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Musical

1 개요

노래, , 연기가 어우러지는 공연 양식을 가리킨다. 오페라연극의 중간쯤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장르의 유형이 비교적 명확해진 오페라나 연극과 달리, 뮤지컬은 약간 그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자유로움이 있다. 주가 되는 음악 면에서 오페라와 달리 록, 클래식, 팝, 재즈 등을 멋대로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춤 역시 현대무용과 고전무용부터 아이돌 댄스(...)[1] 까지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한다. 유명 히트곡을 집대성해 만드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있는가 하면 평이한 대사를 일절 배제하고 모든 구성을 노래에 실어 소화하는 클래식한 느낌의 뮤지컬도 있다.[2] 비교적 제약이 적고 다양한 시도에 열려 있는 장르이다 보니 '이것이 뮤지컬이다'라는 칼같은 정의를 한 마디로 내리기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 굳이 정의하자면 연극적인 베이스 위에 음악과 춤을 얹어 놓은 장르.

뮤지컬과 오페라의 차이

최근에는 뮤지컬 배우도 하나의 연기자로서 인정받으면서 가수나 정극 연기자들과 역할교환이 많이 이루어지는 편. 한쪽에서만 넘어오는 것 같긴 하지만

메이저급 연기자들이 뮤지컬에 주연으로서 출연하는 경우도 흔치 않게 있으나 알고 보면 무대극 출신인 연기자들인 경우가 많다.[3] 그렇지 않은 연예인 출신의 배우가 무대극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꽤 보인다. 물론 환영은 못 받는다. 다른 분야에서 일하다가 넘어온 배우들은 실력이 다른 배우들을 못 따라가는 경우가 왕왕 있어서(카메라 연기와 무대 연기는 방법론에서 이미 차이가 있다) 뮤지컬 배우들과 비교되며 까이는 경우가 아주 많다. 역으로 무대 출신 배우들이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서 연기하면 연기가 너무 과장되어 있다고 까이기도 한다[4]. 설령 인기많은 아이돌 출신이라고 해도 뮤지컬 하러 왔다가는 장르 팬들에게 욕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연예인 더빙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5]. 만만한 장르가 아니니 넘어올 때는 각오를 단단히 하자.[6][7]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의 산실은 역시 미국 브로드웨이. 이른바 화려한 스케일의 쇼 뮤지컬이 태동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연극적 전통이 깊은 영국웨스트엔드 역시 브로드웨이와 더불어 고전적인 뮤지컬 팬들의 양대 성지.

유럽에서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프랑스는 전위적이고 스케일이 큰 무대 디자인, 샹송에 바탕한 아름다운 멜로디, 전문 댄서들의 대거 기용 등으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평대사 파트가 거의 없이 노래가 계속 이어지는 작품들이 많다. 오스트리아의 경우에도 엘리자베트, 모차르트! 등 세계적으로 히트를 기록한 명작들이 나오며 선전하는 중이며 1999년에 애니메이션으로는 좆망했지만 디즈니에서 제작한 노틀담의 꼽추를 통해서 쐐기를 찍은 듯[8].

일본은 다카라즈카, 시키, 토호 등 대형 극단들을 위주로 독특하게 발달해 있다. 시장 규모도 크고 오랜 전통이 있으나 일부 극단의 일부 라이센스 작품에 있어서는 정말 4차원 정신세계로 날려보내는 무서운 번안이 일어나기도....하지만 인프라 자체가 튼튼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즐길 여지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6.25 전쟁 후 미국 대중문화가 많이 유입된 탓에, 뮤지컬 자체는 아니더라도 뮤지컬송이나 그 양식을 받아들인 노래와 쇼가 많이 퍼지게 되었다. '남태평양' 이나 '마이 페어 레이디' 등 영화화된 뮤지컬도 극장에서 상영되면서 나름대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특히 1961년에는 정부 주도로 뮤지컬 전문 악단인 '예그린악단' 이 창단되었고, 작곡가 김희조 등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소재의 뮤지컬들이 만들어졌다. 특히 '대춘향전' 은 패티김 등 당대 유명 가수와 성악가들을 동시에 캐스팅하고, 전통음악 어법과 미국 대중음악 어법, 서양 클래식 어법 등 다양한 음악 소재들을 혼용하는 등의 시도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군사정권의 여론 달래기 용으로 만든 단체라고 해서 평판이 늘 좋지는 않은 편이었는데, 1978년에 세종문화회관이 세워지면서 서울시 소속으로 바뀌어 서울시립가무단-서울시뮤지컬단으로 거듭 이름을 고쳐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 뮤지컬 전문 공연 단체는 아니지만, 서울예술단도 여러 형태의 창작 뮤지컬 혹은 그에 준하는 작품들을 발표하고 있다.

1990년대부터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뮤지컬을 해외 캐스팅 그대로 초빙해와 공연하는 경우도 많아졌으며, 거꾸로 한국어로 번안해 한국인 배우들이 주축이 되어 상연하기도 한다. [9] 이렇게 나름대로 뮤지컬 문화도 꽤 발달해 있고, 배우들의 연기력 수준도 썩 빼어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영화에 비하면 그 인지도가 무척이나 떨어진다. 이게 다 티켓값 때문이다.

실제로 뮤지컬 전문 공연장도 영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해 한동안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국립극장 등 대규모 공공 공연장을 비싼 돈 주고 빌려야 했고, 몇몇 단체들은 그저 상업성에만 눈이 멀어 작품성이 상당히 떨어지는 프로덕션을 무리하게 올리다가 욕먹는 경우도 종종 있는 실정이다.[10] 물론 오페라 등 클래식 무대 작품에 비하면 대중성과 상업성을 좀 더 강하게 고려하기는 해야 하지만, 탄탄한 대본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력과 가창력이 조화롭게 어우러져야 유명 뮤지컬로 인정받고 돈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이 당연지사.

2000년대 들어 오페라의 유령 공연의 대히트에 힘입어 많은 극단과 애호가들의 숙원이었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의 설립이 시작되었는데, 서울의 경우 롯데월드의 부속 시설인 샤롯데씨어터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을 개축한 우리금융아트홀 등이 대표적인 예로 손꼽힌다. 딱히 뮤지컬 전문이라고 달지는 않았어도, 충무아트홀도 상당히 많은 뮤지컬들을 상연하고 있어서 뮤지컬 극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 2000년대 들어서는 어지간한 대형 공연장 중 뮤지컬 공연이 전혀 올라오지 않는 곳이 더 드문 게 현실. 대학로 인근의 많은 소극장들에서도 연극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뮤지컬이 상연되고 있는 중이다. 2009년에는 뮤지컬 전용 공연장인 코엑스 아티움 이 창작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개관했다. 2011년에는 블루스퀘어가 '조로'로 개관했으나 별명이 '불쾌극장'인 수준.사실 위에 말한 뮤지컬 전용관 중 어느 하나도 LG아트센터의 반도 못 미친다며 신나게 까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LG는 과학입니다

애니메이션 계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작품들에 이러한 형식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 있다. 물론 주먹왕 랄프 같이 뮤지컬 장면이 없는 애니메이션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짤막하게나마 춤과 노래 정도는 반드시 구성된다. 이 덕분인지 아예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무대에 구현한 작품들도 많은 편. 대표적으로 라이온 킹이 있고, 2014년에도 전세계적 인기를 구가한 디즈니의 최신작 겨울왕국이 무대화 과정을 밟고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경쟁사인 드림웍스의 작품 슈렉에서 뮤지컬적인 구성을 까기도 했다.

여담이지만 결코 국내에서 사건사고가 적은 장르가 아니다. 비싼 티켓값 등의 요소에서 일반인들의 접근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워낙에 팬층이 먹여살린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음악감독이나 스텝들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지 않고 경솔한 발언을 일삼는다면 순식간에 사건이 커지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관객을 밥줄로 매도하거나, 관객들의 작품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관객들의 수준까지 깎아내리며 우롱하는 경우. 특유의 폐쇄성 탓에 덕후들의 결집력이 상당히 강해[11] 사건사고의 대처에 대해서도 굉장히 강경한 편. 한편으로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제작자들의 의식과 인식이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음을 대변하기도 해 씁쓸함을 안긴다. 대표적인 사건사고는 쓰릴 미 크레이지 사태, 라카지 사태, 지킬 양봉 사태 등. 자세한 사항은 각 항목이나 연극, 뮤지컬 갤러리 항목 참고.

2 뮤지컬 작품

뮤지컬/작품 목록 항목 참조.

3 국내 뮤지컬 극장

3.1 대극장

3.2 중/소극장

4 나무위키에 항목이 개설된 뮤지컬 관련인물 목록

4.1 배우

4.1.1 국내

4.1.2 해외

4.1.3 제작자

5 참고

  • 뮤덕: 뮤지컬 덕후를 일컫는 말. 한 작품을 배우별, 날짜별로 몇 번씩[14] 보곤 하지만 대극장의 경우 비싼 티켓값 때문에 정작 다른 곳에 쓸 돈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먹을 것 안 먹고 입을 것 안 입고 쓸 것 안 쓰며 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된장녀 취급 받고 제작사들에게는 호갱님 취급 받는 게 현실. 누굴 진짜 된장녀로 아나[15] 무대 극예술이라는 점도 비슷하고 뮤지컬 배우들이 연극을 하거나 연극 배우들이 뮤지컬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니 뮤덕들 중 연극 덕후를 겸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 관크: 관객 크리의 줄임말. 공연 중 전자기기 사용, 옆 사람과의 대화 등을 말한다. 자세한 건 링크를보도록 하자 참고로 공연을 볼 때 몸을 앞으로 숙이는 것도 공연장 구조 상 그렇게 되면 뒷사람은 무대가 가려져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관크에 해당한다. 간혹 관크를 지적했다가 적반하장으로 욕먹었다는 사례가 디시인사이드 연뮤갤 및 각종 포털 사이트의 뮤지컬 카페에 심심찮게 올라온다. 참고로 커튼콜 때 기립박수했다가 욕먹었다는 사례도 상당히 많은데, 주변에 기립박수를 뭐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립박수은 관크가 아니라 배우에 대한 최고의 찬사임을 친절하게 알려주자.
  • 한국 뮤지컬 대상/더 뮤지컬 어워즈: 약칭은 각각 한뮤대(뮤대)/더뮤어(뮤어 혹은 뮤워). 한국 뮤지컬계의 양대 시상식으로 한뮤대는 1995년, 더뮤어는 2007년 창설. 한뮤대는 하반기, 더뮤어는 상반기에 시상식을 하며 주관사는 각각 스포츠조선중앙일보. 한뮤대는 지상파에서, 더뮤어는 케이블에서 방송해준다. 2012년에는 TV조선JTBC가 생긴 만큼 달라질 수도 있으리라 예상되었으나, 더뮤어는 케이블 방송 QTV와 JTBC에서 방송했지만 한뮤대는 그냥 지상파 방영. 한뮤대는 재공연 작품을 잘 쳐주지 않는[16] 반면 더뮤어는 재공연 작품은 쳐주는 편이지만 소극장 작품은 잘 쳐주지 않는다[17]. 한뮤대에는 앙상블상이 있고 공로상은 없지만 더뮤어는 공로상은 있고 앙상블상은 없다. 둘 중에서는 더뮤어가 좀더 상업적이란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공신력에 대한 뮤덕들의 평가는 그놈이 그놈이라는 평. 어느 순간부터인가 공공연하게 배우의 역량 그 자체나 작품의 예술성보다는 흥행 위주로 상을 주는즉 티켓 많이 팔면 상 준다는 것 분위기가 되어버려서 뮤덕들은 시상식 하면 그냥 축하공연 보는 맛으로 기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뮤지컬 영화/뮤지컬 드라마: 말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에 뮤지컬의 요소를 결합한 작품. 글리, 하이 스쿨 뮤지컬 등이 있으며 오페라의 유령, 스위니 토드, 레 미제라블 등 유명 뮤지컬을 그대로 영화로 옮긴 경우도 많다. 사실 뮤지컬과 영화의 관계는 꽤 밀접한 편으로, 매체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영화화가 잘 되면 원작 뮤지컬과는 또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역으로 영화[18]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든 경우는 무비컬/드라마컬 등으로 불린다.
한국에서는 영화 삼거리 극장, 뮤지컬 서바이벌 왓츠업, 드라마 더 뮤지컬이 있지만 셋 다 결과는 그닥...사실 망했어요에 가깝다 뮤지컬이 영화로 옮겨진 경우는 뮤지컬 형식이 아니라 일반 극영화로 옮겨지긴 했지만 김종욱 찾기가 현재까지 유일.
  • 애니컬[19]: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로 일본에서는 굉장히 활성화된 장르로 정착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 브로드웨이/웨스트엔드: 각각 미국, 영국의 뮤지컬·연극 극장가. 뉴욕 브로드웨이는 내수시장만으로 타 영어권 전체와 맞짱을 뜰 수 있다(...)는 무식한 스케일의 천조국 공연예술계[20]에서도 정점으로 평가받으며, 웨스트엔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시절부터 이어져온 철학적인 연극의 풍조와 앤드루 로이드 웨버를 위시한 여러 작곡가/제작자들의 메가 뮤지컬 제작 풍조가 섞이면서 흥행규모가 브로드웨이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편. 일각에서는 브로드웨이가 더 상업적이고 웨스트엔드가 더 철학적이라고는 하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특별히 상업적인 작품이 오래 가는게 아니라 오래 버티는 작품이 상업적인거고(...) 철학적이라는 관념도 시대에 따라 다른 법이니 뭐라 단언할 수는 없는 편. 사실 매스미디어가 발전하고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진 오늘날에는 양국 관객들의 취향이 크게 다른 점은 없어보인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가 상업적으로는 성공할지 몰라도 작품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대극장 공연들에 치중하자 반발심리로 오프 브로드웨이, 오프 웨스트엔드 등으로 불리는 소극장 공연[21]들이 생겨났고, 그 오프 브로드웨이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사실상 브로드웨이 입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되자[22] 또 그것에 대한 안티테제로 아예 두자릿수 단위 관객만 모아놓고 공연하는 오프-오프(...) 브로드웨이까지 생겨났다. 예술성을 추구한다는 것은 좋은데 대중성과는 담을 쌓는 형태인지라 천조국 뮤덕들도 웬만한 덕력이 아니고서는 이런 소극장 공연들까지 두루 섭렵하기는 힘들다고.
어쨌든 상술한 영미권 뮤지컬계의 크고 아름다운 규모 때문에 한국 제작자들은 뭔가 대형 뮤지컬을 만들 때면 꼭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공연이 목표다'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그 결과물은 한국에서조차 괜찮다는 평을 들은 게 손에 꼽는다[23] 보통 영미권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한국 제작사들이 치열한 라이센스 경쟁 끝에 발빠르게 들여오긴 하나 국민 정서가 달라서 그런지 영미권의 흥행성적이 항상 한국의 흥행성적과 같지는 않다.[24]
  • 대학로: 한국의 뮤지컬·연극 극장가...이긴 한데 한번 기획한 작품들이 지방을 돌며 순회공연을 다니기도 하고, 애초에 대형 극장들은 한 지역에 모여있지 않고 수도권 군데군데, 넓게는 전국 단위로 흩어져 있는지라 대학로를 한국의 브로드웨이 비슷한 개념으로 치환하기엔 무리가 있다. 대개의 대극장 공연작은 대학로가 아니라 다른 대극장에서 열리는게 일반적이고 대학로는 '오프 브로드웨이'나 '오프-오프 브로드웨이'에 가까운 분위기로 소극장 작품들의 공연이 많다. 더 자세한 것은 대학로 항목 참조.
  • 벨팅: 뮤지컬 배우들이 사용하는 창법. 단, 모든 배우가 벨팅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작품이 벨팅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 넘버: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를 일컫는 말.
  • 리브레토/뮤지컬 북: 오페라에서 대본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리브레토란 말이 뮤지컬에서도 똑같이 쓰인다.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뮤지컬은 듣는게 아니라 보는 것이기에[25] 그 어떤 방식으로 접하든 직관하느니만 못한 것[26]이 섭리라지만, 공연이 잘 올라오지 않는 오래된 작품의 경우 캐스트 레코딩을 들으면서 대본을 읽는 것으로 정신승리할 수밖에 없다. 또한 원작이라 할 만한 소설이나 역사적 사건이 없이 100% 창작 각본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들도 홍보를 위해서는 대본을 널리 알려야 하는데[27], 영미권 작품들의 경우 이런 리브레토는 100페이지 내외 분량의 포켓북(보다는 조금 큰) 사이즈의 책으로 발매되곤 한다. 물론 이런 책들은 공연실황/영화화 작품의 영상물이 발매되면 인기가 감소하다가 슬슬 레어템이 되는(그러나 아무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안습한 처지가 되지만, 영상화가 되지 않은 작품이라면 처음 관람하기 전에 예습 차원에서 구입하여 읽어보는 것도... 뭐 나쁜 선택은 아니다. 단지 그 대본은 맘만 먹으면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으며(어?) 그 포켓북 서너권 사면[28] 어쩔 수 없이 국내에서의 뮤지컬 직관을 한두번 거르게 된다 뿐이지(...) 한편으로는 이런 책들을 대본만 딸랑 써놓지 않고 피아노나 기타 악보에다 가사를 넣어서 사실상 뮤지컬 악보 형태로 파는 경우가 훨씬 많은데 아마존 등의 해외사이트에서 면밀히 검색해보지 않은채로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제목만 보고 사면 포켓북이 아니라 A₄용지 사이즈의 제대로 된 간주 악보가 배달되는 수가 있다. 그 경우 피아노 같은 악기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자가 아니고서는 뭔가 골탕먹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해외구입이라 환불도 못하고 그저 안습. 그러므로 우리는 인터넷 검색을 애용합시다 짬이 차서 정신과 시간의 방에 들어간 군바리 남정네 뮤덕들은 덕력 회복 차원에서 어떻게 애용할 수 있다고는 하는데 웬만큼 긴 분량의 작품이 아니고서는 이런 책 주문하기보다는 싸지방을 애용하거나 휴가 나왔을 때 직접 프린트하는게 나을듯(...)
  • 썽 쓰루(sung-through) : 쓰루썽(through-sung)이라고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가 끊어지지 않고 나오는 뮤지컬을 말한다. 뮤지컬 작곡가의 영원한 로망. 하지만 모든 대사를 노래로 만들어야 하는 특성상 잘 만들기는 정말 어렵다. 레미제라블, 에비타가 대표적.
  • 더 뮤지컬: 2014년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뮤지컬 전문 잡지. 항목 참조.

5.1 아마추어/스쿨 프로덕션

연극과 뮤지컬 같은 공연 문화가 한국에 비하면 꽤 대중화되어서 연극 동아리를 갖춘 학교가 꽤 있는 천조국 같은 서양 국가들에서는 예로부터 전문 제작자와 배우들이 아니라 학생들이 기획하고 출연하는 소규모 공연이 굉장히 많이 올라온다.

영어권 기준으로 일반적으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곡 등 연극들이 많이 올라왔고 지금도 그러하지만 노래를 좋아하는 아이들 역시 적지 않은데다 업계에서 대형 흥행작이 많이 만들어지자 각급 학교들에도 그런 작품들을 따라한 공연이 많이 올라왔고, 대규모 뮤지컬 공연이 이뤄지는 지역은 대개 뉴욕 브로드웨이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형성되기 때문에 뮤지컬을 즐기는데 어려움이 많던 근처 소도시 뮤덕들까지 찾아와서 돈을 내고서라도 관람하는 등[29] 학교 단위 공연이 소규모 무허가 해적판 공연이나 다름없게 되는 현상까지도 벌어졌다. 물론 대다수의 작품들은 배우들의 연기나 노래, 춤, 그리고 음악 등 여러가지 면에서 아마추어급이어서 한동안 회자되다 학생들의 대입 포트폴리오 같은데에 언급된 후엔 잊혀지곤 해서 처음엔 전문 제작자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배우와 오케스트라의 기량이 아마추어를 뛰어넘는 고퀄리티의 공연들이 영상으로까지 제작되어 알려지고 그 영상들이 당장 브로드웨이 등지에서 상연되고 있는 작품들의 수익과 평판에도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 되자 저작권자들도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2000년대 전후로는 일선 학교들도 해외 언어권에서 작품을 수입하는 절차와 비슷하게 저작권을 가진 회사에 문의를 하여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합법적인 공연이 가능하게 되었다.[30] 다만 저작권료를 정식으로 내는 것은 물론 그 라이센스를 사는 것도 지역별/기간별로 일종의 쿼터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아무리 돈 많은 사립학교라도 근처의 다른 학교들과 공동으로 라이센스를 사서 공연을 올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원 저작권자 측에서 기획한 리바이벌 공연이 확정된 작품들 역시 해당 공연이 열리는 지역에서는 공연이 금지된다.[31]

한편으로 일부 제작자들은 자기 작품이 청소년용 공연에서 인기가 있지만 일부 장면이 미성년자들에게 불건전할 수 있는, 혹은 너무 어려울 수 있는 장면이 있는 경우 해당 부분들을 뜯어고치거나 잘라내서 학교 공연에 적합한 스쿨 에디션을 따로 발표하기도 한다. 공연 시간은 대체로 오리지널 공연에 비해 짧은 편.

영미권의 여러 학교들은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을 훌쩍 넘기는 공연 영상을 촬영, 편집해서 유튜브에 올리곤 하는데, 단순한 아마추어를 넘어 전문 배우의 길을 지망하는 학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경우 약을 빨고 만든게 분명한 엄청난 퀄리티의 걸작이 올라오기도 한다.
  1. 예로 애니컬 데스노트의 <사랑할 각오>.
  2. 이러한 형식을 성 스루(Sung-Through)라고 한다.
  3. 예로 나왔던 황정민, 조승우는 모두 극단 학전 출신 배우들이다.
  4.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무대극인 이상 무대를 위한 또렷하고 힘있는 발성이 요구된다. 반면 카메라 연기는 좀 더 힘을 빼고 자연스러운 톤을 살리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카메라 연기만 하다가 뮤지컬 노래에 서면 대사와 노래에 힘이 안 들어가서 욕을 먹기도 하고, 뮤지컬 연기만 하다가 카메라 앞에 서면 자연스러움이 모자란다고 까일 위험이 있는 것... 물론 두 장르 모두에 익숙한 배우들도 적지 않다.
  5. 이 참상은 예전부터 조금씩 존재했다가 모차르트!에서 빵 터졌다. 이는 모차르트! 항목과 김준수 항목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뮤덕들과 JYJ팬들의 신나는 병림픽키배판을 볼 수 있다. 모차르트! 항목에서는 은연중에 김준수를 디스한다던지, 반면 김준수 항목에서는 그래도 김준수 상 탔다고 자랑한다던지(...)
  6. 다만 뮤덕들이 덕후 특유의 폐쇄성(...)때문에 타 장르에서 넘어온 배우에게 박하게 구는 경우가 있다. 시켜놓고 생각보다 잘 하는 배우들이 있으면 무조건 박하게 구는 건 아니지만. 정말 잘하면 앓기도 하고 스케줄 사정으로 하차할 경우 가지 말라고 커뮤니티에서 울부짖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카이라든지 지킬 앤 하이드의 선민이라든지. 하지만 이것도 직접 보는 게 어렵지 않을 때 얘기지 티켓오픈 하자마자 매진되는 그런 사람들의 경우 직접 실력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덕후들에게 인정받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팬들이 극성이면 역효과까지 난다
  7. 뮤지컬 여러 작품, 오랜 시간동안 하는 극소수의 몇몇 연예인들은 그나마 진지해 보이지만, 단발적으로 출연하는 가수 및 배우들은 아무리 기획사가 시켜서 했더라도 까임방지권 주기가 힘들다. 일례로 어느 아이돌은 공연 시작 30분 전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들어간 적도 있었다나...
  8. 이쪽은 무대가 장대하기가 마치 프랑스 뮤지컬과도 같고 무엇보다도 앙상블이 찰지다. 다만 에스메랄다를 살해한 것이 흠이라면 흠...
  9. 전자는 내한공연, 후자는 라이센스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10. 작품성은 괜찮은 프로덕션이 상업성에 눈이 먼 제작사에 의해 괴악하게 진행되다 작품성이 떨어져버리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덕분에 뮤덕들은 암암리에 빠삭하게 알고 있었던 외국 작품들이 이런 사태를 맞는 경우 "이건 나의 그 작품이 아니야!"라며 제작사는 분노의 폭격을 맞는다.이런 짓을 특히 잘 하는 모 제작사가 있다. E.Michin...
  11. 이러한 결집의 역할을 연극, 뮤지컬 갤러리가 해 주고 있다. 사건사고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이 갤러리와 연관된 경우가 태반.
  12. 성우지만 뮤지컬 배우도 겸하고 있다.
  13. 현재는 국내에서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14. 쓰릴 미헤드윅의 경우 100번을 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있다.
  15. 실제로 티켓값 감당하고나면 입에 풀칠하고 옷은 언니동생꺼 뺏어입고(...) 화장품은 점포폐업하는 날 가서 제일 싼 거 골라오고(...) 삶이 상당히 비참하다. 오해하지 말자. 서민 오덕은 진짜로 결국은 다 거기서 거기다
  16. 한 작품이 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면 그 후로는 같은 부문에 노미네이트될 수 없다. 배우 부문 역시 한 작품 한 배역으로 노미네이트되면 같은 작품 같은 배역으로는 노미네이트 불가.
  17. 2011년까지는 베스트리바이벌상이 있었고, 소극장 뮤지컬은 다른 후보에는 올리지 않고 모두 베스트소극장뮤지컬상(2010~2011년에는 소극장창작뮤지컬상으로 바뀌었다)으로 몰아서 시상했다. 하지만 2012년에는 둘 다 없애고 '올해의 뮤지컬상'과 '올해의 창작뮤지컬상'으로 변화. 사실 한뮤대에 비하면 생긴 지가 몇 년 안 돼서 그런지 더뮤어는 부문이 수시로 바뀐다.
  18. 한 예로 빌리 엘리어트 등.
  19. 일본 한정 용어이긴 하다.
  20. 시카고, LA 등 미국 중/서부 대도시들에서도 브로드웨이 못지 않은 고퀄리티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이들 도시에서의 공연은 브로드웨이 입갤의 전초전이 되기도 한다. 미국은 아니지만 뉴욕과 꽤 가까운 캐나다 토론토도 브로드웨이 출신 배우/제작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곳.
  21. 극장의 수용인원 기준으로 100명 이상 500명 미만일 경우 오프 브로드웨이로 취급한다 카더라.
  22. 실제로 넥스트 투 노멀 등 수많은 브로드웨이 흥행작들은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장기 공연, 혹은 단기 파일럿 공연이라도 거친 경우가 많아서 이 말이 틀린 것은 절대 아니지만. 본연의 성질인 소극장 공연으로 외길을 파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작품들도 꽤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넌센스나 뮤지컬 공연 역사상 최장기간 공연 기록을 세운 판타스틱스가 대표적.
  23. 영/미권에 실제로 원정 공연을 간 케이스가 있긴 하다. 명성황후(뮤지컬)이라든가 영웅(뮤지컬) 등. 그런데 명성황후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렸고, 영웅도 호평을 받긴 했지만 브로드웨이를 갔다온 것에만 의의를 둬야 하는 실정.
  24. 대표적인 예로 영어권에서는 초연 이후엔 죄다 중박 이하의 평을 받은 지킬 앤 하이드가 한국 뮤지컬계의 흥행 보증수표가 된다든가,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쪽박을 친다든가...
  25. 당장 빌리 엘리어트 아역배우들의 안무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
  26. 심지어 공연 실황 영상을 소장하고 반복 감상한다고 해도 직관으로만 얻을 수 있는 느낌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아레나 투어 영상에서 팀 민친이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중간중간 온전히 잘리지 못하고 남아있는데 그게 진짜 담배일지 아니면 금연초일지 전자담배일지는 직접 근접거리에서 본 사람만이 아는거다(...)
  27.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원작이 꽤 알려진 작품들은 대본만 따로 출판되는 경우가 드물다는 말이다.
  28. 해외배송의 경우 100페이지짜리 책도 2만원 가까이 가격이 형성된다. 중간중간에 초연 캐스트의 공연 장면이 사진으로 들어있기도 하고 구색은 나름대로 갖췄지만 종이 질이 특히 좋은 것도 아니면서 한국의 비슷한 두께 책들에 비하면 혐오스러운 가격은... 씁 어쩔 수 없지 포기하면 편해
  29. 물론 입장료를 받는 경우 그 수익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쓰였다...같은 훈훈한 미담만 알려져 있지만 학교의 재정으로 들어간 경우가 적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높으신 분들의 비자금으로 들어가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30. 그래도 무허가 해적판 공연을 응징한답시고 공연 중간에 높으신 분들이 난입하여 공연 깽판놓고 배우들과 교사들을 경찰서로 끌고가는(...) 무서운 사태를 걱정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어차피 저작권자들은 학부모들이 인터넷에 아이들의 영상을 올리는 것만 봐도 언제 어디서 몰래몰래 공연하는지 다 알게 되어 있고, 맘만 먹으면 실컷 털어서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도 있다. 그러나 학사일정이나 배우 모집 등의 문제가 있다보니 학교 공연의 상연 기간은 길어야 보름 정도가 고작이라 아는 사람만 아는 외딴 소도시에서 며칠 공연하고 끝내는 경우는 회사 쪽에 문의를 하지 않으면 회사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설령 그것을 단속하려 해도 웬만큼 큰 건수가 아닌 이상은 그걸 단속하는 비용이 은근히 아깝다고(...) 게다가 학교 공연을 허가 없이 하는 주체도 결국은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함부로 대하다가는 크게 욕먹는 수가 있다는 점에서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알려지지도 않은 무허가 공연까지 일일이 단속하러 다니는 대신 정식 라이센스를 획득하면 무대 작업이나 소품, 악보 등 여러가지로 지원을 해주겠다는 홍보를 하기도 한다.
  31. 예를 들어 LA에서 캣츠 공연이 예정되어 있으면 작게는 LA부터 넓게는 캘리포니아 전역에 걸쳐 캣츠 라이센스는 판매하지 않고, 북미 전역에서 투어를 진행한다면 투어 기간 동안 적용되는 라이센스는 투어 지역 학교들에겐(더러는 북미 전역 어느 학교에게도) 판매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인터넷 방송 MLB.tv에서 미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로컬 블랙아웃과 비슷한 개념이라 보면 된다. 해당 기간 동안 해당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의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