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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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보캅 시리즈(1987~1993)

1987년에 제작된 폴 버호벤 감독의 SF 영화.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블레이드 러너》를 본 공동 각본가인 에드워드 뉴마이어와 마이클 마이너의 대화 중 '형사로봇을 잡는 영화'라는 설정을 반전시켜, '형사가 로봇'인 아이디어가 탄생했다고 한다. 그 뒤에 살이 붙은 게 《로보캅》.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서 일본의 메탈히어로 특촬물인 《우주형사 갸반》을 모티프로 삼았고, 판권자인 토에이 영화사에 허락도 받았다고. 그러나 변신 컨셉이 기반이었던 메탈히어로 시리즈와 달리, 사이보그를 출현시킴으로써 육중함과 강력함을 강조한,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였다. 이것이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아서, 역으로 일본에서 로보캅의 영향을 받은 특촬물이 90년대에 상당히 많이 제작되었다. 《기동형사 지반》, 《특수로보 쟌퍼슨》이 대표적인 사례. 거의 표절 수준인 레이디 배틀캅이라는 것도 있었다.

버호벤의 특기인 시니컬한 사회풍자와 블랙 유머, 자본주의에 대한 야유와 더불어 오락성과 액션까지 훌륭한 명작. 제작 비화를 보면, 처음에 버호벤 감독은 제목만 보고선 이게 뭐냐며 각본을 팽개치고 거절하려 했지만, 각본을 읽어본 아내의 설득에 각본을 읽어보곤 아내의 통찰력에 감탄, 감독직을 맡기로 결정했다.[1]

버호벤 테이스트의 《로보캅》과는 차이가 있는 각본으로, 서로 티격태격하면서 수정한 끝에 간신히 양쪽 모두 만족할 만한 각본으로 수정되었다. 때문에 하드 SF물로서도 만족할 만한 영화가 되었다.

이때부터 《로보캅》의 촬영 현장은 싸움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는데, 각본가 에드 뉴마이어를 포함하여 주연배우 피터 웰러, 로보캅의 의상 제작자 겸 특수분장 담당 롭 보틴, 그리고 감독 폴 버호벤의 싸움으로 시작해서 싸움으로 끝났다고 한다. 결국 서로간의 완벽주의 때문에 벌어진 싸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감정의 골이 가장 심했던 보틴은, 아이러니하게도 미운정이 들었는지 버호벤과 《토탈 리콜》에서 다시 손잡고 일하게 되었는데, 그 해의 아카데미 특수효과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범죄물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히어로 만화스럽고, SF 히어로물이라고 하기에는 범죄/폭력 묘사가 너무 강렬한 아리송한 영화.[2] 지금 기준으로 봐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폭력 묘사가 돋보인다. 처음 미국 심의에서는 X등급 판정을 받았다. 당시 X등급이면 광고도 불가능한데, 이는 폴 버호벤 감독의, 정도를 넘어선 과도한 폭력/유혈 묘사는 관객들에게 비현실적인 면모를 느끼게 해주고 궁극적으로는 코믹함을 느끼게 된다는 신조 덕분이었다고(실제로도 리얼함을 넘어서 쌈마이하다). 이후 폭력적 표현을 삭제하고 R등급을 받아내서 광고 및 원활한 상영이 이루어졌다. 그런데도 그 정도면… 무삭제판은 DVD로 확인할 수 있다.

폴 버호벤 감독은, 머피라는 인물은 예수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DVD 커멘터리에서 밝히고 있다. 샷건에 손이 날아가는 것은 십자가에 못박힘을 상징하는 것이며, 죽었다 부활하는 것, 그리고 폐공장 결투 장면에서 물웅덩이를 걸어가는 장면들이 모두 예수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1987년 말, KBS 《연예가 중계》에선 이 영화를 소개하면서 《로보콥》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적도 있다. 뭐, 극장 개봉제목은 알다시피 《로보캅》 그 제목 그대로. 참고로 한국에서는 80년대 초반까지 각급 학교에서는 영국식 발음으로 영어를 가르쳤고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영어 단어 발음은 영국식과 미국식이 뒤섞여 있었다. Cop을 영국식 발음으로 읽으면 "콥"이 맞다. 하지만 cop 자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진 속어라서, 실제 영 연방에서도 미국식 발음인 "캅"이라고 읽는다. 이러한 당시 상황에서 발생한 일.

1.1 설명

자본주의가 판치는 근미래가 배경이 되는 디트로이트는 상당한 수준의 디스토피아 세계관으로 만들어졌다.[3] 액션 덕분에 눈도 즐겁지만 작두를 탄 세세한 설정도 상당한 볼거리.

  • 디트로이트[4]를 뒤엎고 완전히 재개발한다는 델타 시티라는 프로젝트가 나온다. 1, 2, 3편 모두 이 델타 시티와 그 이권을 둘러싼 여러 범죄조직이나 개발주체인 회사가 사건의 중심이 된다.
  • 델타 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초거대 회사 OCP에 의해, 공권력을 가져야할 경찰이 OCP기업 산하로 민영화된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영기업의 특성상, 치안이 나빠져도 경찰 병력을 늘리기 보다는 인원 재배치로 땜방하게 되었고, 이 탓에 경찰의 노동강도와 함께 순직자가 대폭 증가한다. 이렇게 근무 환경이 계속 열악해지자 경찰이 파업을 하네 마네 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결국 경찰력이 제대로 작동을 않자, 회사는 기계로 경찰력을 땜빵하려 한다. 당연히 모든 것은 기업의 이익이 우선이며, 이를 위해서 못하는 것이 없다. 절차만 밟으면 인간의 몸도 하나의 기업의 상품이 되어버리고[5] 인명경시는 당연한 듯한 도시가 되었다. 자본주의 논리로 공권력을 운영했을 때 벌어지는 여러 문제점을 잘 짚어냈기 때문에,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유행한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을 정도.
  • 로보캅은 로봇 3원칙오마주한 분위기의 로보캅 3조항이 존재한다. 첫째, 공익에 봉사. 둘째, 무고한 시민 보호. 셋째, 법질서 수호. 로봇 3원칙에도 우선시하는 조항이 추가되어 있듯이, 로보캅에도 3개의 조항보다 우선시 되는 기밀 조항도 존재한다.[6]
  •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인공지능의 수준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복선세계관 이해를 돕는 영화내의 뉴스들을 보면 온갖 미래 기술들이 다 등장하지만, 인공지능은 단순명령을 수행하는 기계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로보캅 이전에 OCP가 개발을 추진했던 로봇 경찰 ED-209은 적의 무장해제를 총이 땅에 떨어지는 소리로 판단하는 수준밖에 안되는데다, 계단도 오르내리지 못한다. 로보캅 프로젝트가 인간의 두뇌를 쓰는 이유도 바로 이것. 21세기가 된 지금도 인공지능의 발전은 영화 제작시기의 전문가의 예상보다 한참 뒤쳐져있다.[7]

이 작품을 빼 놓고 SF를 논의할 수 없을 만큼 명작의 반열에 드는 영화다.[8]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해 로보캅이 된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매우 설득력 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로보캅의 세계는 인간이 인간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물건같이 취급되는 극단적인 자본주의 사회다. 머피가 로보캅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히어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기계 부품이 되어 회사에 봉사하는 로봇으로 전락한다는 점에서, 이런 사회적 현상을 비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삽입되는 뉴스나 광고도 눈여겨 볼 부분으로, 사회풍자적인 면이 대단하다. 정말 독하다. 가령 1편에서 삽입된 광고 중에 가족이 한 테이블에 모여 게임을 하는데, 그 게임은 다름 아닌 핵전쟁 게임. 광고에서는 선제공격하라고 한다.(…) 정신 나간 냉전에 대한 비판이다. 그리고 공룡이 등장하는 미국차 광고가 있는데, 차는 공룡처럼 크면 클수록 좋다고 한다.[9] 하지만 결국 공룡은 멸종당했고, 현실의 디트로이트와 미국 차 산업은 큰 차를 고집하다가, 작고 효율적인 일본과 유럽차에 밀려 고사(枯死)할 뻔했다. 영화가 제작된 80년대의 미국차를 비판한 것. 그 외에도 레이저포 위성이 오발되어 지상에 화재가 났다는 것으로 스타워즈 계획을 비판한다.[10] 이외에도 이란 콘트라 사건 등을 염두에 둔 듯한 미군의 해외 개입 같은 뉴스나, 80년대에 미국경제를 압박하던 한창 잘 나가던 시절 일본경제의 흔적 등을 볼 수 있다.

로보캅이 된 머피는 처음에는 로봇이었지만 서서히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죽인 자들에게 복수를 한다. 1편에서 상징적인 장면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기억을 되찾은 머피가 그 뒤로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얼굴을 가리는 헬멧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의 상징인 얼굴을 되찾으면서, 동시에 자신의 자아를 회복시켰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회장이 이름을 물어볼 때,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이름을 "머피"라고 간단히 대답한다. 이는 자신이 더 이상 '로보캅'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로보캅의 주제의식은 1편으로 완결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너무 깔끔해서 속편이 나올 여지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미국 내 흥행만으로도 제작비 5배 이상을 거둬들이는 예상치 못한 대박[11]를 치자 2편부터 배급사가 감놔라 배놔라 하게 되게 되고 감독도 교체되면서, 2편까지는 볼만하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제작사인 오라이언 픽처스가 재정난 속에서 PG-13 연령가로 수위를 낮추며, 본래 각본에서 훨씬 축소된 스케일의 내용으로 만든 3편은 평론가들에게 악평을 들으며, 그저 악역인 OCP를 엿 먹이며 3부작을 마무리 짓는 것에 만족해야 됐다. 1편도 초기 기획은 전형적인 B급 액션물이었으나, 미국영화계 첫 데뷔인 폴 버호벤[12]하드보일드한 연출과 주연인 피터 웰러의 호연으로 명작으로 만들어질 수 있었다.

1987년의 1편에 이어 1990년에 나온 2편의 경우, 《제국의 역습》 감독이자 장르 영화에 대한 이해와 역량이 뛰어난 베테랑 어빈 커슈너가 감독하여 전작을 존중해 이야기 흐름을 이어가려했으며,[13] 당시 집계 시스템의 한계 상 공식적인 수치는 불명이지만, 미국 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극장개봉작으로 수출됐고, 오라이언 픽쳐스는 당시 수익이 만족스러웠는지 곧장 1992년에 3편을 개봉시킬 준비에 들어간다.[14] 특히, 《로보캅》 1편에서 ED-209스톱 모션을 담당했던 필 티펫이 만들어낸 2편의 클라이맥스 액션장면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스톱 모션 장면이자, 스톱 모션의 정점으로서 지금까지도 열렬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장면이기도 하다.[15]

그러나 3편은 각종 사정으로, 성인용 R 등급 연령가인 전편들에 비해 PG-13 연령가로 수위가 내려갔는데, 해당 연령가의 작품들 중에서도 아동 취향의 모험 영화로 바뀌었다. 전작의 주인공 피터 웰러는, 당시 《네이키드 런치》 촬영으로 인해 스케줄이 겹쳐 출연할 수 없었는데, 제작사는 웰러와 닮은 외모의 배우를 머피 역에 캐스팅하는 미봉책을 썼다.[16] 게다가 1, 2편의 메인 캐릭터이자 히로인인 루이스마저 배우가, 이전부터 갈등을 겪다가 3편에 대해선 출연 조건으로 일부 장면에만 나올 것을 요구해, 앞부분에서 일찌감치 죽여 버렸다.

괴작이라고 평가받는 3편의 스토리도 사실 1, 2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1, 2편보다는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다. 당시(1990년대 초반) 일본 위협론이 미국에 팽배했을 때라[17] OCP는 일본회사가 인수하는 설정으로 간다. 일본회사에 인수된 OCP는 1, 2편의 주된 주제였던 델타시티를 건설하기 위해 디트로이트 빈민촌을 철거하려고 하는데, 여기 살고 있는 미국 빈민들을 몰아내기 위해 일본회사는 온갖 나쁜 짓을 하고, 로보캅은 디트로이트 빈민의 편에서 이들과 싸운다는 내용. 그러나 당시 프랭크 밀러의 각본은, 당시 다른 영화들의 흥행 부진으로 재정난이던 오라이언 픽쳐스는 물론, 어지간한 대형 영화사도 그대로 소화하긴 힘든, 수정이 불가피한 내용의 각본이었고[18], 루이스 이외 배역의 배우들도 스케줄 문제로 빠져 추가 수정이 필요해, 내용은 제작비 상 축소된 부분은 물론, 여러 사정으로 대폭 변경에 들어갔어야 됐다. 그런데 기본 시놉시스는 비슷한데? 거기에 로보캅의 상품화를 의식해서인지, 로보캅 비행장비와 오토캐논 파츠의 등장[19]과 사무라이 로봇의 등장으로, 2편까지 이어진 작품의 일관된 분위기가 깨져버렸다.

결국 단기간의 개봉 후, 혹독한 비판과 함께 제작비의 반도 못되는 극장수입을 거두며 흥행에도 대참패했다. 게다가 3편의 개봉 이후 오라이언 픽쳐스는 다른 회사의 산하에 들어가는 식으로 명맥을 이어가야 했다.[20] 이후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1, 2편의 높은 표현수위와 비교되어 조롱거리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정작 개봉 당시 국내에선 2편에 대해선 해외영화가 국내영화 시장을 침략한다며 정치적인 목적의 비난기사가 나왔던 반면[21], 3편에 대해선 한창 반일정서가 팽배했던 시기에도 일본이 악역으로 나와서인지, 딱히 비난기사가 나오거나 하진 않았고, 단관개봉으로 10만을 넘기는 등 극장 흥행도 반응이 괜찮았던 편. 더불어 이 3편을 감독한 프레드 데커도 이후로는 각본가 및 TV 쪽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 이전에는 호러팬들에게 꽤 호평을 받은 《나이트 크리프스》란 저예산 호러물로 주목을 받다가, 이거 하나로 영화 활동도 아주 말아먹었다…. 그리고 《로보캅 3》 대신에 영화 《네이키드 런치》에 출연했던 웰러는 평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취향을 심하게 타는 매니악한 내용이라 《로보캅 3》보다 극장흥행이 더 처참하게 망했다. 웰러 지못미.[22]

여담으로 2, 3편의 각본은 프랭크 밀러가 담당했는데, 2편 각본은 수정됐음에도 직접 카메오 출연하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 비해, 3편에서 대폭 수정된 이후로는, 자신의 만화를 영화화하는 것에 한동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23] 나중에 《씬시티》를 로버트 로드리게스 감독의 엄청난 설득과 여러 노력으로 비로소 오랜만에 영화화 허락을 하게 되지만.

어쨌건 인간형 로봇조금만 생각해보면, 사이보그가 된 머피의 인간성 회복임이 분명함에도,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은 로봇으로 안다. 머피 지못미…이 나오는 영화라고 하면 《터미네이터 시리즈》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크로스오버로 로보캅 VS 터미네이터의 만화책이나 게임이 나오기도 했다.

여담으로, 디트로이트시는 2013년 7월에 파산했다. 영화보다 더한 현실. 이제 진짜 로보캅만 나오면 된다.

1편 라스트 씬에서 회장이 머피에게 "자네 이름이 뭔가?" 라고 묻는데, 이때 머피의 대답을 "My name is Murphy" 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대사는 그냥 "Murphy".[24]

1.1.1 등장인물

/등장인물 문서 참조.

1.1.2 등장 메카닉

로보캅이라는 이름 때문에 로보캅이 로봇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로보캅은 사실 사이보그로서 뇌나 주요 장기는 인간이고 팔, 다리, 귀 등이 기계일 뿐이다. 다만, OCP는 소체인 머피가 병원에 실려왔을 때 이미 사망판정이 내려져 법적으로는 순직한 상태였기 때문에, "머피는 죽었어. 이젠 없어"(…)라며 시신을 기증받아 로보캅의 부속품으로 이용(이게 원래 로보캅 프로젝트이기도 하고)한다고 보기 때문에, 로봇으로 취급한다….[25]

위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로보캅이라는 자체가 상당히 유치 뽕짝한 단어다. 우리말로 치자면 깡통포돌이[26] 수준으로서, 인간의 존엄을 깡그리 무시한 말이다. 작품을 보면 OCP 직원들은 끊임없이 머피를 보고, "넌 머피가 아니라 로보캅이야 우리 회사 제품이라고!" 말하고, 2에서는 강제로 입력시키는 모습을 보인다.[27] 다시 말해서 로보캅(제품명)이라고 부르는 자체가 머피에게 있어선 크나큰 모욕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하반신 마비가 되서 전동 휠체어를 끌고 다니는데, 옆에서 사람들이 "와! 자동차가 말도 하네" 라고 한다고 생각해 보라….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의 기억 속에 로보캅은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겠지…

로보캅의 머리는 일견 사람 머리에 헬멧을 쓴 것처럼 보이지만, 헬멧을 제거하면[28] 섬뜩하게도 기계로 만든 머리와 머피의 안면부가 결합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얼굴처럼 보이는 부분 아래도 사실은 기계다.[29] 이는 시민들에게 거부감을 줄이고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눈을 깜박거리는 것을 보면 기계는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에서 로보캅의 시야는 카메라로 보는 듯 묘사되기 때문에…. 그래도 제일 중요한 뇌와 중추 신경, 장기의 일부가 이식되어있기 때문에 머피 본인이 맞다.[30] 이를 상징하는 대사가 1편 결말에서 OCP 회장이 로보캅보고 그대는 누구냐고 묻자 대답한 "머피". 2편에서도 파괴된 로보캅을 수리 및 치료하면서 "그는 머피에요! 뇌와 중추신경 일부까지 이식해놓고서 머피가 아니라고요?" 라는 대사가 있다.

파일:Attachment/로보캅/image.jpg
이마의 둥근 구멍은 머피의 사망 당시 생긴 총알구멍이다.

  • ED-209
  • 로보캅2-케인 - 이쪽도 인간의 뇌를 사용한 사이보그이다.
  • 오토모
  • EM-208 - 리메이크판에서 등장한 사이보그
  • XT-908 - 리메이크판에서 등장한 드론

1.1.3 폭력성

추억보정과 한국의 검열, 그리고 한국 등에서만 그런 걸로 많이들 착각하는데, 본고장 미국에서도 아동물로 취급하던 분위기 등으로 인해 많이 희석된 감이 있지만 굉장히 잔인한 작품이다. 로보캅의 프로토 타입들과 로보캅 머피의 제작 과정 등은 현실성을 보여주기 위해서인지, 이런 쪽에 내성이 없는 사람이라면 견디기 힘든 수준. 그리고 가끔 로보캅이 악당이나 동네 양아치들의 함정에 빠지는 장면이 있는데, 이 또한 굉장히 잔인하다. 사람이 아니라 로봇인 점을 이용해 심의의 한계까지 잔인성을 추구하는 느낌. 로보캅이 로봇이기는 하지만, 얼굴 피부 등에 인간의 흔적이 남아있어서, 단순히 쇳조각이 파손되는 느낌과는 다르다. 그로테스크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어렸을 적 별 생각 없이 무삭제판 로보캅을 시청했다가 트라우마가 생긴 아이들도 있으니, 현 시점에서 로보캅을 재관람하려는 위키러는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하자. 만약 《둠3》나 《퀘이크4》의 신체개조 장면 등에 격렬한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관람을 하지 않는 편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1편에서 키니가 ED-209에게 기관포 난사로 살해당하는 장면은 이듬해 공개된 애니메이션 《아키라》에서 오마쥬되었다. (타카시를 탈출시킨 반정부 요원이 총살당하는 장면)

1.2 미디어 믹스

1.2.1 로보캅 : 애니메이티드 시리즈(1988)

1988년작. 마블 프로덕션에서 제작했으며 국내에 VHS로도 출시된 바 있다. 12개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외에서는 2007년에 DVD로도 출시되었다. 설정상 1편 이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작에 등장했던 친숙한 인물들도 보인다. 거기다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삼은 작품이라서 원작 영화처럼 폭력적이거나 전혀 잔인하지 않다. 실탄이었던 원작 영화와는 달리, 애니 쪽은 레이저다.[31]

1.2.2 로보캅 : TV 시리즈(1994)


오라이언 사가 부도나면서 공중에 뜬 《로보캅》 저작권을 캐나다에서 구입하여 제작한 작품. 국내에서는 파일럿 에피소드를 《로보캅-파이로트》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속편인양 VHS로 출시, 이후로도 계속해서 에피소드를 출시했는데, 이후 KBS에서 엑스파일 시즌 3의 후속 출처으로 정식으로 방영되자 4편인 줄 알고 VHS로 봤던 사람들이 낚였다. 국내에 잘못 홍보된 것처럼 4편이라기보단 TV라는 매체에 맞춰 대폭 줄어든 예산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란 걸 인식하고 보면 꽤나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밝은 가족적인 분위기로 진행되는 한편으로, TV 방영작이라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지만 진지한 내용도 나오는데, 파일럿 에피소드에서도 OCP에 고용된 박사 및 간부가 도시 전역을 관할할 수 있는 최신형 컴퓨터의 CPU로 쓰기 위해, 노숙자들을 납치해 살해한 뒤 뇌를 꺼내서 인공지능 시스템에 활용하려다 자꾸 실패하자, 멀쩡한 비서 한 명을 희생시켜 이후 홀로그램으로 모습을 보이며, 대중들에게는 위와 같은 실체가 공개되지 않은 도시 관리 인공지능 시스템이 됐다. 그 희생자가 시스템 내에서 자아를 회복하고, 활용하면서 여기저기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것. 다른 에피소드가 1시간 남짓임에 비해 파일럿 에피소드는 에피소드 2개 분량이 되는데, 의외로 《로보캅 2》에 사용되려다 취소된(2편의 각본은 프랭크 밀러) 에드워드 뉴마이어의 각본을 수정해서 사용했다고 한다.

1.2.3 로보캅 : 알파 코만도(1998)


배경은 2030년. 미래의 기술로 개조된 로보캅이 다시금 범죄소탕에 나선다는 이야기로, 개조된 로보캅은 발에서 롤러블레이드가 나오고 등에서 낙하산이 나오는 등 완전 가제트 수준의 능력을 보인다. 로보캅 외에 익숙한 유일한 등장인물로는 리드 경사인데, 시간대 상 한참 후에 부패한 디트로이트에서 인간 경찰을 믿을 수 없게 되면서 로보캅을 재가동시킨 시점의 이야기이기 때문. 의외로 이 작품이 또 인기를 끌었는지 무려 40회나 제작되었다… 그리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로보캅의 디자인이, 어째서인지 리메이크 된다는 로보캅의 컨셉 아트 디자인과 굉장히 유사하다… 여담으로 유일하게 로보캅의 맨 얼굴이 처음부터 끝까지 드러나지 않는 유일한 작품이다.

1.2.4 로보캅 : 프라임 디렉티브(2001)

《로보캅》 1편 이전, 메트로 사우스 서에서 근무하던 당시 머피의 파트너인 케이블이 시간이 흘러 십여 년후 디트로이트 서로 전입 오게 되고, 근무 중 순직하게 되자 OCP의 프로젝트로 인해 또 다른 로보캅[32]으로 부활하여 머피와 대립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저작권 시효가 만기될 즈음, 마지막 단물을 뽑아내기 위해 캐나다에서 제작한 4부작 미니 시리즈. 국내에선 《로보캅 4》라는 제목으로 출시되기도 했으며, 1편 영화에 사용되었던 영상을 편집하여 삽입한 장면도 나오는 등 실질적으로 《로보캅 4》를 표방하는 작품이다.[33] TV 시리즈 치고는 상당히 폭력적인 장면도 다수 등장, 그러나 90년대 드라마보다 열악했던 제작비 상황에, 그렇다고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획 기간이 있던 것도 아니라, 판권 반납 기간 전에 급하게 만들어야 되는 등 상당히 안습했던 사정 하에 제작됐다.(…)

어째서인지 위 영상처럼 작품 내내 서부영화의 분위기를 띠고 있으며, 물에 빠지는 로보캅이나, 로보캅끼리 치고받는 실로 진귀한 장면도 볼 수 있는데, 복장이 불편한 문제도 있고, 위와 같은 사정으로 저렴하게(…) 진행된 파트 및 당시 제작사에서 판권 상 사용할 수 없는 원작의 캐릭터도 다른 장면으로 긴급히 대체해 촬영해야 되는 등 기반이 엉망진창인 상황에서 제작진들도 악전고투를 겪으며 고생했다. 주연배우는 페이지 플레처로, 1994년 TV 시리즈에서 주연배우 후보이기도 했는데, 450페이지 남짓한 각본을 읽어보고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사실 시나리오 소재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마당이라 이를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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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로보캅의 헬멧 내부도 그냥 밋밋한 철판이 되었다. 94년의 TV 시리즈도 분장의 디테일은 훌륭한 편이었다.

여담으로, 영화 커뮤니티인 DVDPrime에서 국내에서 절판된 로보캅 극장판 박스셋을 구입하지 못한 유저가 아마존 재팬을 통해 하나 남은 물량을 구입하고 기쁜 마음에 후기를 작성했으나, 극장판이 아닌 본 작품임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일화가 있다. 그리고 그 글은 성지가 되었다(…).

단 아예 볼 게 없는 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구형이 되어버려 애물단지가 된 머피 로보캅의 비참한 처지 묘사나, 머피의 아들이 성인이 되어 OCP에 입사하여, 회사의 기밀자료를 몰래 보던 중 로보캅이 자기 아버지란 사실을 알게 되고 머피와 협력하는 전개는 괜찮은 편이다.[34] 저예산이 제작된 한계는 어쩔 수 없었지만, 덕택에 흥행 상으로는 흑자 수익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2.5 게임

로보캅(게임) 참조.

1.2.6 크로스오버 : 로보캅 vs 터미네이터

해당 문서 참조.

1.3 리부트 영화(2014)

로보캅(2014년 영화) 문서 참고.

2 기타

2.1 개그 콘서트의 코너

로보캅(개그 콘서트) 문서로.

2.2 롯데햄 후라이드 치킨

1993년에 국내에서 방영한 광고이다. 로보캅이 TV 속에서 빠져나와 후라이드 치킨을 빼앗아 먹는, 경찰이 절도죄 및 가택침입죄 저지르는 내용의 광고로서, 로보캅 성우로 김기현 씨, 엄마 역에 배우 최명길 씨가 출연한다. 중간 중간 나오는 나레이션은 성우 김세한 씨다.

로보캅이 "롯데햄 후라이드 치킨" 하는 부분이 외국인에게는 "What the hell, fried chicken(뭐야 이건, 후라이드 치킨)"으로 들리는 모양이다. 게다가 환청이 점점 늘어서 '롯데햄 냉동식품'을 "Look the hell, ding dong shit fuck"으로 듣는 등 영상 전체에 환청이 생겼다. 특히 뼈 없는 닭튀김? → yo I'm about to eat은 보면서 들으면 한국 사람이 듣기에도 그럴싸하다(…). 이와 비슷한 현상은 몬데그린 문서 한국어 → 외국어 문서 참조.

덧붙이자면 로보캅 복장은 같은 계열사의 가장행렬용 슈트를 재활용한 것.

게다가 배경 음악은 잘 들어보면 로보캅이 아니라 엉뚱하게 백 투 더 퓨처다?!

2.3 금성 미라클 알파 TV

금성(현재 LG) 미라클 알파 브라운관 TV 로보캅 광고

2.4 WCW 출연

프로레슬링 단체 WCWPPV에도 출연한 바 있다.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홀연히 등장해선 철장에 갇힌 스팅을 구해주었다. 많은 레슬매니아들이 프로레슬링 역사에서 최악의 순간을 꼽으면 순위권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전설적인 장면으로, 훗날, WCW는 사탄의 인형 처키를 출연시키기도 했다. 당연히 그 장면 또한 전설이 되었다(…).
  1. 당시 《로보캅》이라는 제목에서 유치함을 느끼고, 각본을 읽지도 않은 채 감독직을 거부하는 감독들이 많았다고 하며, 이후 실제 촬영장에서도 영화 제목이 《로보캅》이라는 걸 듣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웃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2. 만화가 메가쑈킹이 초딩 시절, 어머니와 극장에서 이거 보러 갔다가 그냥 아그들 SF 히어로물로 알고 보던 어머니는 경악했고, 자신은 아주 좋아 열광했다는 일화도 존재한다. 은근히 이런 케이스가 많은지, 시인 김경주는 《비정성시》란 시에서, 14살 때 이종삼촌과 함께 《로보캅 2》를 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3. 아케이드판에서는 1990년.
  4. 미국에서 살인범죄 발생비율 1위의 도시이다. 2위는 볼티모어
  5. 로보캅 그 자체가 OCP의 상품이란 딕의 대사도 있지만, “1달러에 사겠다”는 영화 속 인기 유행어가 나오는 TV쇼가 반복 등장하는 것으로도 강조된다.
  6. OCP 간부에게 저항하지 말 것. 이 때문에 1편과 3편에서 OCP 간부를 사살/체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조준을 하려고 하면 화면에 노이즈가 생기면서 조준점이 흐트러지고, 그래도 억지로 조준하려고 하면 회로에 과부하가 걸린다. 이 조항은 3편에서 라자러스 박사에 의해 삭제된다.
  7. 복잡한 인공지능이 쉽지 않고, 당분간 획기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은 대부분의 컴퓨터 공학자들이 인정하고 있다. UAV는 일단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이지만, 전투와 관련된 사항은 모두 인간이 조종해서 임무를 수행하기에, SF의 인공지능 로봇과는 다르다. 2016년 화제가 된 알파고와 연계해서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듯.
  8. 물론 버호벤이 감독한 1편 한정. 2편은 수작으로는 봐줄 수 있지만, 명작이라고까지 하기는 좀 힘들다. 3편은 말할 것도 없고.
  9. 공룡이 도시 내를 설치고 돌아다니다가 미국차를 보고 덜덜 떤다.(…)
  10. 극중 오발사고로 전직 대통령도 죽었다고 하는데, 스타워즈 계획의 당사자인 로널드 레이건을 염두에 둔 유머인 듯.
  11. 한국에서도 역시 상영이 되었으나, 당시 시대적인 검열풍조 때문에 폭력적인 부분을 다 잘라먹는 과정에서 상영시간은 90분으로 줄어들고, 그 과정에서 스토리 개연성은 우주로 갔다. 폭력도 많이 잘랐지만, 가장 심한 것은 (1987년 당시 노동쟁의가 한창이어서) 경찰 파업에 관련된 것은 모조리 잘라버린 것. 그래서 한국에서 상영된 로보캅을 본 사람들 중에서는 스토리에 대한 비판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비디오로는 미국 개봉판 103분 버전을 그대로 내면서 되레 비디오를 보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 엄청났다. 이 비디오판만 봐도 폭력 수준이 지금 봐도 장난 아니다. 그리고 당시 판치던 불법비디오를 통해 국내개봉 이전, 혹은 상영 때 미국 개봉판을 본 사람들은 국내 개봉판을 비웃었다 카더라.
  12. 버호벤은 이미 유럽 영화계에선 꽤 알려진 명망 있는 감독이었다.
  13. 전편에서도 보이던 극중 TV 광고를 통한 풍자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머피의 자아 찾기에 초점을 맞춘 1편에 이어, 2편은 머피와 그 주변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14. 다만 후술할 사정에 의해 1993년말로 연기.
  15. 이 장면은 로보캅의 모티브 중 하나이기도 한 《아이언맨》에서 그대로 오마주된다.
  16. 배우는 로버트 존 버크로, 이전엔 할 하틀리와 작업으로 호평을 받은 적이 있었고, 이 이후로도 유명 영화들의 조역으로 이름을 알린 배우다. 이때 로보캅의 의상은 깡마른 웰러의 체형에 맞춰진 전편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는데, 대타였던 버크가 웰러보다 신장이 컸기 때문에 억지로 몸을 맞춰 넣은 버크는 촬영 내내 통증에 시달렸고, 그 때문에 많은 액션을 소화하지 못했다고 한다.
  17. 그러나 바로 그때부터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막장으로 치닫고, 미국은 IT경기로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다.
  18. 비용 문제는 물론, 아동 캐릭터의 잔혹한 죽음이 나오는 등, R등급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표현 수위의 내용도 있었다
  19. 본 문서의 이전 버전에 적힌 말마따나 경찰의 무장 제한 따위는 엿 바꿔먹은(…)
  20. 실제로 《로보캅 3》의 촬영은 91년부터 시작되었지만, 제작사 오라이언이 망하기 일보 직전이라, 3편에 제대로 된 제작비조차 댈 수 없었고, 울며 겨자 먹기로 93년에서야 개봉할 수 있었다.
  21. 당시 직배 반대를 위해 국내영화인들이 극장에 뱀을 던지는 테러도 일으키던 시기였다
  22. 그나마 《네이키드 런치》는 배급사가 20세기 폭스 라서 적자를 금방 메꿀 수 있었지만, 오라이언 픽처스는 《로보캅 3》가 망하면서 적자를 해결하지 못하다가 결국 1998년에 파산했다.
  23. 이후 코믹스를 통해 수정되기 전의 내용이 공개됐다.
  24. 굳이 차이를 말하자면, 작중 맥락상 전자는 '머피라고 합니다', 후자는 (하오체로)'머피요' 정도가 된다. 어쨌든 마지막에 피터 웰러가 씩 웃으며, 짧고 쿨하게 대답하는 부분은 기억에 남을 명장면.
  25. 로보캅과는 개념이 다소 다르지만, 터미네이터의 경우도 인간의 생체조직을 이용해 만들어진 암살 기계이므로 사이보그의 범주에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사이보그와 로봇을 뇌의 존재로 분류하지만, 원래 사이보그 자체가 사이버네틱스 오거니즘(Cybernetics Organism)의 준말이다.
  26. cop은 원래 경찰에 대한 비속어로 '짭새' 정도의 어감이었다. 요즘이야 조금 일상화되었지만, 여전히 썩 좋은 표현은 아니다.
  27. 로보캅2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로보캅의 CPU가 된 경찰들이 스스로 자살하는 모습을 보며, 작중 인물의 대사에서도, "누가 로봇의 부품이 되고 싶겠냐" 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28. 헬멧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가 귀쪽에 있는데, 이 나사의 길이가 상당하다. 두개골 너비의 반은 거뜬히 되어 보인다. 나사보다는 말뚝이라 보는 게 나을 정도다.
  29. 2편에서 자신이 살아있다고 여겨 로보캅을 찾아온 자기 아내에게 직접 만져보라고 하고, 이에 아내는 차갑다고 답변을 하면서 스스로 피부 아래가 기계임을 인증해버린다. 그리고 그녀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머피가 아닌 머피의 껍데기를 쓴 기계라고 거짓말까지 해버린다.
  30. 뇌와 같은 남은 장기의 영양 공급을 위해 유동식 같은 유기물질을 주기적으로 먹게 되어있다. 소화 잘되는 고기는 못 먹나? 더불어 이 음식은 사람이 먹기에도 무리가 없으며 간이음식치고는 꽤 맛있는 듯하다. 유동식 병과 라벨을 자세히 보면, 아기용 이유식인 거버 패러디다.
  31. 대표적인 예는 1980년대 《지 아이 조》 애니.
  32. 그냥 검은색 로보캅일 뿐, 머피와 똑같은 디자인이다. 차이점이라면 양쪽 다리에 홀스터가 달려있어 쌍권총을 사용한다. 그리고 전체적인 성능이 머피보다 더 좋은 편. 사실, 1편으로부터 십여 년이 지나고 나서 만든 로보캅이라 겉만 똑같고 속은 완전한 신형이다.
  33. 주로 영화 1편 시절의 내용을 회상하지만, 3편의 거리 철거를 막는 데 도와줘서 고맙다는 대사도 작중에 나온다.
  34. 《로보캅》 1부부터 정독해온 독자라면, 눈물 없인 보기 힘든 장면이기도 하다. 1편부터 가족애를 기억해낸 로보캅을 회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