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1 크로아티아 지방의 동화

저주를 받아 야수의 모습이 된 남자가, 우연히 자신의 에 들어온 상인을 재워주었는데 그 상인이 성의 정원에서 3자매중에 막내딸에게 장미를 주려고 한송이를 꺾자 직접나와서 따지고 상인은 막내딸에게 주려고 그랬다고 엎드려서 용서릴 빌자 상인에게 막내딸을 자신에게 주면 목숨을 살려주겠다고 한다. 이에 상인의 막내딸이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야수의 성에서 살게 된다. 야수는 자신이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매일밤 딸에게 결혼해달라고 하지만 그녀는 거절한다.

사실 야수의 저주는 그가 진실로 사랑을 알게 되면 저절로 풀리는 마법이었지만,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 야수는 그저 결혼해달라는 말만 반복했을 뿐이다. 그러나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며 그녀는 야수가 무시무시한 외모와는 달리 인간의 마음을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되고 점차 가까워진다. 우연한 기회를 맞아 성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간 막내딸은 자신이 없는 동안 두 언니가 이미 결혼을 했고, 외모만을 중시했던 두 언니의 결혼생활이 즐겁지 않다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닫는다. 결국 그녀는 야수의 성으로 돌아가고, 마법이 풀려 인간으로 돌아온 야수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이야기.

어느 설정에서는 막내딸의 미혼인 2명의 언니들이 여동생이 행복하게 지낸걸보고 질투해서 일부러 늦게 돌아가게 하려고 잔머리를 쓰는 비겁함을 보이다가 늦게 돌아가서 야수가 위험할뻔하게 만드는 장면과 이후 야수가 왕자로 돌아오자 여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한 언니들이 진심으로 뉘우치는 설정도 있었다. 아예 왕자를 야수로 만든 마녀를 죽여버리고 복수하는 결말도 판본에 따라 있다.

미녀와 야수 이야기의 원전은 고대 그리스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설도 있으며[1],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걸쳐 매우 유사한 형태의 이야기는 많다고 한다[2]. 현재 가장 유명한 버전은 1756년 프랑스의 잔마리 르프랭스 드 보몽 부인이 출판한 동화책에 수록된 버전. 밑에 서술할 디즈니 애니메이션판 미녀와 야수 탓에 원작이라 할 수 있는 이쪽의 줄거리는 점점 잊혀지는 추세. 원전에 가까울수록 당시의 결혼풍습으로 인한 해프닝(?)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강해지는데, 당시는 지금처럼 연애결혼이 아니라 중매결혼이었고, 첫날밤이 돼서야 신랑의 얼굴을 볼 수가 있었다. 때문에 신부에게는 신랑이 낯선남자 = 야수로 보여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고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하다가, 결혼생활이 이어지고 남편의 사랑을 받으면서 남자를 야수가 아닌 '왕자님'으로 여기게 된다는 것.[3]

1946년에 장 콕토(1889~1963) 감독이 영화화한 적이 있는데, 이쪽은 표현주의 사조의 걸작이라고 꼽힌다. 이쪽의 줄거리는 거의 원작 그대로인데, 이쪽은 디즈니판으로 치면 개스톤 포지션인 등장인물의 배우와, 본모습을 찾은 왕자역 배우가 동일인물이라서, 상기된 원작의 상징성과 연결되어 여러가지 해석할 여지를 가지고 있다.

1.1 유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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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멤버인 前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크리스티앙 카랑뵈와 부인 아드리아나 카랑뵈. 현재는 이혼했다.

이런식으로 외모차이가 눈에 띄는 커플들을 미녀와 야수라고 칭한다. 이 말의 유행은 아래 언급할 애니메이션이 전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전파되었다.

미국에서도 이런 순위를 매긴다 몇몇은 여자가 야수고 남자가 미남인 것 같다

2 월트 디즈니 컴퍼니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애니메이션) 항목 참조.

3 TV 드라마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미국 CBS 계열에서 방영된 TV 시리즈로, 야수 빈센트 역에 론 펄먼, 여검사 캐서린 역에 린다 해밀턴이 캐스팅되었다. 시즌 3까지 제작되었으나 린다 해밀턴의 터미네이터 2: 심판의 날 출연 일정과 겹치게 되면서 캐서린이 죽고 3시즌으로 종영되었다. 한국에서는 KBS에서 더빙 방영.

2012년 CWTV에서 리메이크 방영을 시작했다. 빈센트 역에 제이 라이언, 캐서린 역에 크리스틴 크룩이 캐스팅되었다. 2015년 8월 현재 시즌 3가 방영중이다. 시즌 1, 시즌 2 모두 22부작이나 시즌 3만 13부작이다. 한국에서는 OCN이 수입해 자막방송중이다. 시즌 2 이후에 펼쳐지는 발암전개가 별미.

4 실사영화

4.1 1946년 프랑스 영화

장 콕토 감독의 작품.

4.2 2014년 프랑스 영화

뱅상 카셀, 레아 세두 주연. 디즈니 애니메이션과는 관계없고 원전 미녀와 야수 동화를 바탕으로 제작했지만 역시 상당한 각색이 첨가되었다. 오리지널 캐릭터인 불량배 페르뒤카스와 숲의 요정 얘기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결말이 호화로운 성에서 호의호식하던 지금까지의 동화와는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비글이 엄청 많이 나오는게 특징이다

4.3 이경규 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는 이경규가 감독으로 진행하는 영화 패러디 코너인 시네마 천국에서도 재현된 적이 있는데 여기서는 딱 3명만 등장한다. 신애라가 벨(미녀), 이경규가 가스통으로 각각 등장하고 야수는 인형탈을 쓰고 있는데 나중에 저주가 풀려서 인간이 된 모습이 설운도였다.

4.4 2017년 개봉예정 미국 영화

5 오페라

필립 글래스의 필름 오페라는 미녀와 야수(필립 글래스) 항목에 소개돼 있다.

6 한국힙합 그룹 DJ DOC의 곡 제목

1996년 1월 발매된 DJ DOC의 3집 앨범 'D除2德'의 후속곡으로, 타이틀곡 '겨울 이야기'와 더불어 그해 봄 여러 가요 차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검열삭제를 연상시키는 가사로 대중 및 평론가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다. #

2000년 댄스 게임 펌프 잇 업 The O.B.G. -The 3rd Dance Floor-에도 수록되었다.

2013년 불후의 명곡에서 씨스타에 의해 리메이크되었다.

7 한국의 남녀 2인조 혼성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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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선수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모델출신인 강수희가 결성한 그룹. 최홍만이 가수로 활동했다는 것에 대한 기념비적인 그룹일 뿐이며 활동 기간도 그리 길지 않았다. 이후 최홍만은 다시 종합격투기 선수가 되었고 강수희는 '공연예술가'라 불리는 초코가이즈의 일원이 되었다.
  1. 프쉬케에로스 설화가 기원이라는 설이며, 더 올라가면 헤파이스토스아프로디테의 결혼이 기원이라는 설도 있다
  2. 이른바 동물신랑 설화. 대표적 케이스가 바로 개구리 왕자 이야기이고, 그 외에도 사자, , 고슴도치, 당나귀 등등… 다양하다.(아예 딱히 어떤 동물이 아니라 그냥 괴물인 경우도 있고) 사실 사람 생각하는 게 어디나 다 비슷한지 한국에도 '구렁덩덩 신선비'라는 구렁이 남편 이야기가 있다. 그림 동화노래하고 뛰노는 종달새 이야기처럼 남자가 멀리 떠나거나 다른 여자에게 잡혀가서 아내가 시련을 통해 구해내는 구조는 많은 신화, 동화에서 등장하는 소재. 한국 신화에서도 자청비가 있다.
  3. 원전에서는 디즈니판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야수가 외모만 흉측할 뿐이지 신사적이고 겸손한 인물로 나온다. 미녀를 애지중지하며, 미녀가 언니들의 음모로 인해 약속보다 늦게 돌아오자 마음이 아파 스스로 굶어죽기로 결심한다. 이쪽은 무뚝뚝하지만 새 신부가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남편의 모습을 상징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