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바야데르

La Vayadere[1]

발레 작품. 발레 작품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인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무희, 장군, 왕녀, 승려의 사각관계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발레의 블록버스터로 불리는 대작이다. 캐스팅 인원도 많은 데다가, 이국적이고 화려한 무대장치 및 의상 등으로 인해 제작비도 매우 많이 소요되며, 군무 등의 난도 역시 높다. 발레계에서도 매우 까다로운 작품으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유니버설 발레단이 초연을 했고, 뒤이어 국립발레단에서도 무대에 올렸다.

스토리는 단순하고 통속적인 데다가, 지젤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젤을 이미 본 사람이라면 3막을 감상할 때 어딘가에서 본 데자뷰를 느낄 정도. 그러나 드라마틱한 전개와 이국적이고 화려한 무대로 인해 상당히 인기있는 작품이다.

1 줄거리

1.1 1막

배경은 인도. 용맹한 장군 솔로르와 사원의 무희 니키야는 신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다. 최고승려 브라민도 니키야를 사랑하여 그녀에게 고백하지만 니키야는 거절하고, 솔로르와 니키야가 신 앞에서 사랑을 맹세하는 장면을 본 브라민은 질투로 솔로르를 죽이고자 마음먹게 된다. 한편 라자 왕은 솔로르를 자신의 딸인 왕녀 감자티와 결혼시키려 하고, 솔로르는 라자 왕의 권유에 못 이겨 이를 허락한다. 브라민은 라자 왕에게 솔로르와 니키야의 관계를 말하고, 라자 왕은 솔로르가 아니라 니키야를 죽이고자 마음 먹는다. 브라민과 라자 왕의 대화를 듣게 된 감자티 역시 보석으로 니키야가 솔로르를 포기하도록 회유하려다가 거절당하자 니키야를 죽이고자 한다.

1.2 2막

솔로르와 감자티의 성대한 결혼식이 열린다. 니키야는 슬픔을 감춘 채 두 사람을 축복하기 위해 춤을 추던 중 솔로르가 보냈다는 꽃바구니를 받고 기뻐한다. 그러나 그 꽃바구니는 사실 라자 왕과 감자티가 보낸 것으로, 그 안에서는 독사가 숨어 있었기 때문에 니키야는 춤을 추던 중 독사에 물리게 된다. 브라민은 니키야에게 해독약을 주면서 자신과 함께 떠나자고 제안하지만, 니키야는 해독약을 먹지 않고 죽음을 택한다.

1.3 3막

솔로르는 니키야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며 크게 괴로워한다. 솔로르는 꿈 속에서라도 니키야를 만나기 위해 아편을 이용해 환각 상태에 빠져들고, 꿈 속 망령들의 왕국에서 니키야와 다시 재회한다. 솔로르와 니키야는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스카프를 함께 든 채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1.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