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맥켈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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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글 몰트> - <스페이사이드 (speside)>
The single malt against which all others must be judged.

싱글 몰트 위스키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 고든 브라운, <Wine and Spirits Magazine>에서

..... 는 옛날 얘기. 색깔별 라인업부터 면세점 라인업까지 개판 창렬 진행중.

위스키계의 롤스로이스
싱글 몰트 위스키. 정식 수입명은 "맥캘란"이다.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 글렌모렌지, 글렌그랜트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싱글 몰트 중 하나이며, 지역분류는 스페이사이드이다.

위에 열거된 유명 싱글 몰트 증류소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전통적인 스페인산 올로로소 셰리 통을 이용하여 주조하며[1] 글렌모렌지가 통에 대한 집착에 가까운 집념으로 유명하다곤 하지만, 셰리통의 품질은 맥캘란을 따라갈만한 회사가 없다고 한다.

맥아 건조 과정 시 피트#s-7 처리를 거의 하지 않아 피트향이 거의 없다. 아이라 위스키가 길게는 며칠 이상 피트로 훈연하는 것에 반해, 맥켈란의 경우 한 두시간 연기를 잠깐 쬐이는 정도로 피트 처리를 한다. 때문에 페놀 함유량이 1ppm정도로 상당히 낮다. 피트향이 강하기로 유명한 아이라 위스키 중에서 가장 페놀 함유량이 높은 아드벡 10년의 경우 40ppm, 일반적인 아이라 위스키가 25-30ppm 정도를 유지하는 것에 비교하면 피트 함량 자체가 상당히 낮은 편. 물론 아드벡 supernova-110-120ppm, 브룩라디의 Octomore-131ppm 같이 엄청나게 피트를 입힌 것도 있고, 글렌고인같이 피트를 전혀 쓰지 않는 위스키도 있다. 사족으로 1980년대 이전 아드벡은 보통이 이 정도였다고(...)

하지만 피트가 없다고 해서 맛이 가볍거나 부드러운 것은 아니다. 파인 오크에 숙성시킨 다른 유명 위스키들이 플로랄한 향과 가벼운 바디감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셰리오크 특유의 깊은 향과 강하고 진득한 맛이 맥캘란 특유의 성격을 형성하고 있다. 블랜디드 위스키나 파인오크 계통의 싱글 몰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 점이다. 셰리오크 숙성 특성상 쉽게 접할 수 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 중 가장 색깔이 진한 편이다.

<Fine&Rare>를 위시한 빈티지 에디션은 물론, 엘버트 왓슨 사진집 세트 같은 각종 한정과 특별판 위스키를 많이 발매하는 메이커다. 그 돈지랄정점은 크리스탈 세공의 명가 라리끄와 합작하여 만든 라리끄 시리즈. 현재 3번째 Edition까지 나왔고 이후 추가로 시리즈를 낼 계획은 없다고 한다. 라리끄의 경우 뉴욕에서 한 샷에 600불에 파는 호텔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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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라인업 중에서 만화 바텐더에 등장한 1946년이 유명하다. 이 1946년 맥켈란은 피트를 많이 사용하여 강렬한 맛과 향을 낸다. 당시 전쟁 직후라 석탄이 부족하여 이를 대체하기 위해 피트를 사용한 시대상황이 반영된 탓이며, 그 희소성 덕분에 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가끔 에 진열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십중팔구는 빈 보틀만 전시해 둔 것이니 속지 말 것.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앞서 언급한 1946년 맥켈란을 구경할 수 있다. 가격은 $3500. 참고로 이 1946년 맥켈란의 병 라벨에는 고유번호가 매겨져 있지만 사실 단일 Cask에서 한정으로 만든 병의 경우는 맥켈란 외의 다른 증류소들도 다 고유번호를 붙인다. 그리고 맥켈란의 이런 빈티지 시리즈가 1946년만 있는 것도 아니고 대략 20여개 빈티지 에디션이 있다. 그런데 이 가격조차 맥켈란 라인업 중 최고가에 비하면 새발의 피. 흠좀무.

실물을 보고 싶은데 면세점에는 갈 수 없는 위키러들은 몰트샵에 가 보자. 위에 나온 모든 한정판, 라리끄, 1946, 알버트 왓슨 한정판을 실물로 볼 수 있고, 기타 다양한 위스키를 볼 수 있다. 실비를 내면 테이스팅도 가능하다. 물론 한정판은 제외한 정규 라인업만.

일반적으로 팔리는 것은 셰리숙성인 12년, 18년, 25년, 30년과 파인 오크 라인업인 15년과 21년산이다. 가격은 12년이 2013년 백화점 기준 11만원정도이니 꽤 비싼 편. 대형마트에서 구매할시 12년산 700ml가 9만8천원선.[2] 같은 숙성 년도라고 해도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정규 라인업 종류가 많은 편.

가장 추천 할 만한 제품은 <Cask Strength>. 10년 제품인데 원액에 아무런 처리도 하지 않고 병입한 것으로, 정말 폭발적인 달콤한 향과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격도 12년에 비해 더 비싸지만 절대 아깝지 않다. 는 옛날 얘기고 맥켈란 제품이 전반적으로 가격이 너무 올라버려서 이젠 권하기 힘들다. 가격도 18년 셰리오크보다 더 비싸다. 신형 NAS 캐스크 스트렝쓰도 이정도인데 전술한 CS 10년이면 구형이면 가격은 더더욱 안드로메다로. 다만 정식수입이 되지 않는 제품이므로 재고가 없을 경우 구하기가 힘든 단점이 있다. 부드럽고 진한 밀도를 느끼고 싶다면 18년산도 좋다. 물론 스탠다드급인 12년산도 맥켈란의 매력을 느껴보기엔 충분하다.

그 외에 정규 라인업 중에 그랑 리제르바와 면세점 전용인 1824 에스테이트 리저브, 1824 오스쿠로 정도가 가격은 비싸지만 냉각여과를 안한 제품으로 괜찮다.

페이머스 그라우스의 키 몰트 중 하나.

  1. 점차 미국산 셰리와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파인 오크 라인업을 늘려나가서, 지금은 셰리와 파인 오크의 정규 라인업 수가 거의 같다. 전통적인 셰리스타일을 선호하는 매니아들은 파인 오크 라인업이 늘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위스키 제조의 핵심요소인 쉐리 오크통의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고 수급도 어려워져서 어쩔수 없는 듯. 또한 파인 오크 숙성 제품이 좀더 대중적인 맛으로 다가가기 편하다는 이유도 있다.
  2. 같은 엔트리급에 속하는 글렌피딕 12년이나 오반 14년이 같은 시기 기준 9만원 정도이다. 탈리스커 10년같은 경우엔 7만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