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모닝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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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인물이 아닌 거 같다(...)

1 개요

실낙원의 루시퍼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풀네임은 '루시퍼 모닝스타'.

DC코믹스는 성경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절대자가 야훼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프레젠스이다. 루시퍼와 미카엘은 프레센스의 아들들로 나오며, 그 중에서 첫째인 루시퍼는 강력한 조작의 권능을 갖고 있다. 이 조작의 수준은 시간, 공간, 물질, 현실, 에너지 등을 무한히 다룰 수 있다. 다만 동생 미카엘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는 없다. 그래서 야훼로 부터 디시 세계관을 벗어날 수 있는 권능을 얻은 이후에도 미카엘의 창조의 힘을 빌리(?)때까지 자신만의 세계관을 창조할 수 없었다.[1] [2]

그레이트 이블 비스트와 동급 이상으로 강하다는 얘기가 웹상에서 퍼져 있는데 이는 어처구니없는 오해이다. 아무래도 루시퍼 관련 코믹스가 국내에서 잘못 번역되어 퍼진 이야기인 듯 한데 프레젠스를 제외하면 그레이트 이블 비스트보다 강력한 존재는 있지도 않다. 속지 말자. 당장 프레젠스와 팔씨름까지 한 존재가 그레이트 이블 비스트이다. 전 우주상에서 손꼽히는 힘을 지닌 영원 일족의 차남 이 '루시퍼는 그의 창조주를 제외하면 아마 가장 강력한 존재일 것'이라는 말을 했고, 심지어 루시퍼가 자신보다 훨씬 강하고 그가 두렵다는 말까지 할 정도지만 애초에 그레이트 이블 비스트는 프레젠스의 창조물이라는 전제도 해당되지 않는다. 물론 사실상 창조주와 그레이트 이블 비스트를 빼면 세계관 내 최강. 동생인 미카엘보다도 확실히 강하여[3] 야훼의 버프가 없는 때의 미카엘은 루시퍼에게 미치지 못한다. 영원 일족 중에서 운명을 제외하면 루시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이가 없으며, 운명은 영원 일족 중 가장 강제력이 약한, 아니 사실상 (실질적)강제성이 없는 거나 다름없는 영원이라 별 의미가 없다.[4] 말 그대로 넘사벽. 이렇게 엄청난 존재다 보니 슈퍼맨이나 원더우먼같은 쩌리(…)들은 애초에 루시퍼에게 흠집 하나도 못 내며 지옥 전체의 악마가 달려들어도 이길 수 있다고 본인이 말한다.

이렇게 강하지만 콘스탄틴한테 발린 데다 봉인까지 당하는 흑역사가 있다. 다만 발렸을 당시에는 막 LA에 자리잡느라 힘이 엄청 약해진 상태였고[5] 봉인 당할 때에는 콘스탄틴이 DC 코믹스의 하느님인 프레센스의 권능을 썼기에 상성상 진 것이다. 그리고 이때 쯤에 프레젠스가 디시를 버리고 떠나면서 천사들 전체가 힘이 약해졌을 때다.

2 루시퍼의 성격

캐릭터의 성격은 세계가 파괴되어 가는데도 내 세상도 아닌데 하며 방관하는 쿨가이. 지옥의 지배권도 쿨하게 난 그만뒀어 하면서 포기해버린다. 현재는 지옥의 지배자로써의 권리를 때려친 상태. 이 장면이 나오는 SANDMAN 4권을 보면 자기가 지옥의 군주가 되서 이렇게 내려와서 프레센스에게 반항하겠다고 한게 지옥을 관리할 누군가를 필요로 했던 프레센스의 의도에 따라간게 아니었나 의심했기 때문에, 그 직위를 때려친 것 같다.

루시퍼의 성격을 이해하려면 루시퍼의 존재 이유를 알아야 한다. 루시퍼는 프레젠스의 의지(willpower)를 대표하는 존재로 창조주의 뜻을 행하는 자다. 태초에 미카엘이 전능자의 창조 힘을 이용해 디시를 시작했으면, 루시퍼는 창조주의 의지를 통해 디시를 디시답게 만든 존재다. 하지만 창조주의 의지를 대표해서 그런지 성격이 완강하고 완고하다. 한 번 떠올린 생각은 좀처럼 그냥 버리지 않는다. 근데 그 생각이란 게 하필이면 창조주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거였다. 창조 2초 뒤에 생각한 게 왜 피조물이 굳이 창조자의 명령을 따라야 하냐는 거였다.[6] 프레젠스가 그럴싸한 답을 못 하자, 자기 나름대로 논리적인 해답을 찾았는데 그게 바로 프레젠스는 모순으로 둘러싸였다는 거다. 이때부터 아버지이자 창조주인 프레젠스를 증오하게 된다. 지옥을 관리하기로 마음먹은 것도 지옥이 창조주 프레젠스로부터 가장 먼 곳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프레젠스도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문제를 일으키는 루시퍼를 몰아내기 위해 그를 속여서 지옥 관리권을 넘긴 거다. 하지만 지옥까지도 프레젠스의 영역이자 그의 창조물에 불과했고, 프레젠스의 농간을 뒤늦게 간파한 루시퍼는 지옥을 버리고 떠나버렸다. 비록 산전수전 다 겪었지만 끝내 성공한 걸 생각하면 루시퍼라는 존재가 얼마나 완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존심, 자존감, 자신감, 자만심이 높은 분으로 자격지심 빼고 "자"자로 시작하는 느낌 표현은 다 가지고 있다.자상함...? 특히 자존심이 장난 아니게 강해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누구도 도와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프레젠스한테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 지옥을 가차 없이 버린 존재시다. 프레젠스와 운명을 제외하면, 이분 자신감 건들고 나서 업보가 좋은 분 못 봤다.

3 실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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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실사 영화에서도 등장했다.외모가 다운그레이드 됐다 원작에선 금발벽안 청년인데 여기선 민대머리 아저씨로 배우는 프붹의 존 아부로치. 다만 그래도 작중 보여주는 포스만큼은 끝내주게 쩔어준다. 원작에서의 미청년 이미지가 아니어서 그렇지, 악마왕의 면모는 확실하다.

처음에는 언급만 됐다. 어린 시절 콘스탄틴이 계속해서 초자연적인 것들이 보이는 현상에 견디다 못해 자살을 시도해버리는 바람에 의학적으로 사망했다가 몇 분 뒤에 부활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지옥에 떨어져서 루시퍼와 처음 마주쳤다고 한다. 그리고 작중 시점에서는 콘스탄틴이 휘하 악마들은 보이는 족족 잡아다가 지옥으로 날려버리니, 제대로 열이 뻗친 듯 지옥에 오기만 해보라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란다(...). 그러다가 콘스탄틴이 암 진단을 받고 옛 동료를 찾아가서 땡깡 부리는 장면에서 자기가 얼마 못 산다고 하자, 이에 동료가 "어제 왠 천둥 소리가 들리더니만, 이제 보니 지옥에서 악마왕이 배고파 죽겠다며 내는 소리였군."이라고 비아냥 거린다. 그리고 작중 최종보스인 마몬은 아예 설정부터가 루시퍼의 아들인 상황. 다만 그 아들 녀석한테는 아무런 언질도 못받은 상태였다.

그래서 나중에 마몬 강림을 막겠다고 발버둥치던 콘스탄틴이 조수는 죽고, 히로인은 강림 매개체로서 자기 힘으로는 어쩔 수도 없는 대천사 가브리엘한테 배가 갈려 마몬이 풀려날 위기에 놓이자, 박살이 난 유리문의 조각으로 자기 손목을 그어서 자살한다.
이에 '드디어 죽었구나~!'하고 콘스탄틴이 손목을 그은 그 현장에 직접 강림하셨다. 이때 콘스탄틴이 완전히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비아냥대려고 친히 시간까지 멈추고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한 켠으로는 자기가 지옥에서 내내 벼르고 있을 거라는 걸 아는 데도 이 녀석이 왜 자살을 한건지가 궁금해서 물어보는데, 이를 보고 콘스탄틴은 피식 웃으면서 바로 옆방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식 놈의 발칙한 계획을 알려준다.

왠만하면 비웃고 넘기려던 루시퍼도 이것만큼은 쇼크였는지, 진짜냐며 콘스탄틴을 잡아먹을 듯이 굴지만, 콘스탄틴은 그런 그에게 바로 옆방이니 직접 가서 확인해보라면서 몇십 년을 기다린 주제에 고작 몇십 초도 못 기다리냐며 비아냥거린다.

이에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그 목을 물어뜯을 것처럼 으르렁거리고는, 콘스탄틴이 말한 대로 옆방의 유리문을 손도 안 대고 조각조각 내면서 멈춰진 시간에서 홀로 움직이며 들어가는 데, 바로 그곳에서 운명의 창[7]으로 숙주의 배를 내리치려는 가브리엘과, 그 배를 뚫고 나오려는 자기 아들 내미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그대로 멈춰진 시간에서 여유롭게 아들내미를 숙주째로 채가서 들고는 시간을 재생시켜버린다.

다음 순간, 엄한 바닥에 운명의 창이 박히는 것과 동시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고, 가브리엘과 마몬은 기겁한다. 후자 쪽은 붙잡힌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 애처로운 모습이 바닥 타일 너머의 본체로 선명하게 비친다. 이에 가브리엘은 그의 이명을 하나씩 부르면서 신의 이름으로 그를 심판하겠다며 주먹을 내지르지만, 이런 미친 계획에 협력하는 것을 본 신에게 버림받았는지 주먹이 루시퍼의 얼굴 앞에서 멈춰버린다. 루시퍼는 이것을 비웃으면서 "아무래도 더 이상은 네 뒤를 안 봐주는 것 같은 걸?"이라고 말하고는, 그대로 지옥문을 열어버려 숙주의 몸에 빙의되어 있던 아몬을 도로 지옥으로 떨어뜨리고는, 가브리엘의 날개까지 덤으로 태워버리면서 그 뒤에 있던 수영장 물에다가 쳐박아버린다.

그렇게 최종보스인 자기 자식을 보내버리고는 돌아온 루시퍼는 일단 빚을 진 것은 진 거니, 콘스탄틴한테 뭘 원하냐고 심히 아니꼬운 목소리로 묻는다. 본인은 아마 볼 것도 없이 '수명 연장' 같은 걸 빌 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콘스탄틴이 빈 소원은 '죽어서 지옥에 간 그 여자의 동생을 천국으로 보내줘.'였다.

이것이 심히 의아했는 지, '다른 녀석을 천국에 보내고, 너는 그냥 죽겠다고?'라면서 확인까지 하지만, 콘스탄틴은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하였고, 이에 잠시 하늘을 쳐다보더니만 2초도 안 되어서, "좋아. 다 됐어!"라고 말하며 그대로 콘스탄틴에게 지옥에 가자고 말한다. 이 시점에서 콘스탄틴은 죽음을 받아들였기에 알겠다는 듯, 피고 있던 담배를 바닥에 고인 자기 피에다가 눌러 끄고는 추욱 쳐지는데, 그런 콘스탄틴의 팔을 잡고 루시퍼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질질 끌고 간다. 그런데 그러던 그 때 갑자기 끌고 가던 콘스탄틴의 몸이 무거워지면서 바닥을 내려앉게 만들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뭐야. 이거?'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악마왕 특유의 힘으로 그냥 무시하고 끌고 가려고 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서 그의 힘으로도 들어올리지 못할 정도가 되자 헉헉 대며 그 팔을 놓아버리는 데, 그 놓은 팔이 그대로 바닥을 깨부수며 파편을 튀길 정도의 무게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갑작스레 비춰져오는 천상의 빛과, 구름 위에 떠있는 천국의 모습이 보이자, 방금 전 콘스탄틴이 한 행동[8]이 자기희생으로 인정받아 생전의 죄를 용서 받고 천국에 올라가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안 돼. 이 녀석은 내 거라고!!"라고 외치며 손을 뻗는다. 그런 그에게 천국으로 올라가는 콘스탄틴은 살짝 고개를 꺾더니만, 영화 사상 길이 남을 FUUCK YOU를 날리면서 승천하려고 한다.
이것에 열이 받은 루시퍼는 그런 그의 몸을 뒤에서 감싸쥐듯 안더니만, 그 가슴팍에 문자 그대로 손을 쑤셔 박으며 귀에 대고 속삭인다. "아니. 넌 살게 될 거야. 살아서 증명할 기회를 가져! 너한테 어울리는 곳은 지옥이라는 것을!!"
당연하게도 콘스탄틴은 고통에 찬 비명을 지르나, 그러거나 말거나 더 깊숙이 손을 쑤셔박고 한 번 휘저은 그는 뭔가 시꺼먼 덩어리[9]를 콘스탄틴의 가슴팍에서 끄집어내더니만, "넌 살게 될 거야."라고 거듭 말하면서 사라진다. 그리고 잠시 뒤 콘스탄틴이 일어났을 때, 그는 암이 나아 있었다.

묘하게 츤데레스럽다. 아니, 얀데레 기질도 조금 있는 것 같은데?

능력 면에서는 등장하자마자 시간 정지를 가볍게 써갈긴 것으로 봐서 코믹스의 루시퍼와 동일한 권능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이걸 DC 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로 본다면, 실사화된 DC 코믹스 등장 빌런 중에서는 확실히 최강이다. 아니, 애니메이션 시리즈까지 합쳐도 최강 같은데.[10]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에 나온 패럴랙스도 얘에 비하면 그냥 쩌리다. 옆동네모 행성 포식자를 데려와도 상대가 안 된다. 그러나 영화가 워낙에 통상적인 히어로물과는 생뚱맞은 분위기인지라, 이런 걸 눈치 채는 사람은 몇 없다는 게 함정. 후새드. 옆동네 영화에선 스파이더맨 한정 빌런인 최종보스 창조주께서 매번 나오던데

  1. 미카엘의 힘이 빅뱅이다.
  2. 디시 멀티버스도 처음에 이런 식으로 탄생했다. 야훼의 명령에 따라 미카엘이 빅뱅을 일으키고 루시퍼는 조작의 힘을 통해 멀티버스를 만들었다. 근데 루시퍼가 창조 2초후에 반란을 일으켰으니 사실상 이 모든 걸 2초안에 다 했다는 소리다. 물론 작가는 다르니 알아서들 생각하시길.
  3. 이에 대해서는 창조의 권능을 지닌 미카엘에겐 그에 수반된 '의지' 가 없으나 루시퍼의 '조작' 의 권능은 그에 수반된, 거의 프레젠스 수준의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의지드립
  4. 물론 제 아무리 루시퍼라고 해도 운명의 책에 기록된 바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운명의 '강제성'은 어떻게 보면 한없이 작고 어떻게 보면 한없이 크다. 그런데 샌드맨 서곡에서 영원 남매의 부모님이 등장했는데 이둘 보다 강한 힘을 지니고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5. 힘이 약해져도 너무 약해진 상태였다보니 콘스탄틴에게 하급 악마인 걸로 오해당하고 성수와 십자가 세례를 당한다.(...)
  6. 정확히는 "Why?"라고 했다.
  7. 다른 명칭은 롱기누스의 창. 롱기누스라는 로마 제국의 병사가 십자가 형을 받고 말라 죽어가던 예수의 옆구리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찌른 창으로, 사실상 예수의 목숨을 실질적으로 끊어버린 무기이다.
  8. 의뢰인의 자살한 동생을 천국에 보내주고 자신은 그냥 죽으려고 한 것.
  9. 콘스탄틴이 앓고 있던 폐암으로 추정된다.
  10.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나온 우주구급 슈퍼 빌런으로는 크로나. 다크사이드, 브레이니악, 안티 모니터 등이 있는데, 그래도 시간 정지를 가볍게 써먹은 빌런은 없고 최종보스급 파워를 가진 빌런 둘을 자기를 방해한다고 가볍게 처리한 빌런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