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쥬 턴

신세기 GPX 사이버 포뮬러의 등장인물 블리드 카가와 모에화된 캐릭 사라만디네[1]가 머신 오거에 탑승하여 사용하는 필살오의(?). 카자미 하야토뉴 아스라다리프팅 턴과 함께 두고두고 까이는 초필살기. 사이버 포뮬러를 이능력자 배틀로 끌어올린 양대 기술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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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환상(미라쥬)을 동반한 드리프트지만, 실상은 오거에 탑재되어 있는 바이오 컴퓨터가 제시한 최상의 추월(오버테이크)방법이다.

그동안 오거와 불협화음을 이루다 우연히 오거의 판단과 일치한 카가가 이너셜 드리프트를 구사하는 신죠 나오키를 코너에서 추월하면서 처음으로 그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고, 브리드 카가가 미라쥬 턴으로 앙리 크레이토르가랜드를 추월하면서 분신술[2]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때까지 미라쥬 턴은 실체를 알 수 없는 기술이었으나, 최종 결승전에서 하야토와 아스라다는 카가가 미라쥬 턴을 사용해 잭키 구데리안슈피겔을 추월할 때 바로 뒤에서 지켜보면서 그 정체를 알게 된다.

아스라다의 분석에 의하면 "명확한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진입 라인을 바꾸어 인, 아웃 어디로든지 추월 가능. 미러와 센서의 좁은 인식범위로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즉, 아웃으로 가다가 인으로 라인을 변경, 혹은 인으로 가다가 아웃으로 라인을 변경하는 식이다. 사이버 포뮬러 머신의 콕핏에 보여지는 외부 이미지는 시스템의 보정을 거친 상태인데[3][4] 오거가 워낙 순식간에 인에서 아웃으로, 또는 아웃에서 인으로 코너링 도중에 라인을 바꾸다보니 상대 머신의 사이버 시스템은 오거를 인과 아웃에서 동시에 체크, 이런 이유로 상대 머신과 그 드라이버에게는 오거가 인과 아웃에서 2대로 보여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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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주행하다가 추월당하는 드라이버의 시점이 아닌, 제 3자가 보는 오거의 실제 움직임은 SIN 3화에서 신죠를 오버테이크할 때 위의 이미지에 가깝다. 간단히 말하면 코너링 도중에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자세제어로 진입라인 변경이 가능하다는 것. 경기 해설가조차 오거의 극단적인 코너링에 놀라 '완전히 오버 스피드라서 코너에서 튕겨나가는 줄 알았다'고 평했다.

이러한 코너 진입의 순간적 변화는 코너 진입시 차체 일부를 변형시켜 공기저항을 받는 면적을 변화시키는 오거 특유의 가변 기능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Zero편에서 하야토가 한 번 사용한 더블 이너셜 드리프트와 흡사하나, 더블 이너셜 드리프트는 첫 드리프트와 같은 방향으로 한 번 더 드리프트를 시전하는 반면 미라쥬 턴은 완전히 반대의 방향으로 고속 전환이 가능한 만큼 미라쥬 턴이 더 고차원적인 기술이다.

SIN 4화의 호주 시드니에서 치뤄진 2022년 그랑프리 제 11차전에서는 최종보스 카자미 하야토에게 처음 사용했을 때 리프팅 턴마저 추월해 보인 기술이나 그 직후 카가가 그 동안 무리하게 사용한 제로의 영역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로 정신을 잃고 리타이어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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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종 그랑프리에선 미라쥬 턴이 본질적으로는 이지선다의 영역이기에, 제로의 영역으로 카가의 심리를 읽는 하야토는 결국 인인지 아웃인지 알 수 있다는 이유로 계속 통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하야토를 제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추월당했을 때 하야토가 카가의 기척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는 언급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제로의 영역의 능숙도에서 하야토가 카가보다 우위에 있었고, 제치는 순간에 카가가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카가가 하야토와 동등한 위치에 섰다는 해석. 카가가 오거를 완전히 신뢰하게 되었기에, 그 순간의 인, 아웃 판단이 오거의 판단이라 읽을 수 없었다는 해석. 아니면 하야토를 제치는 그 순간에 과거의 집착에서 완전히 벗어나, 브리드 카가가 아닌 카가 죠타로가 되었기에 읽을 수 없었다는 해석 등.
  1. 같은 작가의 세계인 크로스 앙쥬 천사와 용의 윤무에서 오마쥬로 출현했다.
  2. 추월당한 입장인 앙리는 오거가 2대로 보였다고 했고, 이 말을 들은 GIO의 아마기는 분신술이냐며 황당해했다.
  3. 머신의 성능이 발달하면서 최대 시속 700km로 질주하는 경주인 만큼, 찰나의 실수와 착오로도 크나큰 사고가 벌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인 사이버 시스템이 머신에 장착된 각종 센서로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고 계산하여 드라이버의 운전을 보조하는 것이 사이버 포뮬러 머신들의 공통점이다. 즉, 사이버 포뮬러의 드라이버들이 주행 중 머신의 유리창과 계기판을 통해 보는 외부의 정보들은 실제로는 사이버 시스템이 파악하고 분석한 것을 합성 및 보정하여 드라이버에게 제공되어지는 것이다. 이 덕에 알자드나 슈피겔 같이 투명한 유리창이 없어 직접적인 시야확보가 불가능한 방식의 머신도 만들어질 수 있었다.
  4. 조작 역시 시스템의 보조가 더해진다. 사이버 포뮬러 머신을 시스템의 보조 없이 순수 사람이 조작했을 때 어떤 참사가 일어나는지는 TV판 34화 또는 더블원 3화 참조.