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 상인

다크 소울의 등장 NPC. 영문판 이름은 Undead Merchant Male(남성 망자 상인). 이런 이름인 이유는 여성 상인도 나오기 때문이다.

불사의 도시 진입 초반에 대면할 수 있다. 다만 대놓고 좌판을 깔아둔 것은 아니고 약간 숨겨진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 볼 수 없다. 창을 든 불사자 두명이 나란히 지키고 있는 공터를 둘러보면 한켠에 박스가 많이 쌓여 있는데, 이걸 롤링이나 공격으로 부수면 아래로 이어지는 계단이 드러난다. 타고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진행하기 나름이겠지만 일단은 가장 최초로 마주하는 상인이다.

자기 주장으로는 여기도 나름대로 쾌적한 곳이며 다른 불사자들은 자길 봐도 별말없이 넘어가준다고 하지만 이렇게 주변에 적 하나도 없는 구석에 틀어박혀서 장사하는걸 보면 별로 설득력은 없다. 대화를 계속하면 시간낭비 하지 말고 살걸 사던가 꺼지라고 하며 아무것도 안사면 쓰레기 취급을 한다. 물건을 하나라도 사고 가면 '고마워, 그럼 잘가~' 하는 식으로 대화해주나 안사고 말만 걸고 가면 '가다가 절벽에서 콱 떨어져 죽어버려라'라며 상큼한 독설을 날려준다. 가끔식 유리아라는 애완동물에게 말을 걸기도 하는데 플레이어가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애완동물이라고 할만한게 보이지 않는다.[1] 망상의 산물인지 어떤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유리아라고 하면 데몬즈 소울의 NPC중 하나이기도 한 만큼 이스터 에그의 일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무한의 상자, 수리도구, 조언의 납석, 화염병, 1회용 수리도구, 기타등등, 기타등등의 잡템을 팔며 기본적인 무기나 체인 메일 세트도 있다. 다만 판매 목록이 고만고만한데다 어지간히 게임을 진행한 다음에는 쓸모가 없는 것들이라 가면 갈수록 잊혀질 숙명을 타고난 비운의 NPC. 게다가 성격이나 말투도 드럽고 찌질한데다 죽일 경우 인간성 + 조언의 납석 + 타도를 드랍하기 때문에 목숨 부지하기가 참으로 힘든 캐릭터라 하겠다. 판매용품 중에 그나마 쓸만한걸 꼽으라면 몇몇 잠긴 민가의 문을 열어주는 민가의 열쇠가 있는데 아래층에서 그릭스를 구출하려면 이것이 필요하다.

여담으로 판매하는 물건들은 바깥에서 주워온 것들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바깥에서 망자나 용사들이 죽고 죽이는 전투가 끝나면 쓸만한걸 벗겨오거나 아니면 손상되었어도 적당적당히 고쳐서 판다는 그런 말. 역시 망자들이랑 같은 편이 아닌 것 같다(...).

한대 쳐서 시비를 건 뒤 옆에 있는 나무 욕조를 부수면 유리아의 이름을 울부짖는다. 쓸데없이 디테일하다
  1. 다만 망자 상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옆의 나무 욕조를 쓰다듬으며 유리아를 부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