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시티


1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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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이곳.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3동 남쪽(지도상의 위치)에 위치한 주거지구 중심의 신도시. 면적은 그다지 넓지 않아 대략 30~40헥타르 남짓. 한 변의 길이가 600m 정도 된다. 면적만 놓고 보면 신도시라기보단 신동네에 가까운 수준. 센텀시티 면적의 대략 1/3 정도다. 서울로 비교하면 경복궁 전체와 면적이 비슷하다. 해운대해변로(위 사진에서 왼쪽의 밝은 길)를 경계로 우3동의 나머지 지역과 접한다. 해안선을 따라 마린시티를 감싸고 있는 큰길이 마린시티 1로(路)이며, 내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큰길 두 개가 각각 서쪽에서부터 2로와 3로이다.

마천루로 채워진 해안도시라는 특징 때문에 소위 '부산강남' 이라고 하는 해운대권인 해운대구, 수영구, 남구중에서도 명실상부한 최고의 부촌으로, 사실상 부산뿐 아니라 수도권 밖에서 가장 비싼 동네다. #
9억 원 초과 고가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 순위, 강남 3구 ‘빅3’…지방선 해운대 ‘눈길’
국토부가 인정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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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중앙이 마린시티. 확대해서 보자.

서쪽으로는 수영구광안리해수욕장광안대교, 동쪽으로는 해운대해수욕장동백섬, 남쪽으로는 남구오륙도, 이기대바다, 북쪽으로는 장산센텀시티가 펼쳐져 일단 조망이 넘사벽.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닷가에, 그렇다고 시내와의 접근성이 나쁘냐면 수영구, 남구와 가까우며 그쪽으로 연결되는 광안대교의 입구와도 가깝기 때문에 그렇지도 않다. 그러나 대중교통은 별로 좋지 않은데, 이는 아래에서 후술한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80층/301m), 아이파크(72층/293m)를 필두로 마린시티자이(48층), 더샵 아델리스(47층), 두산위브포세이돈(45층), 트럼프월드마린(42층), 현대하이페리온(41층), 우신 골든스위트(38층), 현대카멜리아오뜨(아파트동 32층/오피스텔동 24층), 우신골든메르시아(30층) 등의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로 채워져 있어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스카이라인이 형성되어 있다. 특히 이 두산 위브 더 제니스2016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잠실 롯데월드타워, 송도 동북아무역타워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건물이다. 비교적 넓지 않은 면적이 마천루들로 꽉 차있다 보니 상당히 독특하고 유례없는 스카이라인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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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다. 사진 위치는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사이. 다음 로드뷰 제공.

그렇다고 건물들이 빽빽이 들어찬 것은 아니고 간격도 넓고 길도 넓다. 건물들이 상대적으로 워낙 크다보니 멀리서 바라보면 건물로 빼곡이 채워진 느낌이 드는 것. 실제로 동네 풍경은 여유롭다 못해 다소 삭막하기까지 할 정도로 널찍널찍하다. 애초에 도심도 아니고 관광지도 아니기 때문에 외부유동인구도 많지 않으며, 해운대나 광안리에 놀러 온 사람들이 사진 찍으러 종종 들르는 정도. 작고 오래된 건물이나 시설은 없고 거대한 마천루들만 늘어서 있는데 바로 옆은 바다라는 희한한 조합으로 인해 동네 분위기가 굉장히 이질적이다. 보통 다른 지역의 이런 빌딩숲 너머로는 다른 동네나 특히 이 보이게 마련인데 그런 것 하나 없이 휑하게 뚫려 있기 때문일지도. 규모를 유추할 수 있도록 첨언하자면, 고작 건물 4개(아파트 3동 + 상가 1동) 뿐인 두산 위브 더 제니스 단지 규모만도 가로세로 200m가 넘는다.

상업지구와 주거지구가 혼합된 센텀시티와는 달리 완전히 주거지구로만 계획되었기 때문에 주상복합들과 거기 딸린 약간의 근린생활시설(편의점, 잡화점, 식당, 카페 등)을 제외하면 별 것 없다. 숙박 시설도 한화 리조트와 아이파크 안에 있는 호텔인 파크하얏트, 두 군데밖에 없기 때문에 관광객이 올 일은 별로 없다. 그러나 어차피 이곳의 주민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계층이고 조금만 나가면 모든 것이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홈플러스와 해원초등학교가 있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아이파크 상가에 각각 고급 식품관도 있는데, 모든 서구식 식재료가 모여있다.근처에 있는 백화점이 취미로 운영하는듯?(SSG)미국의 그로서리 스토어를 그대로 옮겨 놨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어느 구역은 아예 한국 식품 자체가 없다. 심지어 지방에서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인 생허브도 종류별로 구비되어있다. 고작 바질, 파슬리 한두종류 찔끔 있는 수준도 아니며 마른 상태로도 구하기 힘든 타라곤이나 타임같은 허브마저도 포함해서 8종류 이상씩 구비되어있다. 가히 서울특별시 강남이나 이태원동 수준. 참고로 아이파크 상가에는 마세라티 매장도 입점해 있다.

마린시티 아파트의 소유자들 대부분이 서울사람이라던가 일본인이나 중국인들이 많이 소유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외지인의 소유는 전체의 6%가량밖에 되지 않으며 94퍼센트가 부산사람의 소유이다. 다만 후술할 것과 같이 다주택자로 실거주하지 않는 사람은 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의 몇몇 부촌들처럼 주민들 중 외국인이 많은 편이다. 주로 사업 등의 이유로 월세로 단기체류중인 외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또 두산 위브 더 제니스의 입주민 카페에 올라왔던 내용이기도 한데 집 소유자가 돈을 받고 호텔이나 모텔처럼 가구만 들어가있는 빈 집을 일정 기간동안 렌트해주는 단기 임대로도 이용하는 집이 있는걸로 추정이 된다고 한다. 물론 집을 단기 렌트 해주는건 불법에 해당된다. 물론 월세로 3달 살다가 맘에 안든다고 나가는게 불법은 아니다.

또 마린시티에 투자용이나 월세를 받으려고 주상복합을 한채 사두고 같은 해운대구중동, 좌동이나 근처에 위치한 동네들인 용호동, 대연동, 남천동쪽의 고급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부자들도 많다. 이유는 주상복합 특유의 낮은 전용률 때문에 실평수가 상당히 작기 때문.[1] 특히 그중에서도 주거의 편의성보다 건물의 외관과 화려함을 우선적으로 건설한 아이파크나 두산 위브 더 제니스가 가장 심각한 수준인데, 제니스나 아이파크 50평대가 일반 아파트 30평대의 크기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제니스의 전용률은 전형적인 주상복합 수준인 70% 정도.[2][3] 그리고 창문의 크기나 개방성이 일반 아파트 대비 부족해 환기가 상대적으로 힘들다거나 상대적으로 나쁜 구조같은 단점 때문에 주상복합을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실제로 마린시티의 아파트는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이중 베란다가 있는 아파트를 찾기 힘들며 아이파크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모든 세대가 베란다가 없다. 이는 화려한 미관을 중시하다 보니 거주의 편의성과 구조를 희생한 사례라고 볼수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유명인들 중 마린시티에 거주하는 유명인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예정화. 자택인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에서 인증샷까지 올려 확인사살. 롯데 자이언츠 소속 야구선수들 중에도 마린시티에 집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2 역사

이 땅은 본래는 바다였다. 서북쪽에 붙어 있는 수영만 요트 경기장이 서울 올림픽의 요트 경기를 개최하기 위하여 1980년대 후반에 만들어졌다. 당시 부산지하철 1호선이 공사중이여서 공사중에 나온 흙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초창기 매립당시 명칭은 '대우 매립지' 라고 불렸으며 이후 요트 경기장을 만들때 인근 바다를 매립하고 '수영만 매립지' 라고 불렀다. 참고로 그 이전에는 수영 해수욕장이라는 해수욕장이 있었다. 한때 해운대 해수욕장 만큼 사람들이 몰리던 때도 있었으나 수영강의 오염때문에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했다. 올림픽 요트 경기를 할때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개최 직전 대규모 정화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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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우그룹이 잘나가던 시절 수영만 매립지에 100층이 넘는 마천루를 지으려고 했으나 대우그룹이 공중 분해되면서 무산되었다. 덕분에 매립 후 20년 가까이 1990년대 준공된 썬프라자와 해운대 한화리조트, 까르푸로 개점했던 홈플러스를 제외하면 허허벌판으로 방치되었다. 참고로 위의 사진에서 회색의 CG 좌상단에 혼자 컬러로 되어있는 넓적한 건물이 썬프라자로, 현재 마린시티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지금이야 해운대가 4계절 관광지가 되어 1년 내나 붐비는 지역이 되었고 벡스코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회의와 행사때문에 해운대를 방문하는 비즈니스 수요의 증가와 쇼핑 시설의 증가덕에 여름이 아닐때에도 많은 투숙객들이 호텔로 몰리지만,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는 부산시나 민간 기업이나 해운대=관광지이므로 당연히 매립지에는 호텔을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허나 이미 인근 위치 좋은 부지에 5성급 호텔들이 4곳이나 개장해 있었고, 여름 한철 장사로는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므로 민간에서도 개발을 꺼렸다. 심지어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를 지었던 두산건설해운대 아이파크를 지었던 현대산업개발마저도 계획은 없었다고...

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카멜리아 오뜨 등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기업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때까지 호텔만 생각하던 기업들이 수영만 매립지를 고급 주거지로 만드는 발상의 전환을 한것이다. 이후 빈땅으로 남아있던 매립지 곳곳에 고급 아파트들과 콘도미니엄들이 건립되기 시작했다.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들과 더불어 고급 상점들이 함께 입주하게 되면서 수영만 매립지는 부산의 골치거리에서 떠오르는 명소로 바뀌었다. 참고로 카멜리아 오뜨는 한때 부산에서 용호동 LG메트로시티 92평과 함께 제일 비싼 아파트였다.

2000년대 초반 크루즈를 개조한 부산 최초의 선상호텔이 개장을 했으나 태풍 매미로 인해 배가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로 선상호텔은 없어졌다.

2000년대 중반들어 매립지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콘도미니엄들의 입주가 마무리되고 해운대 아이파크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부지만 남게 되었다. 그때 이 두 부지를 사들인 곳은 각각 두산건설현대산업개발. 이 부지를 보유하고 있던 두 시행사들은 이곳에 일찍이 대한민국에서 볼 수 없었던, 마이애미골드코스트 등지의 최고급 휴양지 아파트를 짓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해서 2011년 말에 완성된 것이 가장 높은 두산 위브 더 제니스아이파크로, 실질적으로 이때 마린시티의 스카이라인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13년 봄에 방파제와 도로전체의 높이를 올려서 방파제가 약 1.2미터 가량 더 높아졌다. 도로 높이도 같이 올렸고, 어차피 주상복합들은 최소 3~4층 위부터 집이기 때문에 조망권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다. 덤으로 예쁘게 모자이크 타일 시공도 하고 영화의 도시에 맞게 '영화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이고 각종 영화 관련 컨텐츠들로 인도와 제방벽을 꾸며 놨다. 조성 당시까지의 천만 관객 돌파 영화들도 꾸며져 있다. 실제로 보면 꽤 예쁘다. 홍콩 해변가 방파제에 조성된 영화의 거리를 모티프로 한듯하다. 게다가 자리를 여유롭게 설계해서 향후 몆년간의 천만영화 기념동판도 더 붙일수있게 해두었다.

본래 우1동에 속했으나 인구가 매우 많아지면서 2016년 1월 1일부로 마린시티와 경남·대우 마리나 아파트 단지 일대, 요트경기장 등이 우3동으로 분동되었다. 분동해놓고 보니 우3동의 절반 이상이 마린시티라 사실상 우3동은 마린시티동이 되어 버렸다. 마리나 아파트 주민들은 은근슬쩍 묻어간다고 좋아했다 카더라.

3 교통

도로교통 나쁘기로 유명한 부산, 그것도 해운대구에서는 그나마 좋은 편에 속한다. 도로교통만. 부산 도심지 기준으로 센텀시티와 함께 해운대의 입구라 볼 수 있는 위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은 편이고, 광안대교의 해운대쪽 출입구와도 가까운 편이다. 동네 내부도 유동인구에 비해 도로가 매우 널찍하게 만들어져 있어서 출퇴근시간을 제외하면 막힐 일이 거의 없다. 물론 해운대해변로/해운대로로 나가는 순간 막히기 시작한다만 이건 해운대의 전체적인 문제라 어쩔 수 없다.

다만 대중교통별로 좋지 않다. 매립지에다 만든 신도시라 동네가 바다로 튀어나온 의 형태라 동네를 관통하는 버스나 지하철 노선이 없다. 대부분의 가구가 1가구당 차를 한대 이상은 소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만이 좀 있는 편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해운대로부산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인데, 대우마리나 단지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마린시티 중심부 기준으로 직선 거리만 600 미터에 가까워서 5~10분은 걸어야 한다. 때문에 동백역의 이용률은 주변이 주거지구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편. 그런데 정작 역명의 어원이 된 동백섬보다는 가까워서, 2013년 초에는 주민들이 역명을 마린시티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으나 부산교통공사는 행정적 혼란, 선례를 만들면 다른 지역에서도 역명 변경을 잇따라 요구할 것을 이유로 들어 반대하였다. 관련기사. 그러나 기사에서 같이 언급된 문전역은 결국 1년 뒤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개명에 성공해 훌륭한 선례가 생겼다(…) 동백·마린시티역이라고 바뀌는 게 아닐까 괘법르네시떼역?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은 대우마리나아파트와 홈플러스 사이의 해운대해변로에 있는데 여기도 300 미터 이상은 걸어야 하는데다 그나마도 정차하는 버스가 1003번307번, 139번. 딱 세 개 뿐이다. 참고로 저 셋은 해운대해변로를 왕복하는 셋 뿐인 버스 노선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중교통이 전무해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마린시티 내 상업시설에 근무하는 분들을 위해 마린시티 안에 버스노선 2개 정도가 돌아 지나가도록 민원을 넣은 사례가 있는데, 수요 문제와 해운대구청장이 신시가지 주민들에게 양보하라고 기각시켰다.

동백역이 있는 해운대로까지 가면 버스노선이 좀 더 있는데, 정작 여기까지 나왔으면 부산의 악명높은 도로교통 환경 상 그냥 동백역에서 지하철을 타는게 속 편하다(…). 참고로 그 유명한 1011번이 동백역을 멈추지는 않고 지나는데, 해당 문서를 보면 알다시피 정상적인 이용은 사실상 힘들다.

4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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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위 사진 하나만으로 대부분의 문제점을 예상 가능하다(…).

우선 탁 트인 바다와 방풍림 하나 없이 바로 붙어있다보니 강풍이 많이 분다. 이 때문에 (원래 고층 빌딩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아파트에 열 수 있는 창문들이 매우 작고 그나마도 쥐꼬리만큼만 열린다. 그럼에도 집 양쪽 끝의 창문 두개만 열어둬도 집안 전체에 바람이 불 정도다. 덕분에 오히려 여름엔 에어컨을 거의 틀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진짜 문제는 이다. 방파제는 있지만 주민들의 민원(조망권 등)으로 인해 그다지 높지 않아 조금만 큰 태풍이 오면 바로 월파한다. 이 때문에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들은 예전 강남 홍수 때 방수벽 설치한 빌딩처럼 전부 다 방수벽을 가지고 있다. 태풍이 불면 두산 위브 포세이돈이나 트럼프 월드 마린앞쪽에 방수벽이 올라와있는걸 볼수가 있다. 침수가 된다면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보상[4]만도 엄청나지기 때문에 아파트들이 필사적으로 방어한다.
<재해위험 해운대 마린시티 '월파' 못막나>
<태풍에 침수될 뻔한 해운대 명품도시 '아찔'>

때문에 2013년에 영화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방파제를 1.2m 가량 더 높였다. 더 높이는 것이 좋지만 주민들의 민원으로 그러지 못했다고. 결국 조망권을 해치지 않도록 해상에 방파제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존 방파제를 더 높이 짓는데 100~200억이면 충분할 것을 굳이 해상에 짓느라 650억원을 들이는 셈.

차바가 상륙했을 당시의 모습. 한때 이것 때문에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올라가기도 했다(...) 다음에서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과거 2003년 매미 때에도 피해가 막심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당시에는 마린시티가 한창 공사중이던 때라 공사현장에 피해가 집중되었다.

다행히 지질학적으로 일본 쉴드 덕분에 한국은 지진 해일의 위험으로부터는 떨어져 있지만 부산 모국립대 지질학과 교수님들도 마린시티에 다수가 살고있다고한다 행여나 동일본대지진쓰나미급이 오더라도 개정된 내진설계를 반영해 지은 건물들이라 진도 7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이다.

다만 2016년 경주 지진 당시에는 내진 설계애도 불구하고 워낙에 역대급 규모의 지진이었던지라 고층에도 진동이 그대로 전해졌다고한다. 당시 뉴스속보들에서 해당 아파트들의 거주자들이 급히 가족과 애완동물을 데리고 내려와 인터뷰를 하는 광경이 찍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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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바닷가 아니랄까봐 해무가 심한 날은 그대로 사일런트 힐 혹은 소금기 가득한미스트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운치있다는 사람도 있다. 고층에선 구름이 땅에 피어있는 걸로 보이기도 한다.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것은 플라잉 더치맨 해운대 유람선.

망망대해쪽으로 창이 나있는 아파트들은 정신건강에 그리 좋지 않다는 말도 있다.

여름에 덥고 습하다. 특히 대부분의 건물들이 커튼월 설계, 즉 유리궁전이라 외관과 실내경관은 좋지만 단점도 있다. 매우 두꺼운 강화유리라 단열은 의외로 나쁘진 않지만, 여름에 직사광선이 그대로 들어오는 시간대엔 블라인드를 치거나 창문을 열지 않으면 찜질방이 된다. 이 점이 역으로 겨울엔 장점이기에 단점이 아니라 할 수 있지만 모든 창이 남향이진 않다. 집따라 방따라 여름엔 해 뜬 동안 내내 내리쬐는데 겨울엔 스쳐 지나가기도 한단 소리. 참고 다행히 바람이 많이 부는 고층에서는 창문만 몇 개 열어둬도 실내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제법 시원하다.

사생활 보호가 문제된다. 아파트끼리 딱 붙어있는 데다 밤에는 실내 조명이 더 밝아져 반사유리도 제 구실을 잘 못하니 안이 훤히 보인다. 때문에 여름이 되면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낮엔 직사광선 때문에 쳐두고, 밤엔 사생활 보호상 쳐둬서 밤낮없이 창문이 가려진 집이 심심찮게 보인다. (이럴거면 뭐하러 광안대교 전망을 찾을까)누가 매일마다 하루 종일 광안대교만 내다봐? 아닌게 아니라 수km 떨어진 미포에서도 성능 좀 되는 천체망원경으로 관찰(?)을 하면 농담 안 하고 누가 어느 곳에서 뭘 하고 있는지 블라인드 친 집 빼고 다 보인다. 반대는 어려운 것이 강화유리 특성상 정밀도가 극악이다. 옥상정원을 애용하자 이곳에 살면서 다른 건물 내부를 원치 않아도 훤히 다 보게 된다는 것도 문제. 한 입주자는 자기 집 창문에 '섹스 금지'라고 크게 써붙여놓기도 했다.

밤에 상당히 시끄럽다. 유흥가와는 한 발짝 떨어져 있는 이 동네의 소음의 주범은 바로 야밤에 질주하는 슈퍼카와 대배기량 오토바이들. 전술했듯이 비싼 차나 바이크도 많고, 길도 널찍널찍하고, 이 외딴(?) 동네에 단속 카메라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밤에는 주민들의 차량 + 타지역에서 해운대 놀러온 차량들까지 가세해 마구 달려댄다. 바로 앞의 해운대로는 번잡할뿐 아니라 카메라와 경찰들이 깔렸기 때문에 더더욱 마린시티로 모여든다. 고급 주상복합들은 상당히 방음 설계가 잘 되어 있다지만 그럼에도 고층에서도 다 들린다.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아파트들은 여름날 해수욕장에서 행사라도 열리면 더워도 결국엔 창문을 닫게 된다. 이쪽엔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들의 기합(...)과 여름 낮동안 내내 울려퍼지는 보트 엔진소리에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호불호가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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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km 떨어진 수영구 남천동 엑슬루 타워 아파트에서 광안리광안대교 너머로 바라본 모습. 다른 건물들과의 크기 비례를 고려하면 얼마나 큰 건물들인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저중에 불 킨 집은 망원경으로 관찰이 가능하...나 하지말자...

그리고 멋지긴 하지만 주변을 고려하지 않고 계획되어 지나치게 튀는 스카이라인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스카이라인은 주변 환경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뜬금없게도 저 건물들이 상업지구가 아니라 주거지구라는 점도 종종 비판의 소재가 된다. 이유인즉슨, 부산 최대의 스카이라인이 주거지구라는 것은 그만큼 부산의 산업은 쇠락했다는 뜻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사실 마린시티는 주거지, 센텀시티는 업무지구라는 전혀 다른 성격의 신도시로 계획되어 있다는걸 보면 맞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수 있다. 그리고 부산의 산업도 그렇게까지 쇠락하지는 않았다.

사실 경제적으로 다소 껄끄러운 이면이 있긴 하다. 마린시티가 완성되어가던 중에 하필 2008년 세계금융위기가 터지는 바람에, 막대한 돈을 들여 짓고 있던 주상복합들이 미분양사태에 직면할 위기에 처했다. 아이파크를 지은 현대산업개발은 그나마 재무 상황이 나았지만 두산 위브 더 제니스를 지은 두산건설은 상태가 막장 of 막장이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입주자를 모아야 하는 형편. 때문에 보증금 명목으로 분양가의 1/10만 내면 2년간 월세 없이 광열비·관리비만 내고 계약할 수 있는, 그야말로 엄청 파격적인 조건으로 입주할 수 있었다. 2년이 지나고도 약간의 웃돈만 얹으면 계약 연장이 가능하여 현재 그런 형태로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자주 볼수 있다. 입주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대박 맞은 것. 분양가 15억 정도인 69평형 을 예로 들면 대략 1억 5천만원에 입주가 가능했는데, 서울에서 이 정도의 집을 구매하려면 수십 억은 들여야 한다. 이러한 계약조건을 환매조건부 분양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만에하나 두산건설이 부도라도 나면 입주자는 나머지 액수를 내든가 아니면 낸 돈을 돌려받고 나가야 한다.

마린시티의 문제는 아니지만 마린시티가 들어서는 바람에 뒤쪽의 대우 마리나 아파트 단지는 날벼락을 맞았다. 새 아파트나 고급 아파트는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한적한 아파트 단지였는데, 코앞이 간척되고 마린시티가 들어서면서 바다는 커녕 삐까뻔쩍한 마천루들만 보이게 되었다. 참고로 대우 마리나는 건설된지 20년이 넘었다. 안습.[5]

5 기타

전체적인 스카이라인이 워낙 간지폭풍이다보니[6] 수많은 광고영화, 뮤직비디오 등에서 등장한다. 특히 자동차광고의 경우 현대자동차(현대 투싼), 기아자동차(기아 K7), 르노삼성자동차(르노삼성 SM5), 한국GM(쉐보레 스파크), 쌍용자동차(쌍용 티볼리) 등 국내 5개 자동차 회사 모두가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광고를 찍었다. 또 토요타 캠리도 최근 광안대교에서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CF를 촬영하면서 자동차 광고의 필수요소가 되어버렸다. 풍경도 풍경이지만 영화의 도시답게 인근 센텀시티에 장비대여, 촬영, 후편집까지 할수있는 업체들이 즐비해있다는 점도 이에 기여하였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도 많이 나온다. WINNER의 <컬러링>, 에이핑크의 <remember>, 팔로알토의 <Good Times>, 싸이의 <Daddy> 등.

영화의 경우 해운대가 대표적이다. 길게 나오지는 않았으나, 쓰나미로 건물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장면이 나온다. 아이파크와 제니스가 생기기 전이라 임팩트가 좀 없긴 하지만...

골초에게 별로 친절하지 않은 동네다. 동네 전체가 금연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건물들이 금연. 아무리 고층에 산다 해도 담배 한대 피우려면 건물 밖으로 나가서도 몇 없는 흡연구역을 찾아가야 한다. 물론 진짜로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다

2010년 10월 1일우신 골든스위트 화재사건이라는 난리를 치른적도 있는 지역이다. 화재 원인은 환경미화원 탈의실의 콘센트 스파크라고. 건물 전체를 금색타일을 붙일때 사용한 마감재에 인화물질이 있었기에 벌어진 사고다. 2010년 이후에 지어진 초고층 빌딩은 그런거 없다. 이때 유리파편이 아래쪽으로 떨어지면서 2차 사상자가 날뻔도 했다. 아찔한 순간.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지만 이 사건이 임팩트가 꽤 컸는지, 타지인들에게 마린시티라고 하면 우신 골든스위트를 떠올리며 "아 그 불났던곳?"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2016년 9월 이후로는 수해로 더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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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101동 옥상은 많은 사진덕들이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당연히 옥상에 그냥 막 들어갈 수는 없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애초에 입주민이 아니라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수도 없다. 보안이 강화되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려면 입주민 전용 카드를 대면 그 카드에 해당하는 층수가 엘리베이터에 등록이 된다. 그렇다고 입주민만 쓰는 건 아니고 방문객은 1층 로비의 경비원에게 층 수와 방문 목적을 말하고 신분증을 맡기면 방문객용 카드를 빌려 준다.

마린시티 아이파크 내에 파크하얏트 호텔이 들어서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도의 홍보마케팅?

2016년 1월부로 마린시티 일대 주변으로 하여, 우3동으로 분동되었다.

해운대지역의 전자제품 서비스센터 직원의 말에 따르면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은 바다의 소금기가 집안으로 유입되면서 바다에서 먼 내륙 지역보다 부식이 빨리 진행되어 고장률이 높고 교체도 잦다고 한다. 특히 벽에 걸어놓고 쓰는 TV가 제일 영향을 많이받는듯하다. 고장 안나던데

6 참고 문서

  1. 이후 건설하는 주상복합들은 전용률 문제를 해결해서 짓기는 하나 마린시티에는 2016년 4월 분양한 마린시티자이 이후로는 더이상 아파트를 지을 자리가 없다. 그러나 그 마린시티자이는 중소형 평수로만 분양을 하여서(...)
  2. 일반적인 30평형 이상 아파트는 80%대. 전용면적 59m2같은 소형 평수로 가면 전용률이 70%대로 낮아지기도 하고 잠실 리센츠 12평같은 경우 전용률 65% 수준으로 낮아지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서비스 면적으로 주어지는 베란다가 있어 확장이 가능하기에 실평수가 넓다. 반면 마린시티는 베란다가 없다! 그리고 소형 평수에서 전용률이 작다는 말에서 짐작이 가듯 대형 평수로 가면 전용률이 높아진다. 예를 들어 같은 잠실 리센츠라도 12평형은 전용률 65%이지만 33평형은 78%이다. 물론 이건 약간 차이가 있다.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주차공간을 포기하고 전용률 93%다. 반면 트라움하우스 140평형은 전용률 59%. 하지만 최근의 아파트, 그것도 대형 평수 아파트라기엔 마린시티의 전용률이 많이 낮은 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3. 같은 부산 일반 아파트 단지들중 대형 평수인 50~60평대 아파트들끼리 비교해보면 용호동 LG메트로시티 61평형, 용호동 GS하이츠자이 63평형 남천 코오롱 하늘채 골든비치 63평형의 전용률이 80%, 대연 힐스테이트푸르지오 53평형과 더샵 센텀파크 59평형의 전용률은 76%, 화명 롯데캐슬 카이저 61평형의 전용률은 83%, 대우 마리나 66평형의 전용률은 86%이다. 그에 비하면 해운대 아이파크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 50평대~60평대의 전용률을 계산해보면 70%에도 미치치 못하며 일반 아파트들보다 10% 이상 낮은 평균 60% 중후반대의 전용률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위에 서술되어 있듯 일반 아파트는 서비스 면적으로 발코니가 상당히 많이 설치되어 확장을 하면 더 넓게 집을 쓸수 있지만 마린시티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은 서비스 면적인 발코니가 얼마 없거나 아예 없다보니 전용면적이 일반 아파트와 똑같더라도 실제로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서 더 좁다.
  4. 부산의 부촌인 지역 중 하나이다 보니, BMW 520d가 쏘나타만큼 많이 굴러다닐정도로 고급차가 즐비한데다가, 국내에서 보기 힘든 희귀 차종 보유자도 많이 살고있어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마린시티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슬쩍 숨어들어와 차 사진을 찍다가 경비인력에 걸려 쫒겨나기도 할 정도이다.
  5. 이런 식으로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전경을 가릴 경우, 바다 전망을 장점과 특징으로 두는 해운대구 아파트들의 특성상 값이 떨어지는 일이 흔하다. 단 마리나는 재건축 덕분에 집값이 상당히 많이 올라버렸긴 하다.
  6. 비정상회담 고정패널 마크 테토는 진짜 뉴요커지만, 부산에 갈 때마다 해운대에 들릴 때 보이는 마린시티는 뉴욕에서도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