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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주 틀리는 국어의 하위 문서. 되와 돼의 구분과 맥락상 같다. '됬'이나 '됫'이라고 쓰는 경우가 흔하게 존재한다. 물론 둘 다 잘못된 표기이다.

주로 '됬다'의 형태로 쓰이는데, 문제는 '됬'은 현대 우리말에서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글자라는 점이다.[1] 그런데도 '됬'은 인터넷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후술하겠지만 'ㅚ'와 'ㅙ'의 발음의 차이가 점점 없어지는 추세에 인한 것이다.

이 올바른 사용법이다. '됐'은 '되+'의 축약형이며, '됬'은 절대로 성립되지 않는 글자이다.[2] 따라서 위키에서 '됬'을 발견하면 굳이 '됬'이라는 표기를 남겨 두어야 하는 특별한 이유[3]가 없는 이상 즉각 수정 바람. 혹시 '됬'이 정식발매 작품 제목 같은 데에 쓰였다면 모를까. 와 달리 이쪽은 위키 규정에 저촉될 일도 없을 것이니 마음껏 수정해도 된다.

웹툰이나 넷 연재 소설 같은 매체에서는 작가의 모자란 국어 실력 때문에 됬이 보이는 경우가 간간이 존재하지만 교열·교정 과정을 거치는 출판물이나 공영 방송 등에서 '됬'을 볼 확률은 0으로 수렴한다.

현대 한국어 문법상 '됬'이라는 글자가 굳이 성립하려면 먼저 '됬-' 자체가 독자적인 어간을 형성하고 있는 용언이 존재해야 한다. 현대 한국어에서 어간이 ㅆ 받침으로 끝나는 말은 '있다' 하나뿐이고, ㅆ 받침이 쓰이는 다른 경우는 과거형 --, --, -였-, 미래나 추측을 나타내는 -겠-이 전부이다. '재밌다'도 '재미있다'가 줄어든 말이고, '어디 있다'가 줄어든 '어딨다'는 아직 표준어는 아니다. 그래야 '됬다'(됬- + -다), '됬었다'(됬- + -었- + -다), '됬으니'(됬- + -으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말은 없으므로 '됬'이라는 글자가 성립할 수 없는 것이다.

의 사용처를 구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 말이 들어가야 할 곳에 '되어'를 치환해서 넣었을 때 어색하면 '되', 어색하지 않으면 '돼'로 쓰면 된다.

안 되겠소, 쏩시다!(O), 안 되어겠소, 쏩시다!(X)
고자가 되었(되-+-었-)다 그 말인가?(O), 고자가 됬(되-+-ㅆ-(?!))다 그 말인가?(X)

또 다른 구분법으로 '되'를 '하'로, '되어'를 '하여'로, '돼'를 '해'로 치환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을 써 보면 '됬다', '안 되'는 '핬다', '안 하'가 되므로 틀린 문법을 쉽게 구분 가능하다. 각각 '됐다(했다)'와 '안 돼(안 해)'가 맞는 표현.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하였)나(O),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됐(했)나(O),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됬(핬(?!))나(X)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까닭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한국어에서 실제로 되와 돼 발음의 구분이 차차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어에서 ㅚ(/ø/)를 ㅞ(/we/)로 발음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고, ㅐ와 ㅔ의 구분이 발음상으로 사라져 가면서 ㅞ(/we/)와 ㅙ(/wɛ/) 발음 차이도 없어져 가고 있다.

참고로 백괴사전에서는 관리자가 수시로 '됬'을 '됐'으로 치환하고 있기 때문에 토론 문서 등을 제외하고는 '됬'을 발견하기 어렵다. 그리고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문서에 '됬'을 추가하려고 하면 경고 메시지가 뜨도록 처리해 놓기까지 했다. 다만 메시지를 무시하고 저장을 하면 저장 자체는 되는데, 최근 바뀜이나 수정 내역에 '되다'의 잘못된 활용형이 사용됐다고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나무위키에서는 2016년 3월 27일 한 사용자의 문의나무봇이 운용되어 '됬'에서 '됐'으로 일괄 치환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약 50일 가량이 지난 2016년 5월 20일 시점에서는 '됬'으로 검색시 약 800여 건 정도가 뜬다.

2 기타

  • '됀'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표현이다. '된'이 바르다. 하지만 '돼'를 '되'로 잘못 쓰는 경우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됄(->될), 됌(->됨), 됍니다(->됩니다)도 쓸데없이 자주 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 완성형 KS X 1001에는 '됬'이라는 글자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과거에는 타자로 치면 '되ㅆ'이라고 나왔으며 최근에는 예쁜 폰트로 글을 쓸 때[4] '됬'을 쓰려면 깨지거나 기본 폰트로 표시된다. 그래서 자막이 자체적으로 포함된 동영상 등에 '됬'이라는 글자가 포함됐다 하면 여지없이 '됬' 하나만 기본 폰트로 표시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이 동영상을 보면 1분 19초 쯤에 '애플제품 티어1국가 는데도 변함없이 이 지랄!'이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폰트 문제로 '됬'이 다르게 표시됐다.
  • 이 표준어로 쓰이는 유일한 사례는 됫박이다.(되+(사이시옷)+박) 쌀집에 가면 있는 티슈갑 반만 한 네모난 나무상자를 이르는 말이다.[5]
  • '재미있다'의 준말인 '재밌다'는 이와 좀 다른 경우이다. '재미있다'를 묵음인 초성 ㅇ을 제외하고 음절 사이를 띄어서 풀어쓰기로 써 보면 'ㅈㅐ ㅁㅣ ㅣㅆ ㄷㅏ'가 된다. 보는 바와 같이 모음 ㅣ(/i/)가 두 번 연속으로('미'의 ㅣ와 '있'의 ㅣ) 오기 때문에 두 ㅣ 중 하나가 탈락하면서 '미'(/mi/)와 '있'(/it̚/)이 '밌'(/mi.it̚/→/miːt̚/→/mit̚/)으로 합쳐지는 경우이다. 반면 '됐'의 본말인 '되었'은 'ㄷㅚ ㅓㅆ'이다. 서로 다른 모음인 ㅚ(/ø/)와 ㅓ(/ʌ/)가 합쳐지면서 새로운 모음인 ㅙ(/wɛ/)로 축약되는 것이다.
  1. '놻, 쮪'과 같이 표기만 가능하고 언어적인 기능은 전혀 없다.
  2. 같은 원리로 '고되다' 역시 '고되었다→고됐다'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다.
  3. 오자, 되와 돼의 구분 문서 등
  4. 대개 이런 폰트들은 만드는 데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확장완성형에 있는 글자를 만들지 않는다.
  5. '되'라는 단위는 말(斗)의 10분의 1로 현대 단위로 환산하면 1.8리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