가 히트 칠 땐 골프공이, 박찬호 때는 야구공이, 김연아가 뜨면 피겨 스케이팅 부츠가 올랐다고... 박태환이 떴을 때는?? 물안경
  • 사과 : 먹을 복이 많을 것이라고 한다.
  • 마우스 : 컴퓨터 전문가 - 그런데, 마우스는 시대의 영향을 타서 유행을 많이 탔다. 닷컴 열풍이 한창 불때는 최인기 품목이었다가, IT 업계가 3D 취급받으면서 스리슬쩍 사라지기도 하였다. 그래도 자수성가로 대박나는건 IT 산업 밖에 없다며 다시 등장하기도 한다.
  • 벌레 : 프로그래머 - 버그잡는다고

3 해외의 돌잔치

  • 일본에서는 돌잔치를 하츠탄죠비(初誕生日)라고 하며, 돌을 맞은 아이에게 무거운 보자기를 메고 걷게 하는 풍습이 있다.아동학대
  1. 이런 탓에 1962년생이 호적상으로는 1965년생이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경규1960년생인데 호적상으로는 1962년생이다.
  2. 195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지금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수준이었고 북한보다도 더 높았다. 그게 낮아져서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영아 사망률은 일본, 유럽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진 것.
  3. 옛날에는 부모님이 환갑잔치를 치른 외동아들은 60세 이상인 독자로 분류해서 6개월 방위병으로 빼 준 적이 있었다.
  4. 참고로 요즈음에는 배변 훈련을 늦게 하는 추세로, 보통 기저귀를 떼는 것이 2살 넘어서이며, 그것도 낮에는 완전히 떼고 잘 때만 기저귀를 차는 식으로 배변훈련을 천천히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3살인데도 기저귀를 떼지 못한 경우도 있을 정도. 사실 소아청소년과 (구 소아과) 쪽에서 아이의 배변 훈련은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경에 시작하며, 아무리 빨라도 최소 12개월, 즉 돌은 지나야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변을 가리는 능력이 완전히 갖춰지는 것은 개인차가 있어 16~48개월 정도로, 보통 만 4세까지는 대변을 잘 못 가리는 것을 딱히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5. 특히 생일 전이면서 생일과 가장 가까운 주말에 하는 게 일반적. 생일이 주말 (토요일, 일요일)이면 그냥 당일에 하기도 한다. 만약 생일이 공휴일이거나, 혹은 특정 기념일 (설날, 추석 등)에 겹치면 그 전 주 주말에 하는 경우도 있으며, 2010년대에는 주 5일제의 영향으로 금요일에 돌잔치를 치르는 경우도 늘고 있다.
  6. 예를 들면, 2015년메르스 사태. 이로 인해 메르스가 전염될까 봐 불안해진 부모들은 2015년 6월 중에 치르기로 예정된 2014년 6월생 아기들의 돌잔치를 취소하고 메르스가 잠잠해진 뒤로 미루거나 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신종플루 때도 신종플루가 전염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2008년생 아기들의 돌잔치를 대거 취소하였다.
  7. 평창읍 등 원주 생활권일 경우
  8. 진부면과 대관령면 등 강릉 생활권일 경우
  9. 단, 5만원 이하의 선물(상품권 등)은 문제가 없다. 서로 직무 연관성이 없는 경우라면 100만원 이하의 금액까지는 축의금으로 주더라도 문제가 없다.
  10. 보통 아기들이 가장 많이 잡는 게 바로 이 연필이다. 아기가 보기에 가장 신기하게 생겨서 그렇다고.
  11. 다른 돌잡이 용품들은 다 기본적으로 세팅이 되어 있는데 돈은 안 깔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삼촌들이 채워 달라는 의미이다. 만약 외국에 사는 삼촌이 있다면 아예 그 나라 돈을 깔아 놓기도 한다.
  12. 정작 한국 법정에선 법봉을 안 쓰지만... 그냥 드라마영화에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법봉을 쓸 뿐이다.
  13. 전통적으로는 활을 놓았지만 오늘날에는 활이 흔치 않은 관계로 장난감 총으로 대체하는 추세. 다만 행사 장소에 따라서는 전통적 방식대로 장난감 활을 두는 곳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