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세계/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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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결세계의 스토리와 작품의 세계관 및 인물에 대한 설명을 작성한 항목이며, 작품의 반전과 감동이 반감될 수 있으므로 이 항목을 열람하기 전에 게임을 먼저 플레이하길 권장한다. 후기방 파트는 세계관 및 인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2 스토리

초반에 모자를 쓴 소,쥐,호랑이가 길을 가다가 쥐가 넘어지고 '비버넷'이 뜬 뒤[1] 3마리가 다투다가 퇴장하고 다음 안내문이 뜬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지명,단체,세계 등은
현실과 관련 없는 픽션이며 각색된 부분이 많습니다(중략)
또한 이 게임은 갑작스런 놀래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은 주의 부탁드립니다.

2.1 오프닝

정신을 차렸을 때는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이 세상은 출구가 없는 지하철역의 일부분,
그리고 창 너머로의 달이 뜨지 않는 밤하늘이 전부…
잠도 오지 않고 배도 고프지 않아서
늘 지루할 만큼 똑같은 이 세계에서 홀로 서있기만 할 뿐이지만
가끔 메아리치는 그 목소리가 어쩐지 너무 그리워서
도저히 떠나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가 없다.
"페퍼"
다양한 감정으로 그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듣고 싶었기 때문에
해가 뜰 줄 모르는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목소리의 주인을 떠올리려 애쓴다.

출구가 없는 지하철역 같은 곳에 홀로 서있는 페퍼는 창문 쪽을 응시하다 "돌아갈까"라는 말을 한다. 페퍼가 돌아가려는 찰나에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누군가, 바로 머리 꽁지에 초록 리본을 하고 노란 테의 중절모를 쓴 네네였다. 페퍼와 만난 네네는 페퍼에게 오랜만이라고 말하고 페퍼는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그러자 네네는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말을 갑작스럽게 꺼낸다. 이에 페퍼는 부탁을 바로 들어준다. 그런 페퍼의 반응에 당황한 네네. 페퍼는 그녀의 반응에 왜 그러냐며 의아해한다. 너무 쉽게 부탁을 들어주는 바람에 그런 표정을 지었다며 사과하는 네네와 무언진 몰라도 그녀가 도와준 게 있으니 갚아야 한다는 페퍼. 그런 페퍼의 발언에 네네는 기브 앤 테이크냐고 묻고 이런 것에 익숙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는 페퍼. 네네는 부탁을 들어준 페퍼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메모리 노트'를 건넨다. 페퍼는 받은 물건이 무엇이냐고 네네에게 묻고 그녀는 원래 저희가 기억을 모으는 데 쓰이는 물건이지만 페퍼가 '그녀'의 기억을 모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그러자 페퍼는 '그녀'라는 말에 의문을 갖고 페퍼에게 '자신에게 큰 원한을 가진 존재'라는 설명을 듣는다. 그러자 페퍼는 어째서냐고 반문하지만 네네는 과거의 자신에게 물어 보라고 답한다. 하지만 페퍼는 자신은 기억이 없으며 예전에 큰 잘못을 했냐고 되묻는다. 네네는 그 질문은 답할 수 없지만 "'그녀'를 알게 된다는 건, 당신 스스로에 대해서 알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하며 그 이유로 맡긴다는 말을 한다. 페퍼는 결국 네네가 자신의 기억을 찾을 수 있게 도우는 역할을 함을 인지한다. 하지만 이 세계는 너무 좁다는 페퍼, 네네는 그녀가 이 주변에서만 머무르기 때문에 세계에 잘 모르는 거라며 의외로 이 곳은 넓다며 사실 이 공간은 '그녀'에게서 페퍼를 보호하기 위해 결계를 둔 것이었다며 기억 조사를 위해 다시 공간을 연결짓겠다고 밝힌다. 페퍼는 "여태까지 네가?"라고 말하며 놀라고 네네는 '그녀'가 페퍼를 죽일 지도 몰라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아직도 놀란 페퍼. 네네는 생각이 확고해졌다며 그녀'의 위협을 막기 위해서 페퍼가 '그녀'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으며 그러려면 페퍼가 먼저 '그녀'를 알아야 된다며 그러다 보면 페퍼의 기억도 찾을 수 있으니 위험을 감수할 만한 좋은 기회지 않냐고 페퍼를 설득한다. 의심쩍지만 승낙한 페퍼와 대답을 들은 네네는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나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라니… 난 대체 무슨 잘못을 한 거야"라고 독백하는 페퍼 그리고 페이드 아웃. 조작법이 뜨고 메모리노트에 관한 안내가 나온다. 아래 내용은 그 안내의 전문.

메모리 노트는 기억에 관련된 단서를 발견하면 자동으로 문장을 기록합니다.
문장이 기록될 때는 특정 사운드가 들려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서를 발견해야 기록된다는 것이다. 특정 물건을 조사하지 않으면 문장이 기록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 웬만하면 전부 조사하는 것이 좋으며 책 넘기는 소리가 나면 메뉴창을 수시로 확인해 주자.

2.2 1회차 초반

※주의! 이 파트에서만 채울 수 있는 메모리 노트의 내용이 있기 때문에 단서를 놓치면 후기방의 메모리 노트의 방을 진입하기 위해 다시 플레이 해야 합니다.

2.2.1 지하철

한 쪽이 완전히 못쓰게 망가져 있는 지하철 역사로 온 페퍼. 기둥에 있는 자판기에 초록색의 스카프를 두르고 노란 테의 중절모를 쓴 쥐가 보인다. 말을 거는 페퍼에게 쥐는 "뀨"라고 말하고 페퍼는 쥐에게 인사를 하고 어디서 왔냐고 묻지만 쥐는 "뀨"라고 말하며 웃을 뿐이다. 페퍼는 황당해 하며 쥐…겠지라고 속말을 한다. 알고보니 쥐는 세이브포인트이다. 쥐와 대화를저장을 하고난 페퍼는 자판기 앞에 떨어진 핸드폰을 확인한다. 방금 전까진 없었다며 의아해하는 페퍼는 안 읽은 메세지의 내용을 확인하려 하지만 암호가 걸려있었다. 오른쪽 아래의 계단을 타고 역으로 온 페퍼는 승차홈 근처로 가까이 다가오자 지하철이 들어와 멈춰선다. 지하철을 조사하면 '내부가 기분 나쁠 정도로 망가진 지하철이다'라고 나올 뿐 탑승할 수가 없다. 주변 기둥에 붙은 안내문의 내용(승강장 청소는 숫자가 작은 승차홈부터 큰 승차홈 순서로)와 누군가의 메모(어릴 때 승강장에 적힌 숫자를 모두 뺄셈,-는 빼라는 의미로 알았다)를 통해 암호를 알아낸 페퍼는 핸드폰의 메세지 내용을 확인한다.

발신자 : 송지아지♥ / 20XX. 10. 06. 10:40 AM
"난 벌써 도착했어! 조금 있다가 보자!"

메세지 내용을 확인하고 별 내용이 없음을 확인한 페퍼는 황당해 한다. 그 때 책 넘기는 소리가 들리며 글씨가 써지는 메모리 노트. 노트에 글씨가 생겼음을 자각하는 페퍼는 메모리 노트의 용도를 떠올리며 "이 문장은 네네가 말한 '그녀'의 기억일까?"라고 말한다. 그리고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역사가 꺼졌다 밝아진다. 페퍼는 무슨 일이지라고 하며 의문을 갖는다.

그래, 결국 이렇게 될 거였으면서

왼쪽 상단의 계단을 통해 올라간 페퍼는 길이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계속 이동하지만 어쩐지 같은 장소만 맴도는 느낌이 드는 찰나 위쪽에서 쥐가 내려온다. 쥐가 바라보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지하철의 어느 장소로 나오게 된다. 마침 어느 한 소녀가 아래로 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소녀가 향한 길로 따라가서[2] 나온 어느 공간에 집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문 앞에 선 페퍼는 낯선 곳에 집이 존재하는 것에 놀란다.(문을 조사하면 이벤트가 발동된다)

어렸을 때부터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2.2.2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결국 집으로 들어온 페퍼는 우산꽂이에 3개의 우산이 꽂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부모님은 늘 일 때문에 바빠 나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았고

위의 화장실에 들어가서 노브를 돌리지만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지 않는다. 거울에는 페퍼가 비친다. 거실을 지나 부엌쪽으로 온 페퍼는 왼쪽의 부모님 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방의 중간을 지나려는 찰나 공간에 금이 간다. 화장대 서랍의 일기를 확인하는 페퍼.

[19XX년 X월 X일]
수연이의 5번째 생일, 큰 맘 먹고 가족 나들이에 나섰다.
아침부터 수연이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도시락을 싸느라 고생했지만
그이와 수연이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수연이는 처음 와 본 유원지를 굉장히 좋아하게 됐다.
항상 얌전하기만 했던 아이가 다음엔 또 언제 올 수 있냐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 나름 큰 맘 먹고 준비한 생일 선물이
어지간히도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이는 수연이에게 예쁜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을 선물했다.
그이도 나와 마찬가지로 수연이가 늘 혼자 있는게 신경쓰인 모양이다.

일기장의 내용을 통해 이 곳은 '수연'의 집이며 작성자는 수연의 엄마임을 알게 된다.일기장을 읽다가 끼워진 종이를 얻은 페퍼는 악보임을 확인하고 이 정도면 연주할 수 있다는 페퍼. 피아노에서 곡을 연주하고 악보의 내용이 사라진다. 그리고 어디선가 들리는 피아노 소리. 페퍼는 소리가 가장 큰 장소인 부모님의 방으로 오고 갈라진 공간에 다리가 된 악보를 건너가서 자색의 상자에서 '서재 열쇠'를 얻게 된다. 다시 악보를 건너자 음악이 멈추고 다리가 부서진다. 그리고 다시 서랍장에서 일기를 읽는 페퍼.

[19XX년 X월 X일]
요즘 그이가 수연이에게 신경을 안 쓰는 것이 아니냐며
성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되도록 수연이가 보는 자리에선 싸우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오늘 그이와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수연이가 보고 말았다.
아직도 놀란 수연이의 표정이 아른거려서 머리가 아프다.
일이 바빠지며 딸에게 신경을 못 쓴 것은 맞지만
그이 역시 수연이를 챙기지 못했으면서 왜 내게만 뭐라 하는 걸까?

일기장의 내용이 바뀌어 있고 부모 간에 갈등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채워지는 메모리 노트, 일기장을 확인한 페퍼는 방을 나와 우측으로 가서 하단의 서재로 향한다.

그 이유로 다투는 일이 시간이 갈수록 잦아졌다.

서재의 책 내용은 다음과 같다.

(1,1)경영학/유명 음료수 회사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
(1,2)영혼과 거울
육체가 없는 귀신의 몸은 빛이 그대로 통과해버리기 때문에
반사된 빛을 도로 반사하는 거울에는 비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허나, 거울을 통해 귀신을 목격했다는 사례들도 있다.
심령현상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의 영혼은
육체의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거울에 비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유체이탈을 예시로 들고 있다.(후략)
(2,1)십이지신 이야기
(십이지신의 개념 전략)하지만 근래에 십이지신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사람들이 꿈에서 십이지신을 만나
원래 세계로 돌아오게 됐다는 이야기가 그것이다.(중략)
그들의 의견이 사실이라면 사실 십이지신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승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실제로 죽을 위기까지 가보지 않고선 사실 여부를 알 수 없을 것이다.
(2,2)과학/겨울에 김이 서리는 이유
물이 열을 받아 기화하면 수증기가 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런 수증기가 열을 빼앗기면 어떻게 될까.
뜨거운 수증기는 차가운 물체에 닿았을 때 액화되어 작은 물방울로 변하는데,
거울 앞에 뜨거운 물을 받아놓았을 때 김이 서리는 까닭이 그것이다.(후략)
(3,1)신호등
보행자 신호등에는 파란불과 빨간불 두가지의 불빛이 존재한다.(형태 묘사 중략)
그 둘 중 하나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호등은 제 역할을 할 수 없다.[3]
그래서 신호등이 신호등이기 위해선 파란불과 빨간불 모두 필요하다.
(3,2)음악/유명 피아니스트에 관한 신문기사 스크랩

여러가지 정보가 담긴 서재로 들어와 가운데에 컴퓨터를 체크하는 페퍼, 하지만 암호가 걸려있다. 서재에서 나온 페퍼는 부엌으로 향하고 곤란해 하고 있는 쥐를 보게 된다. 배고파하는 쥐에게 탁자에 놓인 조각케이크를 주고 쥐는 맛있게 먹는데 부러지는 소리가 나며 쥐가 인상을 쓰고 뱉어낸 것은 '욕실 열쇠'…. 페퍼는 많이 아프냐고 물은 뒤 우측으로 향해 욕실 문을 열고 들어간다.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물은 여기서 나오지만 뜨거운 물은 노브가 없어 틀을 수가 없다. 전원이 연결되지 않은 TV 좌측의 공구상자를 들고 아래로 향하는 페퍼. 갑자기 TV가 꺼졌다 켜진다. 왼쪽으로 향해서 화장실로 들어간 페퍼는 세면대의 붉은 노브를 분리한다. 공구를 사용한 후 거실에 걸린 그림이 바뀌어 있고, 천지창조 그림이 떨어지게 된다. 욕실에서 붉은 노브를 끼우고 뜨거운 물을 트는 페퍼. 거울에 김이 서리자 'Happy Birthday 03.24'라는 글씨가 나타난다. 서재의 컴퓨터에 욕실 거울의 암호를 입력한 페퍼. '피에로의 방은 어둡게 만들면 비밀기지로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있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제 2층으로 향하는 페퍼. 계단을 타고 올라가 그림자가 올라오다 사라진다. 계단과 가장 가까운 피에로의 방으로 향한 페퍼. 방 안에는 서로 등을 돌리고 있는 중년 남성과 여성의 사진이 걸려 있다. 페퍼는 액자 사이에 있는 피에로 인형에게 말을 걸자 인형은 "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라는 의미심장한 질문을 건넨다. 컴퓨터의 내용을 보고 온 페퍼는 인형에게 '방을 어둡게 하는 방법'을 묻지만 그는 방에 '스위치 같은 건 없다'며 어떻게든 어둡게 하면 되지 않냐고 반문한다. 이 때 메뉴창을 확인하면 빛나는 지점이 보인다. 빛나는 지점의 바닥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닥을 뜯어내는 페퍼는 비밀공간을 발견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와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피에로 인형이 추락해서 망가진다. 인형에게 말을 걸자 "아무도 선택하지 않아"라는 말을 하고 머리에서 '손님방 열쇠'가 떨어져 나온다. 열쇠를 주운 페퍼는 사다리 옆에 걸린 어린 소녀(수연)과 피에로 인형이 소꿉놀이하는 사진 액자를 본다. 피에로 쪽은 "안녕 나의 친구",어린 수연 쪽은 "너도 날 떠나는 거야?"라는 내용이 나온다.

친구가 되어준 건 어릴 때부터 함께였던 피에로 인형

액자를 보고 페퍼는 비밀장소를 나와 왼쪽에 있는 손님방을 열고 들어간다. 손님방에는 오디오와 탁자, 두개의 방석이 놓여있다. 방석 아래에 스위치가 있음을 확인하는 페퍼는 위로 올라가보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소득 없이 방을 나선 페퍼는 좌측 잠긴 방을 열고 들어가는 쥐를 목격하고 따라 들어간다. 쥐를 따라 들어온 곳은 캔 음료수가 잔뜩 들어있는 상자가 쌓여있으며 온도계가 10도를 가리키고 있는 냉동창고였다. 온도계쪽을 바라보는 쥐 옆으로 손님방에서 피에로 인형과 수연이 방석 위에 마주보고 앉아 소꿉놀이하는 사진이 걸린 액자를 보게 된 페퍼는 방금 전 들어간 그 방이란 것을 떠올리고 옆에 있는 쥐에게 가까이 간다.쥐를 유심히 보던 페퍼는 아까 케이크를 주었으니 '인생은 기브 앤 테이크'라며 도움을 줘야 하지 않겠냐며 쥐를 안아 든다. 생각보다 가볍다는 페퍼와 당황하는 쥐.[4] 쥐를 안아들고 손님방에 들어가는 페퍼는 쥐를 방석 위에 올려놓고 자신도 방석위에 올라간다. 그러자 갑자기 오디오에서 잡음이 들리면서 '아이방의 열쇠'를 줍게 된다.

그마저도 너무 오래되어 함께 놀 수 없게 되어버린 뒤에는

방 밖으로 나온 페퍼는 아까 전까지 없었던 우측 하단의 아이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다.("정말 들어갈까?"라면서 선택지가 뜨는데 메모리 노트를 다 모았다면 가면 된다.) 방 안에 감도는 수상한 분위기, 돌아서 있는 그림자 사이에서 "둘 중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잖아? 그래, 그 둘 중 하나가 왜 꼭 내가 되어야 한다는 거야?"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문이 나온다.
내려가면서 우는 소리가 들리고 좌측의 피에로 인형은 아까와 같이 떨어진다. 캔 음료수가 잔뜩 들어있는 상자 근처에서 "수연아 항상 뭘 그렇게 열심히 만드는 거니? 이걸 다 캔으로 만든 거니? 대단한 걸!"라는 또 다른 대화문이 나온다. 내려가다 보면 수연이 음료수 캔으로 만든 작품이 세 개가 놓여있다. 모두 확인하자 메모리 노트에 써지는 한 줄.

집에 잔뜩 있던 음료수 캔으로 뭔갈 만드는 게 전부가 됐다.

페퍼는 눈 앞에서 주저앉아 흐느끼고 있는 어린 소녀에게 다가가서 "저기.. 꼬마야..?"라고 말을 건다. 뒤돌아보는 소녀는 "싸우지 마 나는, 나는 괜찮은데 왜 싸우는 거예요?"라는 말을 한다. 그 때 갑자기 다른 곳으로 이동된 페퍼는 집이 사라졌다는 것에 놀라고 방금 전 아이가 외로워 보였다고 하며 좌측으로 이동한다. 페퍼가 사라진 공간에서 나타나는 어린 수연은 "설마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난 네 손에 그렇게 처참히 사라졌었는데... 네게 난 사라져야 할 의미도, 이유도 기억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작은 존재였단 말야?"라고 말하며 '그녀'로 변한다. "그런 것 만큼은 절대로 납득할 수 없어"라는 말을 남기고 페퍼의 시점으로 바뀐다. 집이 있던 공간에서 벗어난 페퍼는 위쪽의 게이트를 통해 지하철을 나와서 좌측의 문으로 들어간다.

2.2.3 어두운 복도

어두운 복도로 들어온 페퍼는 길을 따라 주욱 앞으로 향한다. 하지만 어디선가 들리는 발소리에 뒤를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었고 길의 끝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간다. 방 안에는 장난감이 진열된 선반들 나열되어 있고 최우측 하단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는 남녀의 장난감이 놓인 공항 장난감세트'가 배치되어 있으며 카운터에는 쥐가 서 있다. 페퍼가 선반 중에 유일하게 다른 장난감이 놓인 선반을 조사하자 상단의 문 잠금이 해제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장난감이 가득 찬 상자에 둘러싸인 탁자가 놓여 있다. 탁자 위의 노란 리본 넥타이, 빨간 니트 조끼와 노란 치마로 구성된 교복을 입은 여성 인형에게 두 번 확인하자 눈에 붉은 불빛이 나타나며 잠금이 해제되는 소리가 들린다. 페퍼는 해제되는 문을 열고 나가는데 그 순간 페퍼 뒤에 교복을 입은 여성이 나타났다 사라진다. 복도로 나와서 걸어가던 페퍼는 발소리가 가까워졌음을 느끼고 왼쪽 눈을 가리고 붉은 눈을 한 '그녀'의 컷신이 비춰진다. 페퍼 앞에 선 '그녀'는 "어째서 나타난 거야? 또다시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아"라고 말하는데 영문을 모르는 페퍼는 '그녀'가 손에 칼을 든 것을 보고 위협을 느끼고 혹시 당신이 네네가 말한 '그녀'냐고 질문하려 하지만 "이번엔 네 차례야"라는 말과 함께 페퍼에게 달려오고 추격전이 시작된다. 우측의 복도로 소화기를 피해 계속 달리는 페퍼는 우측의 창고에 놓인 각종 생활용품이 가득 담긴 상자 중 하나에 숨어들어간다. 잠시 후 따라 들어온 '그녀'는 상자 중 어딘가에 숨었을 거라 생각해 상자를 칼로 찢어가며 페퍼를 찾는다. 마침내 페퍼가 들은 상자에 칼이 들어와서 세로로 찢어진다. 찢어져 생긴 틈 사이로 손이 불쑥 나와서 벌리려는 찰나 큰 소음이 생겨서 '그녀'는 창고 밖으로 사라지고 페퍼는 위기를 모면한다. 그녀가 그냥 갔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녀'가 네네가 말한 인물임을 확신하게 된 페퍼는 '그녀'가 자신한테 정말로 살의를 갖고 있음에 놀란다. 페퍼는 사이가 안 좋다고 해도 목숨까지 노릴 정도냐고 불평하고 자신이 '그녀'에게 무슨 잘못을 했는 지에 의문을 갖고 기억이 없다는 것에 답답함을 느낀다. 숨은 상자를 본 페퍼는 다음에는 잘 찢어지는 곳에 숨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창고를 나온 페퍼는 쥐를 지나 위를 향하자 막다른 곳에 상자가 주변에 쌓여 막 이사를 온 것 같은 방이 나온다. 방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곡과 같은 멜로디의 오르골 소리에 마음이 편해진 페퍼는 잠에 빠져 눕는다. 암전되면서 다음의 문구가 나온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솔직히 무서워
하지만 네가 있으니까 외롭진 않아!
넌 내게 하나 남은 친구니까 항상 날 지켜 봐줄 거지?
있잖아...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남들이 보기에 근사한 일이라곤 할 수 없지만 난 그 일만 생각하면
너무나 두근거려!
그래서 노력할 거야
나 정말 열심히 할게
그러니까 지켜 봐줘!
가끔 이렇게 찬바람을 맞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
어딘가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린 느낌이야...
밤하늘 정말 예쁘다...
아주 나중에 다시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나도... 꼭 행복해질 거야
왜...
나한테 왜 그래...?
너까지 나한테 왜 그래?
왜 너마저... 날...

2.3 1회차 후반

왜 없어

2.3.1 학교

2.3.2

2.3.3 지하철

2.3.4 배드엔딩

2.4 2회차

2.4.1 해피엔딩

  1. 이때 나오는 소리는 가공된 제작진 안말이의 목소리이다.
  2. 위로 갈수는 있으나 게이트가 닫혀 지나갈 수 없다.
  3. 이것은 그녀와 페퍼의 상황과 대치되며, 이 게임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일맥상통한다. 주제는 후술될 내용을 보자.
  4. 이 시점에서 게임 내에 숨겨진 작은 이벤트가 있는데 메뉴창의 일러스트, 욕실의 욕조, 거실의 피아노, 거실의 그림, 현관에 있는 거울을 조사하면 확인할 수 있다. 주로 쥐(=네네)의 반응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런 게 왜 존재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제작진 중 한명이 올린 일러스트와 관련된 미사용 엔딩의 잔재인지는 불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