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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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사람인데 사진이 꽤 남아있다. 다만 가장 밑에 있는 이미지는 사진이 아니라 초상화다.

Robert Louis Stevenson.

영국소설가. 1850년 11월 13일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의인

우리에게는 어린 시절에 읽었던 보물섬이나 지킬박사와 하이드의 작가로 알려져 있어 동화나 아동소설 작가라고 착각하기 쉽지만그런데 둘 다 아동소설이라고 볼 수는 없는 작품 아닌가 실제로는 전 분야의 걸쳐 좋은 소설을 쓴 작가이다. 그와 똑같은 경우가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스티븐슨도 자세히 보면 도저히 어린이가 보기 좋은 글만 쓴 게 아니다.

마크하임(Markheim)이라는 단편은 영문학에서 보기 드문 명문으로도 유명하다.

성격 좋고 사람들에게 매우 자상했으나 어릴 적부터 몸이 약하여 투병생활을 했기에 모험을 동경하며 보물섬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에딘버러 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었으나 변호사보다는 글쓰기를 좋아하였으며 20대 중후반에는 프랑스벨기에 여행을 즐겨다녔다. 이 때 프랑스에서 10살 연상인 마틸다 페니 반 그리프트 오스본이라는 유부녀와 알게 되었는데 남편과 별거중인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2년 뒤인 1878년 이혼한 그녀가 연락하자 미국으로 가서 1879년 그녀와 결혼한다.여담이지만 오스본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그 딸과 스티븐슨의 나이 차는 고작 8살(...)이었다고

아내를 무척 사랑하고 아꼈기에 내외 관계는 무척 좋았다고 한다. 하지만 1887년 여러 질병증세를 보이면서 도시보다는 시골이 좋다는 의사의 권유로 미국과 영국 시골을 오고가다가 1888년에는 오세아니아의 사모아로 가서 여행을 하다가 마음도 편하고 사람들도 좋다고 해서 아예 여기에서 머무른다. 섬 사람들에게도 매우 친절하게 대해줘서 백인들에게 온갖 차별을 받던 그들에게 존경을 받았다.[1]

세상에 너그럽고 친절한 사람에다가 의식있는 지식인이었다. 스티븐슨은 사모아섬에서 살아가면서 조국인 영국이나 유럽 열강이 저지른 식민지 약탈 및 차별대우, 사람들을 부족끼리 이간질시켜 내전을 일으키는[2] 모든 걸 눈으로 목격하고 분노하여 글로 고발했다. 하지만 조국 영국에선 스티븐슨이 쓴 이런 글들을 무시했고 어디에서도 글을 연재하지도 못했다. 이에 친구에게 보낸 편지로 이 세상은 부조리하다면서 하이드와 같은 게 바로 내 나라. 그리도 문명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들 실체라고 한탄해야 했다. 또한 그가 쓴 편지 중에서 조지 고든 바이런잔 다르크를 광신적인 프랑스 창녀라고 말한 것에 대해 첫번째로 그는 위대한 시인으로서, 두번째로 그는 귀족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바이런을 깐 적이 있다. #

이외에도 친하게 지낸 이웃집 꼬마 여자아이가 자신은 생일2월 29일이라 4년에 1번씩만 생일이 온다고 슬퍼하자 웃으면서 이 아저씬 다 컸으니까 내 생일인 11월 13일을 대신 네 생일로 주고 내가 2월 29일 생일을 맞이하겠다는 글을 써서 주었다고 한다. 아이는 물론 기뻐했다고 한다.

1894년 12월 3일 저녁, 아내와 사모아 섬에 있던 집에서 정답게 이야기 하던 도중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렇게 세상을 떠났다. 만 마흔 넷이라는 이른 나이로 너무나도 아쉽게 요절한 셈.

스티븐슨이 죽자 섬마을 여러 부족장들이 울면서 사모아 섬에서 존경받는 위인이 묻힐 수 있다는 성지 바에아 산에 묻길 권유하여 미망인 마틸다가 허락해 거기에 묻혔다. 그녀는 홀로 사모아에서 몇 해동안 살다가 외로움을 참을 수 없었는지 미국으로 돌아갔고 1914년 미국에서 74살로 세상을 떠났다.

  1. 친구가 편지로 야만인들과 같이 살면 불편하지 않나? 라고 글을 쓰자 "야만인이라고 남을 규정지는 게 바로 야만인이라네, 이들은 친절하고 순박하고 좋은 사람들이야. 그리고 이곳이 바로 천국이라네." 라는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2. 제국주의 시대에 흔하디 흔한, 아니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이이제이 수법이다. 당시 영국이나 프랑스가 오세아니아 섬나라에서 자주 하던 짓인데 부족끼리 사이가 안좋다면 총을 판다.물론 그들의 돈은 안 통하니 땅이나 어업 허용권이라든지 섬에 대한 갖가지 권리를 대신 받아가며 그렇게 야금야금 경제적이나 모든 것으로 압박하면서 차지하는 수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